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는 왕자와 결혼하고, 백설공주는 독사과에서 깨어납니다.
 
빨간모자도 결국 늑대에게서 살아남고요. 
 
우리가 어릴 때 읽었던 동화는 대체로 이렇게 기억됩니다. 
 
하지만 오래된 판본을 찾아보면 실은 분위기가 꽤 달라요.  
 
신데렐라의 의붓언니들은 시력을 잃고요. 
 
백설공주의 왕비는 목숨을 잃을 정도의 벌을 받습니다.
 
빨간모자에서는 심지어 빨간모자와 할머니를 구해주는 사람조차 나타나지 않아요. 
 
그때 그 당시, 아이들이 읽는 동화가 왜 그렇게 무서웠을까요?
 
알고 보면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어린이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건 옛 동화의 출발점입니다. 
 
신데렐라나 백설공주처럼 오래된 이야기 중에는 한 작가가 어린이를 위해 처음부터 쓴 작품이 아니라,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진 민담에 뿌리를 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림 형제 역시 신데렐라와 백설공주를 처음 만들어 낸 사람들이 아니에요.
 
여러 곳에서 전해지던 이야기를 모으고 정리해 책으로 펴낸겁니다. 
 
그래서 옛 동화를 지금의 어린이책과 비교하면 왜 이렇게 다르지? 싶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처음부터 어린아이에게 예쁘고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줄 목적이 아니었으니 죽음이나 위험, 강한 처벌 같은 내용도 훨씬 거리낌 없이 들어갈 수 있었던 거죠.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다 되지 않습니다.
 
옛 동화의 무서운 장면에는 단순히 잔혹한 것 이상의 이유가 있었거든요. 
 
 

무서운 벌로 잘못의 결과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

 
 

 
 
그림형제판 신데렐라를 보면 이런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두 의붓언니는 왕자와 결혼하기 위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구두를 억지로 신으려고 해요. 
 
한 사람은 발가락 일부를, 다른 사람은 발뒤꿈치 일부를 희생하면서까지 구두에 발을 맞추려 했죠.
 
하지만 결국 거짓말이 들통나고, 신데렐라의 결혼식에서는 더 큰 벌을 받습니다.
 
새들이 두 사람의 눈을 공격해 결국 모두 시력을 잃게 되는 벌을요. 
 
백설공주의 왕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왕비는 백설공주를 여러 차례 위험에 빠뜨리고, 마지막에는 독이 든 사과까지 이용하죠.
 
하지만 백설공주는 살아남고, 오히려 왕비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백설공주의 결혼식에서 왕비는 뜨겁게 달군 쇠로 만든 신발을 신고 춤을 추는 벌을 받고 결국 목숨을 잃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너무 가혹한 벌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옛 동화에서는 이렇게 강한 결말로 나쁜 행동에는 그만큼 큰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어요. 
 
교훈을 말로 설명하기보다 누구나 기억할 만큼 강렬한 결말을 남긴겁니다.
 
잔혹함은 그만큼 이야기의 메세지를 선명하게 만드는 장치였던 셈이죠.  
 
 

무서운 결말로 현실의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

 
 
잔혹한 장면이 항상 나쁜 사람을 벌주는 데에만 쓰인 건 아닙니다. 
 
1697년 샤를 페로가 발표한 빨간모자를 보면 오히려 반대예요.
 
늑대는 할머니를 먼저 찾아간 뒤 할머니로도 모자라 빨간 모자까지 속이는데요, 결국 두 사람 모두 늑대에게 희생 되죠. 
 
그럼 마지막에 사냥꾼이 나타나 그들을 구해주지 않았나 싶지만...
 
안 옵니다.
 
두 사람을 구해주는 인물 자체가 없어요. 
 
대신 페로는 이야기 뒤에 교훈을 직접 붙였습니다.
 
그건 바로, 젊은 여성에게 친절하고 부드럽게 접근하는 위험한 사람을 조심하라는 내용이었어요.
 
그렇다면 여기서는 왜 행복한 결말을 만들지 않았는지가 중요한데요. 
 
빨간모자가 마지막에 무사히 살아났다면 마음은 편했겠지만, 페로가 남기려던 경고는 그만큼 약해졌을 겁니다.
 
그래서 위험한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끝까지 보여준 거예요. 
 
행복한 결말 대신 무서운 결말 자체를 하나의 경고로 남긴 겁니다. 
 
 

옛 동화가 잔혹했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

 
 

 
 
지금의 동화에 익숙한 우리가 보면 옛 판본의 잔혹함은 지나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야기가 지금처럼 책이나 영상으로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어요.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것들이 많았고, 한 번 들은 이야기가 오래 기억되려면 그만큼 강한 장면이 효과적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옛 동화의 잔혹함이 단순히 옛날 사람들이 잔인해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말로 타이르기보다 이야기 속에서 결과를 직접 보여주는 방식에 가까웠다고 보죠. 
 
착하게 살아라, 낯선 사람을 조심해라 같은 말은 짧지만 쉽게 흘려들을 수 있어요. 
 
하지만 한 번 듣고 잊기 힘든 이야기가 되면 얘기가 달라지니까요. 
 
어쩌면 옛 동화는 아이를 겁주려고 잔혹했던 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무서운 이야기 속에 담아 오래도록 기억하게 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옛 동화를 보면서 굳이 이렇게까지 잔혹해야 했을까 싶었습니다.
 
이유를 알고 나니 왜 그런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전해졌는지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됐어요. 
 
하지만 이해한다고 해서 그 내용을 지금의 기준에서도 괜찮다고 보는 건 또 다른 문제겠죠. 
 
잔혹한 장면뿐 아니라 지금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가치관도 여전히 남아있으니까요. 
 
시대가 달라진만큼 동화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시선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옛 동화를 보면서
옛날에는 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 이해하는 것과,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한 이야기인가를 판단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래된 이야기라고 해서 모두 지켜야 하는 것도, 지금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그 이야기가 생겨난 이유까지 무시할 필요도 없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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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기 전에는 그저 사랑만 많이 주면 잘 키울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키워보니 사랑은 기본이고, 말하는 법도 가르쳐야 하고, 기다리는 법도 가르쳐야 하고, 화도 '잘' 내야 하더라고요. 심지어 놀아주는 법까지 공부해야 하고요.  
 
아이 하나 키우는데 엄마가 배울 게 왜 이렇게 많은지...
 
그래서 육아서를 찾아보게 된 것 같아요. 정답을 얻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 다른 좋은 방법은 없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서요.
 
오늘은 우리나라 엄마들에게 많이 읽힌 육아서와 각 책에서 기억해둘 만한 내용까지 함께 정리해봤어요.  
 
이 중 한 권이라도 내 육아에 필요한 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1. 오은영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이 책은 부모가 실제로 부딪히는 130가지 상황에서 아이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보여줘요.
 
그런데 단순히 좋은 말을 알려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요. 우리가 아이를 키우며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예를 들어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말이 있죠. 어른들도 모든 사람과 친하게 지낼 수 없듯 아이 역시 모두와 절친할 필요는 없어요. 시간을 들여 진정한 친구를 사귀면 된다고 이야기 해요.
 
그로인해 우리는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건넨 말이 오히려 아이에게 필요 이상의 부담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과 언제나 첫 번째 순서로 아이를 대하는 것은 다르다는 이야기도 나와요. 아이를 사랑하고 존중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아이에게 맞춰줘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결국 이 책이 알려주는 건 아이의 마음을 존중하면서도, 가르쳐야 할 것은 분명하게 가르치는 말이에요. 
 
읽다 보면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할지 배우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내가 아이를 어떤 마음과 기준으로 대하고 있었는지도 돌아보게 됩니다. 
 
