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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내 넘버5+ 아기띠 내돈내산 리뷰 (쪽쪽이는 포기해도 너는 안돼) 본문

유하우스/육아템 솔직 리뷰 💥

포그내 넘버5+ 아기띠 내돈내산 리뷰 (쪽쪽이는 포기해도 너는 안돼)

유하우스 2020. 12. 11. 23:32



오늘도 꿀잠자는 우리 아기. 만약 내게 아기띠가 없었다면 나는 과연 우리 아기 잠을 어떻게 재웠을까. 와, 상상만 해도 진땀나게 힘들다. 우리 집에 있는 많고 많은 육아템 중 단연 으뜸이라고 당당하게 자부할 수 있는 포그내 아기띠. 10개월 가까이 써오며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있었다. 솔직하게 리뷰해보겠다.

 

포그내 넘버5 플러스 올인원 아기띠

 


참고로 오가닉침받이, 뉴본시트(최대 생후 2개월까지 사용이 가능한 신생아용. 4개의 연결고리가 아기를 편안하게 감싸준다. 가벼운 신생아들은 혹시나 옆으로 떨어지거나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만들어진 구성품 같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출산 후 몸이 약해져 있는 엄마들은 손목 및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힙시트에 아기를 모유수유 하는 자세로 눕혀 안는 방법으로 엄마 몸도 신경 써가며 육아했으면 좋겠다) 사계절용후드/여름용후드(슬리핑후드)는 잘 쓰지 않게 되어 집안 어딘가에 잘 내팽개쳐두었다.

포그내 아기띠는 힙시트힙시트캐리어 그리고 아기띠로 사용이 가능한데, 나는 주로 아기를 재울 때 아기띠를 사용 하고, 바쁜 외출 시에는 힙시트를 이용하여 아기에게 바깥 바람을 쐬어주는 편이다.

아기띠에는 머리받침이 있어 아기가 잠들었을 때 머리가 뒤로 젖혀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고개 돌려 사방 팔방 구경하기를 좋아하는 타입이라면 나처럼 젖혀두고 사용해도 무방하다.

 


또 아기띠에는 아기의 등이 닿는 부분, 힙시트 허리벨트 쪽에 와이드 지퍼 포켓이 있다. 카드나 작은 손수건 등을 넣어다니기에 편리한 공간이다. 그런데 핸드폰은 작은 아이폰이 아니면 안 들어갈 것 같으니 참고하시길.

그리고 어깨벨트는 최고급 HR폼을 충전재로 사용하여 쿠션감이 좋다. 지금 10개월 가까이 쓰고 있는데 변형이나 틀어짐이 없는 걸 보면 복원력도 훌륭한 것 같다. 아기의 몸무게가 늘어감에 따라 '힘들다' 라는 느낌은 있지만 그게 어깨통증이라고 얘기할 순 없을 정도로 어깨 피로감도 상당 부분 줄여주는 것 같다.

 

 


와이드 벨크로(허리부분)는 견고하게 부착이 가능하여 아기의 체중을 효과적으로 받쳐준다. 허리벨트에는 4개의 허리지지대가 있다고 하는데, 그 허리지지대가 사용자의 허리 굴곡에 따라 밀착돼 강한 지지력으로 오랜시간 아기를 편안하게 안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그리고 참나, 이건 사실 방금 안 사실인데 허리벨트에 부착된 벨트로 찍찍이 소리를 내지 않고 아기띠를 내려놓을 수가 있었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이제까지 계속 벨트 푸른 다음 밑으로 홀랑 내렸네.

 

 


이렇게 말이다.
지퍼를 푸른 뒤 이미지에서처럼 허리벨트에 부착된 지퍼를 아래에서 위로 열어 허리벨트를 풀어주면 된다.

 


가슴버클은 뒤에 있는데 양쪽 어깨벨트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정시켜주는 버클로, 위, 아래 원하는 위치로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아기의 성장에 따라 3단계로 다리 폭 조절도 가능하다. 아기가 안겨있는 자세는 11일자가 아닌 M자여야 하고(고관절 탈구 예방) 아이가 몸을 뒤로 젖혀 허리가 휘어진 자세 말고, 자연스럽고 편안한 C자 형태를 유지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빠지지 않도록 강하게 잡아주어야 하는 허리 부분은 벨크로 부분, 버클 부분 총 두 개의 단단한 고정 방법이 있기 때문에 혹여나 장시간 사용시 느슨해지지는 않을까 걱정 할 필요는 없다. 집에서만 왔다 갔다 하는 경우에는 딱히 버클을 하지 않고 벨크로로만 단단하게 잡아주어도 큰 무리 없을 것 같다.

 

 

 
포그내 넘버5 플러스 올인원 아기띠는 좋은게 힙시트 따로, 아기띠 따로, 아예 각각 구매한 것처럼 따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거기다 힙시트캐리어로 사용하고 싶을 때는 (아기띠 허리부분이 힙시트로 된 형태) 아기띠 허리 부분에 지퍼를 이용하여 힙시트를 붙이기만 하면 되니까 정말 편하다. 그럴 때마다 이건 정말 비싼 돈 주고 사길 잘 했단 생각이 든다.

