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우스

강원도여행 5th. 평창 대관령양떼목장에서 양 먹이주기 체험 본문

유하우스/아이랑 가기 좋은 곳 🤹🏻‍♀️

강원도여행 5th. 평창 대관령양떼목장에서 양 먹이주기 체험

유하우스 2022. 8. 20. 00:41


30개월 아기 보여주려고 양떼목장에 다녀왔어요. 저도 이름만 들어보고 처음 가본 거였는데요. 좋더라고요. 이렇게 무더운 여름 피해 좀 선선해질 때 가면 더 좋을 것 같지만요. 저희는 평창 대관령 휴게소에 차를 대고 매표소를 향해 걸었어요. 휴게소에서 아주 조금만 위로 걸어가면 돼요.

 


참고로 휴게소는 2시간 무료 주차비 지원이 돼요. 다 보시고 나서 내려오는 길에 매점에서 차량 등록 하시면 됩니다. 차량 번호 뒤 4자리만 말해주시면 끝! 양떼목장이 크기는 하지만 다 둘러보기에 2시간은 충분한 것 같단 생각이 들고요. 티켓부터 주차까지 큰 돈 나가지 않아 사람들에게 환영 받을 곳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주차 등록을 하지 않으면... 일반 휴게소 이용 고객의 경우 기본 30분에 600원, 추가 10분당 200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해요. 양떼목장을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주차 등록 안 하고 내려오는 게 손해겠죠?

 


매표소에요. 대인 7,000원, 소인 5,000원입니다. 36개월 미만 영유아, 국가유공자, 생활보호 대상자인 학생 등은 무료고요. 매표 시작은 오전 9시.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입니다. 주말 점심시간 쯤에 갔는데 앞에 한 세 팀 정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하지만 줄도 금방 줄어들더라고요.

구매한 티켓을 보니 건초 교환권이 포함되어 있었어요. 7,000원에 입장권, 먹이주기 체험까지 할 수 있다니 꽤 저렴하죠.

 


올라가다보니 오른쪽으로 양들이 보였어요. 자유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었는데요. 그러고보니 제가 생각한 양떼목장과는 다른 곳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양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사람들도 울타리 없이 다가가 만져볼 수 있는 곳인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울타리가 쳐져있어도 사람들 가까이 다가와 있는 양들도 있고, 사람을 좋아하는지 울타리 밖으로 얼굴을 빼고 있는 애들도 있었어요. 마음대로 다가갈 순 없었지만(그래서도 안 되지만) 가까이에서 보고 접할 수 있는 기회였네요.

 


대관령 양떼목장에 방문한 사람들은 가족이거나 커플, 아기띠를 하고 홀로 오신 것 같은 분도 계셨고, 동성 친구들끼리 추억을 쌓으러 오신 분들로 다양했어요. 그리고 사진을 예쁘게 남길 수 있는 곳이 많더군요. 위 사진에서는 많은 분들이 기념 사진을 찍으셨는데 저는 차례를 기다리다 그냥 갔어요. 솔직히 아무데서나 찍어도 잘 나올 것 같은 곳이에요.

그런데 생각보다 코스가 꽤 길었어요. 아시죠, 요즘 더운 거? 이 더위에 가파르진 않지만 그래도 오르막길을 오르고 계속 걷다보니 뜨겁고 힘들어 열사병이 올 것 같았어요. 그래서 중간에 저와 시부모님은 양 건초주기 체험장이 있는 곳으로 꺾어 내려갔답니다. 남편은 사진으로 보이는 저 - 위에까지 아기를 안고 올라갔다 내려왔고요.

 


아기한테 양 먹이를 주는 경험을 시켜주고 싶다던 남편... 여기서도 줄 수 있다고... 중간쯤 가다 오른쪽 내리막길로 만들어진 계단을 내려오다보면 이 양 건초주기 체험장이 보여요. 들어가서 티켓과 함께 받은 체험권을 관리자에게 드리면 건초로 교환을 해주십니다.

