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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여행 2nd. 속초해수욕장 | 아야진해수욕장 방문, 선크림 꼭 챙겨가세요 본문

유하우스/아이랑 가기 좋은 곳 🤹🏻‍♀️

속초여행 2nd. 속초해수욕장 | 아야진해수욕장 방문, 선크림 꼭 챙겨가세요

유하우스 2022. 7. 7. 10:30


지난 화에 이어 속초여행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이전 이야기는 속초 먹부림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 참고하여 주세요. (3탄은 작성 후 추가할게요.)

 

속초여행 1st. 송정희어머니순두부 | 이모네식당 | 매바위 황태식당 방문

안녕하세요. 요즘 정말 덥네요. 저는 저번 주 토요일, 일요일 속초에 다녀왔어요.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동안 나름 꽉꽉 채워 놀고 왔는데요. 기억에 남는 곳, 함께 알았으면 좋겠는 곳 공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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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여행 3rd. 고성 벨로시 아야진 키즈 풀빌라 리뷰 (가격, 풀장, 키즈놀이터...)

속초여행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이전의 이야기들은 속초 • 인제 맛집, 속초해수욕장, 아야진해수욕장에 관한 내용들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여 주시기를 바라고요. 속초여행 1st. 송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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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속초해수욕장과 아야진해수욕장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두 군데 모두 좋았어요. 살이 타도록 더운 것만 빼면요.

 

<속초해수욕장>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나오니 이런 그림이 펼쳐져 있더라고요. 관람차인데, 운행중이에요. 짧게 한 마디 하고 넘어가자면, 줄이 웬만한 주말 놀이동산의 인기 많은 놀이기구 수준이었어요. 사람들이 한 세 바퀴는 감고 있더라고요. 해수욕장을 보며 천천히 돌아가는거라 저희도 타고 싶었는데, 웨이팅이 너무 길어 아쉽지만 포기할 수 밖에 없었어요.

 


이 때가 오전 10시인가 11시였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압도적으로 가족 단위가 많았고, 날씨가 이래 그런지 비키니를 입고 오신 분들도 계셨었네요.

지난 주말 기억나세요? 무지 더웠잖아요. 눈을 제대로 뜨고 있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분들이 모자를 쓰고 계셨고, 텐트나 파라솔을 직접 준비해오신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빌리려고 했는데 없더라고요. 제가 못 찾은건지 뭔지...

날씨가 매우 덥기 때문에 썬크림 꼭 챙기시구요. 양산이나 썬캡 같은 모자도 챙겨가세요. 저희 아기는 썬크림을 덕지덕지 발라줬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살이 탔었어요. 저도 눈 주위가 금세 빨개졌었고요.

 


아기의 생애 첫 해수욕장입니다. 29개월인데, 무지 좋아했어요. 발 밑에 파도가 철썩거리고 왔다 갔다 하는게 신기했나봐요.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즐기더라고요.

모래는 마치 갯벌처럼 발을 넣으면 밑으로 쑥 들어갔어요. 자칫 잘못하면 넘어지겠던데요. 물은 처음엔 차갑게 느껴졌지만 얼마 안 있어 기분 좋은 정도로 느껴졌어요. 많이 차지 않았어요.



물과 모래를 좋아하는 아기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곳. 다른 아이들은 멋드러진 모래성을 쌓거나 구덩이를 파고, 어른들은 텐트 밑에서 쉬기도 하고 튜브를 타고 안에 들어가 둥둥 떠다니기도 했어요. 속초해수욕장은 물이 깊기 때문에 안에 들어가는 분들이 많지는 않았는데요. 한 세 분 정도가 여름을 만끽하고 계셨었네요.

 


저 뒤에 보시면 대개 다 앞에 계시죠. 물 위에 떠있으면 당연히 기분 좋지만, 저는 들어가지 않아도 더없이 좋던걸요. 드넓은 바다, 철썩거리는 파도, 아이들의 웃음 소리, 어른들의 대화 소리, 우리 아이의 즐거워하는 모습 모두가 저를 행복하게 했어요.

 


싫다는 남편을 끌고 모터보트도 탔어요. 이게 꼭 타고 싶어서라기보단, 제 기억 속에 모터보트를 타는 이미지를 하나 심어넣고 싶었네요. (사람은 추억으로 산다는 말이 있죠)

모터보트는 5만원이었는데요. 이게 코스에 따라 가격이 달라요. 두 가지 코스가 있는데 저희는 최단거리의 코스를 선택했어요. 섬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거였어요. 다른 하나는 8만원이었는데, 어디까지 가는건지는 모르겠네요.

