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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우스/아이랑 가기 좋은 곳 🤹🏻‍♀️

홍천 가볼 만한 곳 '휘바핀란드' 방목형 양떼목장과 실내동물원

유하우스 2023. 1. 29. 18:57


얼마전에 강원도 홍천으로 여행을 다녀와서 숙소와 즐길거리 등을 정리하여 올리는 중이에요. 저는 36개월 아이와 동행 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이 아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오늘 리뷰 할 <휘바핀란드>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름이 조금 독특하죠. 어떤 연유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요. 가는 길목 곳곳에 핀란드에 관한 정보가 붙어 있던 걸 보면, 핀란드의 어떤 느낌을 나타내고자 했던 것 같긴 한데... 제가 방문한 때는 1월 21일, 한겨울이었습니다. 드넓은 설원이 꼭 한국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주었어요. 흔히 말하는 유럽 갬성? 오그라들지만 이 표현을 좀 빌려야겠네요, 그랬어요.

우리 가족은 비발디파크 소노펠리체, 소노벨에서 각각 1박씩 묵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날 체크아웃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을 미리 서치해 두었다가 찾아간 것이었죠. 주말이라 사람으로 붐비진 않을까 걱정 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사람은 그렇게 많진 않았어요. 우리 포함 대여섯 팀이었던 것 같아요. 그마저도 절반 정도는 나중에 합류를 했던지라 거의 전세 내고(?) 구경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이용 안내 및 가는 길 먼저 알려드리고 사진과 함께 있었던 일과 느낀점 전달해 보겠습니다.

 

• 주소: 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산로 368 (서울양양고속도로로 가시는 경우 남춘천IC를 통해 나오면 빠르고 더 편리하게 갈 수 있습니다.)
• 전화번호: 033-433-0250
• 주차장: 매장내 구차장 구비

• 운영 시간: 12-2월(동계) - 개장 10:00 / 입장마감 16:00 / 폐장 17:00
• 3~5월, 10~11월 - 개장 10:00 / 입장마감 16:30 / 폐장 17:30
• 6~9월(하계) - 개장 10:00 / 입장마감 17:00 / 폐장 18:00

• 이용 요금: 대인(중학생 이상) 18,000원 / 소인(36개월~14세 미만) 15,000원 / 36개월 미만(증빙서류지참) 무료입장 / 먹이바구니(추가) 3,000
*** 먹이바구니는 대인, 소인 구분 없이 2인당 1바구니가 제공 돼요. 입장할 때 주시는데, 부족하면 3,000원을 내고 추가 구매가 가능합니다.

• 우대 요금: 만 65세이상 13,000원 / 장애인, 단체 20인 이상 - 대인 13,000원 & 소인 10,000원(단체요금의 경우 20인당 통솔자 1인은 무료입장 가능)

• 펜션: 홈페이지 hyvaapj.com 에서 실시간 예약 가능(총 9개의 방이 있어요. 옵션과 형태가 다르니 사진 보고 참고를 하는 게 빠를 것 같아 주소 남깁니다.)

• 관람 및 체험존: 토끼 체험존, 조류 체험존, 보더콜리, 양 먹이 체험존, 알파카, 꽃사슴, 포니, 실내 동물 체험존, 각종 포토존과 스팟 보유 (동물 친구들은 계절,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네이버로 예약을 하고 가서 다른 사람들보다 비교적 빨리 표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현장에서 구매를 하는 것보다 네이버로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것이 20% 저렴해요.

표를 끊고 보니 남편이 벌써 아이를 데리고 위로 올라가고 있었어요. 쫄래쫄래 쫓아가니 왼편에 토끼 체험존이 보이더라구요. 토끼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우리가 먹이 바구니를 들고 있으니까 토끼들이 밥을 달라고 마구 쫓아왔어요. (*매표소에서 먹이 바구니를 받을 때 해당 동물에게만 먹이를 주어야 한다고 안내를 해주십니다.)

열 마리 가량의 토끼가 한꺼번에 달려드는 바람에 아이가 바구니를 놓칠 것 같아 함께 들어줬는데, 그런데도 떨어뜨릴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두 손으로 꽉 쥐고 먹이를 주었어요.

입구에는 어른용 장갑, 아이용 장갑이 걸려있어요. 토끼 체험존에 계셨던 관리자 분께서 어른은 굳이 끼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지만 아이는 끼기를 권고 하셔서 아이만 한 손에 끼고 체험을 했답니다.

