가을이 되면 한 번쯤 단풍 보러 떠나고 싶어지죠. 
 
그런데 만약 MBTI 16가지 유형이 모두 함께 단풍여행을 떠난다면 어떨까요?
 
누군가는 출발하기도 전에 일정표를 만들고, 누군가는 여행 당일 아침까지 어디 가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단풍을 보며 감상에 빠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그래서 우리 밥은 언제 먹어?" 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거고요. 😆
 
물론 같은 MBTI라고 해서 실제 성격이나 행동까지 다 똑같은 건 아니니, 어디까지나 재미로만 봐주세요. 
 
자, 그럼 16명 모두 버스에 태워볼게요.

 

과연 이들은
무사히 단풍을 보고 돌아올 수 있을까요?

 
 
 


 

여행 일주일 전, 벌써 시작된 단톡방

 

여행까지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단톡방에 ESTJ가 가을여행_최종일정.xlsx 파일을 하나 올립니다. 출발 시간부터 휴게소, 점심, 단풍 명소, 숙소 입실 시간까지 빼곡히 정리 되어 있어요. 
 
ISTJ는 조용히 파일을 열어 숙소 주소와 예약 시간을 다시 확인합니다. 혹시 틀린 게 없는지 확인해야 마음이 편하거든요. 
 
ENTJ는 일정표를 보자마자 동선부터 살펴봐요. 
"이거 점심이랑 단풍 보는 순서 바꾸는 게 더 빠르지 않아?"
 
INTJ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이미 지도 앱을 켜서 다른 경로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 사이 ENFP가 갑자기 단풍 사진을 여러 장 올려요.
"여기 너무 예쁘지 않아? 우리 여기 가자."
 
INFP는 그중 분위기가 가장 좋은 사진 한 장을 슬쩍 저장해둬요. 
 
그리고 ISTP는요?
 
아직 단톡방을 읽지도 않았습니다.
 
 

드디어 출발하는 날

 
 
약속 시간 10분 전. 
 
ESTJ는 이미 도착해서 인원을 확인하고 있고, ISFJ는 혹시 누가 필요할까 싶어 물티슈와 간식까지 이것저것 챙겨왔어요. 
 
ESFJ는 사람들을 만나자마자 묻습니다. 
"다들 아침 먹었어?"
 
그런데 아무리 세어봐도 한 명이 부족해요. 
ENFP입니다. 
 
잠시 뒤 "나 거의 다 왔어."라는 메시지가 올라오기에, 현재 위치를 보내달라고 했더니 아직 집 근처예요.


ESTJ가 핸드폰 화면을 가만히 바라보는 사이 ESTP는 별일 아니라는 듯 말합니다. 
"그냥 가면서 태워가자."
 
그 와중에 ENTP가 묻습니다.
"그런데 왜 꼭 8시에 출발해야돼?"
 
여행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어요. 
 
 

단풍 명소 도착,
그런데 보는 방법도 다 제각각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도착했어요! 산 전체가 빨갛고 노랗게 물들어 있으니 차 안에서 시끌시끌하던 사람들도 잠시 조용해집니다. 
 
INFP는 단풍을 한참 바라보다가 조용히 한마디 해요.
"와, 진짜 예쁘다."
 
ISFP는 어느새 햇빛이 예쁘게 들어오는 곳을 찾아 사진을 찍고 있고, ESFP는 단체사진부터 남겨야 한다며 사람들을 불러 모읍니다. 
 
그 사이 ENFP는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한 움큼 주워 친구들 머리 위로 뿌리고 있고요. 
 
그 모습을 보던 ISTP는 저 멀리 출렁다리를 발견하고 이렇게 말합니다.
"저기 갈 사람?"
 
ESTP는 대답도 하기 전에 이미 따라가고 있어요. 
 
그리고 INTP는 단풍을 한참 바라보다 갑자기 다른게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나뭇잎은 왜 가을에 빨갛게 변하는거지?" 
 
아무도 묻지 않았는데 혼자 검색을 시작해요. 
 
16명이 똑같은 풍경을 보고 있는데 즐기는 방법은 모두 제각각입니다. 
 
 

자, 이제 단체사진 한 장만 찍으면 되는데...

 
 
문제는 16명을 모으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는 거예요. 
 
ESFJ가 여기저기 흩어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ENFJ는 뒤에 가려진 사람이 없는지 살펴보며 한 명씩 챙겨줍니다. 
"잠깐, INTP 얼굴 안 보여. 앞으로 조금만 와봐."
 
ESFP는 사진이 마음에 들 때까지 포즈를 바꿔요.
 
"그냥 서 있지 말고 자연스럽게 해봐."
 
그 말을 들은 ISTJ는 오히려 손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고, INTJ는 속으로 생각합니다. 
'사진을 왜 이렇게 많이 찍는거지.'
 
그때, ENFP가 또 아이디어를 내요. 
"우리 낙엽 던지면서 찍자."
 
하나, 둘, 셋.
 
사진을 확인해보니 누군가는 눈을 감았고, 누군가는 얼굴이 낙엽에 가려졌어요. 정작 낙엽을 던지자고 한 ENFP는 신나게 움직이다 프레임 밖으로 반쯤 나가버렸습니다. 
 
그래도 ESFP는 마음에 든 모양이에요.
"잠깐, 이 사진 너무 좋은데?"


그때, ESTJ가 시간을 확인합니다. 
"사진 다 찍었으면 이제 이동하자. 이러다 점심 늦어."
 
ENTJ는 바로 다음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살펴봐요. 
"지금 출발하면 괜찮겠다. 이쪽으로 가는 게 더 빠르겠어."
 
그 옆에서 조용히 핸드폰을 보고 있던 INTJ가 한마디 합니다.
"그 길 지금 막혀. 다른 길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은데."
 
ESTJ는 원래 일정이 얼마나 밀리는지 확인하고, ENTJ는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INTJ는 말없이 여러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었던 셈이에요. 
 
