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우스

하남스타필드 영풍문고에서 슬라임 구매 후기 ft.지글리, 엘머스 본문

엄마의 사생활/👍🏻 소개 하고 싶은 것

하남스타필드 영풍문고에서 슬라임 구매 후기 ft.지글리, 엘머스

유하우스 2023. 3. 28. 00:18


슬라임 좋아하세요? 저는 손으로 쪼물딱 대는 걸 좋아해서 한 번 잡으면 꽤 오래 갖고 노는 편인데요. 이전까진 SNS에서 유명하다고 소문난 마켓에서만 구매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구매해봤어요 :)

구매처는 하남스타필드 영풍문고에요. 퍼즐하고 장난감 뒤에 슬라임이 산처럼 쌓여있더라구요. 종류는 제법 다양한 것 같았습니다. 점섞슬, 엘머스 슬라임, 모구모구 슬라임, 크런치 슬라임, 눈꽃 슬라임, 지글리 슬라임 등...

 

슬라임 종류(일부)

 

 

  • 점섞슬: 점토를 섞어 만드는 슬라임
  • 엘머스 슬라임: 글루올, 스쿨글루, 우드글루, 클리어글루 중 원하는 풀을 넣어 만드는 슬라임
  • 모구모구 슬라임: 클리어 슬라임에 색소를 혼합한 후 스펀지 타입의 파츠를 혼합하여 만드는 슬라임
  • 크런치 슬라임: 많은 양의 알갱이 파츠를 넣어 만든 슬라임. 크런치한 소리를 내는 게 특징.
  • 눈꽃 슬라임: 샤베트 슬라임, 클라우드 슬라임이라고도 부름. 클리어 슬라임에 눈꽃 가루와 쉐이밍 풀을 섞어 만든 슬라임
  • 지글리 슬라임: 워터 슬라임이라고도 부름. 클리어 슬라임을 만드는 단계에서 물을 많이 넣어 흐르는 느낌을 주는 슬라임

 

이외에도 인어 슬라임(영롱하게 반짝임), 야광 슬라임(빛을 쬐면 어둠 속에서 반짝거림), 버터 슬라임(부드럽고 퐁신한 느낌)등 슬라임의 세계는 매우 다양한데요. 물론, 만드는 방법도 다양하고요. 제가 구매한 곳에서는 이 외의 것들을 보지는 못 해서 종류 설명란에 넣지 않았습니다.

 


저는 총 두 개를 구매했어요. 그 중 하나가 이거예요. 귀엽죠?🐰 오른쪽의 토끼는 점토고요. 점토로 토끼를 만든 것이기 때문에 누르면 뭉개져요.

저는 SNS에서 하도 점토랑 섞어 만지는 걸 많이 봐서 따로 만져볼 생각을 않고 바로 섞어버렸거든요. 지글리 슬라임의 찰박한 느낌이 좋아 구매한 것이었는데... 제 생각이 짧았어요. 흑흑...

 


가격은 7,000원이었어요. 하남스타필드 영풍문고의 슬라임은 가격도 가지각색이었는데요. 대개 7,000원, 12,000원 이 두 가지였어요.

저는 저번에 오프라인에서 슬라임을 한 번 샀다가 호되게 당한 적이 있어서(?) 일부러 저렴한 슬라임을 골랐는데, 다음엔 좀 더 비싼 슬라임을 구매해 볼 생각이에요.

참고로 문구점에서 파는 슬라임 있죠? 그건 SNS에서 보는 플레이들이 거의 불가능해요. 뚝뚝 끊어져서요. 저렴하고 양이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런 단점이 있답니다. 저라면 돈 조금 더 보태 온라인이나 슬라임 전문 매장에서 구매할래요. (아니면 하남스타필드나!)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는데 지글리 슬라임 같아요. 꼭 찰방거리는 물 느낌이 나지 않나요? 실제로 만지면 시-원하고요. 가만 두면 손에서 녹아내려요. 쭈욱쭈욱 잘 늘어나더라고요. 큰 힘 들이지 않고도 쭉쭉 잘 늘어났어요.

 


바람 풍선, 바풍이라고 하는데요. 토끼 점토와 섞었더니 하얀색이 된 슬라임을 가지고 바풍을 만들어 보았어요.

섞으니 공중에서 늘릴 때 힘을 좀 주어야 해서 팔이 아팠는데, 그 짓(?) 열댓 번 하다가 보니 쫀득해져서 나중엔 바풍도 손쉽게 되었어요. 이거 톡 터뜨리면, 손에 왕창 묻는 거 아시죠?😂

 


이제 그만 놀고 정리하려는데 정리함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노는 동안 슬라임에 기포가 가득 차서요. 이따위로 항의를 하네요. 이럴 땐 가만히 내버려두면 돼요. 그럼 알아서 사그라 들거든요. 근데 만약 그럴 시간이 없다면, 다른 통에 나눠 옮겨 담아주세요.

