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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큐브로 홈키카 만들기 🤹🏻‍♀️ (feat.아이팡팡 놀이매트) 본문

유하우스/육아템 솔직 리뷰 💥

편백나무큐브로 홈키카 만들기 🤹🏻‍♀️ (feat.아이팡팡 놀이매트)

유하우스 2021. 9. 28. 23:07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지금 20개월 아기와 자가격리 중이에요. 애기가 밖에 못 나가니까 원래는 에어바운스를 대여 해주려고 했는데, 추석이 겹쳐 그랬는지 모두 품절이더라고요.

키즈카페에 가면 가장 좋아하는 곳, 전부터 해주려고 생각해왔던 놀이, 편백나무놀이를 하게 해주었어요. 세상에서 제일 큰 매트는 베란다에 방치 중이었고, 편백칩만 구매해 집에서 바깥생각이 덜 나도록 해주고 있어요.




칩은 자연과사람들 이란 곳에서 구매했어요. 제 블로그 이웃님이 전에 추천해주신 곳이 있었는데, 자가격리 시작하고 정신없고 한창 긴장하던 때라(너무 힘겨운 시간이 될까봐) 인터넷에 치자마자 나오는 걸로 그냥 구매했네요.

베이직 12mm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더군요. 종류별로 크기, 표면이 거친 정도, 모서리 둥근 정도가 다 달라요. 저는 키즈카페에서 주로 사용되는 을 선택했어요. (릴O펏, 모O로, 라O, 상상O리, 점프O리를 포함한 전국 900개 이상의 키즈카페에서 사용중인 대표적인 편백나무라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애기가 키즈카페에 가면 편백나무존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실패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택한거예요.

 



베이직 12mm고요. 음, 그런데 저희 아기는 매번 삽으로 퍼올리는 놀이를 즐겨 하는데... 사고나서 구매페이지에 다시 들어가보니 '삽으로 퍼올리는 놀이에 최적화 된 제품'이 있더라고요. (베이직10mm)

순간 잘못 샀나 했어요. 그런데 이건 크기가 좀 작아서, 아이들 입이나 귀에 들어갈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네요. (키즈카페에서 베이직 사이즈를 사용하는 이유) 궁금하긴 하지만, 만족해야겠죠? 무엇보다 아기가 잘 가지고 노니까.


제품은 뭔 쌀포대기 같은 것에 싸여 왔어요. 열어보니 비닐이 한겹 더 있더라고요. 진짜 무거웠어요. 양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15kg로 주문했거든요. 진짜 키카처럼 파묻혀 놀았으면 해서요.

매트에 칩을 와르르 쏟아내니 피톤치드향이 확 퍼졌어요. 이 향기는 대략 7~30일 정도 유지되나, 바람이나 햇빛, 물에 의해, 혹은 개인의 후각 능력에 따라 짧아지고 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해요. (첨엔 '윽, 뭐야!' 싶었네요. 하지만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 다음 날부터 괜찮더라고요)

 



세척은 필요 없어요. 표면 닦아 먼지 제거하고, 오존, 가공 중 열, 가공 후 UV까지 3단계에 걸친 완벽한 멸균 과정을 거쳐 생산되니까요. 아래의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힘들여 세척하지 마셔요. 저도 안 했어요.

1. 손에 묻어나는 부들부들한 느낌에 대한 거부감
2. 향기(피톤치드)에 대한 거부감 (기침, 두통, 가려움)
3. 음료와 같은 수분으로 인한 오염


이러한 이유로 세척을 하셔야겠다면,

욕조에 물을 받아 세척 후 채로 건져내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내는 방법으로 하시면 돼요. 세제는 나무가 흡수하기 때문에 절대 사용하시면 안 되고요. 세척 후에는 그늘에 말리시면 되어요.


위에서 얘기했지만 저희 아기는 삽으로 퍼올리는 활동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삽이랑 바가지 그리고 크기와 모양이 다 다른 담을 것들을 준비해줬어요.

열심히 퍼담고 와르르 쏟고, 또 퍼담고 와르르 쏟고...

이런 활동을 평소에 자주 하긴 해요. 집에 러닝타워가 있어서 아이가 싱크대에 올라와 저와 같이 설거지를 하거나, 제가 혼자 설거지를 하면 이 그릇에서 저 그릇으로 물 옮겨담는데 아주 바쁘거든요.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땐 매우 서툴러서 상당한 물바다를 만들었었는데 이젠 흘리는 것도 별로 없이 참 잘해요.