 

단풍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 뭐 먹지?

 
 
단풍도 실컷 봤으니 이제 밥을 먹으러 갑니다. 그런데 미리 봐둔 유명 맛집에 도착해보니 대기 줄이 심상치 않아요. 예상 대기 시간이 한 시간이래요. 
 
ESTJ는 시간을 확인하더니 난감한 표정을 지어요.
"여기서 한 시간 기다리면 뒤에 일정이 다 밀리는데."
 
ENTJ는 바로 다른 식당을 찾아봅니다. 거리와 대기시간을 비교하더니 후보를 두 군데로 줄여요.
"한 시간 기다릴 바에는 여기로 가자. 차로 7분이고 바로 먹을 수 있어."
 
그러자 INTJ가 화면을 한 번 보더니 말합니다.
"거기는 주차가 어려워. 조금 더 가더라도 이쪽이 나을 것 같은데."
 
셋이 어느새 식당 선정 회의를 시작한 사이 ISFP는 메뉴 사진을 한참 들여다보니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근데 나는 여기 도토리묵이 좀 먹고 싶은데..."
 
효율을 선택할 것인가, 가을 분위기를 선택할 것인가. 갑자기 꽤 진지한 문제가 되어버렸어요. 
 
그 모습을 보던 ENTP가 슬쩍 끼어듭니다. 
"그럼 도토리묵만 포장해서 다른 데 가면 안돼?"
 
그는 오늘도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세 번째 방법을 만들어 냅니다. 
 
그 사이 ISFJ는 메뉴보다 아까 차에서 멀미하던 사람이 신경 쓰여요. 
"아까 멀미한다고 했는데 괜찮아? 너무 늦게 먹어도 괜찮겠어?"
 
ENFJ도 자연스럽게 그 사람에게 가서 상태를 살펴봐 줍니다. 
"많이 힘들면 가까운 데로 가자. 어디든 괜찮아."
 
결국 메뉴와 거리, 대기시간, 주차와 사람들의 컨디션까지 고려한 끝에 겨우 식당이 정해졌습니다.   
 
그렇게 한참 고민해서 들어갔는데 음식이 나오자 모두 조용해집니다. 역시 16명의 의견을 하나로 만드는 데 밥만 한 게 없나봐요. 
 
 

숙소 도착,
이제 진짜 성격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루종일 돌아다닌 뒤 숙소에 도착했어요. 이제부터는 각자 편한 방식대로 쉬기 시작합니다.
 
ESFJ는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사람을 모아요.
"우리 저녁에는 뭐할까? 게임할 사람?"
 
ESFP는 바로 좋다고 하고, ESTP도 어느새 게임할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ENFJ는 다 같이 노는 것도 좋지만 한쪽에서 조용히 쉬고 있는 사람들도 살펴봐요. 
"너 아까부터 피곤해 보이던데 괜찮아?"
 
ISFJ는 낮에 쓰고 남은 간식과 물을 한곳에 정리해두고,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가져가라고 알려줍니다. 
 
사람을 챙기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요. ENFJ가 사람의 분위기와 상태를 먼저 살피는 쪽이라면, ISFJ는 지금 필요한 게 있는지 없는지 세세하게 챙기는 모습에 가깝죠.
 
한편, ISTP는 어느새 가장 편한 소파 구석에 자리를 잡았어요. 굳이 뭘 같이 하자고 나서지는 않지만 재밌어 보이면 그때 합류할 생각입니다. 


INTJ도 잠시 조용한 곳에서 쉬다가 게임이 시작되자 다시 거실로 나와요. 그리고 말없이 지켜보다가 한마디 합니다.
"이 방식으로 계속하면 저 팀이 유리한데?"
 
그 말을 들은 INTP가 규칙을 다시 읽어봅니다.
"잠깐. 이 규칙대로면 이렇게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번에는 ENTP가 신이 났어요. 
"그럼 아예 규칙을 좀 바꾸면 더 재밌겠는데."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세 사람 때문에 규칙 회의가 열려버립니다.
 
그 모습을 보던 ESTP가 한마디 해요.
"일단 해보면 안돼?"
 
결국 가장 먼저 게임을 시작한 건 ESTP입니다.
 
 

밤이 되자 각자의 가을이 보여요

 
 
한바탕 놀고 나니 숙소도 조금씩 조용해집니다.
 
INFP는 창가에 앉아 오늘 찍은 사진을 천천히 넘겨보고, 마음에 드는 단풍 사진 한 장을 골라 음악까지 듣고 있으니 제법 분위기가 있습니다. 
 
옆에서는 ISFP가 낮에 주워온 예쁜 단풍잎을 책 사이 조심스럽게 끼워두고 있어요. 
 
같은 풍경을 보고 왔는데 한 사람은 사진과 글로, 한 사람은 마음에 든 단풍잎으로 오늘을 기념하고 있네요. 
 
반대편에서는 ISTJ가 내일 출발 시간을 다시 확인합니다. 아침에 허둥대는 것보다 미리 알아두는 편이 마음이 편하니까요. 
 
ESTJ도 체크아웃 시간을 확인하고 사람들에게 알려줘요.
"내일 11시 체크아웃이니까 기억해둬."
 
ENTJ는 내일 돌아가는 길에 들를 만한 곳이 있는지 찾아보다가 괜찮은 곳 하나를 발견합니다.
"여기 들렀다 가도 되겠다. 어차피 가는 길이야."
 
그런데 INTJ가 지도를 보더니 고개를 갸웃해요. 
"주말에는 그쪽 막힐 가능성이 큰데."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는 사람들과 벌써 내일 동선을 검토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있습니다.
 
그때 ESTP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요. 
"편의점 갈 사람?"
 
