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당일치기로 제부도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짧은 여행이라 달리 멋드러지는 기록을 남길 건 없어요. 어쩌다보니 올리는 글이 전부 식당에 대한 리뷰네요? 왠지 모르게 살짝 머쓱해지지만.. 흠, 암튼.

저번엔 '서해회센타'의 바지락칼국수 리뷰를 남겼었어요. 이른 시간이라 뷰가 좀 아쉬웠던 기억이 나는데, 그래서인지 또 가고 싶은 곳으로 남아있는 곳이에요.
 

 

제부도 오션뷰식당 '서해회센타' 바지락칼국수 후기

남편이랑 아기랑 당일치기로 제부도에 다녀왔어요. 맛집이며 해야 할 리스트 같은 건 하나도 정하지 않고 말그대로 '무턱대고' 간 거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다녀온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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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바다에 왔는데 조개구이는 먹어줘야 되지 않아?! 싶은 마음에 또 횟집에 들어갔어요. 오늘 리뷰 할 식당은요.

티비에도 방영 된 적이 있고, 이미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다른 블로거분들이 올려주신 리뷰들이 벌써 잔뜩 있었어요.

저는 무엇보다 이 곳에 아이 놀이방이 있다고 해서, 아이에게 먹일 수 있는 돈까스가 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간 곳입니다!

자, 이제부터 가감없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

[매바위횟집]

✔️ 주소: 경기 화성시 서신면 해안길 230-1 1층 매바위횟집
✔️ 영업시간: 월-금(09:00-22:00), 토-일(08:00-24:00)
✔️ 전화번호: 031-356-8477, 0507-1381-8477

🍀 생방송 투데이 3200회&생방송 오늘 저녁 1794회 방영, 단체석구비, 주차, 포장, 예약, 반려동물 동반, 유아시설(놀이방), 화장실 구분

 


 


주차는 가게 앞에 했어요. 일요일 오후 6시쯤 방문한 거였는데 앞에 차가 한 대도 없더라고요. 다른 곳에 대야한다고 하면 옮길 의향도 당연히 있었는데 아무 말이 없으셔서 고자리에 고대로 두었어요.


아이가 있어서 일부러 놀이방이 있는 집으로 골라 들어간 거였다고 했었잖아요. 음,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돌에서 두돌아기들이 놀 수 있을만한 곳인 것 같죠. 네 살인 저희 아이는 패스했답니다.

게임기 두 대는 화면이 꺼져있네요. 작동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안 들어가봤거든요. (의욕상실)

그래도 이왕 온 거... 아이에게 '돈까스라도 맛있게 먹이자!' 는 생각으로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아, 자리는 입식 좌식 모두 있어요. 원하면 야외에 앉아도 되고요. 바로 앞에 바다가 있어 해가 지고 석양이 지면 그림이 아주 멋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이 중에서 특코스 2인을 시켰어요. 광어와 우럭 중에 저희는 광어, 바지락칼국수와 매운탕 중에는 매운탕을 택했네요.

근데, 다른 블로그 후기글들을 보면 <조개구이 무한리필>이 가능한 집이라고 하던데요. 어떤 코스를 시켜야 무한리필이 되는 지를 모르겠어요. 설명도 듣지 못 했고, 안내도 되어 있지 않아서요. (당시에는 당연히 리필이 되는 줄 알고 여쭤보지 않았거든요. 배가 불러 리필을 하지 않고 나오는 바람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 해드릴 수가 없네요.)

어떤 분께서는 인원 수에 맞게 주문을 하면 무한리필이 된다, 라고 글을 써 주셨는데,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해요. (가장 정확한 건 직원 분께 여쭤보는 것이겠죠?)

직원 분들은 모두 외국인이셨어요. 중국, 동남아, 유럽 섞여 계신 것 같았네요. 그래서인지 한국말이나 응대가 약간은 서툰 편이었지만 소통에 어려움은 없었어요.

광어&우럭, 칼국수&매운탕 중 어떤 걸 먹을 것인지 물어보지 않으시고 저희도 정신이 없어 말씀을 못 드렸다가 식사 도중에 직원 분을 불러 원하는 걸 말씀 드렸어요. 대학생인 듯 어려 보이는 남자 직원분이 주문을 친절하게 잘 받아주셔서 감사했답니다.


