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벌써 9개월이 되었다.
처음 전집을 들이고 하루하루 두근거리며 오늘은 또 뭘 가지고 놀아볼까 하던 하루하루는 지나고 없다. 이제 마련된 블루래빗 아이큐베이비는 많이 익숙해졌으며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만 가지고 노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시간을 돌려서 다시 전집 살래, 말래 누가 묻는다면 고민도 안 하고 "살거야!" 라고 답하긴 할거다)

굳이 언급하진 않겠지만 쳐다도 안 보는 블루래빗 아이큐베이비 다른 장난감들과 달리 요 아이 꼬꼬맘은 그냥 거실에 풀어 놓아두면 계속 가지고 놀진 않아도, 심심할 때 와서 헤드락을 걸거나 발로 차버리거나 기분이 좋으면 졸졸졸졸 쫓아가거나 하면서 나름대로 활용(?)을 한다.

(근데 우리 아이만 꼬꼬맘 모가지 잡아 올린 뒤 바닥에 내리꽂는건가요...?)

꼬꼬맘


그늘이 져서 사진이 너무 무섭게 나왔네. 실제로 보면 흰 피부가 깨끗하고 빨간 두건을 쓴 머리는 쓰다듬어주고 싶게 깜찍하다.


꼬꼬맘의 바닥 부분을 들어보면 on/off버튼이 있다.
이미 on으로 켜져있는데 움직이지 않는다면(이미 할당량의 활동을 마치고 쉬고있는 것) 꼬꼬맘의 등 부분에 있는 시작/멈춤 버튼을 누르면 된다.

 

 



재생 버튼을 누르면 꼬꼬맘의 목 부분에 있는 반짝반짝 LED가 화려한 불빛을 뽐내며 그리고 마침내 온 사방을 휘젓고 다니기 시작한다.

 
사진이 왜 다 이렇게 무섭게 나온거야.
불빛을 번쩍이고 있는 꼬꼬맘을 낚아채 한 컷!


일부러 다른 곳에 각각 배치해 둔 것이 아니라 자기 혼자 뽈뽈거리며 돌아다녀서 이렇게 찍힌 것이다.

꼬꼬맘은 앞으로만 가는것이 아니고 뒤로도 가고 갑자기 회전도 한다. 그리고 날개와 꽁무니(꼬리부분)를 위아래로 퍼덕인다. 음악은 한 가지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땡큐! 알러뷰! 와 같은 말도 하고, 음악도 나오고, 기계음도 나온다. 아, 그리고 입도 움직인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정신이 없다.

아이가 책을 읽을 때나 이유식(또는 분유)을 먹을 때는 절대 틀어주면 안 될 장난감이다.

아이가 심심해하거나 느닷없이 떼를 쓰거나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랠 힘이 없을 때 사용하기 좋은 아이템.

 


그리고 깜빡하고 사진을 못 찍었는데, 꼬꼬맘은 곁에
미니꼬꼬가 있다. 미니꼬꼬는 호루라기 모양인데 미니꼬꼬를 불면 엄마 꼬꼬맘이 쉬고 있다가 갑자기 불빛을 번쩍이며 활동을 재개한다. 부름에 응답하는 느낌이다. (참고로 미니꼬꼬는 두 마리. 흰 색과 노란색이다.)



미니꼬꼬 사이즈는 40x50x55cm,
꼬꼬맘 사이즈는 150x185x180mm
이다.

이미지에 쓰여있다시피 바닥의 버튼을 가운데에 두면 미니꼬꼬를 불 때마다 꼬꼬맘이 움직이며 반응한다.

꼬꼬맘은 푹신한 이불에선 당연히 움직이지 않으며 바닥이나 매끈한 매트 위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우리 아기는 지금 어라운드 위고에 한창 매달려있는 시기인데, 발 밑에 자꾸 얼쩡(?)거리는 꼬꼬맘을 발로 차거나 위고에서 내려와 본격적으로 꼬꼬를 물고 뜯고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지곤 한다. 교구로서의 기능이나 생각하게 만드는 장난감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걸 원하시는 분들은 구매하지 않는걸 추천드린다.

나는 블루래빗 아이큐베이비라는 전집을 아예 구매해버렸기 때문에 그 안에 포함되어 온 꼬꼬맘을 만난 것이다. 만약 전집을 구매하지 않았더라면?

