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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속싸개 스와들업 오리지널 / 생후 60일 / 스와들업 사용시기, 주의사항, 재질 등 본문

유하우스/육아템 솔직 리뷰 💥

신생아속싸개 스와들업 오리지널 / 생후 60일 / 스와들업 사용시기, 주의사항, 재질 등

유하우스 2020. 3. 15. 22:53

 
생후 60일이라고 써놨지만 정확히는 생후 57일이다. 이제 곧 60일이니. 신생아 졸업한지 한참 된 우리 아가, 엄마 때문에 등센서 켜져 눕혀 놓기만 하면 눈을 번쩍 뜨고 나를 주시하신다.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진작부터 수면 교육도 하고 있는데 사실 쉽지가 않다. 일단 머미쿨쿨, 쪽쪽이, 분유 텀으로 어영부영 수면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나 우리 아가 머미쿨쿨도 손과 발로 다 차버리는 천하장사... 남편이 어디서 들은건지 스와들업? 그거 한 번 써보자고 먼저 제안했다. (근데 요즘 자꾸 스와들업을 나시고랭이라고 한다. 웃겨 죽을거 같다.)

스와들업?
스와들업은 아기들이 누웠을 때 가장 편안하고 안정적인 나비잠 자세를 취할 수 있게 해주며 동시에 모로반사와 영아돌연사증후군을 예방하도록 도와준다.
참고로 나비잠 자세란 W모양으로 양 팔을 위로 올리고 자는 걸 말한다.

일단 인터넷에서 스와들업 이미지를 먼저 봤다. 아, 첫인상은 솔직히 '너무 불편할거 같은데?' 그래도 기적의 속싸개, 아예 신생아 속싸개 하면 스와들업, 이라고 정평이 나있걸 속는 셈 치는 마음으로 믿어보기로 했다.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구매 후기가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단순)

 
우리 아기는 6kg미만이라 S사이즈를 구입했다.
몸무게가 3~6kg, 0~3개월이면 S사이즈를 구매하도록 권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용시기

S사이즈 : 3~6kg, 0~3개월
M사이즈 : 6~9kg, 3~6개월
L사이즈 : 9~11kg, 6~9개월

구매후기를 읽어보니 아이가 미리 클 것을 대비하여 M사이즈를 구매해두신 맘들이 참 많은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면 반품도 환불도 어려운데 그만큼 제품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거겠지?

 

온도와 날씨 변화에 따라 스와들업 + 내의 챙겨 입히라는 주문 같다.

참고로 내가 산 오리지널은 사계절용 속싸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며 원단 신축성이 가장 좋다고 해서 마음이 끌렸다. 외에는 라이트, 뱀부오리지널, 뱀부라이트, 윈터웜이 있는데 각각 특징이 다 다르다.

예를들어 라이트, 뱀부오리지널은 태열, 땀이 많은 아이에게 추천하며 윈터웜 같은 경우 별도의 이불 사용 없이도 겨울에 체온유지가 가능하다는 특장점이 있다. 계절과 집 온도 및 우리 아이에 맞는 신중한 구매를 해야 할 것 같다.

태열 하니까 생각났는데, 얼마 전 우리 집에 엄마가 찾아오셨다. 그리고 아이를 잠깐 돌봐주셨는데 이불로 아이를 돌돌 말아 지나치게 따뜻하게 해주었던 탓에 금방 얼굴에 오돌토돌한 태열이 올라와버렸다. 아이 돌봐주러 오신 고마움은 순간 싹 사라지고 머리가 부글부글 끓었다. 태열이 지속되면 아토피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직후였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엄마에게 굉장한 무안을 주고, 남편 앞에서 대놓고 타박하기도 하며 사랑하는 딸 앞에서 부끄러운 딸 모습을 보였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죄송스럽다. 일부러 나쁜 의도를 가지고 그런게 아니시니까. 다음부터는 집에 찾아오시면 미리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화장하고 오지 마세요, 태열 올라오니까 아이 이불로 돌돌 감싸지 마세요, 분유 먹고 트림 꼭 시키세요... 이젠 미리 잔소리를 한다. 앞 뒤 순서만 바뀌었다. 불효가 따로 있는게 아니다.

엄마도 나를 힘들게 키우셨을텐데, 더군다나 그 땐 기적의속싸개니 뭐니하는게 하나도 없었을거잖아. 하루종일 아기 보다 지쳐 이제 좀 잠이 들만 하면 모로반사에 놀라 깨버린 아기와 함께 얼마나 숱한 밤을 설치셨을까. 그 때 생각하면 지금은 정말 편하게 아기 키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스와들업은 이렇게 생겼다. 여자아이라 분홍색으로. 생긴게 좀 특이하게 생겼는데 허리 윗 부분은 나비잠 자세를 위해, 허리 아랫 부분은 고관절 탈구 예방을 위해 M자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 되었다.

또한, 염려했던 부분! 기저귀는 어떻게 갈아? 너무 번거로울거 같은데...

지퍼가 두 개다.
위, 아래.

기저귀를 교체할 때는 밑 지퍼를 올려 아기 다리를 꺼낸 후 기저귀를 갈고 다시 아기 다리를 안 쪽으로 넣은 다음 밑 지퍼를 위로 올리면 된다. 설명하니 말이 길어지는데 지퍼 두 개 딱 보면 감이 온다.

 

스와들업 뒷 부분은 이렇게 생겼다.
가제수건이라도 넣어다니라고 주머니를 만든 것일까?

