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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파이브 '경성함바그' 맛있는데? (경양식, 가성비굿)

유하우스 2021. 12. 11. 02:29


가든파이브 코코몽 키즈랜드에 가려고 추울발~ 했는데, 어느덧 밥 시간이 되어 밥 먼저 먹기로 했어요. 그런데 어딜 가야 할까요. 솔직히 가든파이브에 아이 데리고 갈 만한 밥집이 많지 않거든요. 자연별곡 많이들 가시는 것 같지만...

 

자연별곡 가든파이브점 방문 (한식 뷔페/고기 무한리필)

자연별곡에 다녀왔어요. 위치는 가든파이브 NC백화점 7층이고요. 애슐리 맞은 편에 있어요. 이름만 들어보고 가보지 않았던 곳이라 제 마음 안에 은근한 기대감이 있었나봐요. (다시 한 번 되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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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아이는 좋아했어도 저와 남편은 숙연해진 자연별곡... 그래도 사람마다 입맛은 다 다르니 링크 첨부해봐요.

오늘은 자연별곡 빼고 아이와 먹을만한 곳을 찾다 함박스테이크 집을 발견했어요. 참고로 저희 아기 22개월인데 곧 두 돌이긴 하지만 너무 자극적인 음식일 것 같아 고민 많이 했거든요. 근데.. 저희 아기 밥을 지인~짜 안 먹어요. 그래서 요즘은 뭐라도 먹여야겠단 생각이 드는거예요. 여하튼 그렇게 오늘은 이 집에 가기로 했어요. 경성함바그는 NC백화점 패션관 7층에 있어요.


분위기 레트로하죠. 액자엔 명화들이 걸려 있었고요. 입구에 걸린 저 커다란 샹들리에는 인상적이고 정말 예뻤어요.

하지만 자리에 앉자마자 진상 고객 최소 열 명을 쉬지 않고 응대한 것 같은 직원이 이보다 더 지쳐보일 순 없는 표정으로 주문을 받아서 뭐랄까요, 좀... 걱정 됐어요. 일이 많이 힘드신가보다 했죠.


이건 제 꺼. 저는 크림소스함바그를 시켰어요. 주문시 밥과 빵 중 선택할 수 있다 하셔서 빵으로 달라 했고요. 아이도 하나 시켜줄까 하다 다 못 먹을 것 같아 제꺼랑 남편꺼 반반씩 나누어 주기로 했어요. 밥은 아빠꺼, 혹시 안 먹을 수 있어 계란후라이도 하나 시켜줬네요.

 



크림소스함바그 안에는 고기, 찐 단호박과 당근, 파스타면, 새송이버섯, 웨지감자가 있었어요.


파스타면이 들어있어서 오잉? 조리 실수인가? 하고 오해할 뻔 했는데 애매한 양이 아니길래 포함이겠거니 하고 먹었습니다. 근데 면을 나중에 넣었는지 간이 배이진 않았더라고요. 소스 참 맛있었는데 아쉬워라.

소스가 참 맛있었어요. 고기도 가격에 비해 괜찮았고. 단호박, 당근은 식감이 좋았어요. 그리고 보이시나요? 뚝배기에 나왔어요 이거. 따뜻하다 못해 뜨겁게 나와서 후후 불어 먹어야 했답니다.


이건 남편이 시킨 클래식함바그에요. 젤리가 눈에 띄지요. 이게 무슨 뜻인진 잘 모르겠어요. 아, 그리고 위에서도 샐러드가 나왔었는데 설명을 안 하고 그냥 넘어갔네요. 여기 마늘빵이 있어요. 칩도 마늘이었던 것 같고요. 신선한 야채에 빵도 다 괜찮았지만 소스 양이 너무 적었던 건 아쉬운 점이었네요.

클래식함바그는 그냥 우리가 아는 함박스테이크 맛이었어요. 리뷰 할 작정으로 제가 직접 먹어봤는데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적당한 맛이었습니다.

사진 오른쪽 상단엔 공기밥이 함께 나왔었는데 애기 아빠가 아기 준다고 사진 밖으로 가져가버렸네요. 후리가케가 뿌려져 있었어요. 고소하더라고요.


고기를 일부 먹다가 찍은거라 비주얼이 좀 그럴 수 있어요. 불쾌하게 만들었다면 미안합니다.

고기, 계란후라이, 파인애플, 브로콜리, 숙주, 찐 단호박과 당근, 웨지감자가 들어있네요. 푸짐한 편 아닌가요? 가격을 생각하면요. 고기 퀄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요.

 



각각의 가격은 클래식함바그 12,900원, 크림소스함바그(빵) 13,900원, 계란후라이 1,000원. 먹으면서 '와, 다른 건 몰라도 가성비 짱이다.' 라는 생각을 줄곧 했었네요.




아이 먹이려고 일부러 이 집으로 고른 건데 정작 아이는 고기 조금 먹고 곧 퉤퉤, 그리고 계란후라이에 밥만 먹더라고요. '너무 잘 먹어서 앞으로 간이 쎈 음식만 찾으면 어떡하지...' 라고 짐짓 우려하던 꼴이 우습게. 밥을 너무 안 먹었길래 제가 빵에 소스 찍어줬는데 이건 또 잘 먹고... 아가, 밥을 빵처럼 먹어줄 순 없을까...?

 



그리고 피곤해 보였다는 직원 분은 제가 불쾌하거나 화가 났다기보단 걱정이 되었어요. 밥을 먹다가 '이 가게는 어른들이 많이 오시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어른들께 한소리 들을 것 같았거든요. 귀찮은 듯한, 화가 난 듯한. 저희에게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손님들에 그러시던.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아이는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지만 저와 남편은 아주 맛있게 잘 먹고 온 경성함바그, 다시 한 번 가성비 좋은 가게였다고 말하고 싶고요.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도 덧붙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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