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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체험형 키카 '플레이랩' 에서 흙놀이, 체육놀이, 물감놀이 해요 본문

유하우스/아이랑 가기 좋은 곳 🤹🏻‍♀️

송파 체험형 키카 '플레이랩' 에서 흙놀이, 체육놀이, 물감놀이 해요

유하우스 2023. 3. 13. 14:27

 

지난 번 다녀온 플레이랩에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왔습니다. 저번에는 첫 방문이라 그랬는지 조금은 얼떨떨하고 신기한 느낌이 많았는데요. 이번엔 그래도 두 번째라고, 활동에 집중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혹 방문이 처음이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먼저 참고하여 주세요. 가격 및 정보를 싹 정리하여 두었거든요. 먼저 보고 오시는 편이 도움 되실 거예요.
 

 

체험형 키카 '플레이랩' 송파점, 흙놀이 창의놀이 물감놀이 후기

처음 가 본 곳이었는데 괜찮았어요. 이전에 가 보았던 위례의 '더리틀즈'가 생각나는 곳이더라고요. 꽤 비슷해요. 물놀이 하고, 물감놀이 하고...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플레이랩은 흙놀이가 가

hyunaver.tistory.com


플레이랩은 매주마다 새로운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이 돼요. 2월 첫째 주, 즉 2월 1일부터 7일까지는 겨울왕국이라는 주제로 네 가지 활동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업로드 하는 날짜가 좀 늦었네요. 저는 요 때 방문하여 있었던 일을 소개 드리려 합니다. 참고로 송파점입니다.

 

<2월 첫번째 겨울왕국 (2/1~2/7)>

1. 흙놀이: 숨겨진 빙하조각을 찾아서 (녹아버린 아기 북극곰의 집을 되찾아 주어요)
2. 창의놀이: 북극에 나타난 이글루 (북극 동물들을 위한 이글루를 만들어요(푸드아트))
3. 물감놀이: 빙어 낚시를 떠나요 (빙어 낚시 놀이하고 포장마차 음식을 차려요)
4. 체육놀이: 눈을 치워요 (눈사람과 이글루를 만들어 쌓인 눈을 치워요)


매주 주제가 바뀌기 때문에 퀄리티는 사실 크게 기대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좋네요. 그래서 저는 지금 주마다 한 번씩 갈까... 하고 생각 중이에요. 제가 이제까지 받아왔던, 그리고 하고 있는 유아수업들에 비교해도 가격부터 시간까지 아쉬운 점이 크게 없어요. 👍

그나마 단점이라면, 원하는 선생님과 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점? 첫 방문을 했을 때, 한 선생님께 너무 좋은 인상을 받아서 그 선생님과 또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갔거든요. 이번에도 다행히 함께 할 수 있어 좋았긴 했지만, 워낙 에너지가 넘치고 아이들을 예뻐하는 분이라 쭉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는 욕심이 자꾸 들더라고요. (후에 개인적으로 살짝 여쭤보니 들어가는 선생님은 랜덤이라 그건 지정 할 수가 없는 부분이라고 하셨어요.)

 


놀이 이야기 해볼게요. 제일 먼저, 흙놀이입니다. 3시 50분자 예약 했고요. 가운을 갈아입어야 해요. (흙놀이와 물감놀이는 가운 필수) 운이 좋았는지 이번에도 혼자 들어가 선생님을 독차지 할 수 있었네요.

2월 첫째 주 흙놀이의 소주제는 녹아버린 아기 북극곰의 집을 되찾아 준다는 것이었죠. 이글루 보이시나요? 잘 보면 얼음조각이 바닥에 뿔뿔이 흩어져 있어요. 그 얼음조각을 아이가 주워 이글루에 조립시켜 주어야 하는 활동을 가장 먼저 했습니다. 이게 붙이면 붙는 게 아니라 조립식이라서 아이가 생각을 하고 끼워 맞춰야 하는 거라 하시더라고요. 얼음조각을 하나 하나 붙일 때마다 선생님이 옆에서 박수를 쳐 주시며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음은 플라스틱류와 종이류를 따로 구분하여 분리수거를 해 보았습니다. 쓰레기는 바닥 곳곳에 흩어져 있었어요. 야무지게 주워와 분리하는 게 기특하더라고요. 분리수거 역시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이죠?