ESFP는 딱히 살 게 없어도 일단 따라나섭니다. ENFP도 재미있겠다며 따라나갈 준비를 하고, ISFJ는 필요한 것 몇 가지를 부탁해요.
 
조용히 사진을 보고 있던 INFP의 가을 감성은 그렇게 잠시 중단됩니다. 
 
 

그래서 다음 여행도 같이 갈 거냐고요?

 
 
정신없던 단풍여행이 끝났어요. 
 
그런데 집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ENFP가 단톡방에 메세지를 하나 보내옵니다.
"우리 겨울에는 눈 보러 갈까?"
 
ESFP는 바로 좋다고 하고, ESTP도 날짜만 맞으면 간다고 해요. 
 
ENTP는 이번에는 계획 없이 떠나보자고 합니다. 
 
그러자 ESTJ가 묻습니다.
"언제?"
 
ENTJ도 말해요.
"날짜 정해지면 장소 알아보자."
 
ISFJ는 모두 가능한 날짜부터 물어보고, ESFJ는 벌써 "이번에도 다 같이 가는거지?"라며 신나있어요. 
 
INTJ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


잠시 뒤 단톡방에 겨울 여행지 세 곳의 링크가 올라와요. 
 
보낸 사람은 INTJ입니다. 
 
그리고 한참 동안 읽기만 하던 ISTP도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남깁니다.
"날짜 맞으면 갈게."
 
......결국 또 갈 모양이에요.
 
 

여러분이라면 이 16명 중 누구와 함께 여행가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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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육아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이와 놀아주는 법도 아니고, 7살 아이에게 뭘 알려주면 좋을지 그런 것도 아니고요. 오늘은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해요.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성실하게 하고 있는 취미가 생겼거든요. 
 
바로 최산 보기.
 
어느 순간부터 알고리즘에 뜨면 보고,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했더니...
 
문득 갤러리를 봤는데 갤러리도 장악이 되버렸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조용히 즐기고 있었던 저의 소소한 취미를 공개해볼까 합니다. 갑자기 웬 최산인가 싶으시겠지만...  엄마도 이런 거 좋아합니다. 여러분도 눈호강 하세요. 
 
 

 
 
그 유명한 다죽자 파트입니다. 다들 왜 다죽자라고 하는지 궁금했는데 보고 나니까 바로 납득 갔어요. 여러분도 이해가 빠르게 되시죠. 
 
아무튼 이 때부터 였던 것 같아요. 제 알고리즘이 이상해진 게.
 
(물론 알고리즘만의 잘못은 아닙니다. 제가 적극적으로 협조했습니다)
 
 

 
 
잘한다.
 
그래 그래. 
눈도 그렇게 뜨고.
어깨도 그렇게 하고. 
 
아주 잘하고 있어.
 
누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계속해.
 
 

 
 
최산은 예전 사진을 보면 지금보다 훨씬 마른 체형이었던데, 꾸준히 운동해서 현재의 몸을 만들었다고 해요. 
 
역시 사람은 꾸준해야 하나 봅니다. 
 
저도 아이한테 늘 조금씩이라도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거든요. 
 
꾸준히 노력한 시간은 어떻게든 티가 나는 것 같아요. 
 
 

 
 
알고보니 최산은 무대 위와 평소 모습의 차이가 꽤 큰 편이더라고요. 
 
무대에서는 북부대공이라는 별명이 붙을만큼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왜인지 위스키 수집할 것 같은 이미지인데(실제로 술은 못 마셔도 수집은 한다고 함) 무대에서 내려오면 그냥 딸기모찌랑 딸기케이크를 좋아하는 청년이에요. 
 
같은 멤버도 최산의 북부대공 이미지는 기믹이라고 말한 적이 있고, 평소에는 오히려 순둥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정한 편인 걸 확인했어요. 
 
무대만 봤을 때와 평소 모습을 볼 때의 느낌이 꽤 다르죠. 
 
이런 반전매력도 최산이 사랑받는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딸기모찌를 좋아하는 북부대공이라니... 
어우 이런 설정 너무 귀엽잖아.
 
 

 
 
그리고 최산에게는 친누나가 한 명 계시다고 하는데요. (너무 많이 알아봄...) 그런데 누나라는 호칭을 낯부끄러워 하더라고요. 누나팬들에게도요. 
 
그래서 처음엔 왜 안 해주지? 했는데 또 계속 보니 안 해줘도 될 것 같기도... 
 
그게 더 좋을 것 같기도... 
 
왜 좋은지는 설명하지 않을게요.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최산은 운동을 정말 좋아하는 걸로도 유명해요. 멤버들에게 운동을 하자고 권해서 같이 하기도 하고, 아이돌이 아니었다면 헬스트레이너가 됐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예전의 마른 체형에서 지금의 몸을 만든 것도 그렇고, 좋아하는 걸 꾸준히 파고드는 성격인 것 같아요. 
 
 

 
 
그렇게 이것저것 찾아보다보니 어느새 예전 무대까지 하나씩 보게 되었는데요. 왜 '입덕요정'이라는 별명이 붙었는지도 알겠더라고요. 
 
이 분, 무대도 정말 잘해요. 
 
이번에 화제가 된 BAD 무대가 워낙 강렬해서 저도 처음엔 그 영상으로 에이티즈라는 그룹을 알게 됐지만, 'Halazia'에서는 어둡고 장엄한 분위기에 완전히 몰입해 무대를 압도하는 느낌이고, 'Inception'에서는 그리움이나 절박함이 느껴질 정도로 표현이 섬세해요. 'Ice on my teeth'에서는 힘을 빼고 여유롭게 춤추는데 그게 그렇게 멋있을 수 없어요. 
 
곡마다 눈빛도, 표정도, 음색도, 춤을 쓰는 느낌도 조금씩 달라서 예전 무대까지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아, 요즘 무대 찾아보는 재미가 꽤 쏠쏠해요.
 
...이 정도면 취미 맞죠?
 