 

2. 오은영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건 '아이를 참아준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거에요.

아이에게 몇 번을 말해도 움직이지 않으면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참았는데'라는 생각이 들죠. 그러다 한계에 다다르면 결국 욱하게 되고요.

그런데 아이는 어른보다 상황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해요. 그 시간을 부모가 참고 견디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아이에게 원래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해보라는 거예요.

'내가 참는다'고 생각하면 기다릴수록 화가 쌓이지만, '이 아이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기다리는 마음도 조금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책은 아이의 문제만 들여다보지 않아요. 부모가 왜 쉽게 욱하는지, 화가 났을 때 어떻게 멈추고 아이를 대해야 하는지도 함께 이야기합니다.
 
 

3. 이임숙 <엄마의 말 공부>


 

 
 
이 책의 핵심은 '엄마의 전문용어 다섯 가지' 예요.
 
힘들었겠다.
이유가 있을 거야.
좋은 뜻이 있었구나.
훌륭하구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중에서도 저는 '이유가 있을 거야'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면 우리는 보통 행동부터 고치려고 하는데, 그 전에 '얘가 왜 그랬을까'를 한번 생각해보자는 거예요. (잘못을 눈감아주자는 뜻은 아니고 행동을 고치기 전에 아이의 의도를 먼저 들여다보자는 것에 가까워요.) 
 
말을 예쁘게 하는 기술처럼 보이지만 읽고 나면 결국 아이를 바라보는 순서에 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4. 이임숙 <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4~7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제목부터 마음이 급해집니다. 중요한 시기라니, 뭘 더 해야 하나 싶잖아요.
 
그런데 이 책에서 오히려 강조하는 건 무엇을 가르치느냐보다 아이가 공부를 어떻게 느끼느냐예요.
 
저자는 이 시기에 필요한 중요한 힘으로 지식, 주의력, 자기조절력을 꼽고, 정서와 인지가 함께 발달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한글을 얼마나 빨리 떼느냐보다 배우는 걸 싫어하지 않는 아이, 집중할 수 있는 아이, 어려워도 다시 해볼 수 있는 아이가 되는 기반을 먼저 보자는 거죠. 
 
주변의 아이가 영어를 잘한다는 소리에 갑자기 우리집도 영어책을 막 주문하고 싶어질 때, 한번쯤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책이에요.
 
 

5. 윤지영 <엄마의 말 연습>



 

 
 
이 책의 핵심은 아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실제 말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있어요.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면서도 무심코 아이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행동 하나를 보고 아이 자체를 단정하는 말을 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은 평소 자주 쓰는 말을 39가지 '존중의 말'로 바꿔 말하는 연습을 하게 해줍니다.
 
아이가 "뜨거워" 라고 하면 "하나도 안 뜨거워" 라고 하기보다 그 느낌을 인정하고, 울 때도 "뚝 그쳐" 보다 속상한 마음을 먼저 알아주는 식인거죠. "왜 변덕이야?" 대신 "생각이 바뀌었어?" 라고 말하는 것처럼요.
 
같은 상황에서도 아이를 판단하거나 몰아붙이지 않으면서, 부모가 해야 할 말은 제대로 전하는 것. 
 
알고는 있어도 막상 입에서 잘 나오지를 않으니... 역시 말은 연습이 필요한 부분 같아요.
 
 

6. 최성애, 조벽, 존 가트맨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이 책에서 기억해둘 내용은 아주 명확해요. 
 
감정은 받아주고, 행동에는 한계를 정해준다.
 
아이가 화가 난 건 괜찮지만 동생을 때리는 건 안 되고, 속상해서 우는 건 괜찮지만 물건을 던지는 행동까지 허용되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부모가 흔히 빠지기 쉬운 것도 이 두 가지 극단이죠. 
 
감정을 바로 막아버리거나, 반대로 감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행동까지 전부 허용하는 것.
 
이 책은 그 사이에서 아이 마음에는 공감하되 부모가 세워야 할 선은 세우는 방법을 알려줘요.
 
아이 마음을 받아주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래서 어디까지 받아줘야 하는데?' 싶었던 엄마라면 꽤 속이 시원해질 만한 부분들이 많아요.  
 
 

7. 지나영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이 책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 할 것 같은 부모 마음을 한번 정리해줘요. 
 
저자는 육아를 밥 짓기에 비유하면서 아이에게 이미 있는 고유한 재능을 살리고, 조건 없는 사랑을 주고,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가르치는 것이 기본이라고 이야기 하는데요. 
 
특히 눈에 들어왔던 건, 부모가 아이의 조련사가 아니라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관점이었어요. 
 
예를 들어, 공부를 시킬 때는 보상과 경쟁으로 끌고 가기 보다 아이 안에서 하고 싶은 이유, 즉 내적 동기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면서요.
 
이 책은 육아 정보가 부족한 엄마보다 오히려 너무 많이 알아서 이것저것 다 해주려는 엄마들에게 더 잘 맞는 책입니다.
 
 

8. 하임 G. 기너트 <부모와 아이 사이>

 
 
 

 

이 책은 아이의 행동을 바로 고치려고 하기 전에, 그 행동 뒤에 있는 감정부터 이해하라고 이야기해요.
 
아이가 짜증을 내거나 말을 듣지 않을 때 부모는 바로 훈계하거나 해결책부터 말하기 쉽죠. 하지만 그 전에 아이가 지금 화가 났는지, 속상한지, 부끄러운지를 먼저 알아주면 대화의 시작부터가 달라진다는 거예요.
 
칭찬이나 훈육도 마찬가지예요. 막연하게 평가하거나 비난하기보다는 아이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말하고, 감정은 받아주되 행동에는 분명한 한계를 알려주는 방법을 설명해요.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지?' 보다 '나는 지금 아이의 마음을 먼저 보고 있나?' 를 생각하게 됩니다.
 
오래된 책인데도 여전히 읽히는 건, 결국 부모와 아이 사이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전하는 일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9. 로리(김준희) <똑게육아>

 
 
 

 
 
'똑게'는 똑똑하고 게으르게라는 뜻이에요.
 
이 책에서 특히 재미있는 건, 육아를 엄마의 희생만으로 굴리지 말고 감정은 줄이고 시스템은 키우자는 접근인데요.
 
수유, 이유식, 잠, 놀이, 훈육을 그때그때 엄마가 온몸으로 해결하기보다 생활에 어느 정도 규칙과 구조를 만들어두자는 거예요.
 
특히 수면과 생활 리듬, 혼자 노는 시간, 훈육처럼 영유아 부모가 당장 궁금해하는 내용이 꽤 구체적이에요.
 
첫 아이를 낳고 하루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는 시기에 이런 육아 인수인계서 같은 한 권이 엄청 반가울 수 있어요. 저도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10. 최민준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아들 엄마들의 고민을 아주 숨김없이 제목에 올려놓은 책이에요. 
 
말을 해도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경쟁에서는 꼭 이기려고 하고, 거친 놀이를 좋아하거나 대화를 피하는 모습처럼 아들을 키우며 부모가 답답해하기 쉬운 행동들을 구체적으로 다뤄요.
 
중요한 건 이런 행동을 무조건 말썽이나 문제로 보기보다는,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 고치려 하는 것이 아닌 아이가 왜 그러는지부터 이해해보자는 거예요.
 
그리고 스마트폰을 놓지 않을 때, 친구와 싸웠을 때, 엄마 말을 듣지 않을 때처럼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대화하고 훈육하면 좋은지도 함께 알려줍니다.
 
"도대체 우리 아들은 왜 이러지?" 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 엄마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책이예요.
 