 



단품으로 구매했을 것 같다. 가격대가 만일 5만원 이상이었다면 고민을 아주 많이 했을 것 같은데 3만원 초반대면 꽤 적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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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닭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드는 우리집 꼬꼬맘. 아마 내일도 신나게 머리가 들렸다가 내동댕이 쳐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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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병원에 갔을 때 의사선생님께서 보행기 대신 고정되어 있는 탈것을 준비하는게 좋다고 하셔서 어라운드위고를 대여해봤다. 아기가 6개월쯤 처음 대여한 것 같은데 음... 지금은 8개월인데 처음보단 잘 타지만 음...

여튼 리뷰해보겠다.

어라운드위고


짜잔!

쏘서나 점퍼루나 보행기나 위고나 크기 한 번 무쟈게 크다.
색깔은 알록달록.

 

 



이제 하나하나씩 뜯어보자.

 
말랑말랑한 야자수 나무. 가운데 거울이 있다.
나무 부분이 말랑해서 치발기처럼 아기들이 입에 잘 가져다 댈 것 같다. 우리 아기도 마찬가지인데 아무래도 대여 제품이라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다.
360도 빙글빙글 돌아가며 별다른 기능은 없다.


당근마켓에서 위고 판매하는 글을 읽은 적 있는데 사자는 뒤집어져 있는게 정상이니 안심하고 구매하셔도 괜찮다는 내용이었다. 내가 대여한 홈페이지 상세 페이지에도 '사자 장난감은 뒤집어 있을수도 있습니다.' 라고 적혀있었다. 여하튼 불량은 아니라는 소리이니 사자가 똑바로 서있지 못한다고 클레임 걸지 않으셔도 된다.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사자는 손으로 돌리면 360도 돌아간다. 이것 역시 별다른 기능은 없다.


코끼리가 품고있는 구슬은 코끼리가 머리를 맞을 때마다 위로 올라가면서 소리를 낸다. 뱅글뱅글 돌면서 돌아가는데 이건 좀 신기했다.

 


이건 책 넘기듯이 넘길 수가 있는데 넘길 때마다 다른 소리가 난다. 책장이라고 치면 두 페이지밖에 없다. 우리 아기는 책장 넘기는 걸 좋아해서 이걸 꽤 좋아한다.

밑에 있는 피아노 건반도 역시 각기 다른 소리를 낸다. 단순한 피아노 음계가 아니라 멜로디인데, 조용한걸 좋아하는 어른들이 들으면 정신 사납다고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 아기는 꽝꽝 거리면서 아주 잘 갖고 논다. 보진 않았지만 왠지 다른 아기들도 꽝꽝 거리면서 놀 것 같다.


귀여운 펭귄 두 마리.
앞의 친구를 누르면 뒤에 있는 친구가 튀어나온다.


역시 뒤에 있는 친구를 누르면 앞의 친구가 튀어나온다.
딸깍 딸깍.

옆에 있는 고래와 물고기는 한 몸인데, 고래를 움직여야 물고기가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고래가 움직일때마다 기계 소리인지 쉬이익 쉬익 하는 소리가 나는데 뭔가 더 실감나는 듯해 좋은 것 같다.


이건 아기가 타는 의자.
한 달 가까이 탔다. 근데 대여한거라 세탁할 수가 없어서 냄새가 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무 냄새도 안 난다.

다만!

 

 



아기가 타고 내릴 때 다리가 살짝 끼어서 한 번에 나오지 못 하고 덜컹거려야만 한다. 어깨에 손을 끼워 빼주어야 하는데 덜컹거리면... 거길 받쳐줄 수도 없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나는 이 의자가 너무 불편해서 별로 태우지 않는다.


위의 사진과 비교하여 보라.

왔다갔다 회전이 가능하다.
오른쪽과 왼쪽으로 180도까지 움직일 수 있어 원하는 장난감을 손쉽게 만져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또한 검색하여 이 글까지 읽은 맘&대디분들이라면 어라운드위고가 테이블 주변으로 360도 회전하는 장난감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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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걷기 연습을 시작할 때 즈음 집에 들이는 어라운드위고. 우리 아기는 현재 8개월인데 타는 것보다 잡고 서는 것을 더 좋아한다. 9개월이 사용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닐까 감히 짐작해 본다. (물론 아기의 발달 상황에 따라 그 시기는 모두 다를 수 있다.)

 


나는 대여를 했는데, 제돈주고 사기에는 너무나 높은 가격대이므로 중고를 찾아보는 편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당근마켓에는 평균 5만원대의 가격대로 올라오는 것 같더라.)

앞으로 한두 달만 더 연장해보고 그 안에도 아기가 별 흥미가 없으면 그 때 반납해야겠다.

부디 졸리점퍼 슈퍼스탠드처럼 좋다고 해서 무작정 샀다가 집 부피만 차지하고 반납하게 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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