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산후조리원 (3)
유하우스
출산 후 계획했던 조리원 이주를 다 마치고 집에 돌아갔다. 남편과 돌아가며 아기를 보는데 원하는 시간에 잠을 못 자니 하루만에 둘 다 진이 빠졌다. 이모님 언제 오시기로 했더라........😨 아기가 자는 시간을 틈타 잠시 딴 생각을 하는 도중 아파트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아, 우한폐렴. 구리·남양주를 활보하고 다닌 확진자가 이모님이 꼭 타셔야만 하는 X번 버스를 타고 돌아다녔단다. 공기 중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다는데 굉장히 위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우리는 당장 예약을 미뤘다. 정확히 말하면 잠복기가 이주니까 그동안 이 동네에서 확진자가 나타나는지 지켜보자는 남편의 말에 내가 동의했다. 그리고 이주동안 내가 너무 힘들거라며 남편이 조리원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낸 곳, 엊..
아기를 낳은지도 벌써 17일이나 흘렀다. (빨리 수술해달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게 엊그제같은데...😦) 나는 강동미즈여성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하고 4박 5일간 병원에서 지낸 후 연계 된 조리원으로 바로 이동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여서 홀몸이었으면 당연히 걸어갔겠지만 갓난아기와 아직 몸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산모의 몸을 배려해 제공해 주신 차를 타고 너무나 편하게 조리원에 입소했다. 입소 규칙과 물품 사용 방법 등의 설명을 듣고, 병원 1인실보다 넓고 편리해 보이는 방을 구경하면서 '이 곳에서 푹 쉬다 가야지!' 라는 생각으로 좀 쉬어보려는 찰나. 전화가 왔다. "수유하시겠어요?" 병원 신생아실에서도 모유수유를 몇 번 해봤던 터라 별다른 생각없이 전화가 오면 내려가고, 수유를 하고, 다시 아기를 돌..
뱃 속에 아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로부터 11개월이 지났다. 사랑하는 나의 아기는 예정일이 20년 1월 19일이었지만 예정일에 맞춰 태어나는 아기는 많지 않다고 들어 조금 느긋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1월 18일.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새벽부터 배가 싸르르- 아파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통증이 간혹 있어왔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새벽 5시에 시작된 가진통은 6시가 지나고, 7시가 지나고, 비로소 8시쯤이 되어서야 진진통이라는 형태로 나에게 위험 신호를 보내왔다. 그래도 이 때까지는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전 11시가 지나고부터는 조금씩 참는 것이 힘들어졌다. 남편과 나는 부랴부랴 병원 갈 준비를 하고 담당 병원으로 향했다. 가자마자 여러가지 검사를 받고,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