이유를 알고 나면 답답하기만 했던 행동도 조금은 다르게 보일 테니까요.
 
 
 

육아서 많이 읽는다고
육아 만렙이 되는 건 아니지만...

 
 
아이는 목차대로 크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육아서를 읽는 이유는 분명해요. 먼저 아이를 연구하고 수많은 부모를 만나온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에서 내가 몰랐던 것을 배울 수 있어요.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는 눈도 조금 넓어지고, 늘 하던 말과 훈육을 다른 방식으로 해볼 수도 있고요.

물론 책에 나온 대로 모두 따라 할 필요는 없어요. 아이도 집집마다 다르고, 부모도 모두 다르니까요.

배운 것 가운데 우리 집에 필요한 것을 하나씩 써보면서 우리 가족에게 맞는 육아를 찾아가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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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책을 고르다보면 창작동화나 과학책은 열심히 찾아보면서도, 전래동화는 왠지 '나 어릴 때 읽었던 그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아이와 다시 읽어보면 생각보다 재미있어요. 
 
호랑이는 곶감을 무서워하고, 토끼는 말로 위기를 빠져나가고, 작은 동물들이 힘을 합쳐 호랑이를 혼내주기도 하죠.
 
그리고 전래동화는 원래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라 같은 이야기라도 책마다 세부 내용이나 결말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선과 악, 갈등과 위기, 문제 해결처럼 비교적 뚜렷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어 아이가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게 생각해 볼 거리가 생긴다는 특징도 있고요. 
 
이번에는 너무 무겁거나 무서운 이야기보다는 7살 아이가 재미있게 읽으면서 이야깃거리도 많은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5권 선정해봤어요. 
 

 

호랑이와 곶감

 
 
 
울음을 그치지 않던 아기가 곶감이라는 말에 울음을 뚝!
 
우리 전래동화에 호랑이는 정말 자주 등장하지만, 이렇게 허당인 호랑이도 없어요. 
 
아기를 잡아먹으려고 집 근처에 숨어 있던 호랑이가 엄마의 "곶감 줄게" 라는 말에 아기가 울음을 그치는 걸 보고, 곶감이 자기보다 훨씬 무서운 존재라고 착각하게 되는 내용이죠. 
 
7살쯤이면 이제 단순히 호랑이가 무서워하는 모습만 보고 웃는 데서 끝나지 않고, "호랑이는 왜 곶감을 무서워했어?" 라는 질문으로 착각을 이해해보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다 읽고나서 아이에게, "그래, 왜 호랑이는 곶감이 뭔지도 모르면서 무섭다고 생각했을까?" 라고 물어보면 의외로 재미있는 대답이 나올지도 몰라요. 
 
이 책은 실제로 여러 전래동화 선집과 어린이용 콘텐츠에 꾸준히 포함되는 아주 대표적인 옛이야기예요.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할머니를 도와주는 건 대단한 영웅들이 아니에요. 이 책은 밤, 자라, 물찌똥, 멍석, 지게 같은 작고 평범한 존재들이 하나씩 힘을 보태면서 호랑이를 물리치는 내용이죠.
 
판본에 따라 등장하는 존재와 표현에는 차이가 조금씩 있고요. 
 
다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도 할 수 있겠습니다. 
 
"혼자서는 호랑이를 못 이겼는데 마침내 어떻게 이길 수 있었을까?"
 
협동이라는 말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야기를 통해 느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엄마로 변장한 호랑이에게 쫓기는 오누이 이야기. 유명하죠?
 
어릴 때 읽었던 사람이라면 하늘에 대고 동아줄을 내려달라고 비는 장면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이야기가 꽤 긴장감 있죠. 
 
호랑이가 점점 가까워지고, 오누이는 도망치고, 마지막에는 하늘에 도움을 청하고... 
 
무엇보다 7살 정도가 되면, "오누이는 어떻게 호랑이가 엄마가 아니라는 걸 알았을까?" 와 같이 이야기 속 단서를 찾아보는 일도 재미있답니다.  
 
다만, 호랑이가 엄마를 잡아먹는 장면 등은 판본에 따라 꽤 무섭게 표현되기도 해서, 겁이 많은 아이라면 그림과 표현 수위를 먼저 한 번 보고 골라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방귀쟁이 며느리

 
 
 
전래동화가 꼭 교훈적이고 진지하기만 한 건 아니에요. 저는 7살 아이에게 몇 권 골라줘야 한다면 이런 이야기도 꼭 섞어주고 싶어요. 
 
방귀를 참느라 힘들어하던 며느리가 결국 엄청난 방귀를 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과장된 상황 자체가 웃음 포인트예요. 
 
방귀라는 소재부터 아이들이 좋아할 가능성이 높고, 반복과 과장이 들어간 옛이야기 특유의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답니다. 
 
무조건 "착하게 살아야 해!" 와 같은 결론을 찾기보다는, 옛날 사람들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깔깔 웃었겠구나 하고 읽어도 충분해요. 
 


토끼와 자라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러 육지로 나온 자라. 하지만 잡혀간 토끼는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지요. 
 
"내 간 육지에 놓고 왔는데?"
 
기지를 발휘해 자라를 속이고 다시 육지로 돌아옵니다.
 
7살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기 좋은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누가 착하고 누가 나쁜지를 찾는 이야기라기보다는 위기에 빠진 토끼가 어떻게 꾀를 내어 빠져나오는지 지켜보고 이야기 나누는 재미가 있거든요. 
 
읽고나서, "토끼가 진짜 간을 두고 온 걸까?", "자라는 왜 그 말을 믿었을까?" 하고 물어보면 아이도 이야기 속 상황을 다시 생각해 보게 돼요. 


7살에는 전래동화를 이렇게 읽어봐도 좋아요

 

 
전래동화를 읽을 때마다 꼭 마지막에 "그래서 이 이야기의 교훈은 무엇일까요?" 하고 정답을 찾아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호랑이는 진짜 곶감이 뭔지 알았을까?"
"내가 오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토끼 말고 너라면 자라한테 뭐라고 했을 것 같아?"
 
이렇게 한마디씩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이야기가 훨씬 재미있어지고 풍성해지죠. 
 
본래 전래동화의 교육적 가치 역시 단순히 교훈 문장을 외우게 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이야기와 상황을 통해 아이가 가치와 행동을 접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연구도 있어요. 
 
어릴 때 내가 읽었던 이야기를 내 아이와 나란히 앉아 또 다시 읽고 있다는 것도 묘한 재미인 것 같고...
 
내용은 똑같은데, 그 때는 내가 오누이 편이었다면 이제는 자꾸 이야기 속 엄마부터 보이게 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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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38개월인데 이제야 루크를 시작합니다! 아, 진작 들였으면 좋았을 걸 싶어요. 아이가 하기에 너무 쉬운 단계도 많아서요.🥲

루크는 밤비노루크 뿐 아니라 와이즈루크, 미니루크, 포켓루크* 등으로 또 나누어져 있어 아이의 연령과 발달 정도, 필요로 하는 발달 영역에 따라 선택 활용이 가능한데요. 밤비노루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다음 단계도 준비 해주려 해요.

*포켓루크 : 서머힐 루크시리즈(포켓루크, 아인슈타인, 슈퍼클릭)중 하나

 

"밤비노루크? 그게 뭐야?"



일단 LUK ✔️

루크는 배우기(Lernen), 연습하기(Uben), 확인하기(Kontrollieren)의 약자입니다. 1968년 독일의 하인츠 포겔 교재연구소에서 처음 교재로 개발되어 현재까지 약 50여 개국의 어린이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어요. 1972년부터는 독일에서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독일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위에 설명드린 바와 같이 루크는 단계가 있어요.
 