주문을 하고 나니 음식은 금방 나왔어요. 특코스로 주문했는데 아직 광어랑 돈까스, 새우는 나오지 않은 상태네요. 모듬조개구이, 콘치즈, 양념라볶이, 생선구이(호일), 석화(호일)가 보여요.


돈까스는 만원이에요. 맛은 왜 우리 어렸을 때 학교 앞에서 팔던 피카츄 있죠? 그 맛이 나더라고요. 아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정겨운 맛.

밥은 그냥 흰 밥이 아니라 좋았어요. 소스는 약간 탕수육 소스처럼 덩어리 지는 느낌이라 신기했답니다.


이 날 음식 중에 가장 맛있게 먹은 광어회에요. 깐깐한 입맛의 남편도 회가 참 맛있다고 했어요. 두툼했고요. 입에 넣자마자 신선하다, 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평소에 라볶이를 엄청 좋아하는데 다른 먹을거리가 많아 손이 별로 안 갔네요. 그래도 부지런히 손을 놀려 떡에도 양념이 배게 해두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불판 위라 살짝 기울어져서 떡에는 양념이 잘 안 배더라고요. 중간 중간 섞지 않으면 타버려요. 콘치즈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사진의 오른쪽 보시면 당근과 피클, 번데기가 있어요. 어릴 땐 뭣도 모르고 잘도 사 먹었는데 이상하게 크니까 더 못 먹겠는 거 있죠?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럴 때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호일 안에는 석화랑 생선구이가 있어요. 석화는 입이 벌어지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렸고(20여분 기다린 듯 해요) 생선구이는 타지 않을 정도로만 익힌 다음 적당한 때 뒤적거려주고 잘 발라먹었어요.

왕새우는 사진이 없어 아쉬운데... 처음부터 익혀져 나왔답니다. 대여섯개 나왔던 것 같아요. 왕새우라 크기가 큼지막해서 좋았고요. 맛은 우리가 아는 그냥 그 새우 맛이에요.


벽에 이런 팁이 안내되어 있었어요. 직원 분이 따로 구워주시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알아서 구우셔야 하는데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만한 팁일 것 같아요.

🍀매바위 횟집 사장님이 알려주는 조개구이 맛있게 먹는 TIP.

1️⃣ 조개는 뒤집어서 반대편까지 골고루 굽는다.
2️⃣ 조개에서 '딱!딱!' 소리가 나면 껍질이 튈 수 있으니 자리를 옆으로 살짝 옮겨주세요.
3️⃣ 조개에서 나오는 국물을 라볶이에 넣으면 조개 육수로 더욱 맛있어져요. 하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짜서 못 먹을 수 있으니 적당히 넣어주세요.
4️⃣ 조개가 입을 활짝 벌리고, 부드럽게 떨어지면 다 익은거예요.
5️⃣ 조개 리필은 배 터질만큼 가능! (하지만 남기면 지구가 아파요)

 

조개구이가 처음이신 분들은 '언제 먹을 수 있지?', '지금 먹어도 되나?' 고민 하실 수 있어요. 사장님이 알려주신 팁 기억해 두셨다가 맛있는 식사하시기를 바랄게요.

그리고 2번 보면 껍질이 튈 수 있으니 그럴 땐 옆으로 이동 해달라고 적혀 있잖아요. 실제로 튀어서 제가 맞아봤거든요? 아픈 것보다 되게 뜨거워요. 진짜 조심하세요.


원래 야외에서 먹으려다 해가 강해 안으로 자리를 옮긴거예요. 그런데 저녁 7시가 다 되었는데도 해가 쨍쨍이라 안에 있는 저희는 너무 더웠답니다. 하지만 이미 음식 세팅이 다 된 후라 어쩔 수가... 야외에서 드시는 분들은 얼마나 더 더울까 싶기도 했는데, 뷰가 좋으니 참고 드신 걸까요? (바로 앞에 바다가 있거든요.)

저는 식사하는 내내 '해떨어져라 해떨어져라' 속으로 소원을 빌었어요.


