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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키카 '플레이랩' 송파점, 흙놀이 창의놀이 물감놀이 후기 본문

유하우스/아이랑 가기 좋은 곳 🤹🏻‍♀️

체험형 키카 '플레이랩' 송파점, 흙놀이 창의놀이 물감놀이 후기

유하우스 2023. 2. 7. 19:34

 

처음 가 본 곳이었는데 괜찮았어요. 이전에 가 보았던 위례의 '더리틀즈'가 생각나는 곳이더라고요. 꽤 비슷해요. 물놀이 하고, 물감놀이 하고...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플레이랩은 흙놀이가 가능하고, 더리틀즈는 밀가루놀이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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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 모두 부모와 분리 되어 아이 혼자 체험을 해야 해요. 통유리로 되어 있어 부모가 안을 바라다 볼 수 있고요. 어느 곳이 더 좋았냐, 스스로 자문하고 답해보려 했는데 좀 어렵네요. 둘이 정말 비슷해요.

오늘은 플레이랩입니다. 저는 창의, 흙, 물감 놀이를 체험 하고 왔어요. 일단 주소 및 전화번호 안내 먼저 드리고 본격 리뷰 해볼게요.

 

<플레이랩>

• 주소: 서울 송파구 위례순환로 477 근린생활시설 1동 2층
• 전화번호: 050-71484-4050
• 영업시간: 매일 10:00~18:10
• 휴게시간: 13:10~14:10
• 가격: 일반권(놀이 프로그램 2개) 36,000원 / 반일권(놀이 프로그램 4개) 72,000원 / 보호자 입장료 3,000원
** 체험놀이 1개 진행시 20,000원(2개 이상이어야 체험 한 개당 18,000원)
• 주차: 단지 내 지상 주차장O, 지하주차장X. 매장 이용 시 주차 무료 입니다. 별도의 주차 도장, 주차증 필요 없어요.

** 100%예약제 운영, www.playlabsp.co.kr 에서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3시 50분 흙 놀이, 4시 40분 창의 놀이, 5시 30분 물감 놀이를 예약 했어요. 수업은 각각 40분씩 진행이 되고요. 10분의 휴식 시간을 가진 후 다음 수업에 들어갑니다. 저는 3시 50분이 첫 수업이었는데 3시 10분에 도착해서 잠든 아이를 안고 삼십 여분 기다렸어요. 수업 시작 십분 전, 아이스크림으로 겨우 깨우고 아이가 일어나자 설명을 해주고는 바로 옷을 갈아입혀 주었네요.

물이며 물감이며 흙 등이 옷에 묻으면 곤란하니 갈아입을 가운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여/남 탈의실이 분리되어 있어요. 옷걸이에 걸려있는 남색과 노란색 옷 중에 선택하여 입혀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흙놀이


맨 첫 번째 수업, 흙놀이입니다. 참고로 플레이랩은 일주일의 간격을 두고 매번 주제가 바뀌어요. 이 날은 '집에서 못하는 놀이'라고 해서 흙놀이 체험장에서는 만져보고 밟아보고 잘라보는 대왕찰흙 놀이를 진행 했어요. 위 사진에서 동그란 튜브 안에 색깔이 조금 옅은 찰흙이 있죠? 집에서 가지고 놀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대왕찰흙이에요.

