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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피자샵] 고구마피자 L, 빵끝에 콘치즈, 핫윙 추가요! +치즈오븐스파게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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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피자샵] 고구마피자 L, 빵끝에 콘치즈, 핫윙 추가요! +치즈오븐스파게티

유하우스 2020. 12. 20. 03:15



남편과 단골집으로 정해놓고 거의 매일 시켜먹던 피자집이 남편왈, 갈수록 맛이 없어진단다. 그래서 오늘은 전에 한 번 시켜봤던 '반올림피자'이란 곳에 다시 한 번 주문을 넣어보았다.

오늘은 평소에 내가 좋아하던 콤비네이션이 아닌 맛없기가 힘든 고구마피자를 시켰다. 자주 시켜먹는 집이 아니라 실패하면 우짜나 걱정이 커서 내린 결정이었다.

반올림피자샵


사진도 못 찍는데다 바닥에서 먹어 사진이 정말 처량하기 그지없다. 남편, 제발 식탁 좀 치워줘. 남편은 언젠가는 내가 치우겠거니 하는 것 같은데 아직 나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주문현황]
반올림고구마피자 L (17,900)
도우변경 : 콘치즈(빵끝에 콘치즈) (3,000)
추가선택 : 핫윙 5조각 (4,000)

작은 박스 하나는 또 야무지게 신청해서 받은 리뷰이벤트, 치즈오븐스파게티다. 또, 핫소스, 피클, 그리고 여긴 독특하게 자사만의 반올림갈릭소스라는 것을 준다. 도우를 찍어먹으라고 주는 걸까? 콜라는 기본적으로 올 줄 알고 주문하지 않았는데 안 온다. 리뷰이벤트로 신청하여 받거나 따로 주문해야 한다.


핫소스도 그냥 핫소스가 아니고 앞에 자화자찬 수식어가 붙네. 여타의 핫소스가 묽은 느낌이라면 반올림 핫소스는 조금 더 꾸덕한 느낌이다. 반올림갈릭소스는 미안하지만 먹어보질 않아서 모르겠는데, 빵끝 도우가 맛있어서 찍어먹을 필요가 없었다고 얘기할 수도 있을 듯 하다.

 


피자는 따끈함이 생명인데 다행히 적절한 시간에 배달 되어 왔고, 차갑게 식어있지도 않았다. 사실 이건 피자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아니 어쩜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는데 가끔 이걸 지키지 못하는 집도 있더라.

고구마피자 L


필터고 보정이고 아무것도 안 한 기본 카메라 날 것의 느낌 그대로이니 그냥 화면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된다.

실제로 보고 화면으로 또 보는데 사진으로 보니 느낌이 또 다르네. 옛날 피자와는 다르게 요즘 피자는 무슨 그림 같이, 너무나 예쁘게 꾸며져 나온다. 몇 년 후엔 피자가 어떻게 변화 되어있을지 궁금하다. 아마 가격은 큰 맘 먹고 주문해야 할 정도가 되어 있고, 비주얼은 상상초월에, 하나의 작품 같은 음식이 배달되어 오겠지.

고구마피자의 맛은 역시 기대한대로 맛있었다.
고구마가 들어갔는데 맛없을리가!
고구마무스가 듬뿍 올려져있었고, 단짠단짠의 조합을 아시는 분이 만드신 게 틀림 없는게 베이컨이 기가 막힌 자리에 자리잡고 있었다. 고구마무스와 베이컨을 함께 먹을 때가 가장 좋았다.

 



그런데 나는 콤비네이션 파라 그런지 소스라칠정도의, 천지개벽할 정도의 맛은 내게는 아니었다. (조금 더 짠끼가 필요해) 그리고 추가한 빵끝 도우 콘치즈를 먹어보았는데.

오?
이거 입소문 타서 되게 유명한 번화가 빵집 콘치즈빵 느낌! 기대하지 않고 먹어서 그랬을까? 느끼하지 않고 짜지도 않은 콘치즈 맛이 '고구마피자보다 맛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다른 곳은 아마 빵끝도우에 콘치즈가 없을거야. 추가할 수도 없을거야. 그렇다면 반올림피자에서 시킬 때만큼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추가하여 먹으리라.' 라고도 생각했다.

치즈오븐스파게티


치즈오븐스파게티는 늘 먹어왔던 그 맛이었다.
치즈는 고소하고 파스타 자체는 짜면서 맛있는 맛.
근데 언제나 치즈오븐스파게티는 다 먹어치워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젠 함께 시키지 않으면 허전해서 늘 피자 먹을 때 찾게 되는 메뉴인데, 이거... 세뇌당한건가? 오늘도 파스타 위의 치즈만 홀랑 먹어버렸다.

핫윙


이건 4,000원 주고 추가한 핫윙.
사실 나는 이런 부위를 왜 먹는지 이해를 잘 못 하는 사람이라 사진만 찍고 먹어보질 않아서 리뷰를 할 수가 없다. 맛있나? 다음엔 먹어볼까?

전체적인 총평은 그냥 괜찮았다. 사실 피자라는 메뉴는 살면서 너무 많이 먹어 본 음식이기 때문에 정말 자다가도 눈이 번쩍 떠질 정도의 맛있는 피자집이 아닌 이상 대개는 그냥 다 '괜찮다'는 축에 드는 것 같다. 빵끝도우 콘치즈는 처음 먹어봐 그런지 정말 놀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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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기껏 돈 주고 시킨 배달 음식도 매번 거의 다 버리기 일쑤다. 나는 양이 많지 않고 남편은 편식이 심하기 때문에. 그나마 치킨, 피자는 다음 날 음식이 식어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남기지 않고 먹어치우곤 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깔끔하게 클리어했다. 뿌듯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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