  • 와이즈루크(영유아)
  • 밤비노루크(3-5세)
  • 미니루크(5-7세)
  • 주니어루크(초등)

38개월, 4살 아이는 밤비노루크를 하는 게 맞겠죠?

 




밤비노루크는 두뇌조깅 프로그램이라고도 불러요. 기초 사고능력을 발달시키고자 하는 프로그램이거든요. 밤비노루크의 기초 사고능력의 정의란 이러합니다.

  • 집중력: 시각적인 관 통해 주어진 과제를 빠르게 수행해 내는 능력
  • 기억력: 유의미한 단서를 이용하여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
  • (논리수학적)사고력: 수 세기, 수양 일치, 연산하기 등의 기초 수학 개념을 다루는 능력, 도형이나 사물을 비교하고 분류할 수 있는 능력
  • 추리력: 주어진 정보를 종합하여 이들의 관계를 논리적으로 추론하거나 분석해 내는 능력
  • 상황인지력: 정보를 특정 상황 혹은 맥락 속에서 인지해 내는 능력
  • 지각력: 도형이나 사물의 형태 지각 능력, 도형이나 사물의 위치와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


사고력 발달 위계 모형이란 게 있는데요. 기초 사고 능력, 발달 사고 능력, 고등 사고 능력으로 나뉘어요. 이 중 기초 사고 능력이 피라미드 가장 아랫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기초 사고 능력의 각 개별적인 기능을 습득하고 숙달시켜야 그 이후 진행되는 발달적 사고능력에서 요구하는 지식을 더 잘 습득할 수 있어요.

하지만 유아는 지식 체계가 아직 빈약하고, 문자 언어가 발달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유아의 인지 능력을 자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욕구와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교재를 사용하여 아이가 경험을 축적 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죠?👍

 

구성 ✔️



본책 60권, 키트, 사용설명서에요. 참고로 저는 당근마켓에서 중고로 구매했거든요. 대개 15만원 - 20만원 선인 것 같더라고요. 가격이 너무 저렴하면 본책 60권이 다 있는 게 맞는지 직구판인지 꼭 확인해보시고요. 루크를 넣고 다니기 좋은 가방이 있는 것도 보았는데, 제가 받은 것엔 없었어요.


직구판 ✔️



영문판인 직구 버전은 '얼리러닝세트'라고 불러요. 총 15권이고 5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끔 11번가, 지마켓 같은 곳에서 핫딜 뜨면 6만 초중반대의 가격으로도 뜬다 하더라고요.

가격이 부담스러워 구매가 주저된다 하시는 분들은 직구판으로 맛보기로 보여주신 후 아이가 좋아하면 그 때 구매를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당연히 얼리러닝세트는 중고도 저렴합니다. 확인해보니 대략 3만원 - 5만원 선이네요!)


밤비노루크 하는 방법 ✔️

 
 

 

1. 원하는 책을 고른 후 바닥에 펼쳐 놓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키트를 이런 식으로 올려요.

 


2. 책의 윗부분을 잘 보시면 여섯 개의 그림(사과, 하트, 집...)이 있는데요. 각각 왼쪽 상단의 그림을 보고 똑같은 키트를 올려 놓아줍니다.

 


3. 이제 키트 아래에 깔린 책을 봐주세요. 왼편, 아래로 내려가는 화살표 보이시죠? 그림이 두 개가 있고, 맨아래엔 동그란 패턴이 그려진 그림이 있죠.

두 그림은 이 활동의 예시에요. 예시를 통해 이 활동의 난이도를 알 수 있습니다. 맨아래 패턴 그림은 정답이고요. 제가 가져온 책은 매우 쉬운 편이네요. 똑같은 그림 찾기라서요.

 


4. 키트 하나를 들고 예시에서 배운대로 해당하는 그림에 키트를 내려놔주면 돼요.

 


5. 다 맞춘 모습입니다. 그럼 이제 마지막, 확인하기 단계가 남았어요. 키트를 뒤집어주면 되는데요. 이 때 주의할 점은 물결무늬가 위로 가게 뒤집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6. 사진 속 제 손가락이 가리키고 있는 그림과 키트의 그림이 같은지 확인해요.





모든 책은 이렇게 책에 예시가 있어 한 눈에 보고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답니다. 그림이라 아이에게 설명해주기에도 좋고요. 이를테면...

"어떤 그림이 있어? 의자가 있구나. 의자는 우리가 앉을 수 있어. 아래쪽 그림을 볼까? 예시에서처럼 똑같은 그림을 찾아야 하는데, 같은 그림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너무 많은 말과 참견은 아이의 집중력을 떨어뜨려요. 저는 처음에만 좀 설명해주고,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풀기 시작할 때부터는 아무 말 하지 않습니다.)


밤비노루크가 제안하는
"이렇게 활동해 주세요!"

 
 

  1. 아이가 집중하고 있을 때 참견, 칭찬, 설명, 지적을 포함한 일체의 외부적 도움이나 자극을 주지 마세요. (스스로 사고하여 해결하려는 의지가 꺾여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경우 의존하거나 회피하는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매일 잠깐씩이라도 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세요.
  3. 한 번에 너무 오랜 시간 활동을 하게 하지 마시고, 조금 아쉬워 할 때 활동을 멈출 수 있게 해 주세요. (학습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하네요.)
  4. 활동을 마친 후에는 반드시 칭찬과 격려를 해주시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마세요. (아이들에게도 개인차가 있어 능력이 탁월한 영역과 그렇지 못한 영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수한 영역은 더욱 발달시킬 수 있게 도와주시고, 조금 늦게 발달하는 영역이 있다면 그 영역의 발달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을 제공해주세요.)
  5. 제품의 모든 활동을 아이가 이해하고 풀어냈다면, 아직 접해 보지 않은 다른 영역의 다양한 제품들도 제공하여 주세요. (새로운 정보를 얻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도 적절한 시기에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면 아이는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능력을 발현할 수 있게 해주세요.)

 


밤비노루크는 책마다 주요활동이 달라 연령별, 발달별로 제공해주기 좋은 프로그램이예요. 이를테면 이런 활동들이 있습니다.

'어울리는 신발을 찾아보세요' 그림 간의 관계를 파악하여 관계성을 유추하는 거예요. 그로인해 추리력의 발달을 도울 수 있고요.

'자동차의 같은 부분을 찾아보세요' 전체를 보고 부분을 찾아내는 활동이에요. 지각력의 발달을 도울 수 있어요.

'좁혀진 같은 색의 모양을 찾아보세요' 공통된 변화를 인식하고 차이를 인지하는 관찰 활동이에요. 시각적인 주의력과 기억력의 발달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밤비노루크가 마음에 들었던 게, 아이에게 해 줄 말이 많아서 좋았어요. 예를들어 "집배원"이라고 치면요. 집배원의 역할이나 복장, 근무하는 곳 등의 정보를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잖아요. (물론 하나하나 다 가르치려고 들면 안되겠지만)

아이는 활동이 끝난 후 부모의 격려와 칭찬으로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게 되고, 그로인해 학습의욕이 고취됩니다.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루크는 한 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 자주 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해요.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처음엔 부모 역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괜히 이거 저거 가르쳐보겠다고(?) 저도모르게 애 잡는 일 없게 주의할게요.

38개월 우리집 아이는 한 번 시작하면 집중해서 제법 하네요. 적절한 난이도를 제시하는 스킬을 발휘해 흥미를 북돋아주고 있습니다.

끝으로... 아주 어려운 난이도의 루크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독일엔 있나?! 만일 있다면 어른들의 취미로도 딱 좋을 것 같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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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영어를 시작한지 벌써 3개월이나 지났어요.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특히 첫 한 달간은 매우 불쾌했던 주간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 때 적어놓은 글이 있어요.