 

 
 
사실 제가 육아 블로그에 이렇게 아이돌 이야기를 길게 쓰게 될 줄은 몰랐어요. 평소에는 아이 키우며 궁금했던 것들, 같이 해볼 만한 것들을 올리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아이 키우는 일상이 제 하루의 아주 큰 부분이긴 해도, 그게 제 전부는 아니잖아요. 
 
요즘은 잠깐 잠깐씩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보고, 사진도 저장하고 그래요. 꽤 즐겁더라고요. 별거 아닌데 이런 즐거움 하나쯤 있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평소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한 번 해봤습니다. 
 
 


 
 
아무튼 오늘 하고 싶었던 말은 하나입니다. 
 
엄마도 최산은 압니다. 
 
육아만 하느라 세상 돌아가는 거 모르는 줄 아셨다면 섭섭해요.
 
이런 거 기가 막히게 아는 사람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사심 좀 채워봤고요. 다음 글에서는 또 재미있는 육아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가끔 이런 글도 쓸 겁니다. 제가 좋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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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세상 게을러서 아이가 36개월인데도 아직 미아방지 목걸이, 팔찌 하나 없어요. 기관에 있을 때 빼고는 항상 함께 다니니까 빨리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지 않았나봐요. 부끄럽지만, 파출소에 미아방지 지문등록을 하러 갔을 때도 아이가 '경찰'을 궁금해 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내내 미뤄두고 있었을 것 같아요.

지금은 등록을 마치고 온 상태예요. 하지만 세상이 워낙 흉흉해서 곧 미아방지 악세사리도 하나 마련해주려고 해요. 생각도 하기 싫지만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한시라도 더 빨리 아이를 찾을 수 있도록 대비를 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아이 미아방지 지문등록은 경찰서 혹은 파출소, 그리고 안전Dream 앱에서 가능해요. 앱에서도 일사천리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들었는데 저는 이런 일은 확실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직접 방문을 했어요.

 


경찰서로 갈 수도 있었으나 파출소를 선택한 이유는 아이에게 경찰복 입은 경찰관을 만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경찰서에 가면 사복 입은 경찰 공무원 분들이 업무를 보고 계시기도 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파출소를 찾았습니다. 물론, 경찰차나 경찰관을 보러 장난 삼아 방문 한 건 아니에요. 간 김에 겸사겸사, 그런 느낌이었죠.

안에 들어가니 경찰관 두 분이 계셨어요. 인사를 드리고 아이 미아방지 지문등록을 하러 왔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경찰관께서는 제일 먼저 안전Dream 앱을 설치하라고 말씀 해주셨어요. 제가 설치를 하고 질문에 답을 채워넣는동안 아이는 조용히 경찰서를 둘러보았고요. 무전기에서는 신호음이 좋지 못한 보고가 계속해서 울려대고 있었네요.

안전Dream 앱에는 아이의 인적사항과 특징, 그리고 보호자 정보를 작성해야 해요. 그리고 사진을 한 장 첨부해야 하는데요. 얼짱 각도나 모자를 쓴 사진 등은 피해 올려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앨범을 뒤져도 최근에 찍은 아이의 정면 사진을 찾을 수가 없어서 말씀 드리니, 나중에 수정이 가능하므로 지금은 아무거나 올려도 된다고 하셨어요. 집에 돌아가서는 꼭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사전등록신청을 완료하고 나면 확인을 해주십니다. 이 사진의 아이가 맞느냐고 물어보세요. 맞다고 하면 다음은 드디어 아이가 나설 차례예요. 지문을 찍습니다.

조금은 어리둥절한 상태로 작은 기계에 오른쪽 엄지 손가락을 갖다 대었어요. 버둥거리거나 떼를 쓴 건 아닌데 초반엔 잘 찍히지 않아서 손을 잡고 도와주셨었네요. 쉽죠? 아이가 협조만 잘 해준다면 금방 끝납니다. 심지어 집에서 안전Dream 앱을 깔고 등록신청서를 작성해오면 더 빨리 끝나요.

 

준비물?




파출소에 방문 하기 전 준비물은 무엇이 있는지 미리 검색을 하고 갔어요. 신분증과 등본 혹은 가족관계증명서를 떼가야 한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몰라 저는 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 두 개를 다 떼갔어요. 그런데 서류를 보여드리니 괜찮다고, 안 보여주셔도 된다고 하셨었네요.

하지만 이런 경우도 있구나 참고만 하여 주시고, 방문할 예정이시라면 혹시 모르니 저는 지참하고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혹시라도 서류가 없어 두 번 방문해야 하는 수고가 없도록요. 그리고 이건 준비물은 아니나 아이가 지문을 찍어야 하므로 가능하면 아이 컨디션까지도 관리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위 사진은 안전Dream 앱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그림이예요. '지문사전등록'으로 들어가시면요. 확인 버튼, 그리고 약관 동의를 한 후 아까 등록한 우리 아이 사진과 인적사항을 보실 수가 있는데요. 수정과 삭제 버튼이 있습니다. 사진 수정을 위해 '수정'으로 들어가 갤러리에서 사진을 불러오거나 카메라를 켜 지금 당장 촬영을 하실 수도 있어요. 편하신 쪽으로 선택 하시면 됩니다.


 




아이 생애 처음으로 방문한 경찰서였어요. 나중에 커서 무려 경찰차가 되고 싶다고 하길래 무척 좋아할 줄 알았는데 조용해서 의외였네요. 말은 안 했어도 속으론 내심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겠죠? 경찰 공무원 분들도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셔서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싶어요.

지문등록은 한 번 해두면 다시 할 필요가 없어요. 그래서 두 번 다시 방문할 일이 없습니다. (없어야만 해요.) 안전Dream 앱에서는 아이의 신장에 변화가 있을 때 혹은 얼굴에 큰 상처가 났다거나 하여 특이사항에 적어두어야겠다는 판단이 들 때 수정 하면 돼요. 경찰관께서도 그리 하라고 말씀 해주셨어요. 사진도 마찬가지. 아이가 클 때마다 얼굴이 잘 보이는 정면사진으로 수정을 하면 좋겠죠?