그리고 선생님이 수업이 끝나고, '플로깅'을 했다고 말씀 해주셨어요. 플로깅은 원래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뜻하는 말인데, 아이가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주울 때 그 단어를 들려주셨던 것 같아요. 아이와 해 보고 싶었던 활동이었는데 여기서 처음 해 보았네요! 어설펐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적어도 쓰레기를 주워 분리수거를 할 때 그런 단어를 쓰기도 하는구나 라는 건 배웠잖아요.

 


대화가 들리지 않아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해야 해서 이 때는 정확히 무슨 활동이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사진은 선반에 있던 소꿉놀이 용품들을 가져와 흙놀이를 하고 있는 건데요. 컵에 흙을 담기도 하고, 엎기도 하고, 성을 쌓기도, 뿌리기도(사람에게는 절대) 하며 놀았어요.


다음은 체육이에요. 흙놀이가 3시 50분에 시작하여 4시 30분에 끝나거든요. 10분의 텀을 두고 4시 40분자로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가운이 필요 없어 벗고 사복으로 활동 했어요. 여기서부터는 친구들이 함께 했네요. 참고로 이 날 모두 처음 본 사이였습니다. 🙄

 


모두 여자 친구들이었네요. 연령대는 각각 다 달랐어요. 자, 들어가자마자 한 활동은 사진과는 무관하지만 준비운동이었습니다. 무릎에 손을 얹고 빙글빙글 돌리는 동작 뭔지 아시죠? 꼬물거리며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는 아이들이 귀여워 죽겠더라고요.

이 날의 체육놀이를 간략히 요약하면요. 눈보라 속을 뒹굴고, 종이 이글루도 부수고, 굴러다니는 눈덩이를 눈사람 집에 골인 시키고, 에어바운스를 타고 눈밭으로 뛰어들기, 라고 말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활동을 좋아했어요.

사진은 선생님이 흩뿌려준 눈보라를 즐긴 후 나눠주신 풍선을 머리에 부벼보고 있는 거예요. 정전기를 이용해 풍선에 눈(종이)이 붙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요.

여담이지만, 사진 속 선생님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에요. 아이들을 예뻐하시는 게 눈에 보이거든요.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선생님을 참 잘 따르고요. 저번에는 우리 아이와 흙놀이 창의놀이를 함께 하셨었는데, 체육놀이 역시 에너지 넘치게 잘 해주시더군요.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게 시선을 넓게 두시고 살펴주시는 모습이 좋았어요.

 


종이컵으로 만드는 이글루예요. 함께 들어간 네 명의 아이들은 정말 오늘 처음 만난 게 맞는지...? 믿기 힘들 정도로 협동을 잘했어요. 다행히 쌓아 올린 종이컵 이글루는 중간에 무너지는 일 없이 순탄했고요. 마지막에 한 아이의 발길질로 인해 무너지기는 했지만, 그걸 보고 어느 한 명도 울거나 화내는 일 없이 이해하고 넘어가주어 분위기도 괜찮았어요.

그 다음은 선생님이 하얀 눈덩이를 바닥에 쏟아부어 주셨어요. 그리고 눈사람 골대를 설치해 주셨고요. 아이들은 선생님의 시범을 보고, 떨어진 눈덩이를 주워 눈사람 골대에 골인 시키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 때도 별다른 마찰 없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어요.

아이가 37개월인데, 기관 생활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 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지내는지 알 수 없어 늘 궁금했어요. 근데 이 날,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보고 대충 이런 모습이겠거니 짐작할 수 있었답니다. '우리 아이는 선생님 말씀을 경청하는 편이고, 신체활동을 무척 좋아하며 순서를 지켜 활동하는 걸 좋아하는구나.' 알게 되었어요.

