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림에 진짜 소질이 없어요. 그래서 엄마표 미술 하시는 분들 보면 반쯤은 감탄하면서 볼 정도로요. 하지만 어떤 일이든 그렇겠지만 안주하면 안 되겠죠. 인간은 발전하는 맛으로 또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쿄쿄.

뭐, 그렇다고 대단히 거창한 활동을 한 건 아니고요. 그냥 테이프 사서 붙이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활동, 도안 나와 있고 테이프 준비되어 있어서 그냥 마음이 가는 곳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거였어요. 그냥 이 날은 못 한다고 시도하지 않지 않고, 작은 것부터 시도해보려는 제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네요!


아이는 처음 보는 것이라 그랬는지 아님 흥미로워 그랬는지 엉덩이를 붙이고 꽤 오래 앉아있어 주었어요. 하지만 책상 위 도안에 테이프는 거의 다 제가 붙였어요? 괜찮아요, 처음이잖아요. 노출에 의의를 둬요.

구매처는 신우에요. 가격은 12,000원. 사진의 제품명은 크레용-윈터 구요. 도안 12개, 테이프 12개가 들어 있으며 테이프의 재질은 종이랍니다. 종이라서 아이들이 쉽게 찢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저희 집 22개월 아기에게는 조금 무리인 듯 보였네요. 커다란 종이는 북북 찢을 줄 아는데 작은 종이는 두 손 모아 찢으려니 어려웠나봐요.

 



구매한김에 여러 개를 함께 샀어요. 근데 도안이 좀 어려운 것들도 많아서 두 돌 전 아기에겐 이게 적당하겠다 싶어 이걸 꺼내준거고요. 구매처를 다 둘러본 후 든 생각은... '4-5세 아이들에게 참으로 적합하겠다!' 는 것이었어요.

아이가 종이를 찢을 수 없으니 제가 찢어서 주면 아이는 붙이는 역할을 했어요. 테이프라서 붙이면 잘 붙는답니다. 그리고 잘 떼어져요. 수정이 쉬워서 좋았어요.


제가 선택한 도안을 치우고 아이가 토끼 도안을 책상 위에 척 올려두었어요. 응해야죠. 마침 책상 옆에 푸름이까꿍 책이 있길래 무언가 기억에 번뜩여 펼쳐보았더니 토끼가 있더라고요. 반가운 척 하며 색칠에 참고 했네요.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아이는 난이도가 있는 놀이라고 판단 했는지 자리를 뜨고 말았어요. 위에서도 말했듯, 이건 4-5세에 적당한 것 같아요. 그래도 그 전에 몇 번 꺼내주겠지만.. 제 글을 보고 계신 4-5세 부모님들을 위해 굳이 두 번 언급해봐요.

끝으로, 이 놀이는 아이의 어디에 좋을까요?✔

당연히 소근육, 눈손협응력 발달에 좋겠죠 :)
그리고 대뇌를 자극하여 두뇌 발달에도 좋을 것이고요. 집중력과 관찰력, 인내심 향상, 형태를 인지하며 해야 하는 활동이라 공간지각능력, 공감각적 심상도 발달할 것이고, 작품이 진행되면서 심미감도 발달 될 것이에요.  

 

  
이것도 신우네서 구입한 나비스티커에요. 총 5개의 도안이 들어있으며 스티커는 4장인데 모두 합해 596개가 들어있어요. 가격은 6,900원이었고요.  


스티커 떼고 붙이기를 좋아하여 마스킹테이프보다 성공적인 활동이 될 것이라고 지레짐작 했어요. 허나... 황량한 나뭇가지 위에 나비, 그러니까 하늘을 난다고 그림책에서 봐 온 나비를, 왜, 여기에, 붙여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됐던 게 아닐까 싶어요. 그 좋아하는 스티커인데 오래 앉아있지 않고 다른 곳에 가버리더라고요.


이것도 3-4세, 그 때쯤 꺼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 했어요.

참고로 도안 디자인은 이 나무를 비롯해 얼굴, 드레스, 열기구, 폭죽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이건 아이와 식탁에서 놀다가 눈에 보이는 종이컵으로 급 만들어 본 종이컵 전화기에요. 유명한 놀잇감이라서 다들 아시죠. 어... 저는 들어보기만 하고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했는데요.