그렇게 숙련된 손놀림으로 편백큐브도 여기 저기 잘 옮겨 담습니다. 아마 몬테소리 일상생활영역에서 익힌 시간들도 한 몫 했겠죠, 하면 할수록 더 잘하게 되는게 본인도 느껴지니까 더 해보려 하고,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욕심을 내자면 다양한 소리를 내는, 재질이 다 다른 도구들이었으면 좋았을건데요. 아니, 단순한 재료를 가지고도 다양하게 노는 방법이 많이 있을텐데, 머리가 굳었나 생각이 잘 안 나네요.

(하지만 아이들은 아무것도 없이 칩만으로도 알아서 느끼고, 놀이도 확장해 나갈거예요. 엄마의 욕심일 뿐)


아이가 갖고 노는 편백큐브는 국내산, 김포에서 생산이 된다고 하고요. 제품별로(자투리, 오리지널, 베이직, 프리미엄) 가격이 차이가 나는데 그 이유는 모두 동일한 나무로 만들어지기는 하나 원자재, 크기 둥글기, 제작 시간을 기준으로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가 구매한 베이직은 인공건조 후 6개월 숙성, 12단계에 걸친 10시간의 연마를 통해 생산이 되었다 하네요.

그리고 놀다가보면 '옹이'라고, 썩은 것 같은 큐브가 간혹 있어요. 이 옹이는 나무의 가지가 뻗어나간 곳에 생겨나는 나무의 일부분이며, 가지가 많은 나무로 제작하면 옹이가 많고, 그렇지 않으면 옹이가 적게 포함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검은옹이, 붉은옹이, 피죽(세모)등 가지고 놀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다 싶음 스트레스 받지 말고 환불하세요. 포장 무게 제외하고, 무게 환산하여 환불해주시더라고요.


끝으로, 큐브를 담고 있는 매트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볼게요. 아이팡팡에서 구매했고요. 지름이 140cm, 가드높이 25cm에요. 꽤 크죠?

근데 정말 가벼워요. 부피가 커서 옮길 때 힘들어서 그렇지 무게만으론 신문지 드는 것 같아요. 1kg이거든요.

KC인증, PE소재(재활용가능소재), 밟아도 다시 일어나는 유연한 가드, 방수 100%원단, 국내원자재, 보관가방제공 등 장점이 많은 제품이에요.

 



단점이라면, 후에 알았는데 다른 제품들은 접기 용이한 것들이 참 많더라고요? 이건 접기가 불편해서 통째로 옮겨 다니는데... 가벼워서 접기가 편하다고 나와 있는데, 가볍고 나발이고 너무 커서 접기 힘들어요. 접어도 가방 안에 넣기도 힘들고요.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저는 원터치 놀이매트 사고싶어요.

저는 15kg의 양을 주문해서 다행히 빈틈없이 정말 키즈카페 같은 공간이 됐어요. 매트가 큰데 편백칩이 적거나 애매했으면 고민스러웠을 것 같아요.





서재까지 가기 힘들어서 자주 읽는 책은 거실에 다 빼두었고, 블록만 세 종류, 그리고 자리차지갑 기차놀이까지 있는데 너무 큰 매트까지 자리를 잡다보니까 공간이 협소해져서 생활이 불편해졌어요. 애물단지라고 표현할까 하다 겨우 참는데요.

아이는 현재 이 안에다 온갖 것들을 다 집어넣어요. 제 에너지바는 왜 뜯어서 하나하나 다 넣어 논건지... 잘라놓은 빨대, 작은 단추, 장난감 부품 찾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하지만 갈수록 횟수가 줄어들어도, 아직까진 치울 맘이 없네요. 아기와 같이 들어가 놀면 저도 너무 행복하고, 뭣보다 아기가 좋아하고 잘 놀아서요.

어제는 옷 속에 큐브를 한 개 넣어줬더니 재밌었는지 자꾸만 옷 속에 집어넣네요. 뿔룩한 배가 넘 귀여워요. 그리고 매트에 드러누워 제가 큐브를 뿌려주길 기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역시 사길 잘했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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