아이는 들어가서 마구 노는 게 아니고 선생님의 지도를 따릅니다. 일단 가장 먼저 튜브 안에 있는 흙을 만져 보았는데요. 튜브 밖에 있는 흙과 질감도 달라 보이더라고요. 더 딱딱해 보였습니다. 그 흙을 가지고 아이와 선생님은 모양틀을 찍어보기도 하고, 도구를 가지고 파내어보기도 하고, 조물조물 어떠한 형태를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도자기 굽는 곳'이라는 곳에 넣어 보았어요. 아이와 선생님이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는 몰라요. 대화 내용이 하나도 들리지 않거든요. 하지만 아이가 지루해하거나 자꾸만 엄마를 쳐다보거나 나가고 싶어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아서 잘 놀고 있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밖에 있는 흙을 만져 보았는데, 다른 많은 도구들 중 우리 아이는 꽃을 가져와 심어보는 활동을 했어요. 삽으로 파서 자리를 만들고 그 위에 야무지게 심더군요. 꽃을 심은 후에는 모양틀을 가지고 놀고, 삽이나 뜰채 같은 도구를 이용해 놀기도 했습니다. 포크레인, 헬맷, 공룡, 채소 등 갖가지 장난감들도 많았지만 우리 아이는 비교적 한 자리에 엉덩이 붙이고 얌전히 놀았어요.

참, 플레이랩은 일대일 수업이 아닌 거 아시죠? 한 타임당 5명의 아이가 들어갈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시간대에는 아이들이 별로 없더라고요. (3시 50분) 그래서 선생님의 관심을 독차지 할 수 있었네요. 아이들은 4시가 지나고 한 두 명씩 몰려오기 시작해 5시쯤이 가장 피크였던 것 같아요.

수업이 끝나면 선생님은 아이 발을 호스로 씻겨 주십니다. 나온 아이를 보니 입고 온 옷에 흙이 그렇게 많이 묻은 것 같진 않았어요. 발은 조금 까매졌지만요. 이런 곳에 다녀온 날은 샤워하는 게 국룰이니 이 정돈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창의놀이


3시 50분에 시작한 수업이 4시 30분에 끝나고, 10분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4시 40분, 창의 놀이실에 들어갔어요. 튀밥을 가지고 놀았는데요. 색깔 매직펜으로 튀밥에 색칠을 해보기도 하고, 소쿠리에 물을 뿌려 튀밥을 붙여 보기도, 눈사람에 물을 뿌려 머리 위에 튀밥을 얹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거센 바람이 나오는 호스와 연결된 소쿠리가 하나 있었는데요. 바람을 작동시키자 소쿠리에 있던 튀밥이 사방으로 튀었어요. 아이가 무척 좋아했습니다. (밖에 있던 저도 좋아했어요) 그 후로는 선생님과 튀밥을 던지며 놀더군요. 조금 과격하다 싶을 정도로... 심지어는 선생님에게 튀밥을 던지기에 밖에서 X자를 취하며 그러면 안 된다는 신호를 보냈는데, 아이는 그런 저를 보지 못 했어요. 수업이 끝나고 제가 선생님께 사과했습니다. 참고로 창의 선생님이 이전에 흙 놀이를 진행 해주신 분이셨거든요. 친절하게 괜찮다고 말씀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물감놀이


마지막, 물감 놀이 시간이에요. 마찬가지로 창의 놀이가 끝나고 10분 쉰 다음 5시 30분에 입장 했어요. 우리 아이와 다른 친구들 두 명이 함께 들어갔는데, 서로 사이좋게 지내거나 싸우거나 하지 않고 제각기 자기 할 일들만 하는 게 귀여웠습니다. 선생님이 물감 두 개와 개인당 붓을 나누어주셨어요. 맨 처음엔 벽에 물감을 칠해보는 일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그 다음엔 각각 부모님이 앉아 있는 곳으로 아이들을 가게 한 후 그 곳에 물감을 그리도록 유도해 주셨어요. 좋아서 마구 그리는 게 아니라 의외로 차분하더군요. 선생님께서 눈사람과 나비를 그려주고 가셨습니다. 아이는 그 그림에 붓으로 칠하기도 하고 손으로 문대기도 하는 등 나름대로 재미있게 놀았어요.

 


어느정도 그림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싶을 즈음 천장에서 물이 내려왔습니다. 아, 물론 아이들 머리 위로 떨어지는 건 아녔고요. 벽으로 타고 내려와서 물이 그림들을 다 씻어주었어요. 깨끗하게 내려가지는 않아서 아이들이 손으로 문대주어야 했네요. 아이가 천장을 신기하게 바라보더라고요.

