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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샤브샤브 '삼청동샤브' 아이와 함께, 나만 알고 싶은 가게🥓 본문

유하우스/아이랑 가기 좋은 곳 🤹🏻‍♀️

1인 샤브샤브 '삼청동샤브' 아이와 함께, 나만 알고 싶은 가게🥓

유하우스 2021. 8. 31. 01:30


이 날은 저희 집 아가 수업이 있는 날이었어요. 요즘 애기가 밥을 너무 잘 먹어서, 수업 할 때 저는 밖에서 핸드폰으로 근처 밥집을 폭풍 검색 하고 있었는데요. 매워서 안 되고, 자극적이어서 안 되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쳐내고 쳐내고 쳐내다보니 선택지가 결국 딱 하나 남더라구요.

아, 근데.. 어제도 먹었는데...? 잠시 고민 했지만 뭐 아기가 잘 먹었으니까요. 모험 하지 말고 오늘도 일단 든든하게 먹이자는 생각으로 샤브샤브 집을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가게는 나무로 인테리어 되어 있어 멋스러웠어요. 커다란 통유리로 안이 훤히 들여다보여서 슥 하고 봤더니 깔끔하고 깨끗한 것 같아 일단 첫인상은 합격점을 주고 싶었고요. 들어가서 큐알체크와 손 소독을 하고 저는 원하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삼청동샤브 메뉴판


아이 먹이려고 들어온 집이기 때문에 저는 멸치샤브로 주문을 했어요. 우삼겹하고 목심 중 선택을 할 수가 있는데 저는 목심 선택했구요. 여기서 목심*육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탄력 있는 소고기 본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부위에요.

*목심 : 소의 목덜미 위쪽 부분으로, 7개 이상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 근육들은 근간지방이나 근내지방의 함량이 적고, 근섬유다발이 굵어 고기의 결이 거칠어요. 반면, 육단백질의 함량이 높고 육즙도 풍부해 육향이 진하고, 고소한 감칠맛이 있어요. 목심은 불고기감으로 좋은 부위이며, 장시간 천천히 삶아 맛을 내는 샤브샤브 같은 탕류에 어울리는 부위라고 할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은 샤브샤브를 드실 때 우삼겹을 선택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삼겹에 대해서도 한 번 알아볼까요. 우삼겹*은 업진살로도 불리우죠.

*우삼겹 : 업진살이랑 부위는 같아요. 그런데 우삼겹은 소의 상복근 부위를 쓰는 업진살에 피하지방이 추가 된 상태라고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피하지방을 제거하면 업진살이 되는거죠. 판매할 때도 업진살은 비교적 두툼하게 컷팅하여 구이용으로 쓰이구요. 우삼겹은 얇게 컷팅하여 샤브샤브나 전골 등 국물요리에 많이 쓰여요. 우삼겹은 살코기가 질기지 않고 근간 지방이 많아 구워 먹으면 풍미가 매우 좋고, 샤브샤브를 먹을 때에는 채소와 함께 곁들이면 고소한 맛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어요.

멸치샤브+목심


솔직히 둘 중에 어떤 게 더 맛있고 좋은거냐 라고 하면 대답을 못 하겠어서 천 원이나마 더 비싼 거 주문 했어요. 사진은 제가 좀 더 가까이서 찍었다면 좋았을텐데요, 야채 싱싱한 거 보이시나요?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청경채, 당근, 단호박, 만두, 어묵볼, 곤약, 배추, 케일 등이 담겨져 왔어요. (더 정확히는 만두는 한 개, 어묵볼 두어개, 곤약 역시 한 개 였어요. 저는 샤브샤브집에서 이렇게 다양한 야채 구성은 접해 본 적이 없어서 양이 적다는 생각 이전에 다양해서 그저 좋았습니다)


자개 트레이는 삼청동스럽지 않나요. 샤브샤브는 사실 일본 음식인데 이렇게 퓨전화 되어 있는 모습이 재미있었어요.


저희 아기는 제 옆의 아기 의자에 앉히고, 제가 한소끔 끓여준 육수에 슥 담가 익혔다 뺀 고기를 식혀서 입에 넣어줬어요. 아기는 고기가 정말 맛이 있어서 그랬던건지 저 밥그릇의 1/2을 먹었는데, 어제부터 저는 상당히 감동 받았습니다.

 



저도 먹어봤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틀 연속 샤브샤브라 비교를 안 할래도 자연스레 하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는데요. 어제도 맛있었어요. 어제도 멸치육수였는데, 둘 다 비린내 없이 시원하고 담백하고 감칠맛 있었어요. 그런데 차이점은 삼청동샤브가 훨씬 덜 짜요. 육수를 비교하자면요. 고기는 사실 부위가 달라 그랬는지 당연히 식감이 달랐구요. 야채 구성도 삼청동샤브가 더 풍부했네요. (하지만 어제 갔던 집은 줄 서서 먹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찾는 맛집이에요.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아마 줄 서 계시던 분들의 생각은 다를지도요)

어제 갔던 샤브샤브집 리뷰 링크 첨부할게요. 삼청동샤브에서 차로 10분도 안 걸리는 다산현대아울렛 1층에 위치한 <계백집> 이라는 곳이에요.