 





이제 숙제 하나를 해결했어요. 그런데 음... 글을 쓰고, 생각을 계속 하다보니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네요. 아이를 잃어버린다는 상상만으로도 우울해지니까요. 아이가 평소보다 늦게 자서 빨리 자라고 무뚝뚝하게 말했던 한 시간 전의 제 모습이 후회 돼요. 자다 깨면 꼭 안아줘야겠어요.

 

반응형


무한도전을 그리워 하는 분들 많지요. 저 또한 그 중 한 명입니다. 아직도 무도가 끝났다는게 믿겨, 아니 믿고 싶지 않아요... 😭 김장특집을 생각하면 그 때의 제가, 무한상사를 생각하면 또 그 때의 제가, 그 때의 풍경들이 떠올라 맘이 몽글몽글해져요. 워낙 레전드 회차가 많은 프로그램이라 선정하기 쉽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머릿속에 내용이 바로 바로 떠오른 것들만 정리를 해보았어요. 그립네요 무한도전...⚘

 

짝꿍



짝꿍 편 보고 진짜 너무 센스있다고 생각했었어요. SBS의 짝이라는 프로그램을 패러디 한 거였죠? 죽음만이 갈라놓을 수 있는 친구를 만나는 게 목적인 사람들이 모인 거였어요. 정엽씨, 심양홍 선배님, 족두리 밀려온다, 얼굴이 그지같은 것 보다 옷이 그지같은 게 낫잖아요... 등등 다양한 분들이 모였답니다. 이들은 함께 점심을 먹고, 평생 함께 할 짝을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하는데요.

 

밥 한끼요? 만남을 그딴식으로 해요?


노홍철, 유재석, 길의 라면 먹방씬도 레전드였지만 저는 노홍철이 하와수와, 하하 형돈을 강제로 데이트 보내버린 장면에서 빵빵 터졌었어요. 하와수는 출발할 땐 어색했지만 나중엔 서로를 피터와 조나단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기 시작하며 넘치는 애정을 보여줬죠. 하하는 형돈에게 집착했던 과거를 사과하고 찐한 우정 사진을 남겼고요.

그 짧은 상황에 재밌는 씬이 많이 나와요. 데이트 비용을 아끼기 위해 콜라를 한 병만 주문한 것도 그렇고, 서로의 귀를 파주는 미션에 정준하가 '이건... 안 되겠다. 집에 가서 파달라 그래. 너무 꽉차있다.' 라고 한 것도 웃겼어요.

결국 나중에 짝은 킹카들끼리 돼요. 유재석 말마따나 이런 자리에선 꼭 킹카들끼리 이어지더라고요.

 

식객



아마 정준하가 가장 싫어하는 편이지 않을까... 그 유명한 김치전 사건이 나온 편입니다. 저는 이 식객 편에서 인상 깊었던 게, 두 분의 셰프 분 모두 멋지셨지만, 남자 셰프 분의 리더십이었어요. 평소엔 인자한 인품으로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고, 일할 땐 카리스마 있게 지시를 하시더라고요. 지시를 하실 때 필요한 말만 딱 하시는 게 되게 멋져보였어요.

식객편은 꽤 길어요. 멤버들이 직접 요리도 하고, 연예인들에게 음식 평가를 받기도 하고, 뉴욕에 나가 셰프들에게 음식을 배우고, 마지막엔 직접 식당에서 판매도 하죠. 그러다 부시 전대통령을 만나기도 했고요? (너무 똑같아서 진짜인 줄) 식당에서 판매하는 편에서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유재석이 오늘 두 시간 잤다고 얘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얼마나 피곤했을까 😪 싶더라고요.

마지막엔 손님들에게 맛 평가를 받아요. 승자가 어느 쪽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이후에는 또 박명수가 웃통을 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외국에선 빨개벗고 다녀도 아무도 안 쳐다봐!' 호언장담 했던 발언과는 다르게 지나가는 사람 다 쳐다봐서 재밌었답니다.

 

정신감정



잔진이 함께했던 편이네요. 멤버들이 정신 평가를 먼저 받고, 정신과 의사의 소견을 들어보는 걸 시작으로 나중엔 서로 역할을 바꿔 상황극을 해보았어요. 이 편의 명장면은 아무래도 유재석의 정준하 흉내 아닐까요? '야무지게 먹어야지~~ 앙~~~!' 옆에서 자지러지던 노홍철 웃음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돌아요.

 

어? 열받네?


박명수의 딸 민서양이 훗날 학생이 되었을 때의 상황극도 했었네요. 남동생 역할을 맡은 노홍철이 '너 어디가서 내 누나라고 하면 죽어' 라고 하는 말에 모두 빵터졌었죠. 🤣

이후 정신감정을 해주신 의사 선생님 소견에 따라 노홍철의 집에 정형돈이 찾아가는 레전드 회차가 하나 더 탄생하는데, 그 편도 재밌어요. 결벽의 끝 노찌롱과 그와 반대 성향 항도니의 티키타카~ 🤭

 

죄와 길



길이 잠결에 방에 소변을 눴네 안 눴네로 법적공방을 다툰 편이에요. 길 측 변호인은 하와수, 유재석 측 변호인은 노홍철 정형돈. 하와수는 재미 위주의 변론이 많았던 것 같고, 그래서 길 측이 밀리고 있단 인상을 받았는데, 그 때 구원투수처럼 등장한 게 김제동이었죠?

그리고 곧 이효리가 증인으로 나와 '재석 오빠는 그렇게 순수하진 않다!' 를 어필했는데, 이 때 유재석 측 진짜 변호사가 변론을 한 게 한 때 화제가 되었었어요. '본 증인은 피고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 객관적인 입장에서 증언을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저는 하도 많이 봐서 이제 외웠네요 아예...