선생님이 에어바운스를 설치해주시기 전에 바닥에 떨어진 눈덩이와 눈사람 골대를 치워주시는데, 그동안 아이들에게 축구공 하나를 주셨었어요. 아이들은 별다른 설명을 듣지 않아도 공 하나로 뛰어놀고, 양보하면서 서로서로 재미있게 잘 놀았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에어바운스! 방방 아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그 곳에 눈 모양 스티로폼과 인형들을 넣어주시고 마음껏 놀게 해주셨어요. 아이들이 알아서 미끄럼틀도 타고, 방방도 뛰고, 인형도 갖고 놀더군요.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혹시 부딪혀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어요. 선생님이 한 눈 팔지 않고 계속해서 아이들을 눈으로 훑어주셨거든요.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아이가 있으면 밑으로 미리 가서 아이 손을 잡아주시고, 방방에서 놀고 있는 친구는 밖에서 깜짝 놀래켜주기도 하시면서 웃음들이 더욱 극대화 되게 애를 많이 써주셨어요. (감사해요!)

에어바운스에서는 뭔가를 지시하신 건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저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지켜주는 역할에 치중하셨어요.

 


드디어 물감놀이 시간. 아이는 3시 50분에 와서 40분 수업하고 10분 쉬고, 또 40분 수업하고 10분 쉬고, 그러다 5시 30분에 마지막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

물감놀이의 첫 활동은 튜브에 있는 얼음을 깨트려 얼음 밑에 있는 빙어를 낚는 일이었어요. 이전 체육놀이가 워낙 동적이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꽤 조용해 보이더군요. 함께 들어간 친구와 조용히 낚시 했어요.

그 다음은 석쇠에 고기를 구워보았어요. 집게 쥐는 것을 배운 후 고기를 하나 하나 뒤집어주며 구워주었죠. 그런데 생각보다 이 활동에 소요된 시간이 길었어요. 자꾸만 시간을 확인하게 됐네요.

그 다음은 테이블에 앉아 꼬치 꿰는 일을 했어요. 꿰어낸 꼬치에는 물감을 뿌려 더욱 맛있게 보이게도 했고요. 잔잔한 클래식이 흐를 것 같은 활동이 끝나고... 🎼

 


체육놀이에서 즐겼던 에어바운스가 다시 등장 했네요. 이번에는 대용량 거품과 비눗방울이 함께 합니다. 아이가 무척 좋아했어요. 하지만 문득 시계를 봤을 때 10분 밖에 남지 않아 놀란 제가 관리자 분께 여쭸어요. "원래 에어바운스가 10분 전에 시작하는 거 맞나요?" 라고요. 관리자 분께서 놀라며 아니라고 하시고는 안에 들어가 선생님께 5분 더 진행해 달라고 말씀 하셨어요.

아이가 다른 놀이들을 하고 있을 때 물감놀이를 유심히 지켜보았거든요. 에어바운스를 한참 즐기던데, 10분 전에 시작 하는 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선생님이 바빠서 시간 체크를 잘 못 하신 모양이에요.

여튼, 아이는 이 에어바운스를 연속해서 한 20번 정도 탔습니다... 🐒 집에 가는 차 안에서 백퍼센트 잠들겠다 싶을 정도로... 무슨 느낌인지 아시죠?

비눗방울도 아낌없이 쏴주셨어요. 하지만 체육놀이에서처럼 밑에서 아이를 받아주거나 하지는 않으셨고요. 그건 선생님들 성향 차이인 것 같아요.

놀이가 다 끝나고 아이는 가운은 물론이고 그 안에 입은 사복까지 홀딱 젖어 전부 갈아입어야 했어요. (예약을 하면 문자가 오기는 하지만, 물감놀이를 하실 예정인 분들은 필히 내복부터 사복, 양말, 기저귀까지 다 챙겨 가세요. 홀딱 젖습니다!) 저희가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들이었어서 인사 드리고 나왔네요.


 





플레이랩 송파점은 아파트 안에 위치해 있어요. 나오는데, 이 아파트에 사는 분들 참 부럽더군요. 제가 여기 살았더라면 주 1회는 꼭 갔을거예요. 매주마다 주제가 바뀌다니 정말 최고예요.

저는 3월부터 아이가 방과후 수업을 해서 집에 오면 벌써 4시인데 가려면 서둘러야 해요. 낮잠을 자고 있는 아이를 들쳐업고 가야 하나 어찌해야 하나 생각... 중입니다. 아직 잘 모르겠네요. 여하튼 이번에도 참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또 가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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