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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생활/🎨 나의 일상

24개월에 3차 영유아검진 하고 온 후기!

유하우스 2022. 2. 3. 02:25


24개월까지는 3차 영유아검진을 마쳐야하죠. 저희 아이는 딱 24개월인데,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제가 게을러서 꽉 채워 검사를 받으러 가게 됐어요.

3차부터는 이전 차수보다 조금 더 자세히 봐주신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좋은 곳'에 찾아가는 주변 엄마들께 물어봤답니다.

"어디로 다녀오셨어요?"

여러 병원을 알려주셨는데 저는 그 중 가장 얘기가 많이 나온 병원을 골라 가기로 했어요. (단순)

추천을 받고 후에 찾아봤는데 유명한 소아과더라고요. 티비에서 보는 것처럼 교구랑 계단 등을 놓고 소근육 대근육 발달, 그림 그려 인지, 언어 발달 등을 세심하고 정교하게 봐주시는 곳이었어요.

예약  


인기가 많은 곳이 당연히 예약이 쉬울리가 없죠. 2월 달까지 이미 예약이 다 찬 상태였구요. 그래서 추천 받은 다른 곳들을 아쉬운 마음으로 찾아보는데... 그 곳들도 2월 달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였어요.

  보통 영유아검진은 몇 달 전에 예약 한다고요?!
-이틀 전에 시도한 엄마-  


이 소아과는 예약 받는 날 홈페이지가 열리면 1분 만에 예약 마감되는 곳이라 들었어요. 그런 곳엘 이틀 전에 찾아가 기웃대다니!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서 아이 안 볼 때 새로고침하며 혹시 누가 취소하진 않을까 확인하는데... 와 누가 취소해서 딱 좋은 4시 30분에 냅다 예약했어요. 싱겁고 운 좋죠?

방문  


1월 27일 목요일 4시 30분 예약이었는데 주말 시장처럼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어요. 의자에 앉을 자리는 없고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울고 있더군요. 저는 미리 집에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가서(더 건강보험 어플 이용) 아이와 순서가 호명되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3차 영유아검진   


호명되서 들어갔고요. (따로 검진실이 있었네요) 발달 선생님 한 분이 앉아 계셨어요. 아이 아빠랑 같이 들어가니 한 분만 들어오시라고 해서 제가 들어갔습니다.

대부분 문진표에 작성된 것들을 정말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거였는데, 이런 거요.

도형 퍼즐 맞출 수 있는지, "사자 어딨을까? 토끼 어딨을까?" 동물 찾을 수 있는지, 신발이 실제로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있고 '신발'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선생님 따라 선을 주욱 그을 수 있는지, 두 손으로 가위질 할 수 있는지, 공간개념 있는지, 동그라미 그릴 수 있는지 등등.. 그리고 옆에 있는 계단에 저와 손 잡고 올라갔다 내려갔다도 해봤어요.

 

 

아이가 어려워한 건 가위를 가위라고 말하기 정도였구요. 선생님도 너무 잘 크고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딱히 걱정하고 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 번 더 마음을 쓸어내렸네요.

개인적인 고민, 분유...   


이제까지 밥을 단 한 번도 잘 먹은 적이 없어서 밥을 적게 먹은 후에는 분유라도 먹이자는 마음으로... 그게 익숙해지다보니 분유를 먹지 않으면 밤잠을 자지 않는 사태까지 와버렸어요. 심지어는 밤수까지... 소아과 갈 때마다 분유 끊어야 한다고 선생님들께 매번 혼났는데요.

"오늘부터 당장 끊을게요."

이번엔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단 듯(?) 단호히 말씀을 해주셨어요. 밖에 있는 아이 아빠를 호출해서 한 번 더 강하게... 남편과 저는 이번에야말로 끊어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 그리고 현재는 끊었습니다! 분유에 의존한 건 아이가 아니라 엄마아빠였어요. ㅠㅠ 안 주니 떼를 쓰거나 찾지도 않고 쿨하게 안녕하더라고요..

내친김에 독감 접종   


어느덧 독감 접종할 기일이 다됐었나봐요. 온김에 맞고 가시라는 말에 고민 했어요. 아이한테 "오늘은 주사 안 맞고 우리 애기 잘 노는지, 잘 크고 있는지 확인하러 가는거야~" 라고 했거든요. 맞고 가야겠다고 다짐하고, 아이에게 설명은 해줬는데 과연 얼마나 이해했을런지..

끝나고 키즈카페 가자는 약속까지 했었는데 주사 맞고 무리하면 안 되서 그 약속도 못 지켰네요.





영유아검사는 문진표에 체크한 것을 정말, 어느정도 실행할 수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종합하여 말씀을 주셨던 것 같은데요. 대단히 대단한 건 아니었지만 전문 상담 선생님의 입으로 확언을 들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을 받았어요.

4차 영유아검진은 또 어디로 갈지 모르겠어요. 그 땐 또 얼마나 자라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돼요.

아, 그리고 이젠 제 차례네요. 시간 나면 상담센터 가서 아이 발달수준, 애착정도 확인하고 동시에 저와 남편도 부모양육태도검사 받아보려고요. 매일 뚫어져라 아이만 바라보고 있는 저지만, 그래서 더더욱 놓치고 있는게 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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