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우스

서울 근교 아이랑 | 밥 먹으러 가는 키즈카페, 릴리펏 위례점 본문

유하우스/아이랑 가기 좋은 곳 🤹🏻‍♀️

서울 근교 아이랑 | 밥 먹으러 가는 키즈카페, 릴리펏 위례점

유하우스 2021. 12. 17. 03:56


릴리펏에 또 다녀왔어요. 오늘로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요. 첫 번째 방문에서는 키즈카페 자체를 리뷰 했었어요.

 

릴리펏 위례점 방문, 직원이 아이와 놀아주는 키즈카페

신기한 키즈카페에 갔어요.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신기한 음식점에 갔습니다. 이거 뭐라고 단정을 지어야 할 지 모르겠는데요. 여튼, 저는 '키즈카페'를 검색해서 이 곳을 알게 됐어요. 엘리베

hyunaver.tistory.com


링크 첨부해드릴테니 방문 예정이시라면 식사 위주인 이 글과 더불어 꼭 읽어보시길 추천 드려요 :)

저 이질감 드는 제목은 뭐냐고요?

제가 첫 포스팅을 작성할 당시 '릴리펏'프리미엄 키즈카페+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접목 된 곳이란 건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 땐 첫 방문이기도 했고, 직원 분이 아이와 놀아주시기는 했어도 처음 보는 사람 손에 아이를 온전히 맡기는 건 아이만큼이나 저도 겁나는 일이라, 눈은 한시도 쉬지 않고 아이를 쫓았던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한 마디로 어수선 했는데, 느낌은 남았더라고요. 되게 맛있는, 정성스런 음식을 먹었던 느낌. 보통 배고프면 밥집이나 맛집을 찾죠. 저희 부부는 엉뚱쌩뚱(?)맞게 키즈카페를 찾았어요.




입장은 아이는 2시간에 17,000원, 성인은 입장료 대신 1인 1주문이 원칙이에요. 메뉴판을 가지고 마음에 드는 자리로 가 찬찬히 훑어봤어요.

왼쪽 매콤국물떡볶이 / 오른쪽 불고기필라프


✔릴리펏은 제공 되는 모든 요리를 이탈리아 국제요리학교 출신 셰프가 레시피를 개발 했고, 아이와 함께 먹는 음식이기에 인공색소, 방부제, 화학조미료(MSG)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요. 또, 모든 소스는 시중에 판매 되고 있는 제품이 아닌 직접 개발한 수제 소스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메뉴는 피자, 파스타, 라이스, 스낵, 스테이크&미트, 샐러드, 음료로 이루어져 있어요.

파스타류 하나만 봐도요. 왕새우 오븐구이 로제 파스타, 봉골레, 페스카토레,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까르보나라, 오븐 그라탕 라자냐 등... 이게 전부도 아니에요. 더 있어요.

스테이크는 안심스테이크, 등심스테이크, 함박스테이크도 있더라고요. (함박은 w.계절가니쉬) 물론 매장마다 메뉴는 상이할 수 있지만요.




왼쪽이 제가 시킨 떡볶이, 오른쪽은 아이 먹이려고 주문한 불고기 필라프예요. 저번에 왕새우 필라프를 아이가 꽤 잘 먹었어요. 그래서 그걸로 시키려다 문득 밥 안 먹는 저희 아가, 고기 좀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 불고기 필라프를 주문 했는데... 결과는, 다섯입 먹고 끝난...😭 식탁에 딸기주스 올려 둔 내 잘못이다 흑흑

(불고기)맛은 어른이 먹어도 짭짤한 간이었어요. 고기는 질기지 않았고요. 제가 배고픈 상태였다면 폭풍흡입 했을 것 같아요.

가격은 떡볶이와 불고기 두 개 합쳐 26,000원이었어요. (2인A(떡볶이)세트)


이번엔 떡볶이 맛 이야기 해볼게요. 떡볶이 비쥬얼부터 합격점 주고 싶었어요. 사실 메뉴판을 볼 때만 해도 궁중떡볶이가 먹고 싶었는데 막상 나오고 보니, 후회 없을 것 같은 느낌!

첫 입? 안 매워요. 맵기 정도를 초보맛-순한맛-오리지널-약간 매운맛 이라는 기준을 놓고 본다면, 저는 초보맛이요. 하지만 남편은 조금 맵다고 했어요. 평소 남편은 매운 걸 정말 못 먹고, 저는 잘 먹는 편이에요. 맛이 극단적인게 아니라서 개인에 따라 이렇게 갈리는가봐요.

 


그리고 먹는데 뭐가 막 씹히는거예요. 처음엔 깨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고기더라고요. 떡볶이에 씹히는 고기는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궁중 떡볶이에도 씹히는 고기가 들어간다면 너무 맛있을 것 같네요)

떡은 구멍이 뚫려 있었어요. 아마 간이 골고루 배라고 택하신거겠죠? 그래서인지 간은 잘 배어 있었어요. 소세지껍질을 안 벗기고 조리 하셨는지 쫄깃쫄깃 했고요. 김말이껍질이 바삭바삭 했으며, 먹기 좋게 따뜻 했고, 무엇보다 재료 자체가 신선한 게 느껴졌어요.

떡볶이 하나에 쥬키니호박, 브로콜리, 베이컨, 메추리알 등도 들어 있었네요. 먹으면서 '대충 만든 음식 같지 않다.' 란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고기가 들어가 있어 그런지 국물에 기름이 좀 떠 있긴 해요. 근데 먹기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고, 먹을 땐 몰랐다가 나중에 자세히 살펴보고 안 사실이긴 합니다.

떡볶이랑 어묵만 달랑 있는 것이 아닌 각종 신선한 재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신경쓴 한 접시. 숟가락으로 떠먹기 좋은 떡볶이였습니다.


이건 남편이 주문한 수제 함박스테이크(17,000)에요. 브로콜리 간이 딱 좋았고요. 감자튀김은 간이 아예 안 되어 있어 튀김류를 먹는 아이들에게 덜 부담스럽게 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엔 안 좋아요) 기름기가 적어 담백했어요.

고기는 남편이 질기다고 했어요. "별로" 이게 남편의 평이었네요. 하지만 별로라고 한 거 치곤 한 입 거리 남기고 다 먹었더라고요.


남편이 주문한 딸기요거트릴리치노(8,000), 제가 주문한 웰치스, 그리고 학교로 간 딸기는 입장할 때 공짜로 주신거예요. 딸기 파티 했어요 저희 🍓

딸기 요거트 저도 먹어봤는데요. 정말 맛있더라고요. 개구리알 같은 것이 입 안에서 톡톡 튀는 식감도 재미있었고, 많진 않았지만 생딸기(냉동 딸기도 하나 섞여 있었음)도 맛있었고, 양도 낭낭해서 좋았네요!




전체적으로 다 맛있었어요. 하지만 이 중에서도 추천하고 싶은 메뉴가 있는데 그게 뭐냐면, 딸기요거트릴리치노와 떡볶이요. 이 둘 중에서도 굳이 순위 매기자면.. 떡볶이요! 떡볶이는 릴리펏에 방문 하셨을 때 꼭 드셔보셨으면 좋겠어요~🥰

(와 엄청 길어졌네요. 무슨 말 못하고 죽은 귀신이 붙었나... 밥 한 끼 먹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