 

튼튼영어 베이비리그 2주 후기 (방문수업 2회 진행) feat.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영유아 영어 전집 많이 있지요. 잉글리시에그도 있고 튼튼영어도 있고 월팸도 있고요. 국내영어전집도 있습니다만 엄마들이 주로 얘기하는 건 주로 이 세 가지인 것 같아요. 저는 이 중 튼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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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든 사람을 잘 만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교훈을 새삼 얻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고요. 현재는 좋으신 선생님 만나 잘 수업하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볼게요. 튼튼영어는 교재비만 400만원을 웃돌아요. 380만원 가량 했던 것 같아요. 방문수업은 월 15만원 별도고요. 3개월이 지난 지금, 만족하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하고 싶어요. 아무리 봐도 너무 비싸요.

제가 불만을 이야기 하자 남편은 어쩔수 없는 거 아니냐며 우리 하기 나름이라고, "제대로 활용해서 뽕뽑자"는 말을 돌려주었었어요. 내색은 안 했지만 그 말을 귀담아 듣고, 틈날 때마다 재미있는 장난감 꺼내 놀듯 한 권 두 권, 한 개 두 개, 읽어주고 함께
놀고 있습니다.

 


교재는 오렌지&그린, 댄스어롱&싱어롱, 규리앤프렌즈, Q플레이, W플레이가 있는데요. 오렌지&그린이 가장 쉬운 단계이기 때문에 아이 손 닿는 곳에 비치해두고 언제나 꺼내 보기 쉽게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 아이는 그 위에 있는 규리앤프렌즈, 댄스어롱, Q플레이를 더 좋아하더군요. 규리앤프렌즈는 권당 몇 번이나 반복해 읽었는지 몰라요.

저는 튼튼영어 교재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교재 뒷 편에 따로 마련된 스토리텔링 부분이에요. 잉글리시에그는 아예 다른 책 한 권에 스토리텔링을 실어두었는데 튼튼영어는 한 권에 모두 들어 있어서 한 권만 뽑아 아이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 간편해요.

 


규리앤프렌즈에요. Who is this? 아이가 보는 책에는 이 말풍선만 보이죠. 그런데 스토리텔링에는 Someone is speaking. 이라는 말이 추가되어 있어요. 이렇게 상황을 설명해주는 영어가 실려있는거예요. 아이에게 영어를 더 많이 들려줄 수 있고, 특히 영알못 엄마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책 한 권 읽어주는데 스토리텔링 책 어딨지 하며 찾아볼 필요 없어 좋아요. 그리고 당연히 매우 쉬운 영어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부담도 없답니다.

오렌지&그린, 규리앤프렌즈 모두 이렇게 되어 있어요. 나머지는 따로 책을 찾아봐야 하고요. 저는 튼튼영어에서 이게 제일 좋아요.

 


이건 W플레이 About me라는 책인데 신체, 표정의 이름을 알려주네요. 외에 책의 일부분을 돌려서 질문에 맞는 그림이 나올 때까지 매칭 훈련을 할 수 있는 페이지도 있어요. 그리고 다른 책들을 못 찍어 아쉬운데, 규리앤프렌즈처럼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책들도 있거든요. 만화라 더 재미있어 그런지 아이가 집중해서 잘 보더라고요.

Q플레이는 해당 영상을 틀면 원어민 한 사람이 나와 Fire fighter, fish man, police officer등 다양한 역할을 연기해요. 내용은 항상 곤경에 처한 원어민을 규리앤프렌즈 친구들이 구해준다는 것이고요. 나름 내용이 있어 저도 옆에서 재미있게 봐요.

 


이건 W플레이의 Dominoes라는 교구예요. 이용 방법이 곽에 적혀 있는데 아직 아이와 제대로 해 본 적은 없어요. 이제까진 같은 그림 찾기만 했는데 이제 개월수가 좀 찼으니 이용 방법에 따라도 좋을 것 같네요.

구매 후 3개월이나 지났는데 아직 뜯지 못한 박스도 몇 개 있어요. (전부 다 개봉하지 않아서 가격대비 부실하다고 느끼는건지도?) 튼튼영어는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도 있었고 해서 제가 소극적이었나봐요. 시간 날 때 다 뜯어야겠어요.

 


튼튼영어는 이러한 교구도 많은 편이에요. 가지고 놀 게 많아요. 이건 버스인데요. 버스 말고 배도 있고, 여러 탈 것이 있더라고요. 용도는 안에 들어가 규리펜으로 책 그림을 찍으면 펜이 책 내용을 읽어주는 거예요. 나무며 고양이도 누르면 단어를 말해주고요.

 



이것 말고 키 큰 하우스 교구도 있는데 그건 조립조차 안 해봤네요. 만들어주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그것도 펜으로 누르면 펜이 얘기해줄 듯) 물론 한 권의 책에 표지들을 모아 묶어놓고 펜으로 찍으면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만든 것도 있어요. 그런데 영상 뿐 아니라 음성도 어디서든 들을 수 있도록 만든 이러한 교구가 많다는 게, 영어를 최대한 가깝게 느끼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여 마음에 드네요.



음원은 그렇게 구린 편은 아니에요. 하필 잉글리시에그를 보유하고 있어서 비교가 되는 바람에 '와, 너무 좋다!'는 아닐 뿐이지 잘 만든 건 듣기 좋습니다.

방문수업 선생님은 발음이 친근감 느껴지지만 수업에 열의가 있는 분이라 매번 감사드려요. 아이가 제게는 영어를 들려준 적이 없는데 선생님이 오시면 작게나마 단어를 내뱉더라고요. 강요가 아닌 부드러운 스킬로 수업 하시니 아이가 수용도 잘 하고요.

하지만 튼튼영어만을 위해 구매한 책장을 지그시 바라볼 때마다...

'너무 비싸다' 라는 생각을 아직도 해요. 어떻게 이런 가격이 책정됐는지 모르겠어요. 시간을 돌린다면 중고로 구매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이미 구매했으니 남편 말대로 뽕뽑아야죠.

이상 튼튼영어 3개월 후기글이였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비밀댓글도OK)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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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영어 전집 많이 있지요. 잉글리시에그도 있고 튼튼영어도 있고 월팸도 있고요. 국내영어전집도 있습니다만 엄마들이 주로 얘기하는 건 주로 이 세 가지인 것 같아요.

저는 이 중 튼튼영어를 선생님을 모셔 수업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튼튼영어를 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

1. 체험수업이 맘에 들었다. 적극적이고 발음이 훌륭한 선생님!
2. 캐릭터가 있어서 아이가 보다 친근하고 즐겁게 받아들이리라고 생각했다.
3. 코로나 시국에 (방문수업도 사실 그렇지만)센터 수업은 지양하고 싶었다. 우리집으로 오실 선생님이 있는지의 여부!

그리고 이건 고려사항은 아니었는데 저 셋 중 금액이 가장 저렴했어요. 저렴하면 좋죠 당연히. 여튼 그렇게 저는 튼튼영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가격이요?

375만원이었나? 380만원이었나? 400만원쯤이었어요.





센터에서 바로 결정을 내립니다. 방문수업 선생님은 따로 제게 연락이 올거래요. 그리고 그 후 연락이 왔어요. 근데 뭐라고요? 예습을 해야 한다고요?! 예습을 하지 않으면 수업을 할 수가 없다고요?!

그럼 미리 알려주셔야죠!