 


이렇게 많은 양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어요. 양들이 모두 목을 쭉 빼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건초를 담은 바구니가 너무 넓적하고 깊지가 않아 양들이 정신없이 먹다보면 어느새 1/3쯤은 바닥에 흘리고 만다는 게 좀 아쉬운 점이었어요.

 


어린 아기들이 먹이를 줄 때는 어른이 옆에서 바구니를 잡아주면 좋아요. 잘 잡지 않으면 바구니가 떨어지거든요. 양은 정신없이 머리를 처박고 먹기 바쁘니 단단하게 잡으라고 일러주거나 도와주시면 좋겠어요.

양이 순해서 저희 아이도 겁내지 않고 먹이를 주었어요. 처음엔 머뭇거리느라 양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는데 순간 저는 알파카처럼 침을 뱉지는 않을까! 흠칫했거든요. 근데 그러진 않았고... 잘 기다렸다가 순서가 돌아오면 그 때 건초를 받아먹었어요. 하도 순해서 쓰다듬어보기도 가능했어요. 아기도 순한 양을 알아보고 쓰다듬더군요.

양을 만지고나서는 손을 씻어야 하는데 체험장 바로 밑에 손을 씻을 수 있는 곳이 있어요. 그런데 물이 무지하게 차요. 말그대로 얼.음.물! 그래도 마련된 곳이니 이 곳에서 후딱 씻으시면 되겠습니다.

 

 




참, 매점 옆에는 수유실도 있어요. 수유실에는 전자레인지, 정수기도 있고요. 아이 밥이 급할 때 이용하면 좋도록 잘 해놓았죠?

그리고 귀여운 양들을 한참 보다가보니 문득 양몰이 개, 보더콜리가 생각났어요. 아쉽지만 제가 갔을 때 보진 못했지만요. 목장에서는 양몰이 공연도 한다고 해요. 어떤 코스를 이용해야 하는지, 어느 시간대에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도 집에 도착해서야 이 정보를 알았거든요. 보더콜리를 보고 싶은 분들은 미리 정보를 수집하고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문의: 033-335-1966)

 

 




날이 조금만 더 선선했더라면 느긋하게 걸으며 만끽할 수 있었을건데 그거 하나 아쉬워요. 코스는 오르막길이긴 하나 완만한 경사가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사람들을 배려해 중간에 꺾어 내려오는 길이 있으니 걱정마시고요. (내려오면 바로 양 건초주기 체험장이 보여요.)

휴게소에는 옥수수도 팔고, 코코넛도 팔고, 떡볶이도 팔고, 시원한 슬러시도 팔아요. 물론 비쌉니다. 우리 어릴 때 500원짜리 컵떡볶이 기억나시죠? 그 컵에 담아주고 4,000원 받아요. 맛있긴 했지만요 :)

 

 

강원도여행 1st. 영월맛집, 석항맛집이라 불리우는 청기와식당 방문 후기

강원도 여행 일지 먼저 올려드립니다. 여행에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강원도여행 2nd. 태백 촌집막국수의 수육과 막국수 내돈내산 솔직후기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우연히 지나가다 들른 식당들

hyunaver.tistory.com

 

강원도여행 2nd. 태백 촌집막국수의 수육과 막국수 내돈내산 솔직후기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우연히 지나가다 들른 식당들이 모두 맛집 타이틀을 걸고 있네요. 강원도 여행 첫번째 이야기에 담긴 '청기와식당'도 그러했고... 강원도여행 1st. 영월맛집, 석항맛집이

hyunaver.tistory.com

 

강원도여행 3rd. 태백 오투리조트 골드형 숙박 후기

강원도 여행 일지입니다. 여행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원도여행 1st. 영월맛집, 석항맛집이라 불리우는 청기와식당 방문 후기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가는 길에 배가 고파 '아무

hyunaver.tistory.com

 

강원도여행 4th. 오투리조트 한정식집 가야수 조식 후기

묵었던 오투리조트에서의 한식당, 가야수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오투리조트에는 이용할만한 편의시설이랄 게 몇 개 없거든요. 편의점 포함 다섯 개 정도... 그 중 식사를 할 수 있

hyunaver.tistory.com

 

강원도 여행 일지를 정리하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모쪼록 행복한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