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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우스
아이가 처음으로 기관 생활을 하고 있어요. 아직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는데요. 그새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루가 널널해졌을 것 같지만 더 타이트 해졌고요.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닥쳤어요. 일단 일정부터. 저는 아침 10시쯤부터 오후 2시 20분까지 보내고 있어요. 부지런하지 못한 엄마 때문에 아침 간식은 거의 못 먹고, 첫 번째 활동 시간에 거의 아슬하게 도착하거나 조금 늦게 합류해요.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이 시점에 저희 아이는 담임 선생님과 부담임 선생님이 오시면 그 쪽으로 가겠다고 손은 뻗지만 활동하는 반 앞까진 엄마가 함께 가주어야 하는 상황이에요. 아직 문 앞에서 "안녕~"을 할 수 없어요. 초반 일주일간은 떨어지기 싫어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는데요. 어느 날은 "엄마 같이!..
36개월까지는 무조건 데리고 있으려던 제가 드디어 아이를 기관에 보냅니다. 더이상 제가 무리해서 데리고 있으면 아이에게 오히려 독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남편도, 할머니도, 심지어 상담센터의 심리상담사 선생님 마저도(상담 시작 전 이번에는 보냈는지를 가장 먼저 물어보세요) 저에게 빨리 보내라고 하셨었는데 드디어 드디어 보내네요. 어린이집은 네 군데 상담을 받아봤어요. 그런데 어떤 곳은 시설이 너무 낙후되었고, 어떤 곳은 원장선생님이 아이를 돌보는 일임에도 불구 기다란 손톱과 피어싱, 다른 아이에게 지시적인 어투로 명령 하시는 걸 보고 마음을 단념했었어요. 그래서 집과는 거리가 있어도 스쿨버스를 타고 다니면 되니까 눈을 좀 돌려보기로 했답니다.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놀이학교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