 

이 과정에서 혹시
슬라임이 굳어버렸다면,
혹은 너무 녹아버렸다면
?

 

 

<슬라임이 굳어서 뚝뚝 끊어질 때>

1. 따뜻한 곳에 두어 몸 녹여주기
2. (혹 액티베이터를 너무 많이 넣어 굳어버렸다면) 글리세린 혹은 물풀을 조금씩 넣어 반죽!

<슬라임이 심하게 녹아버렸을 때>

1. 액티베이터를 소량씩 넣어 반죽해주기
2. 손에 액티베이터를 바르거나 핸드크림을 바른 후 플레이 하기!

 

 

액티베이터는 구매할 때 계산대에서 직원 분이 챙겨주셨습니다. 두 개 샀으니 두 개 챙겨주셨어요. '어디서 구하지?' 걱정 하실 필요 없어요. 어차피 슬라임의 수명은 개봉 전 한 달, 개봉 후 2주로 매우 짧으므로 작은 약병의 액티베이터로도 충분히 잘 가지고 놀 수 있다 봅니다.


이건 엘머스 슬라임 같아요. 크런치 슬라임과는 좀 다른 것이, 크런치 슬라임은 크런치로 거의 범벅이 돼있거든요. (파츠에 따라 어떤 건 손이 아플 정도로) 이건 작은 파츠를 곁들인 엘머스 슬라임 같습니다.

 


이거 역시 7,000원이었어요. 구매할 당시, 다른 촉감을 느끼고 싶어서 각기 다른 슬라임을 구매한 거였는데 지글리 슬라임에 점토를 섞어버린 게... 무턱대고 섞어버린 게 아직도 후회가 되네요. 덕분에 엘머스 슬라임과 지글리 슬라임 모두 비슷한 촉감이 되었어요. @_@

하지만 비교하자면, 엘머스 슬라임이 더 잘 늘어나는 편이었고요. 이건 시간이 갈수록, 만지면 만질수록 더 잘 늘어나더라고요. 퐁신한 느낌이 덜했지만 잘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안에 있는 파츠들은 놀다보니 몇 개씩 튀고 그랬지만요, 개의치 않았어요. 애초에 양이 많지 않아 주변이 덜 더러워졌답니다.

이것도 바풍이 잘 만들어져요. 그런데 바닥에 두고 만들기에는 그 정도로 끈끈하진 않아서 공중에서 길게 늘어뜨린 후 한 번에 바닥으로 내려쳐 만들어야 했어요. 토다다닥 터지는 기포 소리에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것 같아서 만족감 업업!🎊

 


엄마 취미를 아이에게 들키면 일어나는 일. 저보다 더 재미있게 가지고 놀더라구요... 길게 길게 늘어뜨려 수타짜장을 만들기도 하고, 저와 줄다리기를 하자고 하기도 하고, 제 얼굴에 붙이기도 하고, 바닥에 있는 온갖 먼지들을 다 묻힌 후 쪼물딱 거리기도 하고, 나중엔 저렇게 신발을 만들어 놀기까지... 차, 창의적인 내 딸...

다음엔 1,000피스 퍼즐을 한 번 맞춰볼까 했는데 퍼즐 몇 개 영영 못 찾을 것 같아서 나중에 하려구요.

 

✔️ 슬라임은 어린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거 아시죠? 보통 14세 이상 사용 가능이라고 적혀있어요.

아이는 제가 보는 앞에서 안전하게 가지고 놀아 괜찮았지만, 혼자서는 위험할 수도 있어요. 부모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해요.

 

 




엄마로써 오늘 얻은 교훈이 있다면, 아이가 손으로 하는 놀이를 무지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클레이를 그렇게 좋아할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다음엔 아이 손잡고 하남스타필드에 함께 가서 원하는 걸 고르게 해주려고요. 하원하고 슬라임을 발견한 순간부터 저녁밥을 다 먹을 때까지 쪼물딱 거리던 모습이 아직까지 생각나네요.

비록 제 취미는 온전히 아이 차지가 되어 일부는 너무 작은 먼지들이 많이 붙어 떼어내느라 고생해야 했고, 두 개의 슬라임이 섞여 느낌이 처음 같지 않게 되어버리긴 했지만, 저는 나중에 또 하면 되니까요.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많이 봐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분명 제 취미를 이야기 하려고 쓴 글이었는데, 오늘도 역시 아이 이야기로 끝이 나네요...? 엄마의 취미 생활 화이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