 

1인 샤브샤브 '계백집' 아이와 함께, 평일에도 줄서는 깔끔한 맛집

다산 현대 아울렛 1층에는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돈까스, 짜장면, 피자, 라멘 등 종류도 다양해요. 저는 늘 아이와 함께 다니기 때문에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골라야만 하는데요. 다현아(다

hyunaver.tistory.com

 


소스는 따로 못 찍었는데 땅콩, 칠리, 간장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앞에 '삼청동샤브 더 맛있게 먹는 법' 이라고 해서 안내문이 하나 놓여져 있었는데요. 이런 내용이었어요.

1. 육수가 끓으면 온도를 낮추고 야채를 넣어주세요.
2. 야채가 익기 시작하면 고기를 조금씩 넣어서 살짝 익혀 소스(땅콩, 칠리, 간장)에 찍어드세요.
3. 고기와 야채를 다 드신 후 칼국수를 넣어 끓여 드세요.
4. 육수를 적당량을 남기고 영양죽을 추가해 드시면 더욱 맛있어요.

제가 계백집 리뷰 포스팅을 할 때 고기를 먼저 넣을 것인지 야채를 먼저 넣을 것인지에 대해 혼자 자문자답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실제 먹는 법은 고기를 먼저 먹고 야채를 먹는거예요. 고기 성분이 국물에 우러나 채소의 맛을 한층 살리거든요. (몇 년 전 식샤를 합시다, 라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이런 말을 한 적도 있어요. "보통 샤브샤브를 먹을 때 채소를 먼저 먹지만 잘못된 방법이다. 고기를 먼저 익혀 육즙이 육수에 스며들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 다음 야채를 넣어 고기와 야채의 풍미를 함께 즐기고, 남은 고기를 익혀 채소와 먹는 것이 좋다") 뭐 제가 드라마를 보고 이런 얘길 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런데 이젠 샤브샤브 집에서도 고기를 먼저 먹으라고 하니 이젠 정석을 고수하지 않아도 되는 음식이란 생각이 들어요. 기호에 따라 순서를 바꿔서 먹어도 되고, 한 번에 재료를 넣어서 즐겨도 되지요. 원하는대로 맛있게만 먹으면 장땡인 것 같습니다.

 



고기와 야채를 어느 정도 먹고 저는 영양죽을 주문 했어요. 영양죽에는 당근, 부추 등 야채와 김가루, 그리고 계란이 들어가요. 요 계란은 야채를 먼저 익힌 뒤 마지막에 넣어 고소함을 느끼게 해주는 재료라는 거 아시죠. 그렇게 완성된 영양죽은 밥에 육수가 배어들어 감칠맛이 아주 끝내줬고, 야채도 먹기 좋게 익어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먹이려고 하니 아무리 불어도 식혀지지가 않아서 끝내 먹이지는 못하고 저만 먹었어요. (유일하게 아쉬운 점...) 아이에게 죽을 먹이고 싶은 분들은 내용물을 다 드신 후 최대한 빨리 죽을 추가 하시기를 바래요. 식는데 오래 걸려요.


아, 하나 더 시킨 게 아니구요. 가게 너낌 좀 보여드리려고.. 요즘 이런 원형창이 많이 보이는데 유행인가 싶어요. 저 창문 너머로는 다산의 자랑 다산선형공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답니다.

매장 내 테이블은 한 여덟개 정도 되었던 것 같구요. 테이블마다 간격이 넓어 좋았습니다. 저는 두 시쯤 들어가 세 시쯤 나왔는데, 들어갈 땐 아무도 없더니 나올 땐 테이블이 꽤 찼더라구요. 코시국에 다행이다 싶었어요.

 


애기 수업 하는 센터가 그 그처라 다음 주에 한 번 더 갈 것 같아요.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매장 깔끔하고, 야채 신선하고, 고기는 야들한 식감에 씹을수록 고소-하니 괜찮았으니까요. 뭣보다 아이가 너무 잘 먹었기 때문에 꼭 다시 한 번 가 볼 생각입니다.

샤브샤브는 인덕션 위에 뜨거운 냄비가 올라가서 아이와 함께 먹기엔 좀 위험한 메뉴이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요. 물론 위험해요. 행여나 끓고 있는 냄비에 손이라도 가져다 댄다고 생각 하면 아찔하죠. 그래서 저는 아기 의자에 아이를 앉힌 다음 인덕션에 손이 닿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띄워 놨었어요. 그 점만 조심을 하시면은 샤브샤브도 충분히 아이와 즐길 수 있는 메뉴이지 않을까 싶어요.


[삼청동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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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중앙로 123번길 22-18 207A호 (다산중앙하이츠파크 2층)
· 영업시간 : 11:00~22:00
· 전화번호 : 070-7719-3585
· 주차 : 건물내 무료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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