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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유리 - 아내 대신 엄마가 되었습니다 리뷰, 비혼 출산과 한부모가정에 대하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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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유리 - 아내 대신 엄마가 되었습니다 리뷰, 비혼 출산과 한부모가정에 대하여

유하우스 2022. 7. 20. 01:10

 


사유리가 37살 때 산부인과 진단을 받았는데 난소나이 41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해요. 그리고 2년 후, 재진단을 받았을 땐 47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요. 이대로는 영영 임신을 할 수 없을까봐 무서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난자 채취를 하기로 마음 먹는데요.

한국에서는 정자 기증이 불가능해요. 그래서 일본에서 다시 한 번 난자 채취를 하고 임신 준비에 들어가게 됩니다. 한국에 있는 자신의 얼린 난자는 아기를 갖고 싶지만 생기지 않는 부부들이 자신에게 줄 수 없겠냐고, 그런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그 사연이 모두 절절해서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 들더라고요.

 

정자 기증을 받는다고 할 때 우리 부모님은 어떤 태도를 취하실까요?

 



사유리의 부모님은 그녀를 존중하는 분들이셨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어요. 어떤 선택이든 딸의 의견을 존중하고, 책임을 지도록 도와주는 분들이셨죠. 그런 분들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사유리의 자존감이 이토록 높은 것에도 수긍이 갔습니다.

"엄마, 나 지금 당장 아이를 낳아야겠어. 정자를 기증받아서." "그래, 그럼 엄마가 병원 알아볼게." 이게 우리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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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사유리가 정자를 기증받아서 임신을 했어." "사유리만 안 죽으면 돼. 사유리만 죽지 않으면 난 상관없어." 이게 우리 아빠다.


제 입장이라고 생각을 하면 말문이 턱 막혀요. 저도 사유리 부모님과 같은 교육관으로 아이를 키우려 노력하고 있지만, '그래, 그럼 엄마가 병원 알아볼게.' 와 같은 말은 선뜻 나오지 못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어떠한 선택이든 내가 하고, 책임도 내가 지는 인생... 아이가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은 한편, 살아도 보고 싶더라고요. 이렇게까지 자식을 지지하고 믿어주는 부모를 둔 사유리가 놀랍도록 부러웠어요.

일본에서 난자 채취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난자 채취는 여러 개의 난포가 성장하도록 미리 배란 유도제를 맞고, 배란이 되면 마취를 한 후 난소에 주삿바늘을 넣어 난자와 난포액을 뽑아내는 단계를 거친다. 이렇게 채취한 난자와 기증받은 정자로 시험관 수정과 배아(수정란) 자궁 이식을 시도한다. 착상에 실패하면 매달 이 과정을 반복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약을 먹어야 하는,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힘들고 지난한 과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을 위해 드디어 무언가 하고 있다는 데 깊은 안도감이 들었다. 그 감각이 큰 위로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몸도 마음도 매우 지친다고 하는데 난임으로 고생하는 다른 예비 부모들의 고생이 눈에 보이는 듯해 맘이 안 좋았어요. 이런 과정을 겪고 마침내 얻은 아기는 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아기

 



결혼을 하고 아기를 갖게 되면 태어날 아기의 얼굴을 대충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유리는 기증자의 얼굴을 모르기 때문에 추측이 어려웠어요. 그래도 태어날 아기의 성격은 상상 해볼 수 있었는데 그 이유가 기증자의 성격 및 IQ, EQ를 알고 선택했기 때문이었어요. 사유리는 태어날 아기가 이런 점은 갖고 있었으면... 하고 바랐어요.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좋아하는 기증자는 제외했다. 이미 내 쪽에 유전 질환을 앓고 있는 부계 친척이 있어서 유전되는 질병이 없는 정자를 받아야 했다. 더불어 정서가 안정되고 감정이 풍부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EQ가 높은 기증자의 정자를 선택했다. 그 기증자가 운동을 좋아하고 차분하며 끈기 있는 성격이라고 해서 더 호감이 갔다. 나는 항상 내게 끈기가 부족하다고 느껴왔는데, 나와 다른 성격을 가진 기증자의 정자가 내 쪽의 모자란 면을 채워주길 바랐다. IQ는 내게 크게 중요한 요인이 아니었다.