 



일단 종이컵에 구멍을 뚫고 끈(실)을 연결하는 것까진 잘했어요. 근데 컵 안으로 들어간 끈을 제가 양면테이프로 막아버렸어요. 🤟 전화기란 본디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사용하는 물건인데 송출구를 막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컵을 통해 말을 해도 그냥 옆에서 말을 하는 것처럼 들리더라고요. ☠

후에 찾아봤어요, 올바른 방법을요. 구멍을 뚫어 끈 혹은 실을 넣은 뒤 매듭 짓고, 더 단단히 하고 싶으면 그 안에 빨대를 가로질러 고정 시켜요. 그럼 돼요. 간단하죠.

저는 종이컵 전화기는 실패했지만, 대신 아이와 종이컵을 이용하여 다양하게 놀았어요. 여러 감각기관 중 특히나 귀를 좋아하고, 소리에 민감한 아이라, 귀에 종이컵을 대고 컵을 살살 만져주니 자극적인 소리가 흥미로웠는지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며 좋아하더라고요. (저 스스로 해봤는데 asmr인 줄 알았어요)

 


그리고 종이컵 바닥에 펜으로 구멍을 뚫는 것도 해보았어요. 하다가 구멍이 크게 나서 고민 하다.. 그대로 아이에게 컵으로 말을 해주었는데, 이걸 전화기보다 더 좋아해서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 했고요.

종이컵을 이용하여 놀 때 기본, 이랄까요. 아이들이 컵에 그림을 그리고 제 맘대로 꾸며보는 건 그냥 국룰이죠. 저희 아이는 마구 그리기+뽀로로 스티커로 장식 했었어요.


반으로 잘라 엄마, 저, 뽀로로 각자 팔찌 하나씩 나눠 갖기도 했고요. 별 거 아닌데 아이가 너무 좋아해줘서 저도 넘 고마웠고 기뻤답니다.


 

  체력만 더 있었다면 종이컵 잔뜩 쌓아놓고 발로 차며 무너뜨리기 놀이를 해 보았을 수도 있었을텐데요. 그리고 야바위도 해 볼 걸 그랬네요.  


마스킹 테이프, 나비 스티커는 구매를 해야 하지만 종이컵은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아이와 즐거운 시간 되셨으면 좋겠어요. 아참? 제가 말 했었나요?

종이컵 전화기의 끈, 마스크 끈이에요. 쭈-욱 길게 늘어나더라고요. 요즘 마스크는 무엇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니까, 혹 실이나 끈 종류가 없다면 마스크 하나 희생시켜 보셔요. 그럼 이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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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한테 이야기 들려주기를 좋아해요. 그래서 '직업'은 큰 고민 안 하고 구매했어요. 총 12개의 직업군이라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한 조각 자석이 아닌 두 조각 퍼즐이라 창의적으로 놀기도 가능해요. 제품구성은 24pcs. 요리사, 아나운서, 의사, 승무원, 역무원, 소방관 등이 있고요. 모두 특징을 잘 살렸기 때문에 알아보기 쉽습니다.

미노자석퍼즐 직업


아이와 함께 있을 때 찍은거라 퍼즐을 더 찾아볼 여유가 없었어요. 뭐가 뭔지 알아볼 수 있으시겠어요?
위 쪽 왼편은 건축가, 그 옆은 탐험가, 아래 쪽 왼편은 축구선수, 그 옆은 소방관입니다. 사진은 없지만 판사는 판사봉을 들고 있고, 요리사는 뒤집개를 들고 있고, 의사는 청진기, 가수는 마이크를 들고 있어요. 저는 탐험가만 조금 헷갈렸네요. (사육사인줄) 대체로 특징이 잘 살아있죠?

하지만 저희 집 17개월 아가는 아직 할 줄도 모르고 관심도 없어요. 사실 이 퍼즐을 즐겁게 맞출 수 있으려면 그 전에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직간접적으로 만나보고 흥미를 느끼는게 순서일 것 같긴 해요. 저는 아이가 자석교구를 보면 던지고 쏟기만 해서 지금은 치워두었어요. 그런데 다시 꺼내주면, 이게 무엇을 뜻하는건지 잘은 몰라도 상하체 조합은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17개월은 할 줄 아는게 많거든요.

탈것


탈것이에요. 사라진 구성들은 집 어딘가에 있을텐데 이번엔 찾을 체력이 없었어요. 소방차, 경찰차, 택시, 레미콘 등 흔히 볼 수 있는 탈것들입니다. 하늘을 나는 탈것들도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총 13유닛이고요. 두께는 3mm예요.



