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랩 '아임귀리두유(무가당)'에 대해 알아보자 + 좋은 두유 고르는법

저는 씹기보다 마시는 걸 좋아해서 냉장고에 음료 투성이에요. 그러다 어린 아기도 함께 먹을 수 있을만한 거 뭐 없을까? 하고 찾아보게 되었어요. 20개월 아기에게 저는 이제까지 베지밀, 검은콩미숫가루두유, 호두아몬드두유 등을 먹여왔네요.

그 중에서는 아임귀리두유가 먹였을 때 가장 안심이에요. 왜냐하면 안 달아서요. 설탕0%거든요.

바디랩 아임귀리두유(무가당)

정확히는 원액두유 76%(두류고형분 7%이상/국산백태), 귀리분말 0.5%입니다. 귀리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제품명에서 당장 내 이름 빼라고 항의할 것 같은 함량인데요. 원액두유부터 귀리까지 찬찬히 알아볼게요.

일단 원액두유란, 콩물입니다. (원래는 두유액으로 표기되어 왔는데 몇 년전부터 원액두유로 명칭이 바뀌었어요) 콩에 물을 넣어 갈아 만든거예요.

그리고 원액두유 옆 괄호 안의 고형분이라는 것은, 원액두유를 만들 때 콩의 비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고형분이 높을수록 콩을 많이 넣어서 만든 것이지요. 보통이 이와같은 6~7%, 조금 많은 게 8%정도에요.

 

백태는 메주콩이랑 똑같은 말이고요. 메주콩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콩'이라고 부르는 대두를 말하는거에요. 어려서부터 이 대두를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해주면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줄어들게 된다고 합니다. (출처 : 지식백과)

그리고 마지막, 귀리는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죠? 다른 곡류에 비해 필수아미노산, 단백질, 수용성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슘은 현미보다 4배 더, 단백질은 쌀보다 2배 더 많다고 해요. (출처 : 2018식재료 디렉토리) 베타글루칸을 함유하고 있으며,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다고 합니다.
[※제품에 대한 설명이 아닌, 귀리 원물에 대한 설명임]

그럼 원액두유가 80%가 채 안 되고 귀리가 0.5%인데 나머지는요?

위에 언급한 재료를 빼면 정제수, 현미유, 해조칼슘, 구운소금, 레시틴, 카라기난이 남네요. 얘네들도 한 번 살펴볼게요. 일단 정제수는 물이고요-

현미유는 쌀에서 나오는 기름인데 오메가6,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되어 있고,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E 함량이 높아요. 올리브유, 카놀라유 등 고급유에 속하는 유종중에서도 건강기능성과 조리특성 양쪽 모두에서 평균 이상의 우수한 품질을 보이는 식용유입니다.

 

해조칼슘은 뼈와 치아 형성,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 정상적인 혈액응고에 필요한 것이며, 골다공증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주고요. 구운소금은 천일염을 고온에서 볶거나 구워서 만든 소금을 이르는 말이에요.

레시틴은 원래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잖아요, 그 둘을 유화작용으로 인해 섞이도록 도와주는 물질입니다. 유화제에요. 영양적으로는 우리 세포막을 구성해주고, 뇌에 콜린이라는 물질을 공급해줌으로써 기억력에 관여하는 아세틸콜린의 양을 증가시켜줘요. (tmi : 치매환자들은 이 아세틸콜린이 정상인보다 70%정도 낮게 검출 돼요. 레시틴이 충분하면 기억력, 사고력, 인지능력 등이 개선 되기 때문에 치매환자들에게 복용이 많이 추천되어요)

끝으로, 카라기난은 해초에서 추출된 농축제에요. 이 카라기난은, '발암물질이다 아니다'를 놓고, 안전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었던 물질인데요.

2000년대 초반 한 박사는 환경보건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서 카라기난과 관련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이 카라기난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어요. 인하대 산업의학과 임모교수도 "논문과 보고서에 따르면, 카라기난은 동물에게 발암물질, 궤양 등을 유발한다"고 했고요.

 

하지만 책 '항암식탁프로젝트' 에는 동물실험 결과, 이 물질이 화학적 발암물질에 의한 종양의 유발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와 미국농무부(USDA) 국립유기프로그램에서도 각각 안정성을 검증하고 재입증 했어요.

동물실험에서 발암가능성을 나타낸 경우를 잘 살펴보면, 기준치의 수십 배 이상을 동물에게 한 번에 섭취하게 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소금 같은 경우도 한꺼번에 먹이면 죽는게 당연하고, 물도 그렇게 먹이면 죽지 않겠나 싶어요?

말이 길어졌는데 그러니까 결론은... 카라기난은 현재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라 인증된 첨가물로 국내에서 사용해도 상관 없다는 결론이 난 상태에요.

맛은 무가당이라 당연히 단 맛이 전혀 없고요, 고소해요. 그냥 콩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콩 풋내 안 나고 깔끔한 편이에요. 목넘김도 부드러운 편입니다.

그리고 제품 특성상 콩물이 침전할 수 있으니 먹기 전에 꼭 흔들어 먹어야 해요.

보관은 저는 냉장고에 하고 있는데요. 권장하는 방법은 서늘한 곳에 실온보관 이에요. 너무 차가운 곳에 보관할 경우 두유에 들어있는 식물성 단백질이 굳어지는 단백질 고형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온도가 너무 낮은 곳이나, 냉동은 피해야 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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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를 만들 때 비지를 빼고 만드는 두유업체들도 있거든요. (들으면 다 아는 유명한 두유) 비지를 빼면 콩의 영양성분이 다 빠져나가요. 그래서 비지를 빼지 않고 만든 두유를 고르는게, 그리고 국산콩으로 만든 제품인지를 확인하는 게, 좋은 두유 고르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아임귀리는 국내산 콩을 껍질째 맷돌 방식으로 갈아 만들고, 그렇게 갈아내 만든 비지도 버리지 않는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