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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앤타요 테마파크 제주] 아이와 가볼만한 곳, 키즈카페/실내놀이터 본문

유하우스/아이랑 가기 좋은 곳 🤹🏻‍♀️

[뽀로로앤타요 테마파크 제주] 아이와 가볼만한 곳, 키즈카페/실내놀이터

유하우스 2021. 2. 9. 23:10



아이 돌잔치를 치러줄 수 없어 아쉬운 마음에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 마스크 씌워(T T) 제주도에 다녀왔다. 비행기에서부터 우리 아이 목소리가 가장 컸기 때문에 한 시간 내내 곤욕을 치러야 했지만, 막상 도착하니 참 따뜻하고 좋은 곳이어서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우린 1월 15일, 금요일 날 제주도에 도착했다. 원래의 계획은 1월 16일, 토요일에 느긋하게 아기 돌상을 차려주고 사진 촬영을 할 계획이었는데, 하필 토요일부터 온도가 확 떨어지고 바람이 불 거라는 예보에, 일정을 타이트하게 조절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바로 돌 기념 사진 촬영에 들어갔다. 그리고 남긴 사진과 추억은 차차 포스팅 할 계획이다.

 

다음 날, 여행 둘째날이지만 2박 3일이라는 일정 때문에 즐길 수 있는 날이 단 하루 밖에 없어 무조건 아기가 좋아할 만한 곳을 제 1 순위로 가기로 했다. 금요일 밤부터 급히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제주도에는 아이와 갈만한 곳이 정말 많았다.

그 중에서도 내 눈에 확 들어온 [뽀로로앤타요테마파크].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에서 차를 타고 무려 삼사십분이나 이동해야했으나, 군소리 잘하는 남편이 괜찮다고 한 걸 보면 내 선택이 옳았던 것 같다.


토요일부터 온도가 확 떨어지고 바람이 많이 불거라고는 했지만 이렇게 강풍이 불어닥칠 줄은 몰랐다. 아기가 바람에 얼굴을 노출시켰을 때, "흡!"하는 소리가 날 정도였으니- 우리는 재빠르게 미리 끊어둔 티켓으로 입장을 했다. 나는 아이포함 세 명 모두 자유이용권을 끊었고, 소인1 / 대인2 총 세 장에 70,000원을 결제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실외 놀이기구는 모두 운행을 중단한 상태였다. 다음에 날이 따뜻하면 실외에 있는 관람차는 꼭 한 번 타보고 싶다. 그렇게 실내로 바로 들어왔다.

들어오면 뽀로로가 우리를 반기고, 오른편으로 물품보관함, 그리고 그 옆에 작은 병실도 마련되어 있다. 아마 아기들이 놀다가 다치거나하면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보건실을 만들어 둔 것 같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풍선은 입장할 때 왼편에서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옆엔 뽀로로 장난감이 총집합해있었다. 아이가 아직 어려 뭘 모르기에 망정이지, 좀만 더 크면 이것저것 다 사달라 할 것 같은 무서운 곳이었다. 우리는 물품보관함에 사용할 오백원 두 개가 없어, 천원짜리 지폐를 동전으로 바꿀 때 이 곳에 문의를 드렸다. 그리고 왼편으로 난 길을 쭉 따라가다보면 어른들이 쉴 수 있는 카페도 나온다. 나는 물품보관함에 짐을 맡겨도 들고 있는 짐이 원체 많았어서 커피는 생각도 못하고 그냥 입장했다.


들어가자마자 왼편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우리도 여기서 사진을 찍었는데 가까이서 봐도 캐릭터 모형 상태는 깨끗했다.


그리고 골목골목마다 뽀로로 친구들의 집이랄까, 담당구역(?)들이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운영을 중단한 곳도 여럿 있었다.


사람은 꽤 복작였는데 그럼에도 크기가 커 사람들끼리 부딪힐 일은 없었다. 천장에 동그라미 인테리어는 누가 했는지 동화속에 들어온 것 같고, 사진으로 보니 더 이쁜 것 같다.


사진 왼편에는 크롱의 바이킹이 보인다.
딱 보기에도 큰 아이들이 타는 것 같아 시도해 볼 엄두조차 못한 놀이기구. 근데 아이들 놀이기구라 해도 꽤 올라가던데 아이들이 울지 않고 잘 타서 신기했다.


잘 보이진 않지만, 이건 포비의 후룸라이드다.
아이가 어리면 부모가 함께 탈 수 있다는 얘기를 미리 듣고 간거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아이와 함께 탑승했다. 놀이기구 속도는 느린편이다. 하지만 후룸라이드의 백미, 낙하하며 물을 맞을 때는 꽤 빨라서 놀이기구 못 타는 나는 심장이 철렁했다.