모든 자석이 그렇지만 이건 특히 아이와 함께 봤던 탈것들을 떠올려가며 이미지를 설명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왜 소방차만 해도 할 얘기 많잖아요. 그 때 소방차가 어떤 소리를 내며 갔는지, 그 안에는 누가 타 있고 그 분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택시는 우리가 그 차를 왜 탔는지, 경찰차는 착한 사람이 타는지 나쁜 사람이 타는지 등등…. 아이가 그냥 칠판에 붙여가며 혼자 놀 수도 있지만요, 이런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면 아이와 유대감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교통신호


이건 교통신호예요. 정지, 어린이보호 뿐 아니라 자전거전용도로표지판, 장애인보호표지판 등도 나와 있어 좋아요. 사실 저는 아직 면허가 없어 언제 어떻게 사용되는지 잘은 모르지만 조수석에 앉아 어깨너머로 익힌 짬으로 간단하게 얘기 해주고 넘어가고 있어요.

이건 총 20유닛이고요. 저희 아가는 손으로 토독토독 하며 밑으로 떨어뜨리기를 좋아하더라구요. (초반에는 틀에 맞추기도 좀 하는 것 같더니,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요즘엔 안 하네요) 다 떨어뜨리고 나면 뿌듯(?)해보이는 뒷모습으로 돌아서요.

장애인보호, 노인, 어린이보호, 횡단보도, 횡단금지, 위험, 공사중 표지판은 모양이 다 똑같아서 급할 때 어디 넣어도 다 들어갑니다. 사진 속 맨홀은 잘 보시면 칠이 좀 벗겨졌는데 아가 구강기일 때 구매한거라 아이가 먹은 거예요. 시간을 돌린다면 저는 돌 전 아기에게는 주지 않을거예요.

배경판


이건 탈것, 교통신호 자석을 이용하여 상황극을 해볼 수 있는 배경판이에요. 500mm x 230mm고요. 양 옆으로 보이는 구멍은 손잡이에요. 육아에 투입되면 정리의 반복이라 손잡이에 손 끼울 틈이 없는데, 여튼 가지고 다니기 편하라고 만들었나봐요.


아리아띠의 모든 자석교구는 EVA소재로 폭신해요. 그리고 뒷면이 모두 자석이라 쉽게 붙는답니다. 잘 붙고 그리고 아이가 뗄 때도 잘 떼어져서 좋아요. 배경판에는 학교, 소방서, 경찰서, 병원 등이 있어요. 근데 매번 정답만 고수하다보면 지루할 것 같아요. 때때로 공원에 불이 나서 소방관 아저씨가 출동한다던지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간다던지 이야기를 만들어내야겠어요. 근데 자석에 비해 배경판이 작고 장소도 선택지가 많지 않아 의욕이 막 샘솟진 않네요.


배경판은 이거 말고도 농장, 슈퍼 버전이 또 있어요. 구매할 땐 몰랐는데 이제 보니 슈퍼 괜찮네요? 설탕, 고등어, 치약, 달걀, 버섯, 화장지, 장바구니 등 구성이 더 다양해요.

OPP자석글자 숫자


한글, 겹글자 그리고 숫자도 구매해봤는데요. 한글, 겹글자는 집에서 실종되어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한글자음 안에 죄다 동물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겹글자아무런 그림도 그려져 있지 않고요. 숫자도 사진을 보면 아시다시피 안에 수를 세어볼 수 있도록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정신이 없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 같은 색으로 통일하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아이들이 알록달록한 것에 더 시선을 빼앗기니까 그런거겠죠?





위에서 잠시 언급했다시피 저희 집은 아이가 눈에 보이면 쏟고 던지고, 틀에서 빼는 것에만 관심을 보여서 주우러 다니기 힘들어 치워뒀어요. 언제 다시 꺼내줘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그리고 리뷰 하면서 구매 페이지를 다시 들어가봤는데 왜 그 때 이런 건 눈에 안 보였을까 싶은 애들이 참 많았어요. (생각해보니 구매 당시 아이가 어려 최대한 간단한 것으로만 사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언젠가부터 혼자 있을 때 아이가 세이펜으로 책을 보는데요. 나중에 좀 더 크면 아리아띠 세이펜 가능한 사운드 교구들을 추가 구매하여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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