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씨어터에서* 뮤지컬 알사탕을 보고, 근처 밥집을 찾다가 <할머니의 레시피>를 알게 되었어요. 다른 블로그에서 이 집을 처음 보았을 때 소담하고 조용한 분위기인 것 같아 마음에 들었는데, 방문하고 보니 예상한 그대로더군요! 💪🏻

(참고로 '서울숲씨어터'에서 '할머니의레시피'까지 거리는 걸어서 3-5분 정도입니다. 뛰어가면 그보다 빨리 도착해요.)


<할머니의 레시피>

▪️주소 :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44-12
▪️전화번호 : 0507-1429-5101
▪️영업시간
- 매일 11:30 - 21:10
- 브레이크타임 15:30 - 17:00
- 라스트오더 15:00(점심), 20:30(저녁)



'할머니의 레시피'는
주재원 파견 근무로 잦은 해외 생활을
해 온 부부가 주재원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차린 한식 레스토랑이에요.
어머니를 통해 할머니의 손맛 배인
음식을 들었고, 그 기억에 기대어
음식을 배웠다고 하네요. 👏🏻





저는 급하게 밥을 주문하느라 둘러보진 못 했는데, 식당 곳곳을 살펴보면,
어머니의 혼수품 등 개인 소장품으로 실내 인테리어를 꾸며 더욱 따스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해요. 둘러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소의 갈비뼈 끝에 붙어 있는 숨뼈를 이용한 얼큰한 숨뼛국이 이 집의 대표메뉴 중 하나이고요. 숨뼛국으로는 '생방송 아침이 좋다', '미식클럽'에 방송 출연도 했다고 합니다. 🙊



하지만 처음 이 집을 찾기까지는 마냥 쉽지만은 않았어요. 큰 간판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여... 지도를 보고 둘레둘레 찾아갔지요. 마침내 발견을 하고는 무척 반가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 곳은
식당 외부부터 독특한 인테리어로 눈을 끌고 있었어요. 👀



마침내 들어간 내부는 계단을 올라간 2층에 위치하고 있었고요. 그렇게 큰 공간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 폭닥하고 포근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기도 해요.

창가에 창문이 크게 트여있어 밖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았는데, 사람 생각 거기서 거기라고, 좋은 자리는 이미 다 꽉 찼더라고요. 창문 옆 공간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직원 분들은 옆에서 교대로 서 계시며 필요사항을 체크하고 계신 것 같았어요.

그리고 바로 옆 자리에서 일본어가 들렸는데요. 일본인 두 분이신 것 같더라고요. 식사를 어느정도 했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 외국인 친구들을 데리고 오기에도 적당한 곳 같다고요!👍🏻



글자가 작으니 클릭해서 확대하여 보아주세요!

쌈밥, 돌게장, 비빔밥, 숨뼈국, 제육볶음, 떡갈비, 생선구이 등은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의 맛을 보여주는 데 적당해 보여요.

저는 아이와 함께 간 것이었기 때문에 생선구이 정식을 먼저 시키고 골뱅이소면, 남편은 간장돌게장을 주문 했는데요. (저는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았기 때문에 맥주 한 잔 하려고 일부러 골뱅이를 시켰습니다. 🤭)

골뱅이소면과 함께 먹으려 주문한 테라를 옆에 두자 곧이어 독특한 모양의 잔을 주셨습니다.



밑반찬 그릇보다 큰 맥주잔이에요. 크하하. 😁

밑반찬 한 번 볼까요? 적당한 양이 담겨져 나와요.
도토리묵, 멸치는 정말 부모님이 만들어주신 맛이 나더라고요... 집밥 같아 부담 없이 먹었어요. 샐러드는 소스가 부족해 아쉬웠지만요.



아이 먹이려고 주문한 생선구이 정식(11,000원)입니다. 흰쌀밥 왼쪽 옆에 있는 것은 호박죽이에요, 오른쪽 옆에 있는 것은 된장국이고요.



(사진 너무 못 찍었죠... 인정합니다...🤦🏻‍♀️아이 먹이느라 바빠 사진 찍을 시간이 없었다는 핑계를 대봅니다.)

가자미는 큰 뼈를 제거하면 크게 가시를 제거할 게 없어서 편하게 먹었어요. 그래도 아이가 먹는거라 두 번 세 번 확인은 했지만요.

가자미 껍질은 후라이드 치킨처럼 살짝 바삭하고 짭쪼롬해서 이거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고요.
아이는 살 부분을 발라주고 저는 껍질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양이 꽤 많았어요.

아이는 벌써 식사가 끝났는데도 절반이나 남아서 제가 다 먹어야 했네요. 비리거나 짜지 않았고, 정성 들여 식탁에 올린 집밥 생선구이 느낌이 나 정말 기분 좋게 먹었습니다. 😭

그리고
된장국도 간이 적당해 밥 말아 후루룩 먹었어요. 건더기는 딱히 없었는데요. 이것도 밥도둑이더라고요. 입맛 없을 때 먹으면 딱일 것 같아요.

호박죽은 농도가 괜찮았고 적당히 달더군요.



이건 남편이 주문한 간장돌게장(16,000원)입니다. 양이 많아 보이진 않아서 차마 뺏어먹지 못 했어요. 소감을 들었는데요.

맛있는데 조금 쓰다고 했어요. 아마 내장 부분 쪽 맛이 강했나보죠? 그래도 준비해주신 가위로 다리까지 싹뚝싹뚝 잘라, 발라 먹으면서 밥 한 공기 클리어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버터까지 올려 야무지게 먹던데요...

...??????😑



이건 제가 주문한 골뱅이소면(20,000원)입니다. 그러고보니 셋이 시킨 메뉴 중 제가 주문한 음식이 가장 비쌌네요?

음, 다른 식당에서도 골뱅이소면은 이 정도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는 걸로 알아요. 그런데
다음엔 소면이라도 조금 더 추가가 된다면 좋겠어요. 양이 너무 아쉬웠거든요. 😥

하지만 맛은 있었습니다.
들어간 양배추가 아삭하고 시원했고, 오이도 시원한 맛을 더해주었습니다.

맥주에 참 잘 어울리는 음식이었어요. 🍺👍🏻


출처: 네이버 할머니의 레시피 제공


제가 찍은 사진들이 너무 볼품 없어... 괜히 저 때문에 식당에 실망을 하실까봐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식당 사진도 첨부합니다. 😇

창가는 이렇게 시원히 트여있습니다. 눈이 올 때는 나무 위에 내려 앉은 눈의 모습이 절경이더군요.

식당 자체가
시끄러운 분위기도 아니고, 음식도 집밥 같은 포근한 느낌이라 재방문 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







부담없는 한식을 맛보고 싶을 때, 할머니의 레시피를 방문 해보세요.

또,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식을 맛보여 주고 싶을 때에도, 조용하고 소담한 할머니의 레시피를 추천 드립니다.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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