휘바핀란드의 토끼는 지중해 연안에 야생하는 굴토끼를 개량한 집토끼인데, 특성상 문치의 발육이 빠르기 때문에 이갈이 나무를 항상 넣어줘야 한다고 해요. 그렇지 않으면 이가 가려워 물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직접 손으로 먹이를 주면 물릴 가능성이 있어 아이들은 장갑을 꼭 껴야 해요.

 


휘바핀란드에서 추천하는 관람 코스입니다.

 

1. 매표 2. 토끼체험존 3. 무지개길 4. 조류체험존 5. 핑크존 6. 양먹이체험존 7. 바람개비 동산, 전망대, 거북바위언덕 8. 보더콜리 9. 꽃사슴 10. 포니 11. 알파카 12. 실내 동물 체험존


위 사진은 토끼체험존을 지나면 볼 수 있는 무지개길이에요. 휘바핀란드는 겨울에만 운영하는 것은 아닌데요, 눈이 오지 않을 때도 충분히 나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지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겨울을 추천 드리고 싶어요. 평소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절경이 펼쳐지거든요. 넓은 곳의 새하얀 설원이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데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정말.

 


무플런이에요. 관람 코스를 보시면 꽃사슴, 포니, 알파카 등을 볼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저희가 갈 때 이 친구들은 없었어요. 아파서인지 추워서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야외에서는 양먹이체험존을 제외한 다른 곳은 한적한 편이었습니다.

 


드디어 양먹이체험존 입니다. 매표소에서 안내를 받았어요, 먹이 바구니를 들고 있는 걸 양들이 보면 달려들지도 모르니 그럴 때는 바구니를 머리 위로 들라고. 그런데도 너무 심하게 달려들면 먹이를 바닥에 뿌리라고요. 예상대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양들은 달려들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온순한 성격의 양이라 위협을 느끼진 않았습니다. 적당량 떠서 나눠주기를 반복했어요. 36개월 아이는 토끼를 보다 양을 봐서 몸 크기에 놀라 압도 당했는지 아예 시도조차 해보지를 못 했네요.

양은 윗니가 없는 동물이에요. 그래서 물지 못하니까 안심하고 먹이를 주어도 됩니다. 그런데 이 양들이 조금 생경한 행동을 보일 때가 있어요. 휘바핀란드는 반려동물이 함께 들어갈 수가 있는데요. 강아지를 보면 앞 발을 탁탁 구르는 행동을 할 때가 있대요. 이건 경계와 위협의 뜻이라고 하니 이럴 때는 강아지를 꼭 안아달라고, 안내문에 적혀 있었어요.

양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알파카, 포니(조랑말이라고도 부르죠)의 자리를 보았는데 텅 비어 있어서 아쉬웠답니다. 정확한 사정은 모르나 동물을 먼저 생각해야 하니 저희는 그냥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또 내려가는 길에 웬 펜션들을 발견을 했는데, 처음엔 설마설마 했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 여기가 정말 돈을 내고 묵는 엄연한 펜션존이었더라고요. 펜션들은 서로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지는 않았고, 외관은 대부분 다 비슷비슷 해 보였어요. 혹 예약을 원하시는 분들은 휘바핀란드 홈페이지(위에 기재해 두었어요)에서 사진과 함께 옵션 등을 확인 해주세요.

 


실내동물원이에요. 여기까지 내려오기까지 상당히 험준한 내리막길을 내려와야 했던 기억이 나요. 제 앞에서 초등학생 남자 아이가 심하게 넘어져서 세상이 떠나가라 울었었어요. 옆에 손잡이가 있으니 가능하면 잡고 내려오세요. 눈길이 다 똑같은 눈길이 아니고 빙판이 군데군데 숨어 있더라구요. 게다가 내리막길이니... 조심하세요.

거북이, 도마뱀, 뱀, 앵무새, 친칠라 등 약 40여종의 동물들이 살고 있는 일명 '플레이정글'. 들어가기 전에 저희는 안내와 설명을 도맡아 해주시는 선생님과 인사를 나눴어요. '빅보쌤' 이었는데 무척 친절하시더라구요. 저희는 빅보쌤의 지도를 받으며 설명을 듣기로 했어요.

 


들어가자마자 뱀과 거북이를 보았어요. 일단 뱀은 콘스네이크, 캘리포니아 킹스네이크, 혼듀란 밀크 스네이크, 레드테일 보아뱀 등이 있었어요. 거북이는 호스필드 육지거북, 레오파드 육지거북, 설가타 육지거북 등이 있었고요.

