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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영어 명작 사운드북 (삼성출판사) 전 8권 후기 본문

유하우스/육아템 솔직 리뷰 💥

한글 영어 명작 사운드북 (삼성출판사) 전 8권 후기

유하우스 2021. 6. 25. 15:36



아기가 벌거벗은임금님, 콩쥐팥쥐, 신데렐라 사운드북(애플비)를 잘 보길래 다름 전래동화나 명작 사운드북을 더 들이려던 참이었어요. 애플비 사운드북은 세월감도 있고 지금 아기가 보기엔 글밥도 좀 있어 조금 더 쉬운 책은 없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사이즈도 좋고, 그림체도 단순하되 명확한 사운드북을 발견했지 뭐예요. 그리고 알아봤어요.
한 권의 책에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이 다 있는 사운드북이더라고요. 전 이런 건 처음 봤답니다.

한글 영어 명작 사운드북 (삼성출판사)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명작들이죠? 전 8권이에요.
(참, 사이즈 비교 사진을 깜빡했는데 성인 여자 손 한 뼘 정도 돼요) 아멜리 팔리에르 라는 프랑스 최정상 그림책 작가가 그림을 맡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공주 그림을 잘 그리시는 것 같네요.


버튼이에요. 책을 펼치면 이야기 시작 전 버튼 그림이 옆에 펼쳐져 있어요. (아래 사진 참고) 아이에게 페이지 속 그림과 이 버튼 그림을 번갈아 보여주며, 페이지와 똑같은 그림을 눌러야 이 내용이 나온다고 가르쳐주시면 금방 스스로 익힐거예요.

off는 맨 왼쪽, on은 한글/영어 입니다. 아이가 쉽게 변환 가능한 스위치여서 좋아요. on/off가 불가능한 책이거나 스위치가 책 뒤에 위치한 경우 아이도 저도 넘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가 이 책을 더 잘 보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on으로 설정 후 재생은 버튼을 한 번 클릭해주면 됩니다. 정지는 한 번 더 누르면 돼요.


미운아기오리를 펼쳐봤어요. 언제 봐도 미운아기오리 외 다른 오리들을 혼내주고 싶은 책이죠. 노란 오리들 사이 혼자만 털이 시커먼 미운오리가 보입니다.
'꼬꼬댁 꼬꼬', '꿀꿀' 의성어볼드처리 되어 있네요. 영어도 마찬가지. 영어는 ebs영어교육 전문가 마가렛 정이 유아 수준에 맞춰 동화를 썼어요.



녹음은 전문 성우 분들이 하신 것 같은데 성함은 모르겠어요. 의성어를 맛깔나게 읽어주십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배경음악도 있어요. 음질은 기대하지 마시고요. 깨끗한 고음질이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되도록이면 같이 읽어주려 하고 있어요. 아이는 개의치 않아 하는 것 같지만요.


그리고 또 단점이라면, 전개가 너무 빠르다는거예요. 짧지 않은 내용을 다섯 페이지 안에 다 담아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저보다 기대했던 남편은 억지 라고까지 이야기 하더라구요. (특히 브레멘 음악대) 저는 계속 보다보니, 이야기에서 전하고 싶은 핵심은 다 들어갔다고 봅니다. 아이가 흥미를 가진다면 조금 더 구체화 된 책을 읽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명작을 그림과 함께 영어로 들려줄 수 있다는 점에 혹해 조금 성급하게 구매한 감이 없잖아 있어요. 그래도 아이가 가끔 봐주니까 그럭저럭 쓰고는 있지만요.

16개월 저희 아가는 버튼을 순서대로 누르지 않고 원하는 부분을 반복해서 듣기를 좋아해요. 특히 아기돼지삼형제 였나 늑대와 일곱마리 아기염소 였나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그 책에서 '앗 뜨거! 뜨거뜨거뜨거뜨거!' 이 부분을 참 좋아하더라고요. (제가 우스꽝스럽게 읽어준 후부터요...)


아기에게 명작을 영어로 읽어주고 싶고, 들려주고 싶고, 아가 혼자 조작할 수 있는 사운드북을 찾으신다면 요거에요. 그대신 내용이 많이 압축되어 있으니 재량껏 설명을 더 해주시거나 해당도서를 추가로 더 보여주시길 권해드려요!


