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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미사 키즈카페 '프렌즈' 아빠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곳! 본문

유하우스/아이랑 가기 좋은 곳 🤹🏻‍♀️

하남 미사 키즈카페 '프렌즈' 아빠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곳!

유하우스 2021. 12. 31. 02:59


얼마 전 지인에게 "하남 미사에 굉장히 큰 키즈카페가 있어" 란 말을 들었어요. 요며칠 집에만 있었던터라 오늘은 어디든 갈 생각이었거든요. 가든파이브 코코몽에 갈까, 뽀로로테마파크에 갈까, 릴리펏에 갈까 어딜갈까, 하다 오늘은 여기로 정했어요.

[하남 미사 키즈카페 '프렌즈']
• 주소 :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대로38 위너스프라자 B1
• 입장료 : 어린이(2시간) 18,000원 *추가요금 10분당 1,500원 / 보호자 5,000원
• 미끄럼 방지 양말 미착용시 입장 불가
• 유료시설 : 범퍼카, 포크레인, 타워크레인
• 무료시설 : 회전목마, 낚시, 디스코팡팡
- 노래방 및 모든 오락게임기와 놀이기구 무료  


미사우체국 바로 옆에 있어요. 미끄럼 방지 양말을 신지 않으면 입장이 안 된다고 합니다. 착용하고 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매장에서 구매를 하셔야만 해요. 가격은 2,000원.


이건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 찍은 사진이에요. 배려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사진이라 죄송하지만 맨 왼쪽 로보트 보이세요? 범퍼카처럼 스스로 조종을 해서 움직일 수 있는건데요. (유료: 3,000원) 저, 이런 놀이기구를 다른 어느 키카에서도 본 적이 없어서 놀래가지고 한동안 멍하니 바라봤어요.

가운데는 낚시 놀이고요, 오른쪽은 회전목마에요. (잠실 뽀로로테마파크를 연상케 하지요) 그 뒤에는요.


타워크레인. '유료' 라고 쓰여 있네요. 이것도 3,000원이에요. 가격은 어떠세요? 후기 글들을 보니 다른 분들은 주로 너무 비싸다고 말씀 하시던데. 저는 처음에는 비싸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 곳의 입장료(아이 2시간: 18,000원/보호자 5,000원)를 생각하면 조금 부담이 되는 금액인 것 같기도 해요.

 


사진에 보여지는대로 이건 정해진 시간에만 운행해요. 탈 것을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놀이기구일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프렌즈는 5세 이상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한 키즈카페에요. 하지만 이렇게 어린 아기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이 되어있답니다. (다만 편백나무존은 없고, 그 외 여타 키즈카페에 있는 놀이시설은 거의 다 있다고 보시면 돼요)

참고로 규모가 워낙에 커서 모든 공간을 다 찍을 순 없었어요. (저희는 2시간 40분 가량 놀고 왔는데도 모자랐다니까요) 입구 쪽에 있는 주방놀이 존도 참 예뻤는데.


제목에 '아빠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란 말을 붙인 이유는요. 오락게임기들이 모두 무료인데다, 이것들 꽤 재밌었거든요. 실제로 아버님들이 혼자 오락을 하고 계시는 모습을 종종 보았어요.

오락기는 여기 있는게 전부가 아니고 대형 미끄럼틀 기준 왼쪽 오른쪽에도 구비가 되어 있어요. 꽤 많이 있는 편이에요.

저는 처음에 당연히 코인을 넣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모두 무료라고 써 있어서 '이 정도면 입장료 그만큼 받아도 된다!' 란 생각도 슬쩍 했답니다.


이건 대형미끄럼틀 위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상당히 높아보여서 두 돌 아기인 저희 아이는 타지 못 할 거라고 생각 했는데, 아빠 손을 잡고 나란히 잘만 내려오더라구요. 저도 한 번 타봤는데 무서워서 소리를 꽥 질렀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양손을 뗄 수가 없었어요. 덕분에 화상 입는 줄)

 



저희는 수요일 다섯시 쯤 방문한 거였는데요. 평일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웬 걸? 복작복작 했어요. (평일에 뽀로로 테마파크에 간 적이 있어요, 거기보다 더 많았어요) 사람이 많을만한 곳인 건 맞아요. 근데 평일 다섯시 였는데... 😨

그리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 하나 더 있어요.