 


거북이 한 마리를 꺼내 만지게도 해 주셨는데 항상 동물들을 만질 때, 어느 부위를 피해 만지라고 알려주세요. 거북이는 등과 배를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뱀은 무려 목에 걸어볼 수가 있었는데요. 물론 안전한 뱀을요. 제 목에 걸어봤는데, 생각보다 무겁더군요?

그리고 정말 다양한 동물들이 있었어서 사진을 다 찍기가 버거울 정도였답니다. 텍스트로 옮겨보자면... 도둑게, 그린 토드, 옐로우 팻테일 전갈, 아프리카 왕달팽이, 자이언트 화이트니, 알비노 팩맨, 블랙 스파니테일 이구아나, 베일드 카멜레온, 토케이 게코, 레오파드 게코, 샌드피쉬 스킨크, 피터슨 밴디드 스킨크, 크레스티드 게코, 고슴도치, 페럿 등등... 이름만 들어선 좀 생소하죠. 평소 동물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친구들에겐 더없는 배움의 장일 것 같단 생각이 들었네요.

 


아이가 한 번 만져보고 저도 만져 보았는데 촉감만 기억이 나고 이름이 기억 나지 않네요. 부드럽고 말랑한 떡을 만지는 기분이었어요. 아이의 손 위에 올려 놓아 주시니 동물 친구가 슬금슬금 팔 위로 올라오려 했었네요.

현장에는 우리 가족 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두 서너팀 정도 계셨어요. 대개 아이와 함께 오신 듯 하였고요. 빅보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이 누구 하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돌아가며 만질 수 있도록 해주셨는데, 당연히 강요는 하지 않으셨어요. 쉬지 않고 말씀을 하셔서 힘들어 보이셨지만 아이들에게 장난도 치고, 설명도 진지하고 열심히 해주시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보이시나요? 일본에서 개량한 팬더 마우스라는 예요. 생쥐를 반려동물로 키우기 위해 팬더와 같은 빛깔, 그리고 작은 몸집을 가지도록 만들었대요. 팬더처럼 몸에 검은 털과 흰 털이 섞여 나 있고요. 성격은 호기심이 많고 사람과 매우 친숙하며 사람 손을 아주 잘 탄다네요. 수명은 안타깝지만 1~2년으로 길지는 않다고 해요.

 


이름이 아마 뽀삐였을거예요. 다른 동물들을 만나고 있는데 머리 위를 휙휙 날아다녀서 다른 선생님에게 혼이 났었어요. 천방지축 꾸러기인 모양이에요.

이 방에서는 선생님의 말을 아주 잘 들었어요. 이 앵무새도 우리 아이를 포함해 다른 아이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그리고 다른 방으로 이동할 때 "안녕!" 이란 말도 해주었어요. 선생님이 하신 말을 따라한 거긴 하지만... 참 신기했네요 :)

 


이 아이들은 사랑 앵무새라고 하는데 '잉꼬 앵무새'로 더 많이 알려져 있어요. 암수 한쌍을 키우면 다정하고 금슬도 좋은 부부 즉, 잉꼬부부가 된다는 옛 말이 있죠. 그 잉꼬가 바로 이 사랑 앵무새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잉꼬'가 일본 말이라 실은 '사랑 앵무새'가 올바른 표현이래요.

사랑 앵무새를 끝으로 우리는 실내 동물 체험존을 나왔어요. 동물들을 만졌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수돗가에서 손을 씻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따뜻한 물이 나와서 아이도 맘놓고 씻겨줄 수 있었네요.

화장실은 수돗가 맞은 편 쪽으로 걸어가시다보면 푯말이 보여요. 표지판을 따라 안 쪽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렇게 휘바핀란드에서의 일정이 끝났어요. 강원도 홍천 소노펠리체와 소노벨에서 묵는 스케쥴로 인해 근방에 아이가 놀 만한 곳이 있나 찾아보다가 알게 된 휘바핀란드, 다음에 또 방문을 하고 싶네요.

이번엔 방문 시점이 겨울이었으니 다음엔 가을이 어떻겠냐고요? 아뇨, 또 겨울에 가고 싶어요. 저는 양떼목장도 좋았고 플레이정글(실내동물체험존)도 좋았지만 설원이 너무 좋았거든요. 그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요!

비발디파크에도 놀 만한 부대시설이 많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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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처럼 이미 체크아웃을 하셨거나 아이와 다른 곳에 가보고 싶으시다면 여기, 휘바핀란드를 기억해주세요. 양에게 먹이를 줄 수 있고, 각종 동물들과 교감을 할 수 있는 기회라 특별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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