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우스

[2+2통큰돼지갈비] 고기 400g기본세트, 육회 120g 솔직리뷰 본문

엄마의 사생활/🍽 생활아이템 & 맛집리뷰

[2+2통큰돼지갈비] 고기 400g기본세트, 육회 120g 솔직리뷰

유하우스 2020. 12. 23. 03:13

 

오늘도 남편이 배달의 민족에서 처음 보는 곳에 주문을 넣었다. 돼지갈비를 시켰다는데, 오예! 하루종일 육아하려면 밥을 먹고 힘내야 해서 일단은 기쁘고 즐거웠다. 돼지갈비는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 배달로는 처음 시켜 먹어보는 것이었기에 더 그랬다.

<2+2통큰돼지갈비> 육회120g, 고기400g기본세트


[메뉴]
육회 120g → 9,000
고기 400g기본세트(1인분200g+200g서비스) →19,000
+ 야들야들 돼지갈비 400g
+ 상추 (쌈장)


비닐을 벗겼다.
아따, 구성 한 번 옹골차다.
육회랑 고기세트 시켰을 뿐인데 순두부찌개(는 따로 추가한 듯) 와 볶음밥, 반찬 플러스 양파까지 얹혀 왔다. 일단 보기에는 합격점이다. 근데 옆에서 남편이 흘낏 보더니 뭐야- 이런다.

"냉동이네."


육회가 냉동으로 와서 남편이 굉장히 실망했다.
나는 육회를 즐겨먹지 않아서 냉동도 그러려니 하고 먹었는데 그러려니 하고 먹어도 너무 차가워서 나도 몇 점 먹고 옆으로 밀어놓았다. 괜히 맛있는 육회 먹었던 기억만 되살아나서 고깃집이 그리웠다.


그리고 이건 볶음밥이다.
정확히는 남편이 리뷰 이벤트로 받은 '주먹알밥'. (일회용장갑까지 온 걸 보니) 위에 뿌려진 김은 고소한 김이다. 근데 이 김이 고소함이 강하다못해 다른 맛을 다 잡아먹어 아쉬웠다. 그리고 남편은 느끼지 못하였지만 나는 살짝 쉰내를 느껴 더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우리집만 이렇게 배달이 온 건지 모르겠지만 매장으로 전화를 드려 맛 체크를 한 번 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 말씀을 드릴까 하다 그냥 두었다. 밥 먹는 내내 고민했더랬다.


알밥을 비벼보았다. 그럴 듯 하쥬?
요즘 배달 음식에 볶음밥은 거의 다 기본으로 오는 것 같다.


직접 매장에 가서 먹는 것처럼 먹을 수 있게 양파도 왔다.
남편은 평소에 상추에 고기를 싸 먹지 않는 스타일이라 추가하지 않았는데 나였다면 상추, 무생채까지 추가했을 것이다. 이 집에서 상추, 무생채를 추가 주문하려면 각 1,000원씩만 더 내면 된다.


이건 순두부찌개.
굉장히 매콤했다. 일반 순두부찌개의 매콤함이 아닌 엽떡 정도의 수준이었다. 나는 매운 걸 좋아하니까 신이나서 먹었는데 남편은 맵찔이라 먹고 싶어도 못 먹었다.

사진엔 안 나왔는데 당연히 계란도 있었다. 근데 순두부찌개 먹을 땐 계란 골라 먹는 재미도 한 몫 하는데 조리 중 다 흩어진건지 조금밖에 건져 먹을 수 없어 여러 번 뒤적거려야 했다.


대망의 주인공 고기!
앞서 메인디시가 아닌 순두부찌개, 알밥 등으로 배를 채운 뒤라 그리고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던 지라 별 기대하지 않고 고기 한 점을 집어 먹었는데! 오옷!

여긴 무조건 고기로 승부봐야 한다.

돼지고기가 상당히 두툼하고(이제까지 먹었던 돼지갈비 중 두툼함으로는 손에 꼽을 수 있을 듯) 넓적한데 간이 딱 되어 있어서 정말 맛있었다. 왠만하면 좋은 소리 안 하는 우리 남편도 "오, 고기 맛있네." 라고 했으니까 말 다 한거다.

사실 나는 영수증을 보기 전 수많은 메뉴 중 어떤 것이 주메뉴인지 몰랐다. 어떤 집은 고기를 서비스로 주는 곳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고기를 먹자마자 단번에 알았다. 이게 이 집의 대표메뉴라는걸.

리뷰를 하기 위해 배달의민족 사장님이 남겨놓으신 공지글을 읽었다.
[ 돼지갈비는 소스에 물을 사용하지 않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착즙하여 즙만 사용해서 갖가지 천연양념으로 만들어진 진한 양념소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또한, 돼지갈비는 뼈가 없이 목살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 감칠맛이 일품인 것이란다.

좋아하는 파인애플이 조금 더 들어갔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쏙 들어가게 맛있었다. 볶음밥 말고 일반 밥이 하나가 같이 왔는데 역시 고기는 밥과 함께 먹어야 제맛. 쌈장에 푹 찍어 신나게 먹으니 어느새 배도 불러왔다. 이러니저러니해도 메인메뉴가 맛있으면 그 메뉴를 다시 먹기 위해 재주문을 할 수 밖에 없다. 저는 육회와 알밥 서비스를 뺀 고기와 순두부찌개 픽이요.

_
_

나는 매운 걸 좋아해서 다음 주문때도 순두부찌개를 무조건 추가할건데 우리 남편처럼 매운 걸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찌개가 좀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그래도 긍정적인 건 이 집은 대표메뉴가 안정적으로 맛있다는 것.


자꾸 생각나는 순두부찌개는 한 번 더.
뒤늦게 언급하게 되었는데 안에는 이렇게 수제비도 들어가 있다. 담번엔 여기에 뜨끈한 밥을 말아먹어도 좋겠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