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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우스
2015년, 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영화 '다크 플레이스'를 기억하는 분이 계실까요? 니콜라스 홀트, 클로이 모레츠의 활약이 대단한 영화였죠. 특히 클레이 모레츠의 악녀 연기는 그 때까지의 그녀의 이미지를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은데요. 원작인 책과 내용적인 면에서 크게 다른 점은 없으므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영화로 접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원작인 책을 읽고 리뷰를 남겨보려 합니다.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하고, 전달하고 싶은 내용과 메시지만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때는 1985년 캔자스 주 키내키. 낡아빠진 농장 옆 엄마 패티와 첫째 아들 벤, 둘째 딸 미셸, 셋째 딸 데비, 막내 딸 리비가 살고 있습니다. 아빠는 있는데, 있으나 마나에요. 가족을 돌보지 않는 건 물론이고 ..
이 책은 1996년에서 1998년 사이 일본에서 일어난 '기타큐슈 감금 살O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책은 대체 왜 만드는거야?' 라고 생각했어요. 작가가 미친 게 분명해, 리뷰에 솔직한 제 심정을 가감없이 털어놓을 예정이었죠. 그런데 중간즈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책을 남기면 지인은 물론이고 가족에게마저 정신병원을 권유받을 것 같단 확신이 들었거든요. 알고보니 이 책은, 몹시도 잔인하고도 비윤리적인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었습니다. 범행내용의 수위가 너무 높아 일본 정부가 언론을 통제해 기타큐슈의 지역에만 보도가 되었을 정도로요. 이제까지 많은 책을 읽으며 내용을 공유하고 추천을 해왔었는데, 이 책만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인간은 외롭거나 슬퍼서 견딜 수 없을 때, 자신보다 약한 존재에게 그 감정을 배출한다. 약자는 그 배출구로 희생된다. 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괴로울 때 자신이 만든 세계로 도망쳐 들어간다. 그리고 자신의 주관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보고 듣고 기억하는 일들을 제멋대로 비틀어버린다. 이 소설은 그처럼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 책에서는 일단 사람을 죽이고, 그 몸을 운반하고, 다리를 꺾거나 입에 비누를 넣는 등 괴상망측한 행동을 일상처럼 일삼고 환생, 학대, 이상성욕, 트라우마 등 무거운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 점 인지하고 읽는 편이 좋겠습니다. *오늘도 스포주의* 주인공 미치오는 집에 유인물을 가져다주라는 이와무라 선생님의 부탁에 S의 집으로 가요. 하지만 거기엔 목을 길게 빼고 스..
이 책을 고를 때만해도 무서운 책일 줄 몰랐는데, 상당히 옥죄어오는 소설이더고만요. 한 편의 공포영화를 글로 풀어놓은 것 같아서 중간에 멈추면 나를 기다리고 있는 '두려운 존재'도 내내 멈춰있을 것 같아 차라리 후루룩 읽어버리자! 싶어 금세 완독했던 책입니다. 📬 줄거리 먼저 이야기 해볼게요. 스포주의! 초등학생 유마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새아버지를 맞아요. 새아버지는 세 사람의 단란한 가정을 꿈꿉니다. 엄마, 본인, 그리고 엄마 뱃속의 아기. 새아버지가 해외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어머니도 자연히 그 곳에 머물고, 유마는 여름방학 동안만 새아버지의 동생 즉 삼촌과 함께 살 것을 제안하듯 강요 받는데요. (초등학생인데!) 하지만 다행인 건 유마가 삼촌을 좋아한단거예요. 변변찮은 사람 같긴 하지만 자유분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