 



이 편엔 멤버들 뿐 아니라 다른 연예인, pd, 길의 스타일리스트, 심지어는 길의 어머니까지 (전화연결) 등장하세요. 그리고 중간에 정준하는 변론을 잘 못한다고 갑자기 교체되어 관객석에 앉게 되고요.

근데 진짜 길은 소변을 눴을까요, 안 눴을까요? 어떤 편에서 길이 고백을 했다고 들었는데요. 제가 직접 본 게 아니라... 그런데 저는 길의 변론 중 이 말에 공감해요! '설사 눴다 치더라도 그걸 방송에 내보내면 안된다!' 벌써 몇 년이나 지난 주제이긴 하지만 재밌으니 오늘도 뒷 북 둥둥 두드려봐요. 🤭

 

텔레파시



멤버들에게 최대한 멀리 가라고 해놓고 '자, 이제부터 시이작!' 각자 기억에 남는 장소 하나를 꼽아 그 장소에 가서, 멤버들과 만나야 퇴근을 할 수 있는 미션이었어요. 멤버들은 그 날 하루, 핸드폰 없이 텔레파시만을 이용. 모든 멤버가 기억에 남는 장소라고 생각하는 한 곳에 모여야 했어요.

저는 꽤 쉬운 미션이라고 생각했는데 무도 멤버들은 아니었나봐요. 워낙 기억에 남는 편이 많기도 하고, 자기위주(ㅋㅋ)의 장소를 선호했기 때문에 단결이 어려웠어요. 마지막에 결국 다 만나긴 만나요. 밤이 다 어둑어둑해지고 나서요. 멤버들이 다른 멤버를 찾았을 때 반가워 하는 모습에 괜시리 저까지 뭉클했던 기억이... 👀

이 편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bgm이 나오는 걸로도 유명하고, 적재적소에 알맞은 음악이 나왔다는 데 칭찬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화면 색감도 편안한 느낌이었어요. 쨍하지 않고, 차분해요. 편집도 정신 없지 않고 좋았었고요. 그렇다고 너무 진지하게 흘러갔느냐면 그건 당연히 아니어서 많은 분들이 레전드 회차로 많이 꼽는 편인 것 같아요.

 

친해지길 바래



정형돈과 하하가 어색하다는 이유로 만들어진 편. 다른 멤버들과 함께 있으면 괜찮은데 이상하게 둘만 남겨지면 어색하대요. 두 사람은 함께 계단 오르기, 업어주기, 음식 나눠먹기, 다른 멤버 험담하기 등을 하며 서서히 어색함을 풀어 나가요. 다른 멤버들은 다른 공간에서 이 두 사람을 보며 중계를 하고요. 하와수의 케미가 돋보였어요. 꼭 부부싸움 하는 것 같았다는...

이 편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후 두 사람은 서서히 가까워지죠.

이 편도 장면이 그림처럼 남았어요. 계단을 오를 때, 또 남산에서 식사할 때 눈이 부시게 따스했던 날씨,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하얀 햇빛... 모두 이 포근한 편을 위해 준비 된 준비물 같아요.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2년마다 개최하던 무도 가요제. 가요제를 하는 해는 유독 설레였고, 언제 할까 싶어 두근거리는 맘이 들었었는데. 가요제는 재밌는 편이 많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가 전체적으로 완벽한 레전드편이라고 생각해서 꼽아봤어요.

명수옹 냉면 부를 시절에는 제시카 혼자 노래를 부르는게 왠지 인기가요 보는 듯 했고, 선상파티를 했던 가요제 때는 노래를 불러야 하는 정준하에게 김씨가 노래를 들려주지 않아서 네티즌 사이에서 잡음이 많이 들렸던걸로 기억하고, 혁오가 나와 화제였던 가요제 때는 무한도전만의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 없이 모든 팀이 다 완벽하려고만 하는 것 같아 조금 위화감이 들었거든요.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는 맨 첫 편에, 가수들이 호명을 받으면 차례대로 무대로 나와요. 이 때 유재석의 진행 실력은 참 대단한데요. 한 사람 한 사람 소외되는 사람 없이 멘트 할 기회를 주고, 그 안에서 귀신같이 재미를 또 뽑아내요. 멤버들이나 음악가들 모두 만면에 웃음을 띠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시청자들은 티비 앞에 치킨 한 마리 시켜놓고 그냥 행복한 시간만 보내면 되었어요.

그냥 파트너를 정하는 간단한 주제를 가지고도 재미나게 놀았죠. 정재형과 정형돈의 불협케미가 재밌었고요. "
??? : 같은 동료끼리 이렇게 심한 집착 처음 봅니다!" 박명수의 지드래곤을 향한 불같은 구애도 재미났어요.

가요제는 4주간 방송이 되는데 어떻게 한 편 한 편 다 재밌을 수가 있는지 진짜... 한 주는 녹음실에 찾아가고, 한 주는 음악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하고, 또 한 주는 중간점검을 한다는 식으로, 지루함을 느낄틈 없이 모든 과정을 다 시청하게 만들었어요.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리고 마지막 주에는 드디어 노래를 대공개하죠. 개인적으로 이 때 나온 음악 모두 하나도 빠짐없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순정마초, 압구정날라리(+말하는대로), 바람났어,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사귈래 죽을래, 정주나요, 흔들어주세요... 지금까지도 듣는 명곡들입니다. 특히 '말하는대로' 는... 크 정말...👍

 

부산경찰 추격전



광희가 새멤버로 들어온 후 처음 한 추격전이에요. 이 때까지 광희의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기 때문에 광희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추격전에서 무언가 그만의 진가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었죠.