나중에 이런 말도 나와요. 사유리가 어릴 때 친구에게 들은 모진 말에 상처를 받아 울면서 엄마에게 토로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 때 사유리의 엄마가 "그럼 나도 바보네! 아이스크림 먹을까?" 하며 유쾌하게 넘어가셨대요.

사유리는 엄마에게 삶을 농담처럼 대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하는데요. 훗날 젠(사유리의 아들 이름)이 밖에서 남에게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자신도 엄마처럼 행동할거라고 했어요. 행복과 불행은 내가 정하는거지 남이 정할 수 있는게 아니에요!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는 남들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아무리 나를 칭찬해도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부끄러운 일이 있다면 오히려 상처를 받는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내 감정의 기준이 나에게 있으면 타인의 말이나 시선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젠이 나의 이런 성격을 닮으면 좋겠다. 젠을 둘러싼 모든 사람이 젠을 불쌍하다고 해도 젠 스스로가 행복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세상 모두가 젠에게 행복해 보인다고 해도 젠이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내 마음은 찢어질 것이다.


사유리가 얼마나 자존감이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그리고 뒤이어 젠이 행복한지 불쌍한지는 오직 젠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 공감해요. 무슨 일이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내 목소리를 듣는 것이에요. 이건 애엄마인 제게도 적용 가능한 말인 것 같아요. 사유리는 참 생각이 깊고 배울점이 많아요.



임신 소식을 알릴 현명한 방법

 



이런 사유리에게도 당연히 고민은 있어요. 다른 사람들과 다른 방법으로 임신을 했기 때문에 연예인인 그녀는 생각이 많았어요. 심지어 만삭 때까지 출연 하고 있던 프로그램에는 펑퍼짐한 옷으로 체형 커버를 하고 다니며 아무에게도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지인들에게도.

아기를 출산하고 이제 이 사실을 어떻게 알릴지에 대해 처음에는 거짓말을 하려고 했다고 해요. 하지만 아기에게 '거짓말은 하면 안 된다'고 가르치고 싶은데, 부모인 자신이 거짓말을 하면 안되잖아요? 결국 모든 일을 사실대로 털어놓기로 결심해요.

일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이제 다시는 방송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르고, 어마어마한 욕을 먹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중의 반응은 예상과는 정반대의 것이었어요. 비혼 출산을 응원하는 사람들부터 용기 있는 그녀의 선택에 힘을 보태주는 사람들까지. 물론 정상적이지 않은 선택이라며 비난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응원을 해주는 사람들이 압도적이었다고 해요.

'슈퍼맨이 돌아왔다' 라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결정이 났을 때, 비혼 출산은 가족의 해체를 의미하며 결국은 동성혼을 부추긴다는 식의 시위가 있기도 했다는데요. 프로그램 제작진은 '기획의도에서 벗어났다고 하지만 기획의도라는 게 영원불멸은 아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상황도 변화하는데 그런 변화를 담고자 한다'고, '사회는 하나의 형태로 고정이 안된다'고 말했어요. 무척 공감가는 말이에요. 슈돌은 다양한 가정의 모습을 담담히 보여줄 뿐 무조건 생기발랄하고 재미있는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지만은 않죠. 그렇게 사유리와 젠은 전파를 탔어요.



사유리가 비혼 출산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

 



소식을 접했을 때 저도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느낌이 오래가진 못 했어요. 그닥 긴 여운을 남기진 못 했다고요. 왜 그랬을까요. 사유리는 제게 '외국인' 그리고 '일본인'이란 이미지가 강해요. 우리나라에서 15년 이상 거주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에요.

