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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우스
19갤) 문센 트니트니, 초밥을 만들고 초밥이 되어봐요. 본문
이 날 느닷없이 초밥왕이 되어보았는데요. 19개월 저희 아이 아직 스시가 뭔지 몰라 이게 뭔가 싶었겠지만 저 포함 부모님들은 눈에서 하트가 쏟아져 나오기 일보직전이었어요. (일단 구르기를 한 후 아이들이 왜 스시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간단한 스토리텔링이 있었던 것 같은데, 민망하지만 그건 다 까먹었어요)
오른쪽 바구니에 든 하얀색이 밥이고, 왼쪽 흰 통에 든 것이 밥 위에 올라가는 식재료예요. 새우랑 계란, 문어, 그리고 빨간 건 마구로인가요? 종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새우랑 계란만 있어도 아이들이 즐겁기만 하면 됐지. 초밥을 만드는 방법은 그냥 쌀밥 위에 원하는 식재료를 올려 놓으면 돼요. 벨크로가 있어 쉽게 붙더라고요.
그렇게 만든 초밥은 초밥 그림이 있는 곳에 갖다 주면 되는 거였어요. 많은 아이들이 합심하여 그림과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 냈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 아이들 너무 귀엽고 기특해요. (쪼물딱 거리며 만든 초밥을 전혀 다른 그림에 올려 두고 뿌듯해하며 다음 초밥을 만들러 가는 모습이란) 부모님이 초밥 먹는 걸 본 적이 있거나 스시야에 가봤던 아이라면 조금 더 재미있는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밥을 몰래 먹는 저 때문에 저희 아이는 매우 생소했을테지만요. (그래도 저와 함께 새우 초밥 두 개나 만들어서 갖다 놨어요)
그리고 참고로 사진 속 셰프들은 트니프렌즈의 베니와 키키라는 친구들이에요. 저는 트니프렌즈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좀 찾아봤는데, 이 친구들 뮤지컬까지 하고 있네요? 아이들이 노래와 율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손씻기, 양치질, 배변습관 기르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이해하고 실천하도록 안내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대요. 스토리를 익혀야 하는 기존의 어린이 뮤지컬과는 조금 다른 느낌인 것 같아요. 공연 내내 객석의 아이들과 트니프렌즈가 함께 호흡이 가능하다고 하니 아이가 관심을 가지면 정도를 봐서 공연도 살펴야겠어요.
이건 트니트니하면 빼놓을 수 없는 신체 활동 교구인데요.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초밥을 하나 가지고 여기까지 올라와서 입을 벌리고 있는 곰돌이에게 미끄럼틀을 이용해 먹여주고, 왼쪽 돌돌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 되는거예요. 이 교구는 인지 능력, 기초 운동 수행 능력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미끄럼틀은 혼자 내려와도 되고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도 돼요. 이 돌돌이 미끄럼틀은 아이들이 참 좋아해서 수업 시간에 자주 등장하는 교구랍니다.
전체적인 그림이에요. 방금 설명 드렸던 교구 활동을 마치고 내려오면 바로 앞에 선생님이 만들어 두신 노란 터널을 걸어서 통과하고, 또 왼쪽으로 보이는 파란 다리를 건너는게 선생님이 제시한 본디 순서긴 해요. 하지만 중간에 이탈해도 상관없어요. 규칙을 꼭 지켜야 하는 안전 준수 연습 시간도 아니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새치기 같은 행동이 아니라면 당연히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되니까요. 모든 일에 순서와 차례가 있음을 가르쳐주고 싶은 부모님은 정해진 수순을 밟도록 어르고 달래고 가르쳐줘요. 저는 아이가 싫어하지 않는 선에서 후자를 끈질기게 택하고 있어요.
이 활동은 선생님이 이제 그만~ 을 외칠 때까지 계속 반복한답니다. 부모님들은 준비된 일련의 과정을 우리 아이가 다 거칠 수 있도록 몸을 움직여 최대한 도와요. 아이가 하든 하지 않든 일단 도와요.
왼쪽의 저 파란 다리는 한 아이가 그 위에서 통통 튀는 걸 시작으로 그걸 본 모든 아이들이 다 따라하기 시작했어요. 꼭 해야 하는 일로 인식했는지 아니면 재미있어 보였던건지 마치 짠 것처럼 통통 튀더라고요. 저는 앞의 아이가 하길래 저도 저희 아이에게 "통통~!"이라고 했는데, 선생님이 "갑자기 다 통통 튀고 있네" 라고 말씀하셔서 그 때 알았어요. 아이들 너무 귀엽지 않나요.
그 다음엔 우리 아이들이 직접 초밥이 되어봤어요. (체육 활동으로 잊을 뻔 했지만 오늘의 주제는 초밥입니다) 저희 아이는 우연히 선생님 앞을 지나가다가 모델이 되었는데요. 하필 옷도 노란색이라 계란초밥이 너무 잘 어울리네요. (도치맘) 자기 몸만한 식재료를 등에 지고 한참을 뽈뽈 거리며 돌아다니더라구요. 아이는 본인이 무엇이 되었는지 모르겠죠? 다른 친구들도 보니, 이게 뭐에다 쓰는 건지 당연히 모르는 눈치라 엄마가 초밥을 만들어 주려 하면 달가워 하지 않았어요.
이미 선생님이 초밥을 만들어놔서 저와 아이는 할 게 없는 상태로 잠시 주변을 둘러봤어요. 초밥이 된 다음 특별한 활동은 딱히 없었구요. 자유롭게 신체 활동을 하거나 교구가 어떻게 만들어졌나 살펴보며 놀았어요.
이렇게 초밥이나 요리사, 의사가 되어보는 모습은 아이들은 시큰둥 할 지 몰라도 부모님들에겐 자동 반사적으로 카메라를 들게 만드는 극강의 귀여움이라 이런 시간이 짧아도 많아지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아이디어 참 좋은 것 같네요. 저번엔 치과의사더니만 이번엔 초밥 그 자체라니.. 한참을 그렇게 사랑스럽게 쳐다보다가 주위를 둘러보니 저희 아이만 혼자 초밥 상태여서 호다닥 빼주었어요.
수업 시작 전 트니트니 노래와 함께 율동을 추는 것처럼 수업이 끝나면 당연한 듯 비눗방울을 불어요. 이 날도 모든 아이들은 비눗방울을 잡으러 파닥파닥 돌아다녔어요. 30분도 아니고 40분 수업인데 왜 이렇게 짧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시작하길 잘한 것 같아요. 이 날도 재밌었던 트니트니 수업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참 예뻐하고, 행여 누가 울기라도 하면 무슨 일 있느냐고 바로 바로 물어봐주시는 듬직한 우리 선생님이 이제 다음주를 끝으로 트니트니를 떠나신다네요. 지금 선생님으로 인해 젊은 남자 선생님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깨지고 있는데, 아쉬워요. 곧 있을 가을학기엔 어떤 분이 수업을 맡으실 지 모르겠지만, 보다 편한 마음으로 시작 할 수 있을 것 같아 감사드려요. 앞으로 좋은 곳으로 가신다고 하니 축하드리고 싶고요. 새로 오실 선생님은 어떤 분이실지 궁금하네요. 가을학기가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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