다행히 광희가 무척 돋보였던 편이었어요. 카메라맨조차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도망을 가는가 하면, 멀리 있는 남자의 행동을 보고 '형사다!' 뛰어난 직감을 보여주기도 했고요. 제국의 아이들 멤버 중 한 명인 동준의 아버지 가게에 찾아가 '아빠' 라고 부르며 친근한 모습으로 옷을 빌려달라고 했던 모습도 기억 나요. 또, 어떤 가게에선 한 아저씨가 광희에게 떡을 주니 그 떡을 입에 한움큼 넣고 쭈압쭈압 먹어댔던 모습도, 참 귀엽고 열심히 한다며 사람들의 응원을 이끌어냈었습니다.

결국 광희는 승자가 되지는 못 했어요. 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광희의 합류를 반기지 않던 사람들까지도 '광희 참 잘했다!' 며 칭찬 댓글을 많이 남겨주었지요.

부산경찰편 이후로 추격전이 또 있긴 있었는데요. 아쉽지만 이 이후로는 눈에 띄는 활약은... 제겐 보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광희 참 부담스럽고, 마음이 무거웠을 것 같아요. 다른 프로도 아니고 무한도전에 새멤버로 들어왔으니. 그 땐 묘하게 주눅든 모습이 보였었는데 지금 활동하고 있는 모습 보면 본연의 당당한 모습이 많이 드러나는 것 같아 참 보기 좋고요. 개인적으로 응원하고 싶은 분입니다!



사실 이것말고도 무도는 레전드편이 많지요. 꼬리잡기, 여드름브레이크, 조정특집, 레슬링특집, 형돈아놀자, 홍철의 빨간 하이힐, 의상한 형제, 의좋은 형제, 무한상사, 한가위선물, 해님달님, 빙고... 셀 수가 없어요. 아참! 쉼표 편을 깜빡했다. 진짜 좋아하는 편인데!!! 😨

무도가 끝나서 너무 아쉬워요. 재결합 했으면 좋겠는데, 그 때 같은 느낌은 어렵겠죠? 무도의 최고 장점은 '자연스러움' 이었으니까. 각 멤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히 활동하거나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있는데 무도빠는 무한도전만의 그 친근함, 소소한 재미, 케미가 영영 그리워요. 이런 프로그램 앞으로 또 나올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그래도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핸드폰으로 보고싶은 영상 바로 바로 찾아볼 수 있는 게 다행이에요. 막을 내린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저는 언제까지 무도 영상을 찾아볼런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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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전부터 핫해왔던 어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대해 리뷰하고자 한다. TV프로그램 유랑마켓으로 알게 된 분들도 많을 듯 한데 몇 개월 쓰고 보니, 정말 좋은 것 같아서 많은 분들께 소개시켜드리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다.

자, 일단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고 가입을 마치면 들어갈 때 이런 화면이 뜬다.

당근마켓


굉장히 심플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인 것 같다.


그리고 '나의 당근'에서 '내 동네 설정'에 들어가 내가 사는 지역 검색을 마치면,

 

'중고거래'에서 내가 설정한 지역에 사는 분들이 올리신 중고거래 물품들이 촤라락 나온다.
(참고로 내가 사는 지역 뿐 아니라 근처 지역의 글들도 함께 보여준다.)


아무거나 클릭해보았다.

이 분은 책을 판매중이신데 중고책임에도 가격대가 조금 있다고 생각되나, '거의 새책'이라고 말씀하신 걸 보면 상태가 매우 좋은가보다. 사진은 여러장 올릴 수도 있어서 옆으로 스크롤을 움직여가며 유심히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밑에 적힌 8,000원은 아시다시피 거래가격이다. 간혹 흥정을 하시는 경우도 있긴 한데, 그건 오롯이 구매자의 마음이다. 에눌을 해주든 안 해주든 구매자의 마음이다.

이 게시물은 '가격제안불가'라고 되어있다.
그런데 가끔 '가격제안하기'이라고 주황색으로 글이 쓰여져 있는 경우도 있다.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안하면 안되겠지만 그럴 경우에는 올라와있는 가격보다 조금 더 선뜻 흥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하단 오른쪽에 '채팅으로 거래하기'에 들어가면,


이렇게 판매자와 채팅을 할 수 있다.

거래꿀팁이라고 나와있는 부분은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부분일지 모른다. 가능하면 연락처, 카톡ID등은 공개하지 않는 게 좋다.

그리고 아무리 온라인 거래라고 한들, 사람대 사람의 거래이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인사는 하는 것이 보기에 좋다. 직접 물건을 판매해보면 알겠지만 다짜고짜 흥정을 시도하거나 찔러보기 식의 서두는 무례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실제로 내가 판매자님과 대화한 기록이다.
인사와 함께 나의 개인적인 사정, 그 후 직거래 장소를 물었다.

 


그리고 약속한 날, 약속한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해 판매자님과 기분 좋은 거래를 마쳤다.

거래는 어렵지 않다. 다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게 어려운 분들은 어려우실지도 모르겠다.


이건 중고거래 옆에 있는 '동네생활'이다.

동네생활이야기, 우리동네질문, 분실/실종센터, 동네사건사고 네 가지의 기본 주제 중 원하는 주제를 사용해 글을 작성할 수 있다.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최근 우리동네에 일어나고 있는 일, 궁금했던 점 등을 알 수 있어 좋다.

자, 판매를 한 번 해보자.

 

 



하단 가운데 위치한 '글쓰기'를 누르고 '중고거래'를 클릭한다.


맨 위에 찍어놓은 물건 사진을 올리고, 제목을 지어 작성한 뒤 가격을 책정한다. 그리고 사용감은 어떠한지, 세월감이 있는지 아닌지, 책이라고 하면 찢김이나 낙서등이 있는지 없는지 등을 기재하여 주면 좋다. 그리고 거래장소는 어디인지, 원하는 시간대는 언제인지. (이런 것들은 구매자와 조율이 가능하다) 기재해두면 사람들이 한결 손쉽게 말을 걸어올 것이다.

