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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주렁주렁, 평일에 가면 한적 그자체! (만났던 사람 계속 만남 주의) 본문

유하우스/아이랑 가기 좋은 곳 🤹🏻‍♀️

하남 주렁주렁, 평일에 가면 한적 그자체! (만났던 사람 계속 만남 주의)

유하우스 2021. 12. 28. 15:06


하남 주렁주렁에 또 다녀왔습니다. 하남 주렁주렁은 유명해서 다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요. 하남 스타필드 바로 옆에 있어요. 금액이나 위치 등 상세한 내용은 이 전에 소개 드린 바 있으므로 오늘은 간략하게 언급하고 넘어갈게요.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여 주세요)

 

초대형 실내동물원 주렁주렁 하남점,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

말로만 듣던 주렁주렁을 드디어 가보았어요. 크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정말 크더라고요. 동물들도 많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주렁주렁의 최고 장점은 동물들을 그 어디에서보다 가까이에서 만날

hyunaver.tistory.com


저는 두 번째 방문이라서 30% 할인을 받았습니다. 현장 방문이 인터넷 예매보다 더 저렴했어요. 인터넷으로는 성인 두 명이 4만원 초반대였는데 현장에선, '50% 할인 받은 아이 입장 가격이 더해졌는데도' 3만원 후반대에 결제가 가능하더라고요.

카피바라


입장 했어요! 입장 하고 극초반에 볼 수 있는 아이, 카피바라에요. 무척 순하다고 알려져 있지요. 만져주면 좋아한다고 하는데, 긁어줄 만한 것이 딱히 없어 꾹 참았습니다.

위 사진 보시면 오른쪽에 주황색 캐릭터 하나 있지요. 카피바라를 본 떠 만든 캐릭터인데요. 주렁주렁의 마스코트인지 뭔지 쭈욱 구경을 하다 보면 얘를 꽤 마주치게 된답니다. (tmi: 상점에 대형 카피바라 인형이 있고, 저희 집에도 있어요)


오늘의 하이라이트 사진이 너무 일찍 나와버렸네요. 주렁주렁에 방문한 이유? '아이가 새를 보고싶어해서' 였어요. 계속 '짹짹' 노래를 부르기에 데려간 것이었답니다. 아이는 새를 빤히 쳐다보았어요.

아빠는 손에 모이를 올려 놓았고, 새들은 날아왔어요. 아이는 계속 쳐다보았어요. 저는 무서워서 보고만 있는데 아이가 저도 하겠다며 모이를 받은 손을 새들에게 용감하게 쭉 뻗더라고요. (오지는 않았지만...)

 



참, 모이는요. 입장할 때 원래는 그냥 주던 거였는데요. 이제는 돈을 받아요. 각 3,000원씩요.

직원 분이 친절하셔서 아마 그냥 입장할 일은 없을테지만, 알고 계시면 더 좋겠죠?

거북이와 토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거북이와 토끼에요. 책에서 보면 늘 거북이보다 토끼가 몸집이 더 큰데, 저 거북이 몸이 엄청 크죠. 이 아이들은 풀어 놓았지만 당연히 함부로 만져서는 안 돼요.


평일에 방문 했더니 좋은 점이 너무 많았어요. 그 중 가장 좋았던 건 역시나 사람이 적어 치일 일 없이 느긋하게 구경을 할 수 있었던 것이었네요. 하지만 만났던 사람을 계속 만나는 건 아무래도 좀 민망했어요. (tmi: 나중엔 제 혼잣말에 대답을 해 주시기도. "여기 들어가도 되나..?", "들어가도 돼요.")

위 사진의 공간엔 물고기와 파충류들이 있습니다. 별자리도 구경하고, 우물에 비치는 모습들도 구경하고. 예쁜 공간이에요.

왈라비


얘는 왈라비에요. 캥거루처럼 폴짝폴짝 뛰어다녀요. 그리고 사진 잘 보시면 주머니 안에 새끼가 있거든요. 저는 실제로 처음 봐서 신기하더라고요.

아 그런데 이 날, 왈라비들이 스트레스를 좀 받았는지 관계자만 들어갈 수 있는 곳, 그러니까 왈라비가 일 끝나고 들어가서 쉬는 곳이겠죠? 거길 들어가고 싶어 연신 얼굴을 들이미는거예요. 한 마리만 그런 게 아니라 두 세 마리가 계속해서. 그래서 조금.. 안쓰러웠어요.

 



이 방에는요. 왈라비 뿐 아니라 토끼도 있고, 큰부리새 토코투칸도 있는데요.

하필 먹이가 제게 있는 바람에 제가 토코투칸 먹이를 줘 보게 되었어요. 원래 같으면 안 하는데 아이가 눈을 반짝이기에... 눈을 질끈 감고!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먹이를 받아 먹었어요. 근데 의외로 안 아프데요?!!

다람쥐


주말엔 꿈도 못 꾸는 광경입니다~ 직원 분께서 키즈 놀이터 맞은 편에 앉아 다람쥐를 보살펴주고 계셨어요. 그 앞엔 아이들이 두 명 정도 앉아 있었고요. 아이들이 살살 다람쥐를 만져보고 있더라고요.

"만져도 되나요?"

만져도 된다고 하셔서 자동반사적으로 아이에게 권했는데, 싫다고 해서 제가 만져봤어요. 털이 어찌나 부드럽던지. 계속 만지고 싶었는데 어른이 그러면 안될 것 같아 아쉽지만 금방 손을 뗐습니다.

라쿤


지나가는 길에 본 라쿤이에요. 직원 분이 라쿤을 어깨에 들쳐업고 아이들과 얘기를 나누고 계셨어요. (이 아이들도 계속 만남) 그런데 라쿤이 겁을 잔뜩 집어먹었더라고요. 직원 분은 낑낑 대고, 라쿤은 더 안아달라며 파고들고.. 라쿤이 이렇게 겁이 많은 동물인지 이 날 처음 알았네요.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한 바퀴 빙 돌아보자마자 마감 시간이 벌써 다 되어 나갈 준비를 해야 했어요. 끝으로 아이가 보고 싶어했던 새 한 번 더 보고, 닥터피쉬한테 각질 뜯기고, 상점을 지나 출구로 나왔습니다.

 



재방문은 30% 할인, 세 번째 방문은 무려 40% 할인이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가히 파격적이지요. 다음 방문이 기다려집니다. 아이가 또 가자고 했거든요. 덜 추운 날 또 한 번 가려 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여러분도 평일에 방문을 꼭 해보세요. 복작거리는 사람들 틈에선 느낄 수 없는 여유를 맛볼 수 있으실거예요. 그럼 이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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