직원 분들이 수시로, 정말 수시로 소독 및 청소를 하세요. 테이블을 바닥을, 놀이시설을 정말 끊임없이요. 한 분이 계속 하신 건 아니고 돌아가시며 하시는 것 같았는데 너무 좋은 인상을 받았어요.


마침 사진에도 찍히셨네요. 리뷰를 하려고 정글짐에 올라갔어요. 여기서도 조용히 소독과 청소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말나온김에, 정글짐은 길게 이루어져 있고요. 끝엔 방방과 미끄럼틀 중 선택할 수 있는 두 갈래 길이 나와요.

그리고 이 안에는 다양한 놀거리가 가득한데, 제가 놀이기구 이름을 정확히 잘 몰라서 안타깝네요. 엉덩이 털레털레 마사지 하며 내려오는 미끄럼틀, 우산 뒤집어 놓은 듯한 그네 등이 있었어요.


이 정도면 규모가 크다고 어디가서 말해도 되겠죠? 범퍼카에요. 무료는 아니고요. 카운터에서 입장 카드를 구매하셔야 합니다. 가격은 3,000원. 직원 분께 여쭤보니 탑승하면 4-5분 동안 탈 수 있다고 하셨어요.

저도 아이와 타봤는데 운전이 너무 어려워서 제자리에서 바보같이 빙글빙글 돌기만 하다 아이가 먼저 내린다고 해서 저도 내릴 수 밖에 없었어요. (미안해...)


저 진짜 이거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키즈카페에 노래방이 있어요. 그냥 코인노래방 생각 하시면 돼요. 게다가 방도 하나가 아니라 한 7개 정도 돼요. (제일 넓은 패밀리룸까지 있음)

호기심이 발동해 책도 들여다 보고 노래까지 선곡해 보았어요. 그냥 진짜 노래방... 책도 마이크도 탬버린도 모두... 게다가 공짜... 노래방 안 간지 오래 되서 사실 한 곡 뽑고 싶었어요. 근데 좀 주책바가지 인 것 같기도 하고 집중이 안 될 것 같아서 꾹 참았습니다.

<노래방 사용시 주의사항>
• 마이크 커버를 씌운 뒤 사용
• 사용한 마이크 커버는 반드시 사용자가 버릴 것




크고, 재미있고, 시간 가는 줄 몰랐던 프렌즈. 유일한 단점이라면요.

밥이 별로 맛이 없어요. 저는 스팸김치볶음밥, 남편은 소불고기덮밥, 아이는 계란새우볶음밥을 시켰어요. 스김볶에 스팸은 스팸이 아니었고요. 햄 양이 너무 적었어요. 소불덮은 "그냥 그래" 라던데요? 계새볶은 칵테일 새우가 한 네 마리 정도 들어 있었으며, 싱겁고 메말라 있었어요.

목 말라서 커피도 마셨어요. 아이스바닐라라떼. 달게 먹는 편인데 정말 너무 달아서 "와, 달다!" 라는 남이 들으면 좋다는 건지 싫다는 건지 모를 말도 했습니다.

아기는 뽀로로 음료. 아기는 아마 만족 했겠지요.



5시 13분 입장, 7시 59분 퇴장. 2시간에서 37분 초과 되어 6,000원 추가 결제하고 나왔습니다. 2시간 37분동안 68,500원 썼더라고요. (...)

 



그런데 또 가고 싶어요. 재미있어요. 그렇게 놀고 왔지만 가보지 못한 곳이 많기도 하고, 해 봤던 거 또 하고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했으니까요. ("오늘 재미있었어?" 라니까 "또!" 라고)

미사에 가까이 산다면 자주 갔을 것 같아요. 가까이 계시는데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 꼭 가보세요. 크고 재미있어요. 돌전 아기라면 고심해 보셔야 할 것 같지만요. 5세 이상, 초등학생들은 정말 정말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만 글은 여기서 마무리를 할게요 :) 오늘도 어김없이 길어졌네요. 그럼에도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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