 

이건 스와들업 활용 팁인데, 3단계 수면 솔루션이라고 한다.

스테이지1은 일체형 속싸개.
스테이지2는 분리형 속싸개.
스테이지3은 슬립슈트.

스테이지1은 출산 직후부터 뒤집기 시작 전까지 착용하면 되고, 스테이지2는 뒤집기 시작하고 속싸개를 졸업할 때까지 착용하면 된다. 그리고 마지막 스테이지3은 마침내 속싸개를 졸업하고 활동량이 늘어날 때 착용하면 된다.

스테이지2를 50/50이라고 하는데 이건 탈부착 가능한 날개가 붙어있다. 내가 산 것에도 탈부착 가능한 날개가 붙어있었으면 얼마나 편했을까. 속싸개로 쓸 때는 닫아두고 활동할 때에는 열어두고 훨씬 실용적이었을텐데...

스테이지3 슬립슈트는 다리와 발싸개가 달려 있어 올인원으로 착용하는 수면잠옷이다. 수면 시간에는 포근하고 안정적인 수면을, 활동 시간에는 자유로운 움직임을 할 수 있어 시기에 맞는 아이들에게 매우 좋을 것 같다.

 

함께 동봉되어 오는 설명서에는 영어 및 한국어 외 여러 나라 말로 경고가 붙어있다. 아기의 안전은 부모에게 달려있다는 것, 화기로부터 멀리하라는 것, 당연한 것들은 살짝 배제해도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 시기, 옷이 아기의 코나 입 주위를 덮거나 호흡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도우라는 지시는 유념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이가 과열되지 않게 하라는 것 또한. 아이는 아직 말을 잘 못하기 때문에 부모가 24시간 밀착 보호해야 한다. 안그래도 집이 더운데 스와들업 안에 내의나 내복까지 입었다면 아기는 매우 더울 것이다. 권장하는 착용법을 가능하면 따르도록 하고 항상 아기의 컨디션을 주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스와들업의 재질은 면 93%, 폴리우레탄 7%로 구성되어 있다.

 

이건 취급상 주의사항인데 내 옷을 비롯하여 아기 옷에 (새로 산 옷은 두 번 빨고, 삶고를 하긴 하지만) 이런 주의사항을 적용하여 빨아본 적은 많이 없는 것 같다. 진짜 반성하고 앞으로 그러면 안 될 부분 중 하나. 근데 정말 이런거 하나하나 다 지켜가며 빨래 돌리기 너무 귀찮아. 나만 그런가?

· 미온수에 부드러운 세탁기능 이용할 것
· 표백제에 담그지 말 것
· 건조기를 사용하지 말 것
·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그늘에서 건조할 것
· 필요한 경우 저온에서 다림질 할 것
· 드라이크리닝은 하지 말 것

하지만 들여보니 여타의 다른 옷들과 크게 다른 주의사항은 없는 것 같다.



택배가 도착하고 빨래 두 번 돌려 예쁘게 말려 놓은 다음 아기가 잘 때쯤 되어 처음으로 스와들업을 착용 시켜봤다. 아기가 한참 졸려할 때라 지나치게 큰 거부반응을 없었는데, 나에게 스와들업을 사라고 먼저 권했던 남편 반응이?

"원래 팔이 이렇게 불편해 보이는거야?"

이미지에서 숱하게 봐왔던 아이들도 팔을 자유자재로 펼 수 없어 불편하겠다는 생각은 진작부터 하고 있었는데, 이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더 불편해 보인다. 우리가 착용을 잘못 했을 수도 있으니 다시 입혀보기로 하고 자는 아기를 들었다 내렸다 하며 재착용을 여러 번 시도했다.

"너무 작은데?"

분명 몸무게에 맞게, 월령에 맞게 S사이즈를 구매했는데 팔 부분이 지나치게 낑긴다. 원래 그런 제품이라는걸 남편에게 이야기 했는데 원래 스와들업 이미지를 직접 보고서도 남편은 이렇게 자다가는 아기 팔 다 꺾이겠다며 M사이즈로 재주문 할 것을 요청했다. 그런데 내가 봐도 팔 부분이 너무 불편해 보이긴 했다. 나비잠 자세 자체도 내가 봤을 땐 편해보이지 않았는데 나비잠 자세에서 아예 팔을 위아래로 내리지도 올리지도 못하고 심지어는 바닥에 팔꿈치가 닿지도 않았다.

 

남편 말대로 M사이즈로 재주문 하기로 했다.

후기글들을 보면 정사이즈에 맞춰 꿀잠 자는 아이들이 매우 많은 것 같으니 우리 부부가 착용을 잘못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믿고 사는 스와들업이니 아이에게 지금 M사이즈가 맞지 않는다고 해도 나중에 크면 입힐 생각이다. 지금은 아쉬워도 뭐 어쩌겠나, 너무 불편해 보이는걸 아이에게 억지로 입힐 수는 없는 노릇.

 

저번 목튜브도 그렇고 요즘 자꾸 육아템에 실패한다. (제품이 이상하다는 것이 아니고 나의 행동 미숙 탓에) 분명 소문난 육아템들이고 그 소문난 육아템들 중에서도 기본 아이템들이라 손꼽히는 것들인데, 기분이 참 석연찮고 별로다. 다음 포스팅은 성공한 아이템을 들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아이도, 나도, 남편도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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