 


그 다음 시간이 하이라이트였던 것 같습니다. 벽에 설치 된 어떤 기계에서 거대한 거품들이 나왔어요. 선생님이 그 거품들을 큰 대야에 담아 아이들 머리 위로 흩뿌려 주셨고요. 꼭 눈이 내리는 것 같지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도 부채를 하나씩 주셨습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선생님을 따라해보았어요. 어설프지만 손을 휙휙. 아이들 눈높이에서 작은 거품들이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걸 저는 밖에서 흐뭇하게 바라보았습니다. 다들 열심이었어요.

 


그 후로는 대형 풀장에 있는 물고기들을 낚아보는 활동을 했는데요. 낚아서 각기 제 앞에 놓인 바구니에 놓아두더라고요. 몸이 다 빠져버릴 듯 낚시에 집중을 해서 '저렇게도 재밌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 다음은 물총 놀이 시간이었어요. 이미 첨부된 사진이 너무 많아 사진은 생략할게요. 물총을 하나씩 받고, 밖에 있는 엄마 아빠에게 쏴 보았어요. 물이 다 떨어지면 중앙에 갖다 놓은 커다란 양동이에서 스스로 물을 충전해 또 놀았답니다. 체험을 하러 들어가기 전, 선생님이 아이들을 불러 놓고 '절대 다른 친구들에게 물총을 쏘지 않아요' 라고 말씀 하셨는데, 실제로 트러블 없이 놀아준 친구들이 고마웠네요.

사진을 잘 보시면 아이들이 작은 물총을 가지고 있어요. 이걸로 선생님이 만들어 주시는 비눗방울을 터뜨려보라고 하셨나봐요. 하지만 아이들 모두 열심이었으나 물줄기가 세지 않아 뜻대로 잘 되진 않는 것 같았어요. 바닥에 떨어진 비눗방울에 물총을 겨누기도 하고, 그냥 맨손으로 비눗방울을 터뜨리기도 하며 나름대로 재미나게 놀더라고요.

밖에 나온 아이는 홀딱 젖어 있었어요. 가운을 입어도 젖더군요. 물감 놀이 하시려면 여벌 옷 필수입니다! 저는 옷을 챙겨가지 않았었는데 갈아입을 옷이 없으면 안 되서 뒤늦게 남편을 불렀어요. 옷이랑 기저귀, 마스크 가지고 오라고요.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혀주고 이제 나가는데, 아이가 더 놀고 싶은데 슬프다며 아쉬워 했어요. 그래서 다음에 또 오기로 약속했답니다.

 




플레이랩에서는 체육 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진이 너무 많아서 첨부를 하지는 않았어요. 안에 있는 선생님의 목소리도 우렁차고, 밖에 있는 엄마도 꺄르르, 해 보지는 않았지만 즐거운 체험인 것 같았네요. 다음에 갔을 땐 저도 해보려고요.

끝으로, 플레이랩의 특징을 말씀드리면... 처음 찾아가는 분은 조금 놀라실 수도 있을 것 같은 게, 아파트 안에 위치해 있어요. 그래서 '잘못 온 거 아니야?' 하고 당황할 수도 있는데 놀라지 마세요. 아파트 입구에서 바로 오른쪽에 현수막이 살짝 보이거든요. 그리로 들어가시면 돼요.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하지만 2층이라 그나마 다행이죠.

송파 위례 하남 잠실 쪽에도 아이들과 갈 곳이 은근히 많네요. 열심히 찾아보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 맘이 아프거든요. 주어진 한정적인 시간, 제게도 쓰고 아이에게도 쓰고 부지런히 써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여하튼, 오늘 글도 상당히 길었는데 혹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문의 주시고요. 저도 여러분도 육퇴까지 무탈한 육아 하기를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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