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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 전)프뢰벨 토탈 프리미엄 024를 선택하기까지+사은품

유하우스 2021. 7. 14. 02:51



저는 산후조리원을 두 군데 머물렀는데 두 군데 모두 프뢰벨 영사님이 오셔서 책과 토탈 시스템 소개를 해주셨어요. 그 때 머리에 깊이 각인 된 '영업', '판매', '상술' 이란 단어들과 프뢰벨은 제 안에 결속되어, 아기는 무려 17개월이 될 때까지 그 흔한 영아다중 한 권 읽어보지 못하게 되는 불상사를 겪게 됩니다.

이랬던 제 생각이 바뀌었던 연유는



저는 10개월째 몬테소리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보통 몬테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체로 이런 이유로 부정적인 시각이 많더라고요. '너무 정적이라 아이가 답답할 것 같다', '지나치게 규칙적이고 질서를 강요한다'. 정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아이들이 집중을 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고, 유아들이 원하는 활동과 교구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몬테소리 교육의 중심 원리라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교구를 선택하고 다루어요. 안내자(부모)는 아이를 존중하고 격려하는 동시에 한 발 물러서 관찰자 역할을 해야만 한답니다. 아이를 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이 몬테소리의 핵심 사상인데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는채로 하는 말들이 답답했어요. 물론 아이의 성향을 고려하여 자신만의 교육관으로 후회 없는 선택을 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요. 저는 섣불리 기회의 장을 닫아버린 것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러다 문득 나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건 아닐까 되돌아보게 되었네요.

프뢰벨은



유아교육의 아버지, 유치원의 아버지로 불리울정도로 아동교육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에요. 프뢰벨은 아이들이 놀잇감이 많은 공간에서 '놀이'를 통해 모방을 하고, 서로 상호작용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아이들의 창조성을 키우기 위해 이상적인 놀잇감을 고안하였는데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은물'이에요. 또한, 교사가 없이도 환경만 갖춰져 있다면 아이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던 몬테소리와는 다르게 프뢰벨은 훌륭한 교사가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환경이라고 했답니다.

저는 몬테소리와 프뢰벨이 추구하는 교육 이념을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스토리텔링, 역할놀이를 권장하지 않는 몬테소리 교육에 저는 공상, 모방활동, 상상력, 창의력, 그리고 놀이를 더해줄거예요. 자꾸 비교를 하게 되므로 이 둘의 차이점과 유사점은 아예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할게요.



그렇게 아이가 17개월이 되어서야 프뢰벨을 하기로 마음 먹어요. 그런데 상담을 6월 26일 토요일에 받았는데도 아직까지 1차 배본을 받지 못하고 있네요. 물어보니 단계를 잘못 올리는 착오가 있었다고 해요. 프뢰벨 토탈시스템베이직, 프리미엄, 퍼펙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제가 선택한 프리미엄이 아닌 퍼펙트로 올라갔다구요. 정확히는 토탈시스템 프리미엄 024를 선택했어요. 아이 수업하는 걸 보시곤 012를 하면 백프로 후회할거라고 하시더군요. 그 말에 의해 선택한 건 아니지만 잘한 것 같아요. 여기서 커리큘럼과 구성, 스마트 콘텐츠, 가격 소개해 드릴게요. (024기준)

 



[커리큘럼, 구성, 스마트 콘텐츠, 가격]
베이직 : 말하기, 에듀플레이, 에듀1, 에듀2, 은물, 준은물 / 교재 82종 교구 27종, 200여개 콘텐츠, 월 99,000원
프리미엄 : 베이직 + 뉴테마동화, 바른생활동화, 읽기 / 교재 140종 교구 39종, 300여개 콘텐츠, 월 129,000원
퍼펙트 : 프리미엄 + 수과학프로그램, 영아수학동화, 수과학동화 / 교재 216종 교구 45종, 500여개 콘텐츠, 월 169,000원

참고로 012는 0세~2세, 024는 만 2세~ 5세, 24개월에서 48개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우리 아기는 17개월인데 024를 선택한 이유는, 영아다중이나 말하기를 들이기에는 조금 늦은감이 있을 것 같아서예요. 요즘 아기가 단순한 이야기보다는 스토리가 있는 책을 선호하기 시작했거든요. 안그래도 집에 다른 책이 많은데 애매하게 읽을 수도 있는 책을 들이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024에는 말하기가 일부 포함되어 있어요. 아이에게 읽혀보고 좋아하면, 또 제가 재미있게 읽어줄 수 있을만한 책이면 따로 구매 하려구요. (또, 좋은 영사님을 만나 012에 대한 미련을 조금 더 덜 수 있었답니다.) 영다 같은 경우 계속 마음에 걸리면 이제와 새상품은 좀 그렇고 중고로 사줄 생각이에요.

토탈시스템 024 프리미엄을 선택한 이유



저는 퍼펙트를 할까 고민하다 프리미엄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세 가지가 있어요. 첫째, 자연관찰은 이미 책이 너무 많아 필요 없고요. 둘째, 퍼펙트를 해서 받을 수 있는 책이 중고장터에서 이미 너무 헐값에 팔리고 있어요. 쉽게 구할 수 있단 얘기에요. 셋째, 영테는 반절이나 빠지고, 자연관찰에서도 여러 권 빠지는데 더 중요한 건,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무당벌레, 개구리 등)'이 다수 빠진다는거예요. (빠지는 주제는 겹치는 내용을 빼느라 그랬다고 해요. 하지만 이렇게 책이 많이 빠진다는 이유로 토탈 자체를 꺼리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저는 방문수업을 겸할거라 이왕이면 구성이 좀 더 다양한 퍼펙트가 나을까 싶어 처음엔 고민을 했는데요. 은물은 4-5세부터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부터 너무 욕심내지 않기로 했어요. 아가 하는 거 일단 좀 보려구요. 그리고 퍼펙트 책들과 연계된 수업을 하면 좋겠지만 꼭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 아니라서요. 저는 방문수업 매니아(?)인데, 괜찮은 방문수업 정말 많거든요. (굳이 비교하자면 프뢰벨 은물 수업이 더 명성 있고 유명한 이유가 분명히 있겠지만)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 지금은 자유롭게 그림 그리고, 악기 두드리고, 촉감놀이 하고, 선생님이랑 노는 시간을 더 만들어 주고 싶어요. 여하튼, 그렇게 프리미엄으로 마음을 굳혔어요.