 

 

그리고 마침 대기하는 사람이 없어 안내요원이 한 번 더 타시겠냐 물었다. 나는 아이에게 더 많은 놀이기구를 태워주고 싶어서 그냥 내리겠다고 했다. 생각보다 탈 수 있는 기구가 많지 않아 결국엔 두 번, 남편이 안고 한 번, 결국 아이는 세 번이나 후룸라이드를 탔지만 말이다.

 

아이는 타는 내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울지도, 웃지도. 너무 알록달록하고 시끄러운 음악이 계속 들려 정신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건 타요 미니트랙라이더다. 꽤 빠른 편이어서 타 볼 엄두도 내지 못했던 놀이기구. 알고보니 이건 부모와 함께 탈 수 없는 이라고 한다.


이건 크롱의 회전바구니. 의자는 빙글빙글 돌아가는데 눈 앞의 핸들로 나름 운전을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와중에 이단눈탑 위에 늠름하게 서 있는 크롱의 공을 바구니로 잡아내야 한다. 내가 못하는건지, 옆에 있던 쪼꼬미 친구들이 나보다 더 잘하더라... 은근히 어렵던데, 쩝.


이 곳은 회전목마인데 회전목마를 타기 어려운 더 어린 친구들을 위해 이렇게 타요가 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아기와 나는 안내요원의 안내에 따라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아주 천천히 두어바퀴 돌았다.


이 곳은 타요의 자일런트 슬라이드 미끄럼틀이 있는 트램폴린파크다. 요 미끄럼틀엔 아이들이 꽤 바글바글 했는데, 우리 아이가 타기엔 너무 높아 이것도 타보지는 않았다. 사진에 찍히지 않았지만 미끄럼틀 밑엔 볼풀공도 조금 있었다. 그리고 높고 긴 기구이다보니 안전요원이 옆에서 꼼꼼하게 살피는 듯 했다.


너무 뻔한데 만국기는 볼 때마다 예쁜 것 같다.
트램폴린파크에서 12개월 우리 아기는 트램폴린만 이용할 수 있었다. 사진으로 보이는 다른 기구는 조금 더 큰 아기들이 성큼성큼 뛰어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다칠 것 같아 여기서만 놀았다. 근데 왜 트램폴린은 어디든(키즈카페든 놀이공원이든) 지나다니는 길목이 늘 울퉁불퉁해서 옆으로 빠지게 만들어져있는걸까. 옆으로 넘어져도 되는 트램폴린이니까 즐기라는 의미로 그렇게 만든걸까. 멀리 있는 아기한테 빨리 가고 싶은데 길목이 울퉁불퉁해서 자칫 잘못하면 옆으로 나자빠져 뭇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되기 십상일 것 같은 놀이기구다 내겐. 그리고 사진에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 같아 굳이 얘기하자면 미끄럼틀도 있다. 네모낳게 생긴 스펀지들도 있고.


요긴 지나다니다 들어와봤는데 게임기다, 게임기. 기억이 흐릿한데 아마 위에서 내려오는 무언가에 따라 알맞는 색깔의 버튼을 누르면 점수가 획득되는- 뭐 그런 식이었던 것 같다. 나도 처음엔 호기심을 갖고 이거 눌러봐, 저거 눌러봐 훈수를 뒀었는데 그 훈수마저 몇 분 가지 못 하고... 흥미가 뚝 떨어졌건만 아이는 처음 보는 문물에 눈을 떼지 못하고 가자고 손을 잡고 밖으로 이끌 때까지 게임기에 매달려있었다. 아마 나도 어렸을 때 그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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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뽀로로파크, 푸드코트 등이 더 있는데 사진에 담지 못해 아쉽다. 뽀로로파크에는 편백존, 미끄럼틀, 볼풀존, 아쿠아플레이존, 기차존 등이 있는데 돌아기들은 그 쪽을 더 좋아할 것 같다. 그냥 큰- 키즈카페라고 생각하면 된다. 돌아기기준 트램폴린, 볼풀장, 편백존을 가장 좋아했더라는게 오늘의 결론!

 



그리고 파크를 나오면서 남편과 '아이 크면 다시 한 번 오자'는 말을 몇 번이고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둘째 아이도 있다면 꼭 함께. 뛰어놀때쯤이 되면 얼마나 재미있게 놀까. 네다섯살 정도 되는 아이들은 이 곳에 오면 집에 가기를 싫어해서 엄마 아빠가 애를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깐깐한 남편이 그 이유를 납득했다. 다음에 올 땐 야외놀이기구랑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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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담이지만(이제까지 다 여담이었지만)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카드가 없다는 걸 알고 혹시 몰라 전화하니 다행히 그 곳에 있어서 무사히 카드를 되찾을 수 있었다. 직원분께서 주워주신건지, 어떤 부모님께서 주워주신건지, 누군진 모르지만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히루끝을 망칠 뻔 했는데 덕분에 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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