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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비발디파크 근처 닭요리집 <황토마을> 후기🐓 4살 아이도 잘 먹었어요. 본문

엄마의 사생활/🍽 생활아이템 & 맛집리뷰

홍천 비발디파크 근처 닭요리집 <황토마을> 후기🐓 4살 아이도 잘 먹었어요.

유하우스 2024. 2. 21. 13:19


비발디파크 소노벨에서 묵고 난 다음날 아침, 조식을 놓치는 바람에 체크아웃을 하고 근처를 떠돌다가(?) 우연히 찾아 들어간 집입니다.

운전하고 가다 정말 우연히 발견한 집이었지만, 연예인 싸인이 많더라고요? 알고보니 TV출연도 많이 한 집이더군요. VJ특공대, 생생정보통, 생방송투데이, 찾아라맛있는TV 등...

과연 어땠을까요?

저는 매운 음식이 먹고 싶었지만, 아이가 있어 닭볶음탕을 뒤로 하고 닭백숙을 주문해 함께 먹었습니다. 사진과 함께 정보와 설명 드릴게요.

<황토마을>

▪️주소 : 강원 홍천군 서면 한서로 2237
▪️전화번호 : 033-434-3216
▪️영업시간 : 매일 09:00 - 22:00



방문 시각은 오후 12시쯤이었습니다. 손님은 한 테이블 있었어요. 후에 대가족이 식사를 하러 오시기도 했는데, 한적한 분위기였네요. 평일인 화요일에 방문했기 때문일까요?


자리에 앉자마자 너무 추워서 온도를 좀 올려주실 수 없느냐고 직원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온도는 더 이상 올릴 수 없고 바닥을 따뜻하게 해주겠다 하시더라고요.

자리를 잘못 잡았던 것 같기도 해요. 어딘가 창문이 열려져 있었는지 실외보다 추웠거든요. 저는 패딩을 입고 밥을 먹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뒤를 돌아 본 모습입니다. 메뉴판과 각종 인테리어 소품이 보이죠? 더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요.

오른쪽 측면에 이렇게 연예인들 싸인이 진열되어 있어요. 싸인이 있다고 무조건 맛집인 건 아니지만, 촌뜨기처럼 신기한 마음에 하나하나 들여다 본 기억이 납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기 때문에 저희는 누룽지 닭백숙을 주문했습니다. 하나를 시키면 2~3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 나온다고 하셨어요.

오래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곧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가짓수가 다양하죠? 리뷰를 하기 위해 일부러 하나하나 다 먹어보았는데요. 전체적으로 간이 쎘어요. (맛이 없단 소리가 아닙니다. 밥반찬으로 잘 어울린다는 말입니다.)

특히 볶음김치에는 이 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향이 있었는데요. 처음 먹어보는 아주 강한 감칠맛이었어요. 제가 잘 모르는 지역의 토속적인 맛인가 싶기도 했네요.

그나마 아이 먹이기 좋은 삼삼한 반찬은 콩이었습니다. 혹시나 목에 걸릴까 먹이진 않았지만요. 고사리도 괜찮은 듯 했지만 소금간이 세서 저만 먹었네요.

결과적으로 아이에겐 백숙만 먹였습니다.

누룽지 닭백숙이기 때문에 누룽지가 함께 나와요. 양은 한... 밥 3인분은 될 정도로 수북하게 담겨 나옵니다. 메뉴판에 '볶음밥'이 있어서 백숙을 다 먹고 난 뒤 따로 시켜 먹을 생각이었는데(그정도로 누룽지에 대한 기대가 없었단 뜻) 그럴 수 있을까 싶더군요.

'누룽지 닭백숙'은 개인적으로 백숙보다 이 누룽지가 진국인 것 같습니다. 밑에서 더 설명 드릴게요.

그러고 있는 와중에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감자전을 서비스로 주시더라고요. 요게 7,000원이나 하는데 센스 넘치는 하트까지 그려주시고 참 감사했지 뭡니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야들한 딱 먹기 좋게 잘 익은 감자전이었습니다. 4살 아이도 잘 먹더군요.

그리고 백숙이 등장했습니다. 토종닭이다 보니 사이즈가 어마어마했어요.

먹느라 바빠 주인공인 백숙 사진을 제대로 담지 못 한 게 아쉬운데요. 집게로 부위를 들어 앞접시에 가져다놓아도, 그래도 너무 컸고요. 어디부터 어떻게 먹어야 좋을지 곤란할 정도로 살도 많았었네요.

간은 어른 입맛엔 너무 심심한 듯 해 준비되어 있는 소금을 한 바퀴 둘러주었습니다. (그러니 간이 맞았습니다. 처음부터 소금을 너무 많이 넣으면 돌이킬 수 없으니... 조금씩 간 보시면서 넣으시길 추천 드려요.)

다행히 입맛 까다로운 우리 아이도 잘 먹었습니다. 그 어린 아이도 소금 찍어먹는 게 더 맛이 있는지 자꾸 찍어서 달라 하더라고요.

그리고 어느정도 다 먹었을 즈음 뼈들을 정리하고 누룽지를 넣었습니다.

처음엔 탕같은 요런 비쥬얼이 나와요.

끓이면 끓일수록 죽처럼 되지요.

이렇게 되직해질 때까지 끓였습니다. 직원 분께 "이 정도면 될까요?"하고 여쭤보니 괜찮다고 하셔서 냅다 수저를 들었네요.

그런데 너무 오래 끓인 탓에 충분히 불었다 해도 뜨거워서 입천장 다 까지는 줄 알았어요. (특히 아이들 먹일 때는 미리 떠서 식혀두어야 할 것 같아요.)

끓이면 끓일수록 짠 맛도 세져 어른들은 밥 한 공기씩을 뚝딱 해치웠습니다. 백숙보다 누룽지 볶음밥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황토마을 공식 메뉴소개 사진

이건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이에요. 밥이 빨간 걸 보니 닭볶음탕을 먹은 후에 볶은 볶음밥인가 보죠? 추가하는 볶음밥은 이런 비쥬얼인가봅니다. 백숙 볶음밥은 추가를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저는 누룽지로도 충분했는데, 부족하신 분들은 볶음밥을 직접 추가해보시고 한 번 드셔보세요.

이제 다 먹고 일어나려고 하니 직원 분이 후식을 가져다 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기대 안 했거든요.

듣기로는 매실차라고 들은 듯 한데 맛은 수정과였습니다. 후식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했어요. 맛은 별다른 게 없었습니다. 수정과 맛있잖아요? 알고 계시는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맛있게 먹고 나왔어요. 기대도 안 한 집에서 백숙을 먹고, 기대도 안 한 누룽지 볶음밥에 홀딱 반한 한 끼 식사였네요.

다음에 방문을 한다면 그 때는 닭볶음탕을 먹어보고 싶어요. 밑반찬을 먹어보니 간이 아주 만만찮을 것 같아서 기대돼요. 그것도 분명히 밥도둑일 것 같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좋은 식사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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