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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엄마 까투리 : 마트에 간 꽁지 후기, 관객석으로 이렇게 자주 내려오다니

유하우스 2022. 7. 29. 01:57


엄마 까투리 뮤지컬을 보고 왔습니다. 많은 유아 뮤지컬을 관람한 건 아니지만 이제까지 본 것 중에 가장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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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저희 아이와 제가 이제까지 보러 다닌 공연들인데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여 주세요.

엄마 까투리 뮤지컬 리뷰를 시작할게요. 제가 써내려간 내용들 외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주시고요.

가격


예매처는 인터파크에요. 일인당 33,000원. 30개월 아기도 33,000원을 내고 수수료 3,000원 붙어 총 102,000원 지불하고 다녀왔습니다. R석 1층 4열 17, 18, 19번이었어요. 이 자리에서 본 무대는 어떤 느낌인지 아래에서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장소 및 티켓수령, 현장판매


성남아트리움 대극장(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정로 171번길 10 성남시의료원 옆)에서 보았어요. 주차는 의료원에 했고요. 1시간 30분 주차했는데 2,000원 나왔더라고요.

매표소는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운영하며, 수령시에는 전화번호 뒷자리와 이름 말하면 되어요. 현장판매는 마찬가지로 예매 마감 후 잔여석에 한해 공연 1시간 전부터 진행한다고 합니다.

관람연령


24개월 미만은 증빙서류를 지참해도 입장이 절대 불가, 라고 단호하게 쓰여있었어요. 24개월 이상은 1인 1티켓 소지하여야 하고요. 참고로 엄마 까투리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의 공연은 끝났는데 다른 지역에서 열릴 까투리 공연을 위해 참고하여 주시길 바라요. (현재 다른 지역들에서는 8, 9, 10, 11월 모두 관람이 가능합니다.)

1층에서 내리니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바글바글, 공연 시작 5분 전이었고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왼쪽으로 조금 가면 발권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금세 발권하고 자리 찾아가 앉았습니다.


R석 1층 4열 17, 18, 19번에서 보이는 모습 확인해주세요. 사진은 좀 멀게 느껴지는데 되게 가까워요. '앞에 앉았다면 목 아팠겠어, 여기가 딱 좋다!' 싶더라니까요. 참고로 아기들은 자리에 앉으면 앞 자리 의자나 사람 때문에 안 보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자리에 두꺼운 방석이 깔려있어요. 저희 아이는 하나를 깔고 보았는데, 그럼에도 낮다 싶으면 안내자에게 문의하세요. 보통은 여분 방석 있어요.

공연이 시작되고 엄마 까투리와 꺼병이들이 나왔어요. 아침에 놀이학교 가기 전에 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 아이에게 친숙한 캐릭터들이었어요. 저까지 반갑더군요. 캐릭터 친구들이 등장하자마자 관객석은 호응으로 가득찼어요.

내용



내용은 꺼병이들이 엄마에게 줄 체리를 구하려다가 실수로 마트에 가게 돼 마트에서 겪는 이야기와 엄마가 꺼병이들을 찾는 에피소드를 엮었어요. 마트 이름은 해피마트. 직원 세 명이 나와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데요. 아주 현란한 조명과 음악에 순간 '여기가 유아 뮤지컬 현장이 맞나..' 싶은 정도였습니다.

뒤로 보이는 큰 화면에는 마트 정경이 보이는데요. 시시때때로 상황에 맞게 모습을 달리해요. 그런데 남편이 시작 전 그러더라고요. "나만 두 개로 보이나?" 그 날 화면에 문제가 있었던건지 원래 그런건지 화면이 두 개로 보여 조금 눈 아픈 감이 없잖아 있었어요. 꺼병이들을 잡으려는 마트 직원과의 추격전 씬에서 뛰는 이들에 맞춰 장면이 자연스레 변하는 건 인상적이었네요.


결국 엄마 까투리는 꺼병이들을 찾아내요. 저 감동받은 장면이 하나 있었어요. 엄마 까투리가 마트 앞을 지나는데 아이 목소리가 들리는거예요. 옆에서는 무슨 소리가 들렸냐고 타박 아닌 타박을 주는데, 엄마 까투리가 그래요. "전 알 수 있어요. 엄마니까!" 이 장면에서 괜히 코 끝 찡해서 조금만 더 이야기가 진행됐더라면 정말 울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사진 속 원숭이와 곤충들은 엄마 까투리 만화를 보아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까투리에 원래 동물 친구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매 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겪는 에피소드들을 소개하죠!) 그래서 공연에서도 동물 친구들이 많이 나왔어요. 사진은 찍을 수 있게 허락해주신 타이밍에 찍었습니다.


공연 중에 촬영은 금지되어 있는데요. 갑자기 장내 불이 환하게 밝아지더니 엄마 까투리와 꺼병이들이 무대 아래로 내려오는거예요. 그리고 천천히 지나가며 친구들과 악수를 해주었습니다. 모두 지나가는 친구들에 한 눈이 팔려 어수선한 가운데 조용히 한 장... 사실 하면 안 되는 행동이긴 하죠.

무대로 내려온 건 이 때 뿐만이 아니에요. 세 네 번 정도 내려왔던 것 같아요. 어떤 동물 캐릭터는 위에서 아래로, 관객석 계단에서 무대로 올라가기도 했고요. 그래서 엄마 까투리 공연을 보러 갈 예정이신 분들께 먼저 보고 온 입장에서 꿀팁 하나 드리자면요.

별표(중요)



관객석으로 자주 내려오니까 까투리와 꺼병이들을 더 가까이서 보고 싶은 친구들이 있다면 꼭 객석 끝에 앉아주세요! 저는 끝에서 네 번째에 앉아 아이를 번쩍 안고 악수를 할 수 있게 해주느라 조금 힘들었어요.


엔딩 때에는 이렇게 아예 밑으로 내려와 인사도 하고 춤도 춰요. 아, 그런데 인형들을 만져서는 안 되나봐요. 세게 만진 건 아니고 악수 하려고 손을 뻗다 닿은건데 옆에 계신 스태프께서 "만지면 안돼요." 라고 하시더군요. 기분 좋게 갔는데 괜히 무안 당하지 마시고 이 점도 미리 참고하여 주세요.





그러고보니 제목이 왜 '마트에 간 꽁지'인지 모르겠네요? 꽁지만 마트에 간 게 아니라 꺼병이 네 명이 다 함께 가거든요. 중요한 건 아니지만... 노래, 춤, 영상(화질은 좋지 않았지만), 스토리 모두 예상보다 더 좋았던 엄마 까투리 뮤지컬 공연이었어요.

제가 보았던 성남아트리움에서의 공연은 끝났지만, 수원, 제주, 광주, 대구, 천안, 부산, 창원, 부천 등에서 곧 공연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얼른 예매 하시기를 바랄게요. 현재도 예매 가능하니까요. 그럼 이만,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 달아주세요. 여기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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