다른 나라에선 낯선 일이 많이 일어나죠. 전쟁도 일어나는데요 뭐... 우리나라가 아닌 곳에서, 다른 문화를 수용하고 있는 외국인이 한 일이라고 하면 어쩐지 내 일 같지 않게 느껴져요. 내 삶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가 않아요. 그래서 사유리의 비혼 출산 소식을 접하고도 저 뿐 아니라 사람들도 그렇게 큰 논란으로 여기진 않았던 것 같아요. 만약 한국 사람이었다면? 사유리 말대로 정말 방송가에서 퇴출을 당했을지도 모르죠. 생태계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는 식의 갖가지 이유를 들어 괴롭히는 사람들에 의해서요.

출산 이후에 뉴스 보도를 통해 내 소식을 접하고 나처럼 비혼으로 아이만 낳아 키우고 싶다며 내게 자세한 방법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솔직히 말하면 그러지 말라고 말리고 싶은 마음이다. '당신은 했으면서 왜 나는 못 하게 하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임신과 출산 사실이 한국 사회에 큰 저항 없이 비교적 쉽게 받아들여진 데는 내가 외국인이라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저 사람은 원래 다른 세계에 사는, 우리와는 다른 사람이니까' 하는 외국인을 향한 조금은 배제적인 시선이 아이러니하게도 내 출산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


이런 이유로 사유리는 말리는 입장에 서고 싶대요. 그리고 부모 중 한 사람이 아기를 키우고 싶은 경우 맞닥뜨려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줬어요.

'부' 항목은 비워두었다. 내가 직접 낳은 아기이니 아기의 아버지가 없어도 출생신고를 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나와 반대로 아기의 양육자가 아버지뿐인 경우에는 출생신고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놀랐다. 일본도 한국도 결혼하지 않고 아기를 낳은 경우 '친모'만 자녀의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생물학적 친부임을 확인받아도 아기의 아버지가 출생신고를 하려면 친모의 인적 사항을 모른다는 것을 법적으로 증명해야 하거나 친모가 서류상 행방불명 처리되어 있어야 하고 별도의 소송을 거쳐야 하는 등 문제가 아주 복잡했다. 이런 탓에 출생신고를 하지 못한 채 아기를 키우며 힘들어하는 싱글대디가 적지 않다는 기사를 보았다.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아이이기 때문에 예방접종도 맞을 수 없고 병원에도 어린이집에도 갈 수 없다고, 한 싱글대디가 울먹이며 토로하고 있었다. 해당 법은 유전자 검사가 발달하기 전에 마련된 것인데 법의 변화가 기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기사 말미에 적혀 있었다. 유기되는 아기를 위한 베이비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교회나 사찰도 친권이나 가족관계등록법 등 복잡한 문제로 '미등록' 아기를 새로운 가정에 입양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몇 년 전, 한 싱글대디가 친모 증명에 어려움을 겪어 아기 출생신고도 하지 못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어요. 병원도 어린이집에도 보내지 못해 매우 힘들어하고 계셨는데요. 다행히 사랑이법(가족관계등록법 제57조)이 생긴 이후부터는 아이의 엄마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를 몰라도 유전자 검사 결과를 거쳐 친부임이 증명 가능한 경우 출생 신고를 할 수 있게 바뀌었어요. '보육은 엄마 몫'이라는 족쇠가 엄마 뿐 아니라 아기, 아빠까지도 얼마나 옥죄고 있는지. 1975년 미국에서는 사별한 아내 대신 아기를 키우는 남편에게 보육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일이 있었어요. 당시 변호사는 사회 보장법에 내재된 젠더 차별은 아내와 남편, 아기 모두를 차별한다고 말한 바 있어요. 그리고 출생신고는 비단 아기의 복지 혜택 문제가 아니에요, 생존 문제지. 당연히 가져야 할 아기의 권리는 지켜줘야해요.