식사를 다 마치고 매운탕을 달라고 직원분께 요청을 드렸더니 요것도 금방 나왔어요. 매운탕은 국물 아니겠어요? 신라면 맵기 정도로 맵고 칼칼했어요. 배가 꺼져있는 상태였다면 공기밥 하나 추가해서 아예 말아먹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음식에 문제는 없었지만... 주변의 파리들 때문에 화가 났던 기억이 나요. 음식 위에 허락도 없이 앉아 영 떠나가질 않더라고요. 손으로 휘휘 저어도 날아가지도 않고. 그래서 나중엔 파리가 앉은 음식은 그냥 먹지 말자, 가 되어 아쉽게 마무리를 해야만 했어요. 맛있게 생선 발라먹고 있었는데...





특코스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은 왕새우랑 광어에요. 조개구이는 저희 가족 입맛엔 맞지 않았던 모양으로 아쉽지만 많이 남겼고요. 아이도 돈까스보단 새우를 잘 받아먹었네요.

총 금액은 특코스 100,000원, 돈까스 10,000원, 주류 5,000원 해서 115,000원이 나왔어요.

다양하게 많이 먹으라고 이것저것 한상가득 차려주셨는데 불청객 파리와 너무 뜨거운 해가 식사를 방해한 탓에 야무지게 먹고 나오지 못 한 듯 해 아쉬움이 남아요. 다른 분들은 만족스런 식사 되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제부도 여행은 당일치기였어서 전해드릴 소식은 요게 끝이에요. 다음엔 요트도 타고, 바이크도 타고, 또 가고 싶은 맛집을 발견해서 더 재미있는 글을 써볼게요.

갈수록 날이 뜨거워지고 있어요. 저는 다녀온지 얼마 안됐는데 또 가고 싶네요. 이름만 들어도 시원한 제부도에서 저보다 더 좋은 기억을 만들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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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아기랑 당일치기로 제부도에 다녀왔어요. 맛집이며 해야 할 리스트 같은 건 하나도 정하지 않고 말그대로 '무턱대고' 간 거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다녀온 지금은 운이 좋은 하루였다고 생각해요.

오후 1시쯤 점심을 먹으러 '서해회센타'라는 횟집에 갔어요. 일단 입구로 차가 진입하자마자 횟집에 계시는 사장님들이 나와 이리로 오라고 손짓을 해주시더라고요. 흠... 저희는 어디가 좋고 또 유명한지 잘 몰랐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곳에 차를 세우고 내렸답니다.

[서해회센타]

✔️ 주소: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제부로 226
(지번: 송교리 377-5)
✔️ 전화번호: 031-356-8765
✔️ 영업시간: 매일 10:00-21:00

 




차는 가게 바로 앞에 세워두고 내렸어요. 그리고 안에 들어가서 앉아있는데 사장님이 키를 주실 수 있느냐고 물어보시는거예요. 키를 가지고 나가신 사장님은 직접 가게의 주차장으로 차를 옮겨주셨어요. 옮긴 후 키는 바로 돌려주셨고요. 아마 다른 가게 주차장에 살짝 걸치듯 주차가 돼있었나봐요.


내부는 정겨운 풍경이었어요. 손님들은 두어 테이블 정도 있었고. 사장님도, 직원 분들도 친절하셔서 식사 전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원한다면 창가 쪽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도 있어요. 아직은 물이 들어오기 전이라 갯벌이 보이지만 석양이 지고, 물이 들어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좋은 곳에 자리 잡은 가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손님은 아이에게 바다를 보여주려고 통유리 앞에 자리잡고 앉아 계시던데 그 마음이 이해갔어요.





놀...랍게도 메뉴판 사진을 못 찍었어요. 저도 황당해요.

메뉴에는 세트메뉴, 활어회, 식사&탕류가 있고요. 세트메뉴는 스페셜 1세트, 2세트, 3세트, A코스, B코스... 이런 식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요. 활어회에는 광어&우럭, 농어&놀래미&도다리&도미, 모듬회, 전복회, 산낙지 해삼&멍게 등등이 있고요. 식사와 탕류에는 해물파전, 해물칼국수, 바지락칼국수, 회덮밥, 물회, 매운탕, 해물탕, 꽃게탕 등등이 있답니다. 정말 많죠?
(* 가게 메뉴판 사진을 참조했어요.)