거래하는 방식은 내가 구매자였던 때와 똑같다.
다만, 내가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이든 구매하는 사람이든 그 어느 위치에 있든 '갑질'은 해선 안 된다. 내가 사용하지 않는 중고 물건을 사주는 고마운 사람이고, 내게 필요한 중고 물품을 판매하는 고마운 사람이다.

자. 이제 '나의당근'에 대해 알아보자.


판매내역, 구매내역, 관심목록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일단 판매내역부터 보자.


현재 내가 판매하고 있는 물품들이다. 기프티콘도 있고 중고물건도 있다. 가격대는 내가 생각하기에 타당한 금액을 산정했다.

'예약중으로 변경'은 말그대로 구매자와 약속이 성립되어 다른 사람들의 거래 제안을 받지 않을 때. '예약중입니다.'라는 표시로 걸어두는 것이다.
'거래완료로 변경'역시 거래가 완료 되었을 때 꼭 해두어야 하는 부분이다. 거래가 완료 되었는데 거래 완료를 해두지 않으면 아직도 거래중인 줄 알고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받을 수 있다.

 

 
이건 내가 올린 물건이 거래가 완료 된 흔적이다.
오른쪽에 말풍선 모양은 내게 말을 걸어 온 사람들의 수, 하트는 내가 올린 중고 물건에 관심을 보인(찜) 사람들의 수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건 어떠한 이유로든 현재 내가 판매하고 싶지 않을 때 걸어두는 '숨김'기능이다. 언제든 숨기기를 해제할 수 있고 그럼 다시 판매중인 목록에 나의 글이 보여지게 된다.

이제 구매내역!


중고책을 많이 사들여서 책이 많이 보인다.
감사하게도 좋은 책을 무료로 나눠주신 분도 계셨다.


마지막, 관심목록.


이러한 화면은 어떻게 생기느냐.

 


아까 중고거래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했다치고, 사진에 표시된 화살표 밑에 하트를 누르면 하트가 빨갛게 변하면서 자동 '찜'이 된다. 그렇게 하나 둘 모아놓은 '찜'목록이 관심목록인 것이다.

 


장바구니처럼 생긴 요 관심녹록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왜냐하면 판매자들이 조금씩 가격을 할인해주기 때문이다. 이것도 반드시 그래야한다는 규칙은 없다, 다만 판매자의 마음이다. 너무 거래가 되지 않을 경우 판매자는 천원, 이천원, 비싼 중고물건일 경우에는 몇 만원씩 확확 내리기도 한다. 이 찜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을 알아서 어떤 판매자들은 애시당초 제목에 '가격할인없음'같은 식의 말을 붙여놓기도 한다.

다시 홈으로 돌아와 오른쪽 상단 종 모양을 누르면,

 

(아이고 개인정보 보호한다고 이미지가 개판오분전이로구나.)

내가 관심을 보인 중고물품이 가격 할인을 했다는 알림이 보인다. 그리고 동네생활 댓글, 좋아요, 신고처리안내 등도 보여진다.

옆에 있는 키워드알림은 '나의당근'-'키워드알림'에서 설정해놓은 키워드를 제목으로 한 게시글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동네구인구직, 과외/클래스모집, 농수산물, 부동산 등의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비로소 마지막. 매너온도는 당근마켓 사용자로부터 받은 칭찬, 후기, 비매너평가 등을 종합해서 만든 매너 지표이다. 거래를 할 때마다 조금씩 올라가는 매너온도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활동배지는 프로필 사진을 처음 걸어두었거나 첫 거래를 시작하였거나 후기를 작성하였을 때 하나씩 받을 수 있다. 아무래도 중고장터이기 때문에 무엇으로 이 사람의 신의를 판단 할 수 있나 아리송 할 때가 있는데 당근마켓은 이러한 '가상얼굴'들을 준비해 두었다.

끝으로, 중고물품을 구매하고 판매할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물론 내 생각일 뿐이기 때문에 정답은 아니다.

 

 

 

<중고물건을 구매할 때>

1. 사진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가격대가 나가는 물건일 경우 상세사진을 요구한다.
2. 가격대가 매우 높은 물건인 경우 거래장소에서 물건을 실제로 보고 그 자리에서 계좌이체를 해주는 방법이 있다.
3. 장난감인 경우 제대로 작동되는지, 책인 경우 찢김이나 낙서는 없는지, 식자재일경우 유통기한을 확인한다.
4. 개인 연락처, 카톡 대화 보다 당근채팅이 안전함을 잊지 말자. 당근 채팅으로도 충분히 거래할 수 있으니 유인하는 경우 속지 마시기를.

<중고물건을 판매할 때>

1. 내가 팔고자 하는 물건을 키워드 검색하면 거래완료 된 사람들의 평균 금액이 대충 보인다. 참고하여, 나의 중고물품의 상태에 따라 적당한 가격대로 올리면 된다.
2. 사진을 잘 찍었다고 한들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을 수 있으니 사용감, 세월감 등은 기재하여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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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사용자일 뿐인데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다.

 

 


중고장터는 당근마켓 뿐 아니라 이미 예전부터 활성화 되어 오던 것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각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사기의 위험이 비교적 덜해서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사람들이 올린 물건을 내가 사고 또 그 사람들이 사고하는 방식이다. 거래방식 중 직거래가 월등하게 높더라. (그래서 아기엄마들의 아기용품 글이 가장 많은 것 같다) 온라인 중고장터는 이제껏 사기가 두려워서 시도해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당근마켓은 직접 얼굴을 보고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

집안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팔아 용돈벌이를 하니 좋고, 필요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좋다. 부디 우리 동네의 더 많은 분들이 이 어플을 알게 되어 더욱 많은 물건들이 올라왔으면 바람이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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