배본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포텐장님이 일단 사은품을 주고 가셨어요. 병풍과 퍼즐, 은물상, 책 등입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듯 해요. 책꽂이는 다음주 발송 예정이라네요. 하아...


병풍은 이미 장난감, 전집 사면서 받은 게 많아 큰 기대는 안 했는데요. (아기 신생아 때 구매한 아기 동물 병풍 말고는 다 비슷한 것 같아서요)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이것저것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자꾸 제게 이야기를 재촉해요. 저는 이야기 해주는 걸 좋아해서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위 사진은 왼쪽부터 동화의 성, 바다 유치원, 곤충 아파트, 악어 동산이에요. 이름만 들어도 틀에 갇힌 이미지가 아니라서 마음껏 상상하며 자유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죠?


그 뒷면엔 사계절이 그려져 있어요. 그림체가 유치하지 않고 부드럽고 따뜻해요. 구도도 좋아요. 프뢰벨은 이 외에도 다른 병풍들이 많이 있답니다. 저는 그 중에서 환상의 나라가 예쁘더라구요.


사은품은 많이 받는 분은 스무개도 받는 것을 봤네요. 포텐장님께서는 본사에서 사은품 남발을 막기 위해 컨테스트를 통해 어느 정도만 보내준다고 하였어요. 그래서 환상의 나라 병풍 같은 경우는 센터에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사실 사은품이 얼마나 다양한지 몰라 그닥 큰 감흥은 없는데, '사은품 많이 주는 영사가 좋은 영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멋진 사은품이 많은 것 같아요.

세계의 국기로 놀자는 아예 뜯어보질 않아서 모르겠고요. 플롭시의 아기토끼들 이야기, 삐롱삐롱 별의별 신문은 17개월 아기에게 너무 길고 어려워서 책장에 넣어뒀어요. 그 옆의 교구놀이 tip은 말그대로 교구놀이 팁과 음원의 가사가 담겨있어요. 그 위의 울퉁불퉁 퍼즐만 지금 활용할 수 있을것 같아 오픈 했네요.


(바닥은 저희 집 고양이가 다 뜯어놓은거예요😹) 퍼즐 안에는 이렇게 3종이 들어있는데요. 아직 아기가 맞추기는 어려울 것 같죠? 그래서 테이프를 붙였어요.


어쩌다보니 전부 네 개로 나눴네요. 이렇게 나누고나니 아이가 전보다는 좀 더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단순해진 걸 아기도 아나봐요. 근데 이렇게 나눠도 아직 혼자서는 못 해요. 엄마랑 같이 해야 돼요. 그리고 사진으로 보면 아시다시피, 퍼즐을 뒤집으면 이미지 비교, 수학적 개념을 익힐 수 있게 되어 있어요. 퍼즐판을 뒤집으면 반대 개념을 선으로 그어볼 수 있게 되어 있고요.


이건 은물상인데 튼튼해요. 이 위에서 수업을 진행할거예요. 책은 별로 큰 기대 안 하는데 수업이 너무 기대되네요. 사실 저희 집 창고에는 이미 은물, 준은물이 있어요. 활용해보려고 중고로 샀었답니다. 그런데 막상 뭘 하려고 하니 막막하더라구요. 선생님 수업하시는 걸 보고 저도 배워서 아이와 해보려 해요.



끝으로, 중요한 이야기 하고 끝낼게요. 24개월 내내 할부로 돈이 빠져나가요. 이 자체만으로 숨이 턱 막히면 재고해보세요. 이미 구매한 사람들의 후회한다는 의견 중에는 막상 받아보니 값어치를 못 한다, 갈수록 구성이 부실해진다는 말이 많은데 위약금 때문에 '24개월 노예계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구매 전 신중하게 생각해보세요.

 



위약금은 남은 금액의 10프로와 제공되는 앱사용료, 수업료 할인 등이에요. (방문수업 20분에 65,000원이나 원래는 80,000원이에요. 15,000원씩 할인 받았던 것을 해약하면 모두 지불해야 해요) 이 외에도 씽킹펜, 학습코디, 사은품 등등... 위약금 무서워서 계약 유지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니 계약 전 위약금에 관한 부분 영사님 통해 충분히 설명 듣고 현명한 구매 하시기를 바라요. 그리고 조리원에서도, 상담 때에도 토탈시스템 설명만 해주시더라구요? 오감하우스, 재미하우스도 있어요. 단품 구매도 가능하니 설명해달라고 말씀드리면 해주실거예요.





저희 아이는 17개월인데 이제까지 달려온 시간을 생각하면 빠른 듯 하면서도 까마득 해서 그보다 더 긴 24개월은 어떻게 달려나갈까 걱정도 되네요. 중간에 후회할까요? 하지만 여태까지 그래왔듯 여러 출판사의 책을 앞으로도 부지런히 보여주고, 프뢰벨에만 너무 기대지 않으면 될 것 같아요. 도저히 얘기가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 이만 줄일게요. 배본 전에 사은품 받고 이렇게 긴 글 쓰는 사람 아마 저밖에 없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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