그리고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나요? 우리가 쉽게 펼쳐드는 아기 그림책엔 응당 엄마 아빠가 등장해요. '곰 세마리' 노래도 그렇고요. 아기가 있으면 엄마 아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식당 종업원의 응대부터 공공기관의 서류까지 모든 것이 엄마, 아빠, 아이로 이루어진 가정을 기준으로 맞춰져 있다는 사유리의 말에 말문이 막혔어요. "아빠는 어디 있어?", "엄마는 어디 있어?" 같은 말도 앞으론 조심하려고요.

앞으로도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더 많은 형태의 삶이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10년만 지나도, 아니 5년만 지나도 나와 젠 같은 가족은 너무 흔해서 뉴스거리도 되지 않을지 모른다. 그때 그 모양이 어떻든, 이유가 무엇이든 조금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자유롭게 드러내고 모두 함께 어울릴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세상은 젠이 살아갈 세상이기도 하니까.

 

 

엄마

 



아기 곰이 귀여워서 만지려고 하면 어디선가 엄마 곰이 튀어나와 공격할지도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 하더라고요. 자기 새끼를 지키려는 본능은 누구나 다 같은가봐요. 작년, 사유리에게 이런 일이 있었어요. 한참 논란거리가 되었었는데요.

아파트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그녀는 아기를 데리고 근처 카페로 대피했어요. 하지만 급하게 내려오느라 핸드폰이며 신분증을 모두 놓고 오는 바람에 QR코드 체크, 신분증 확인 후 수기명부 작성을 할 수가 없었어요. 사유리는 아들이 입술이 파래질 정도로 떨고있는 걸 보고 잠시만 실내에 있으면 안 되겠냐고 했지만, 직원은 끝내 거절을 했다고 하죠. 그리고 사태가 수습된 이후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인간으로서 아이가 추위에 떨고 있는 상황인데 핸드폰이 없다는 이유로 매장에서 쫓아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는데요. 스타벅스 측은 정부 방역 지침을 최대한 준수하고자 노력한 부분이라는 해명을 내놨었어요.

기사가 난 후 사유리는 해당 카페에 재방문해 직원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고 해요. 이 분도 누군가의 소중한 딸일텐데 내 자식 지키자고 함부로 대한 것이 미안했다면서요.

사유리는 원래 그렇게 감정에 치우쳐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래요. 그런데 아이가 품에 있으니 신경이 오로지 아이에게로만 향해서 평소 자기 답지 않은 행동이 나왔다고 하네요.

엄마가 아이를 안고 공포영화를 보면 공포감을 두 배 이상 크게 느낀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보았다. 품 안의 아기를 지키려는 보호본능이 머릿속에 경고음을 더 세게 울리는 것이다. 그 보호본능이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게끔 시야를 차단하고 몸과 마음을 자극한다. 경험해보니 그건 이성으로 조절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날 뼛속 깊이 깨달았다.


사유리는 비혼 출산이라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했지만 진심으로 아기를 사랑해요. 육아 이야기는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그립기도 반갑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빠가 없어서 체력적인 문제에 닥칠 때는 어려움을 겪기도 해요. 하지만 부부싸움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수 있어 그건 또 좋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네요. 훗날 젠이 아빠를 찾으면 어떻게 대처할지 그건 오롯이 엄마인 사유리 몫이에요. 누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요. 사유리는 잘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사유리와 함께 자라는 젠도 바르고 씩씩하게 잘 클 것 같고요.

자고 있는 젠을 바라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나보다 소중한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니 전보다 나를 더 사랑하고 아끼게 된다. 젠을 위해서 엄마도 열심히 살게. 젠도 나 자신도 열심히 돌볼게.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임신을 하기에 적당한 나이란 게 존재하는데, 여성은 그 시기에 다른 일에 더 몰두하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임신과 출산과 육아는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오니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죠. 그래서 더더욱 난자 냉동 시술에 관한 정보는 알고 있어야겠다 싶었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에요. 임신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요.

그리고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에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함을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있을 수 있기를. 아기를 위해 더 열심히 살겠다고 얘기한 사유리, 사랑이법을 추진한 사랑이 아빠처럼 저도 제 자리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방법을 생각해볼 거예요. 그럼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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