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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중금속 검출' 거버 오트밀, 엄마의 선택 본문

유하우스/육아템 솔직 리뷰 💥

'독성 중금속 검출' 거버 오트밀, 엄마의 선택

유하우스 2021. 3. 9. 22:44

 

아기 철분 부족을 걱정할 때쯤 엄마들은 자연스럽게 거버 오트밀을 알게 된다. 나도 알아보고 주문해 먹이기 시작했는데, 정말 많은 엄마들이 추천해준 제품이었고, 또 아이도 잘 받아먹어서 하루 한 번은 간식 개념으로 꼭 챙겨주었었다. 그런 거버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위험하게 높은 수준'으로 검출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이에대해 업체는, 중금속은 농작물이 자라는 토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도 쌀, 오트밀에서 중금속이 검출되는 것은 알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중금속에 노출될 경우 행동장애와 공격성, 인지 문제, IQ저하 등의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뇌 발달에 치명적일만큼의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을 알고도 판매'한 거버 사에 대해 나는 여느 엄마처럼 분노했다. 단톡방에서 사람들과 환불을 하니 마니 열띠게 목소리를 높였던 기억도 난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가 먹는 식재료 중 중금속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 있나? 함량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않나. 그래서 거버의 비소, 납, 카드뮴, 수은의 함량을 알아봤다.

 



그 결과 비소는 90ppb이상의 무기비소가, 납은 고구마에서 48ppb가, 카드뮴은 당근에서 87ppb가 각각 검출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수은은 자료가 없다) 모두 FDA의 규제 수준을 어긴것은 아니었다.


덧붙여, 컨슈머리포트에서는 거버 오트밀(1단계)이 하루 15g이하로 먹었을 때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거버 오트밀은 단계가 있다.
1단계 supported sitter (4개월 이상)
2단계 sitter (6개월 이상)
3단계 crawler (8개월 이상)
4단계 toddler (12개월 이상)
첨부한 사진의 제품은 toddler.


나는 늘 이유식 할 때부터 사용하던 계량기에 무게를 잰 뒤 제공한다. 거버 오트밀이 하루에 필요한 철분양을 전부 충족시켜 주지는 못하므로 소고기 등 다른 음식으로 철분을 채워줘야 한다. 이건 간식이다.

 


다른 부모님들은 여기에 바나나도 넣고 요거트도 넣고 하시던데, 우리 아이는 별로 좋아하지를 않아 늘 물만 넣어 준다. (분유물도 기가 막히게 구별하고 안 먹는다)


와르르 쏟을 때는 꽤 많을 것 같은데 막상 물을 부으면 얼마 되지 않는다.


아이마다 묽고 꾸덕한 질감을 좋아하는 것이 다 다르니 입맛에 맞춰 조절하면 된다. 우리 아이는 조금 꾸덕한 걸 좋아해서 물기가 적게 뭉쳐서 준다.


FDA, WHO등의 최신 식품 안전지침 기준에 의거 거버 오트밀은 안전성과 품질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 있었지만, 자극적인 뉴스 보도에 상처 받고, 충분히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컨슈머리포트에서는, 하루 7.5테이블 스푼(15g) 이상으로 먹이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제품을 '위험할 수 있는' 분류 안에 넣었다고 한다. 중금속이 검출된 1단계를 먹는 기간 동안 먹이는 것은 크게 걱정할 만한 문제는 아니라고. (베싸님께 배움!) 자료가 궁금하면, 구글에 Heavy Metals in Baby Food : What You Need to know라고 검색해보자.


유통기한은 20220623으로 넉넉하다. 해외배송 제품이라 뜯지 않은 새제품들이 나뒹구는데, 예전처럼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먹이지는 못하겠지만 대체품을 찾아보면서 번갈아 제공할 것 같다. 용량을 준수하면서 말이다.

산업화, 기계화 등으로 환경 오염은 지금도 진행 중인데 무지했던 벌을 죄없는 내새끼도 함께 받는 것 같아 슬프다. 그리고 대체품은 또 얼마나 따져보고 알아봐야 하나 벌써부터 피곤하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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