수업 당일 예습이 안 되있다는 얘기를 들은 선생님은 다시 다음주에 오시기로 했어요. 선생님은 센터에서 들으셨어야 하는 얘기라고 하시고, 센터장님은 당연히 하셔야 하는 거라고. 후루룩 보는 것도 아니고 '예습'을 하지 않으면 수업을 못 하는데 당연히 짚고 넘어갔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여튼... 다음 주가 되었어요. 선생님이 오셨답니다. 수업 하고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또 다음주에 선생님이 오셨어요. 두 번 다 5분 10분 늦으셨어요, 물론 늦을 수 있어요. 근데 전화 좀 주세요! 저도 다음 스케쥴이 있어요😞

맨 아래칸 오른쪽, 밑에서 세 네 번째 칸 오른쪽 얇은 책들은 RIY입니다. 튼튼영어 아니에요.


현재는 선생님이 두 번 수업을 하신 상태인데 지사에 전화해 조금 더 활달하고 아이를 예뻐하는 분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다른 분을 원한 이유를 굳이 정리를 해보자면 -

1. 영유아 영어 수업이 5세 이상 학습식 수업 같았다.
2. (약속 시간 정시에 전화를 드려 어디시냐고 물은게 못마땅 하셨나?) 의욕이 없어보이셨다.
3. 때로는 속삭이시며 너무 조용히 수업을 하셨다.
4. 그런 선생님을 보고 아이가 수업 내내 단 한 번도 웃지 않았다. 흐르는 어색한 공기를 '아이의 낯가림'이라고 치부하신 점. (낯가림이 거의 없고, 방문수업 선생님들을 특히 너어무 좋아하는 아이에요. 본인의 역량부족을 아이 탓으로 돌리다뇨?)

그런데... (뚜둥!)



센터에서 책 살 때 분명 -
"방문수업을 하고 싶어요."라고 하자 "선생님들 많이 계시니까 걱정 마세요."라고 하셔놓고.

(선생님이 파견되는)지사에서도 마찬가지로 -
"선생님은 몇 분이나 계실까요?"라고 하자 "선생님들 많이 계시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라고 하셔놓고.

이제와서 방문수업 선생님은 없단다...🤭



이... 이게 무슨! 원래 센터에는 선생님들이 조금 계신데 방문수업 선생님은 몇 분 안 계신다고. 처음에 두 분 다 저와 '방문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선생님 많아요~"라고 하셔놓고 이런?!





그래서 다음 선생님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 오실 선생님이 마지막 선생님이시래요. 만일 맞지 않아 그 선생님과 진행이 어려우면 저는 센터로 가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수업을 못 하게 되는거죠. 나는 방문수업을 원했는데, 분명 선생님이 많다고 했었는데! 거짓말, 회피, 무책임 불쾌하기 짝이 없어요.

처음 택배를 뜯었을 때 책과 교구 양을 보고 "이게 400만원어치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주변 선배맘들이 요즘 2-3세 엄마들 튼튼병 잉에병 월팸병, 이거 아주 불치병이라고. 근데 언젠간 고쳐지더라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나는데, 아 고쳐지긴 하네요. 몸소 실패를 겪고 나니까.

하지마.. 하지마! 결제하지마!! 돈 내지 말란 말이야!!!


이 사태를 겪고 나니까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영어를 못 하면 불편하구나.

저희 형님은 이제 곧 외국으로 이민을 가는데요. 아주버님이 오래 머무시며 올해 영주권을 따셨고 직장도 생활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역시 갓 세 돌이 지난 아이의 영어환경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영어유치원? 영어책? 형님의 아이의 영어에 관한 고민이 없어보이는게 전 너무 부러워요. 그리고 부모가 신경을 쓰지 않아도 지천에서 영어가 들리는 환경에 놓이는게 아니라면, 전 이 짓을 얼마나 무한반복 하며 괴로워해야 하는걸까 싶어요.

제 영어는요. 읽을 줄 알아요, 그대신 외국인을 만나면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부해야 해요. 말문이 트이는 영어 공부를.



그러니까 '이 사태를 겪고 나니까'에 대한 결론은요. 서러워요. 이제까지 난 어디에 그렇게 시간을 쏟았나 싶은거죠. 내가 영어를 유창하게 잘했으면 생활 속에서 작품성 있고 재미있는 그림책 읽으며 아이에게 말을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 거예요.

튼튼영어는 저보다 더 유창한 선생님 발음을 들려주고 싶어 수업이 가능한 전집을 알아보다가, 어떻게 아이의 영어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재미있게 노는지 저또한 배우기 위해 선택한 것이었어요. 너무 실망이에요.

아직 이주밖에 했는데 이른거 아니냐고요? 이제 오실 선생님이 마지막 선생님이시라는데 저 혹은 아이와 맞지 않으면 어떡해요. 그리고 애초에 선생님이 많이 계시는지 여쭤보고 진행을 한 거였는데 이제와 말을 바꾸는게 아니 도리어 당당한게, 제일 황당해요.





선배맘들 말 들을걸... 이렇게 400만원어치 후회를 합니다... (라고 해놓고 곧 오실 선생님에 대한 희망은 놓지 않음. 부디 아이를 예뻐하시고 영어를 잘하는 분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튼튼영어 글은 심경에 변화가 있을 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종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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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도 늘고, 할 줄 아는 말도 많아진 25개월 아기 책육아 기록입니다. 책은 꾸준히 애정하고요. 영어도 가리지 않고 잘 소화해주네요. 가끔 소통이 잘 안 돼 아이 입장에서 속이 다 터지는지 소리를 꽥꽥 지르는 것 빼고는 꽤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글이 전부는 당연히 아니에요. 매일 집에서 책만 읽고 있는 건 아닙니다. 동물도 보러 가고, 산책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요. 이 글은 집에서 아이와 책을 읽은 시간을 제가 기록으로 남겨놓은 것이에요.

24M) 생활동화의 늪에서 조금 벗어나 드디어 다양하게 독서 중

책육아를 하고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나비 책 열 권 보는 것보다 한 번 제 눈으로 보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기 데리고 나름 다양한 곳 자주 데리고 다녔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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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이 전에 쓴 기록글이고요.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궁금하거나 이야기 나누고 싶은게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25개월 아기는 어떤 책을 읽는지, 어떻게 보는지, 엄마의 태도나 아이의 반응 등 보고 싶은 것만 쏙쏙 골라 봐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육퇴하고 쓴거라 정성을 다해 꾹꾹 눌러 쓰진 않았어요. 그렇다고 대충 쓴 건 아니지만. 여튼 재미있게 보아주세요.


빅키즈지식자람 3권, 호비 4권, 푸름이까꿍 2권, 잉글리시에그 5권, 공룡대발이 10권

오늘은 잉에 days with uncle jay란 책에 꽂혔어요. 노래가 신나요. 뮤지컬 같아서 저도 뮤지컬 노래 부르듯 열창 했네요. 책이 또 플랩 형식이라 재미가 더했던 것 같아요.

낮잠 자고 인나선 튼튼영어 체험수업 갔어요. 생각보다 맘에들고 아기도 눈을 반짝이길래 하기로 했고요. 방문수업 하기로 했는데 좋은쌤 오시길 고대하고 있어요.


빅키즈지식자람 2권, 공룡대발이 5권, 도레미곰 2권, 잉글리시에그 3권 (+꼬마김밥싸기, 모래놀이)

영어책도 그림 보면서 놀고, 질문하고 답하고, 일상과 연관시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읽기를 자주 해요. 작품성을 느꼈으면 하는 건 그냥 읽어주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저희 아이는 춤, 노래를 좋아해서 춤, 노래를 이용해 책도 많이 읽어줘요. 그덕에 앵콜요청이 계속 들어와서 반복읽기 하는데, 이게 누구한테 좋은건진 아직 모르는 듯 하네요.