저희는 칼국수를 먹으러 들어간 거였기 때문에 해물 칼국수와 바지락 칼국수 중 고민했는데 결국 둘 다 바지락을 시켰어요.

  • 해물 칼국수(2인분 이상 주문/1인분) 15,000
  • 바지락 칼국수 9,000

 


주문을 하면 그릇과 찬이 먼저 나오는데 깍두기와 배추김치에 자연스레 손이 가더군요. 배추김치는 묘한 굴맛이 느껴져서 저는 한 번만 먹었는데 깍두기는 신맛이 중독성이 있어서 "이거 맛있다" 소리를, 아무도 묻지도 않았는데 하면서 먹었어요. 칼국수와 어울리는 깍두기 맛이였네요.

옆에는 간장과 초장이 준비되어 있어요. 저희는 칼국수만 먹을거라 손 대진 않았지만요.

바지락칼국수 2인분


(음식 소분하기 전에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또또) 2인분 시킨건데 양은 어때 보이세요? 저는 보자마자 되게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왜 이런 여행지는 비싸고 양이 적을거란 선입견이 있잖아요. 의외라 놀랐답니다.

면은 너무 익지도, 너무 꼬들하지도 않아서 후루룩 잘 넘어갔어요. 바지락은 살이 통실 했고요. 바지락이 양도 꽤 많더라고요. 몇 개 집어먹고 아쉽다, 소리 안 나오는 식사라 좋았어요.

제가 가장 좋았던 건 국물이에요. 이런 면 요리엔 응당 후추 맛이 나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대놓고 후추 맛이 나서요. 감칠맛이 제대로라 국물만 떠먹는데도 바로 술 생각이 났네요.

어떤 블로거 분께선 이 횟집에 장장 4시간을 머무르셨다고 해요. 그 마음 이해가 가는 거 있죠? 시간이 조금만 더 늦어서 창 밖에 물이 들어왔더라면, 친구들과 한 잔 걸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저도 그랬을 것 같거든요. (물론 그 땐 더 푸짐하게 시켜야겠지만요)


먹으면서 당연히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음엔 해물 칼국수를 먹어보고 싶네요. 비슷한 국물에 여러 해물이 들어가 있으면 전날 술을 마시지 않아도 자연 해장 되는 느낌일 것 같아요.

1시쯤 들어와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점점 손님이 늘어났어요. 주로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방문을 하셨는데, 푸짐하게들 시키시더라고요. 저도 다음엔 부모님을 모시고 오고 싶었어요.


한 1시간 30분 정도 머물러 있었던 듯 해요.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 3시라 시간에 맞추느라 조금 서둘러 일어났네요(?)





6월 어느 일요일의 제부도는 화창하고 따사롭고 평화로웠답니다. 주말이었어도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유유히 구경하고, 편안한 시간 보내다 왔어요.


급하게 간 거라 텐트고 파라솔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어서 급히 돗자리와 우산을 구매해 펼쳐뒀는데 그마저도 좋을 정도로 마음이 좋았어요.

그리고 새우깡도 구매해서 처음으로 나눠줘봤는데... 갈매기들이 저 떡볶이 먹는거마냥 게걸스레 먹더라고요. 그렇게 좋아하는 줄은 몰랐거든요, 너무 좋아해서 놀랐네요.

그리고 이건 좀 쓸데없는 말일 수도 있는데... 아이와 이야기를 하다가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좀 늦게 준 적이 있어요. 갈매기들이 열받았나봐요. 누가 의도적으로 제 머리에 응아를 싸고 갔어요. 그래서 그 이후론 갈매기 밥 주는 알바 마냥 부지런히 나눠주었답니다. 부리로 콕콕, 야무지게 먹데요? 갈매기들 귀여워요.

다음엔 여러모로 준비 좀 더 해서, 숙소에도 묵고, 여러 체험도 하고 오고 싶어요 :)

저처럼 당일치기든, 묵고 오시는 여행이든 아무쪼록 좋은 여행이 되시기를 바랄게요. 부디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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