위에서 얘기했듯 나는 아기를 재울 때 주로 아기띠를 쓰고 그 외 아기에게 바깥 바람을 쐬어주고 싶을 땐 힙시트를 쓴다. 힙시트 또한 마주안기, 캥거루안기가 가능하여 이 쪽이 무엇보다 아기에게는 더 큰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선사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겉보기에는 아기의 체중으로 인해 밑으로 흘러내려버리는 거 아닌가 싶을 수도 있지만, 많은 힘을 들여 안고 있지 않아도 아기는 안정적으로 힙시트에 잘 앉아있는다. 엉덩이 시트에 미끄럼 방지 기능이 탁월한 실리콘을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점은 이렇게 편한 힙시트라 해도 장시간 이용을 하면 아무래도 허리가 좀 아프다. 온전히 허리로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이건 신랑이 아기를 아기띠로만 안았을 때의 모습이다. 밑에 힙시트가 따로 없어도 여타의 다른 아기띠처럼 아무 거리낌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신랑이 아주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부모의 손은 혹시 모를 위험한 사고에 대비하여 항상 아기를 보호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몸을 구부리거나 회전을 할 때 언제나 아기를 먼저 생각하여 주의해야 한다. 특히나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아기들의 경우 발이 빠지는 곳으로 몸이 통과하여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부모는 항상 탈락의 위험성을 경각하고 있어야 한다.

 

 


이건 아기의 전방보기가 가능함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싶어 가지고 왔다.

아기띠와 힙시트캐리어는 전방보기, 마주안기, 뒤로업기가 가능하다. 나는 전방보기, 마주안기까지는 해봤는데 뒤로업기는 왠지 무서워서 아직도 못하겠다. 힙시트는 수유를 할 때처럼 눕혀안기, 또 전방보기, 마주안기가 가능하다. 우리 집처럼 10개월 이상 된 아기들은 분명 아기띠보다 힙시트 전방보기를 좋아할 것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아기띠는 고개를 돌릴 수 있는 각도가 제한되어 있는데 힙시트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포그내 힙시트는 한국 KC, 일본 SG, 유럽 CE 안전테스트를 통과했다. 아기띠는 디자인이나 가격보다 무조건 튼튼하고 안전해야 한다.

 



사용연령은 신생아부터 36개월까지 가능하며, 허리벨트는 최대 42인치이다. 안감은 오가닉 코튼 100%, 겉감은 폴리에스터와 나일론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탁은 찬물에 단독세탁. 참! 허리벨트의 벨크로는 꼭 붙인 후 버클을 모두 채워 세탁망에 넣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단에 보풀이 생길 수 있다. 힙시트는 세탁 전 꼭 몰딩폼을 꺼내야 하며, 울세탁으로 약하게 세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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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아쉬운 점을 이야기 하자면 이느므 벨크로 찍찍이 진짜 소리가 어마무시하다. 쭈아아아악! 다른 것에 집중 하고 있던 우리 아기가 매번 놀라서 쳐다 볼 정도. (그래서 무소음 허리벨트가 있는 것이겠지만 나처럼 그 사실을 몰랐던 사람들은 아마 지금 이 시간에도 고통받고 있겠지...) 나는 이제껏 그 소리로 힘들게 잠든 아기 깨우기 싫어 늘 밑으로 내렸는데, 이젠 무소음 허리벨트를 이용해야겠다.

그리고 내 손이 짧은건지 몸이 이상한건지 잠든 아기를 내려놓고 등 쪽 버클에 손을 대면 손이 닿을랑말랑 뜬금없는 홈트레이닝이 시작되서 가끔 그 과정에서 아기가 다시 깨기라도 할 때 이걸 확 갖다버릴까 싶기도 했다. 10개월 가까이 제품을 사용하다보니 요령은 생겼지만 그래도 아직 힘들다.

사실 우리 집에는 요술띠라고 불리우는 국민 아기띠가 하나 더 있다. 포그내 아기띠가 안 먹힐 경우 사용하려고 구비해둔 것인데 아직까지 한 번도 써 본 적은 없다.

아기를 재울 때 나는 일단 아기띠로 아기를 편안하게 안고, 수돗물 소리를 들려주며, 그래도 말똥하다 싶으면 쪽쪽이를 물려 재우는 식을 택하고 있다. 그러니까 아기를 재울 때 아기띠, 물소리, 쪽쪽이 이렇게 세 가지 방법을 동원하는 것인데 누군가 "내일부터 이 중에 딱 한 가지만 사용할 수 있어. 뭘 선택할래?" 라고 묻는다면 나는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아기띠라고 대답할 것이다. 쪽쪽이가 있어야 깊은 숙면에 들긴 하지만 일단은 아기띠가 있어야 눈을 감기 때문에. 그러니까 결론은 아기띠 못버려...

경험상 이건 출산을 앞둔 지인에게 선물하고 싶은 육아템 중 하나다. 가격이 좀 험악하긴 하지만. 장담하는데 선물받은 지인은 반드시 내게 고마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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