도레미곰 3권, 프뢰벨다중지능에듀원 1권, 빅키즈지식자람 1권, 한솔주니어디킨스 - wet feet, Audrey wood - silly sally, 페이퍼북 3권, 공룡대발이 2권, 베이비픽쳐북 1권, 베베코알라 1권

실리샐리 재밌게 읽었어요. 라임이 돋보이는 책이더라구요. loon-tune, pig-jig, town-down등등. 음원이랑 같이 들어야 더 신나다던데 담에 들어보려구요. 오늘은 일단 그림부터가 유쾌해서 그런지 두돌아기도 재밌게 보았어요.


Baby's busy world, 어스본사운드북 동물농장, 빅키즈지식자람 1권, 잉글리시에그 8권, 씽씽영어 1권, 페이퍼북 2권, 실리샐리, 도레미곰 3권, 뽀로로 1권, 공룡대발이 8권

책에 나오는 동작이나 표정 따라하기를 좋아해요. 메롱, 우는 표정, 화난 표정, 놀란 표정, 자는 척, 만세, 개구리는 폴짝, 거북이는 엉금엉금 등.. Baby's busy world는 그런 아기가 좋아할 만한 책 같아 기쁜 마음으로 읽어줬는데, 제가 너무 힘을 줬었나봐요. 아이가 학을 떼고 중간쯤 보다 책을 덮고 가더라고요. 엄마 힘 빼요 먼저 갈게요~ 이런 느낌?

나름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아이 반응이 의외라 제 행동을 돌아보게 됐어요. 저도 모르게 학습이나 강요가 되지 않도록 더 주의해야겠어요.


실리샐리, 잉글리시에그 9권, Baby's busy world, 베이비드림북 1권, 토들피카소 1권, 베이비올아기 1권, 베이비올창작 1권, 마술피리꼬마 3권, 공룡대발이 2권 (+워크북/사진 대체)

잉글리시에그 Who's tickling me? 를 좋아하고 잘 보길래 간지럼 타는 책 두 권을 더 꺼냈어요. (토들피카소, 베이비올아기) 간지럼 타는 장면에서 아기에게도 간지럼 태워주면 그냥 끝나요.

워크북 너무 많아서 소진하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아이가 계속 하자고 해서 총 30면 했네요. 책 통째로 책상 위에 올려두면 페이지 넘기고 싶어 안달이라 한 장 한 장 찢어 올려주고, 함께 했어요. 한 장 한 장 충분히 생각할 시간 줬습니다.

워크북으로 뭘 어려워 하고 잘하는지 파악할 수 있어 좋았어요. 저희 아인 그림책을 많이 봐 숨은 그림 찾기, 그림자 매칭, 그림 속 이상한 곳 찾아내기 같은 걸 기가 막히게 잘하더라구요.


잉글리시에그 4권, 도레미곰 2권, Dry bones (+키즈카페, 친가방문)

- 설거지 하는데 러닝타워 올라와서 물놀이 하고 싶다길래 젖병이랑 젖병세제, 분유(끊음) 끌어다줬어요. 젖병에 물 담고 거품 내고 노는 걸 좋아해서요. 한참 놀다 지루해해서 전분가루, 블루베리, 파슬리, 물감 순으로 꺼내줬고 두 시간 가까이 혼자 놀더라구요. 물감 두 개 넣어서 색깔 변하는 거 보고, 전분에 물 넣어서 굳어지는 거 보고, 그 위에 또 거품 내고... "엄마랑 같이 할까?"라고 하니 가라고 밀어줘서 저는 덕분에 커피 한 잔 했습니다.

- 어제부터 잘 보는 잉글리시에그 Who's tickling me?

I'm tickling Mommy's hand (엄마 손을 간지럽혀요)
Who's tickling me? (누가 나를 간지럽히지?)
I don't know (몰라요)

hand, foot, neck, stomach 신체명칭이 나오는데 네 개 뿐이라 노부영 dry bones 꺼내 같이 보면서 팔꿈치, 발목, 허벅지 등 그림 손가락으로 가리켜주며 곧바로 간질간질 해줬었어요. 좋아해서 저도 좋더라고요.


Deep in nature - 개구리, 잉글리시에그 Who's tickling me?, Peppapig - My daddy, 공룡대발이 21권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사진으로 대체)

4시 30분에 자서 9시 기상... 하루종일 너무 피곤했어요. 애 하루를 거의 망친 것 같아요. 페파피그는 오늘 도서관에서 빌려온거고요. 다른 책들도 하나하나 고심하며 빌려온건데 미리 읽어보고 제대로 읽어주려고요. 좋아하는 책 있으면 따로 사주려고, 그렇게 구매하는게 좋을 듯 해 이주에 한 번은 강제 도서관행 예약입니다.

아이한테 너무 미안해서 낼은 핑크퐁 뮤지컬 보러 가요. 이딴걸로 만회 되지 않을거 알지만 이런 거라도 해야죠.

아기뮤지컬 <핑크퐁과 아기상어의 월드투어쇼> 관람후기 (w.두돌아기)

두돌아기 인생에 있어 두 번째 공연이네요? 이번엔 뮤지컬입니다. (저번엔 마술 공연이었어요.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 첨부해놓을테니 가셔서 한 번 보셔요) 후기" data-ke-align="alignCenter" data-og-descr

hyunaver.tistory.com


위 링크는 다녀온 후기입니다. 아직도 진행중인 곳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언능 알아보세요!


공룡대발이 29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나의 아이가 기본적인 욕구마저 풀지 못하게 할 때 나는 아이가 미워지고 아이를 미워했단 사실에 이내 괴로워진다. 그래서 아예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있으려니 아이는 내게 안아달라거나 뭔가를 요구하려 다가오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쇠약해져 있는 내가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면 높은 데시벨로 울기 시작한다. 주변에 있는 것들을 던지고, 내 죄책감과 분노를 키우는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낮에 쓴 일기 중 일부인데요. 육아번아웃이 와서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오늘 거의 휘몰아치다시피 했어요.

그러다 또 나름의 극복방법을 생각해냈는데요. 어느정도 회복될 때까지 책 읽어주기 오감놀이 그만, '이 정도면 좋은 엄마야' 되뇌이며 마음에서부터 진실로 회복하기, 물리적으로 떨어지기, 떨어진 자존감을 위해 작은 성취 하기...

그러다 아기 깨서 남편한테 맡기고 밖에 나갔어요. 카페에서 습관처럼 아기 발달이나 심리 상태 점검하는 동영상 보는데 우연히 방탄소년단 영상을 제가 보게 됐거든요? 근데 당황스럽게 그 때 이후로 엔돌핀이 확 돌고, 에너지가 샘솟는거예요.

...그냥 제가 저한테 좋아하는 걸 먹여주고 보여주면 되는 거더라고요.

잠까지 충분히 잤다면 더 좋았을텐데 여하튼 오늘 육아 스트레스는 그렇게 풀었어요. 내일은 또 모르겠지만요. ^^





별 거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실제로 별 거 없습니다. 그냥 아이와 책 읽은 시간일 뿐이에요. 뭘 자랑을 하려고 한다던가 꿀정보를 드리고자 했던 건 아니기에 저처럼 가볍고 느긋한 마음으로 읽어내리셨길 바라요.

다른 얘기로 마무리 할게요. 25개월 아기 너무 예뻐요. 근데 예쁜만큼 힘들다는 말 지금이 제일 시기적절한 것 같습니다. 몸도 마음도(특히 마음) 매일 매일 산산조각 나고 있어요. 제일 무서운 건 '이게 시작', '이제 시작'이라는 거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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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육아를 하고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나비 책 열 권 보는 것보다 한 번 제 눈으로 보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기 데리고 나름 다양한 곳 자주 데리고 다녔었는데요.