8권의 명작 내용 (여러 해석 존재)  


빨간모자
: 할머니 댁에 가던 빨간모자는 늑대를 만나요. 그리고 늑대의 꾐에 속아 발길을 멈추고 할머니께 드릴 꽃을 따요. 그 사이 늑대는 할머니네 집에 도착해 할머니를 삼켜버립니다. 마침내 도착한 빨간모자도요. 다행히 지나가던 사냥꾼이 늑대의 배를 갈라 할머니와 빨간모자를 구해내요. 그리고 돌을 집어넣고 꿰매요. 늑대는 물을 마시러 가다 무거운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물에 빠져 죽어요.

해님달님 : 엄마를 잡아먹은 호랑이가 이번에는 오누이에게 엄마인 척 문을 열어달라고 합니다. 오누이는 뒷 마당의 나무 위에 올라가 숨었어요.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온 동앗줄을 잡고 하늘로 올라갔어요. 그렇게 하늘로 올라간 여동생은 해가 되고 오빠는 달이 되었답니다. 썩은 동앗줄을 잡은 호랑이는 떨어져 죽었어요.

아기돼지삼형제 : 게으른 첫째 돼지와 둘째 돼지는 짚과 통나무로 집을 짓고, 부지런한 셋째 돼지는 벽돌집을 지었어요. 어느 날 늑대가 나타나 첫째와 둘째 돼지 집을 훅 하고 불어 날려버렸어요. 하지만 셋째 돼지 집은 튼튼해서 날아가지 않았지요. 늑대가 셋째 돼지 집의 굴뚝으로 들어오려고 할 때, 아기돼지삼형제는 불을 피워 늑대를 쫓아내요.

미운아기오리 : 오리가 새끼들을 낳았는데 유달리 시커멓고 못생긴 오리가 있었어요. 다른 오리들과 동물들은 그 오리를 놀려댔지요. 오리는 무리를 떠나 마음씨 좋은 할머니 집에서 살게 되지만 그 곳에서도 암탉과 고양이의 구박을 받게되어요. 이듬해 봄, 우연히 강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본 오리는 자기가 백조가 된 것을 알게 되었어요. 미운아기오리는 오리가 아니라 백조였던거예요.

신데렐라 : 신데렐라는 새엄마와 새언니 두 명과 함께 살았어요. 새엄마와 새언니는 갖은 집안일을 시키고 못살게 굴었지요. 어느 날 궁전에서 초대장이 왔어요. 요정 할머니의 도움으로 무도회에 갈 수 있게 된 신데렐라는 그 곳에서 왕자와 춤을 추어요. 그런데 열 두시가 되기 전, 궁전을 떠나려는데 그만 유리구두 한 짝이 벗겨지고 말아요. 왕자는 유리구두의 주인을 찾고, 새엄마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유리구두는 주인을 찾는답니다. 신데렐라와 왕자는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어요.

브레멘음악대 : 늙고 힘 없어 쓸모없다고 주인에게 쫓겨난 당나귀는 같은 처지인 개, 고양이, 닭을 만납니다. 그들은 자유로운 땅 브레멘으로 가 악사가 되기로 결심해요. 브레멘으로 향하던 길에 우연히 발견한 집에 도둑이 든 것을 보고 그들은 각자의 능력으로 도둑을 쫓아냅니다. 그리고 그 곳을 브레멘으로 삼아 행복하게 살아요.

늑대와 일곱마리 아기염소 : 늑대가 목소리를 변조하고 앞 발에 밀가루를 뿌려가면서 염소들에게 엄마인 척 문을 열어달라고 해요. 결국 속아 넘어간 아기 염소들은 늑대에게 잡아먹혀요. 숨어있던 막내 염소만 빼고요. 막내 염소는 엄마 염소에게 모든 사실을 이야기 하고 함께 늑대를 찾으러 가요. 엄마 염소는 낮잠 자고 있는 늑대의 배를 갈라 아기 염소들을 꺼내고 그 안에 돌덩이를 넣어요. 그리고 꿰매요. 잠에서 깬 늑대는 물을 마시러 가다 뱃속의 돌덩이에 몸이 쏠려 물에 빠져 죽는답니다.

백설공주 : 계모 왕비의 시샘을 받아 숲으로 쫓겨난 백설공주는 금광을 캐는 일곱 난쟁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살았어요. 계모 왕비는 그런 백설공주를 죽이려고 갖은 수를 쓰지요. 그러다 그만 왕비가 건넨 독이 든 사과를 먹고 백설공주는 쓰러져요. 하지만 백설공주에게 반한 왕자의 키스로 사과 조각은 튀어나오고 깨어나요. 왕비는 벌을 받아요.


설화는 물론이고 동화도 많은 해석이 존재합니다. 아이가 크면 여러 각도로 책을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 사운드북에는 이 모든 내용이 다 들어가있지 않아요. 핵심만 들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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