5만원을 내고 추억을 사는거라고 생각하며 별 기대 없이 탄 모터보트에요. 섬까지 갔다가 돌아오는거라 주행시간도 길지 않을거라 생각했고요. 그런데 제 생각보단 길게 태워주셨어요. 섬만 찍고 돌아오는 게 아니라 섬 주위를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바다를 횡단하기도 하고. 옆으로 기우뚱 하고 기울여주시는 데에선 '빠지지 않을까!' 유치한 스릴이 일기도 했고, 온 얼굴로 맞는 바람은 더할나위 없이 기분이 좋기도 했네요.

섬 주변에서는 운전을 해주시는 분이 기념사진을 찍어주기도 하셨어요. 여러 장. 타기 전에 남편은 돈이 아깝다는 볼멘소리를 했지만, 구명조끼를 반납하며 돌아오는 길엔 타길 잘했단 소리를 하더라고요.

 

<아야진해수욕장>



펜션 바로 앞에 위치한 해수욕장이었어요. 속초해수욕장보다 사람이 더 많았어요. 여긴 명당자리라고 해야할지... 땅과 더 가까운 곳에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쉬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여기서 자고 가시려는걸까?' 궁금했어요.

 


다음에 갈 땐 텐트 꼭 챙기려구요. 돗자리 챙겨갔는데 별로 쓸 일이 없었어요. 모래가 금세 들어오기도 하고, 펼만한 데도 마땅치가 않아서...

 


저는 요 얕은 물에서 아기랑 놀았어요. 물이 아기 엉덩이정도까지 밖에 안 왔거든요. 밑에 해초며 홍합, 물고기도 돌아다녔는데, 아기가 모래를 퍼낸다고 퍼낸 걸 보면 꼬물거리는 벌레(!) 가 꼭 딸려올라와서 티내지는 않았지만 기겁했습니다. 물 밑에 돌이 있는데, 편평하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넘어질 수도 있어요. 갑자기 물이 깊어지기도 하고요. 조심하세요. 물은 차갑지 않았어요.

 


아기에게 내내 눈을 떼지 않고 있다가 딱 1초 눈을 뗐는데 그 때 사고가 났어요. 풍덩... 그 때 이후로 아기가 "물 시여(싫어)" 라고 해서 어찌나 안타깝던지... 새삼스럽지만 사고는 정말 순식간이더군요.

저희 아기 뿐 아니라 다른 아기들도 여기서 튜브를 타고 놀고 있었어요. 혼자서 타기에 적당한 것은 아니므로 부모님은 옆에 꼭 붙어 계셨고요.

그리고 저 썬캡은 정말 가지고 가길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햇볕이 무지하게 따가워요. 눈을 제대로 뜨기가 힘들 정도로. 모자는 더우니까 썬캡을 가져간건데 참 굿초이스였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묵은 숙소에서 보이는 아야진해수욕장이에요. (거리는 걸어서 한 3분 정도 걸리는데 숙소에 관한 정보는 이 후에 올라올 게시글에서 전해드리도록 할게요.)

사진은 새벽 4시 30분 경입니다. 아기가 3시쯤 깨서 5시에 잠들어서요. 서서히 변하는 하늘의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자다가 깨서 피곤했는데
이대로 해 뜨는 것도 보고 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네요. 이 광경을 해수욕장 안에 있는 사람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안정적인 곳에 자리를 잡은 텐트들) 정면에서 보았겠죠? 저도 언젠가는, 단 한 번쯤은, 그런 경험 해보고 싶어요.




다음에 해수욕장에 갈 때 텐트와 썬캡, 썬크림은 필수로 가져갈거예요. 텐트는 쉴 곳이 필요하고, 썬캡은 햇볕이 따가워서, 썬크림은 살이 타니까요. 날이 너무 더웠어서 저희는 밖에 나가기 전 차에서 썬크림을 덕지덕지 발랐었어요. 그런데도 저는 금세 얼굴 일부분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아기는 오늘 아침 보니 손이 좀 탔더라고요. 다음엔 '너무 심한가?' 싶을 정도로 바르고 갈 생각입니다.

이렇게 속초여행 두 번째 이야기도 마무리를 지으려 해요. 딱히 정보랄 건 없어 머쓱하네요. 속초해수욕장에 주차장이 있는데 얼마인진 기억이 안나나 요금을 내야하구요. 속초해수욕장에서 발을 씻을 곳이 필요했는데 모터보트 선박장 쪽에서 찾아보니 보이질 않았어요. 그래서 생수를 사서 발을 씻었네요. 아야진해수욕장은 발을 씻는 곳이 있었어요.

기타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을 달아주시면 남편에게 물어보고 정리해 답글 달아드리겠습니다 :)

너무 더워요. 열사병 조심하시고요. 무더운 오늘도 마음만은 시원하게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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