요즘엔...

코로나 무서워서, 백신패스 때문에, 겨울이라서... 아기 데리고 어딜 나가지를 못 하네요. '강제집콕' 이라고 하죠?

아기와 즐겁게 책을 읽어요. 하지만 타들어가는 제 속은 아무도 모를거예요. 아이가 갈수록 책을 좋아하고 가까이 하는 모습이 예쁘고 기특한 건 맞지만, 그래도. 그래도요...

베이킹소다+린스=눈


베이킹소다와 린스 섞어 눈을 만들어 보았어요. 아이가 감기에 걸려 밖에 나갈 수가 없던 상황이었거든요. 눈을 참 좋아하는데...

린스를 넣으니 포슬포슬하던 베이킹소다가 뭉쳐지기 시작했고, 시원했어요. 하지만 아이는 삽으로 잘 떠지지 않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급눈물을 보여서... 정리...😭 '다 나으면 밖에 나가 실제 눈을 보여줄게' 하고 다짐했던 기억이 나요.


도레미곰 -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 하나씩 하나씩, 후다닥 쿵쾅! / 어썸키즈 - 코끼리가 학교에 간다면 / Baby peekaboo - pine pine pineapple / 마퍼북 - A bear for you / 튼튼영어 규리앤프렌즈 Roll the ball / A scanimation picture book - swing, gallop, waddle / 호비 1권

도레미곰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은 영문판(노부영)으로도 나와있어요. 내용은 딸기를 먹으려는 생쥐에게 의문의 화자가 자꾸 겁을 주는거예요.

"너 큰 곰 이야기 들어본 적 있어? 그 곰은 방금 딴 딸기를 무척 좋아한다던데... 곰이 온다! 네가 그걸 숨기든, 변장을 시키든 소용없어. 네가 딸기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나랑 반씩 나눠먹는거야!"

그림 속 생쥐가 너무 리얼하게 오들오들 떨어서 불쌍했어요. 책은 쿵쿵쿵! 곰이 오는 소리, 킁킁킁! 곰이 냄새 맡는 소리에 각각 엄마 몸짓으로 긴장감을 조성해주면 아기가 몰입하면서 더 잘 봐요.

예전엔 생쥐가 반으로 쪼갠 딸기를 좋아라 하면서 먹을 때 아이가 자기도 떼서 먹은 적이 있었어요. 근데 다음장을 넘기니 생쥐랑 딸기 아무것도 없는거예요. 그래서 "생쥐까지 먹었어?!!?!"라고 했죠. 옷을 들춰 배를 막 긁더라고요. ㅋㅋㅋ귀여웠어요.


노부영 The wheels on the bus / 도레미곰 - 곰아, 괜찮아? / 베이비픽쳐북 - 냠냠 쩝쩝 / 베이비올수과학 - 내 손 대단하지?, 아, 잘 먹었다 / 돌잡이한글 - 어디로 갈까요? / 베베코알라 4권

요즘 the wheels on the~ 노래에 푹 빠졌어요. 다른 노래 틀어줘도 자꾸 이 노래 다시 틀어달래요. Swish Swish~ 와이퍼 움직이는걸 손으로 따라하고, Beep Beep! 손바닥으로 경적 울리는 척을 해요. 한국어는 그렇지 않은데 영어 의성어의태어는 유달리 좋아하네요.

도레미곰 곰아, 괜찮아? 는 한 아이가 우는 곰을 위로해주는 내용이에요. 어디 아프냐면서 열도 재보고, 같이 한숨 자고 일어날까? 수영장 갈까? 그러다... 간질간질 간지럽히는데, 결국 곰이 웃음을 터뜨려요. 그 부분이 나옴과 동시에 저도 아기를 간지럽혀줬고요. 꺄르르 자지러지더라고요.



이 책은 처음 읽어봤는데 왜 곰이 울적한지 아이도 궁금해서 집중하는 눈치였어요. 글밥이 적어서 매번 비슷한 연기, 글자만 읽고 넘어가면 흥미 떨어질 것 같아 다양하고 재미있게 읽어줘보려해요. 최애책 +1😉


도레미곰 7권 / 베베코알라 1권 / 베베톡 1권 / 공룡대발이 1권 / 푸름이까꿍 1권 / 잉글리시에그 6권 / 앤서니브라운 - 우리 엄마

앤서니브라운 우리 엄마란 책의 표지를 따라해보기로 했어요. 꽃무늬 옷인데 꽃 스티커가 없어 아쉬운대로 나비 스티커를 붙였네요.


하지만 좀 하다가 하기 싫어해서 뭐할까 하니, 어제 했던 거 다시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한)플레이콘 꺼내줬어요. 이것도 칼로 써는 작업에만 몰두해서 제 생각대로 된 건 하나도 없었지만...


칼로 썰어준 플레이콘은 거의 다 제가 붙였어요. 책과 비슷하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고 조잡해보이네요. 그래도 아이와 협동한 추억은 남았으니... 만족합니다. 🥸

그리고 칠교도 했었는데 칠교판에 맞추다 애 성격 버릴 것 같아서 도안 보고 쉬운 거 만들고, 쌓기 놀이, 도미노로 급선회했어요. (하마터면 내 성격도 버릴뻔 함)


호비 1단계 2권 / 베베코알라 2권 / 자연이통통 2권 / 베이비피카부 1권 / 안녕마음아 1권 / 빅키즈지식자람 1권 / 올망졸망수학동화 1권 / 노부영 Uri Shulevitz - Snow, Margaret wise - goodnight moon, Five little monkeys jumping in the bed

유리 슐레비츠 스노우는 칼데콧상 수상작이라 그런지 그림이 참 좋아요.

줄거리는 잿빛 하늘에 눈 한 송이, 강아지와 소년만 발견을 하고요. 두 송이에서 세 송이, 어른들은 내리거나 말거나 내려도 금방 녹을거라고 말합니다. 티비나 라디오도 "No snow."

눈이 펑펑 내릴 때 아이는 두 팔을 벌리고 좋아하는데 어른들은 팔짱을 끼고 바닥만 보고 걸어요. 그 어깨와 등에 쌓인 짐같은 눈은 아집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했어요. 마침내 눈은 온도시를 하얗게 물들여요. 동심이 승리한 것 같아 기뻤어요.

아이가 더 크면 다양한 질문, 독후활동 할 수 있을 것 같아 반가운 책이었어요. 문장도 길지 않아 두돌아기와도 즐겁게 읽었답니다.


공룡대발이 1권 / 푸름이까꿍 1권 / 빅키즈지식자람 3권 / 베베코알라 3권 / 도레미곰 1권 / 잉글리시에그 5권 / 어스본사운드북 기차

잉글리시에그 음원을 아기가 좋아해줘서 넘 다행이에요. 남편이랑 춤추더라고요. 스텝1의 Who is it은 최애책이 됐어요. 어제 하루만 몇 번을 읽은건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을 좋아해서 가족책을 잘 보네요. 스텝3의 Hello, 이모 이모부 할머니 할아버지를 집으로 초대하는 책도 읽어줬는데 이역시 잘 보길래 내친김에 똑같은 책 글밥 많은 스토리텔링북까지 읽어줬어요. 영어에 정 떨어지지 않게 내일도 아이가 좋아하는 것부터 차근차근 읽어가보려해요.



많이 밀렸는데 사진이 이미 많이 첨부되어 오늘은 여기까지만 올릴게요. 요즘 날이 추워서 감기 많이 걸리더라고요. 아가들도.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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