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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즐바이오 인지낱말카드 vs. 뽀로로 사물한글카드 본문

유하우스/육아템 솔직 리뷰 💥

오즐바이오 인지낱말카드 vs. 뽀로로 사물한글카드

유하우스 2021. 6. 7. 00:07



"멍멍 강아지네~ 눈이 초롱초롱하다. 근데 귀가 추욱 늘어져있네. 코는 왜 이렇게 축축하지?" 아이가 어릴 때 낱말카드는 그저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도구로 썼다. 그리고 돌이 지나고부터는 거기에 개인적 경험을 추가했다. "엄마도 어렸을 때 강아지를 키운 적이 있는데~" 말을 더 늘려준거다. 물론 포인팅 라벨링도 적극적으로 해주었다.

낱말카드는 아이에게 언어자극을 주기에 책만큼이나 좋은 아이템이다. 내가 낱말카드를 활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 1-2초에 걸쳐 한장씩 보여주며 반복하기. 둘째, 한글을 읽어주는데 그치지 않고 언어 확장시켜주기. 어렵지 않다.

오늘은 내가 갖고 있는 카드 중 오즐바이오 인지낱말카드와 뽀로로 사물한글카드를 소개 및 비교해보려 한다.

오즐바이오 인지낱말카드


먼저 오즐바이오의 인지낱말카드.
규격은 가로 145 * 세로 60 * 높이 110mm, 다른 낱말카드에 비해 그림이 세련된 편이다. 지칭어는 앞 장에 작게, 뒷 장에 크게 프린트 되어 있다.


동물, 곤충, 식물, 과일/채소, 사물의 선명한 사진이 250장이나 되고, (구매 당시 장수를 보고 마음이 확 끌렸다) 좋은 점이 이미지를 대충 딴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키위 같은 경우 보다시피 키위 하나 덜렁 놓고 누끼 따지 않았다. 그 옆의 빵도 마찬가지.

뽀로로 사물한글카드


하지만 뽀로로의 사물한글카드는 빵이면 빵! 귤이면 귤 하나! 이렇게 최대한 심플한 이미지로 이루어져 있다. 아무리 아이들이 보는 카드라 단순한 게 좋다지만, 엄마도 보는 재미, 그림 읽어줄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너무 심플한 거 아닌가 싶다. 크기는 125mm * 150mm.


뽀로로 카드를 잘 꺼내들지 않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음... 좀 촌스럽다. 요즘 저런 전화기 어디서 쓰나요? 그리고 개인차겠지만 책상도요. 내 눈엔 영 별로다.


누가 이미지를 딴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정석을 고수하는 분이 아닐까. 역동적이거나 귀여운 이미지보다는 동물의 생김새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내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느낌이 더 마음에 드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

 



뽀로로 카드의 주제는 4종, 우리집/음식/탈것/동물 이다. 그리고 뽀로로와 친구들 이미지도 포함되어 있다. 뽀로로, 크롱, 통통이, 루피 등…. 총 장수는 100장이다.


왼쪽이 오즐바이오고, 오른쪽이 뽀로로다. 딸기로 비교해보았는데 대충 다 이런 느낌이다. 오즐바이오 카드는 보다 이미지가 아름답고, 뽀로로는 간결하다. 이리보니 오즐바이오 카드는 수를 세거나 이야기를 만들어내기에도 참 유용해보이네. (얘기를 하면서 자꾸 치우치는데 판단은 당연히 개인의 몫)

 



사용하면서 크기에 따른 불편함은 두 카드 다 특별히 없었다. 아, 아이가 카드를 마구 흩뿌려서 주워야 할 때 더 편한 건 뽀로로 쪽이다. 더 두껍기 때문에.


오즐바이오는 이렇게 배경이 있는 카드도 있다. 이미지도 그렇고 카드 모서리가 둥근 것에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어, 둘 중 더 마음에 드는 카드를 고르라면, 나는 오즐바이오다. (눈치 챘겠지만) 아이가 어릴 때부터 봐 와 이미 많은 카드가 꾸깃해졌지만 잃어버릴 때까지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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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우리 아가씨는 요즘 낱말카드 통(총 3개)을 들고 와 한 곳에 와르르 쏟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좀 봐주기라도 하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보지도 않고 그냥 그 위에 드러눕거나 밟고 지나다녀 가끔 힘들다.. 그래서 요즘은 낱말카드 쪽에 손을 뻗기만 해도 긴장이 된다.

 



카드는 때때로 내가 뽑아 들려준다. 카드의 지분도 몇 프로는 되겠지, 아이는 어느새 인지가 많이 늘었다. 이젠 알고 있는 사물 및 동물이 꽤 된다. 예를 들어 '고양이' 라고 하면 우리 집 고양이가 있는 쪽을, '뽀로로' 라고 하면 뽀로로 인형을, '가위'라고 하면 가위 내용이 포함된 책을, '포도'는 냉장고~ 이런 식으로 꼭 손으로 가리켜준다(!) 이렇게 상호작용 할 날을 기다리며 부지런히 언어 인풋을 넣어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 (아무래도 책의 힘이 가장 크지만)

 

낱말카드는 아이가 좀 더 크면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외국어로 내가 사물 이름을 말하면 아이가 찾아내는 놀이, 더 커서는 쓰여진 한글을 읽고 실물을 가져오는 놀이를 해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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