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날에 흙이라고 하면 학교 운동장이나 놀이터만 가도 쉽게 마주하고 밟아볼 수 있는 것이었잖아요. 근데 지금은... 학교는 모르겠어요, 22개월 아기 키우는 엄마로써 놀이터에 가면 이젠 흙이 깔린 곳을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좀 밟아보고 더러워져도 되니까 뒹굴었으면 좋겠는데. 숲유치원도 고려하고 있는만큼 모래놀이는 아주 이전부터 해줘보려고 기대하고, 고민이 많았던 장난감이었습니다.

왜 고민했냐고요?

아시잖아요, 집에서 흙...☺ 자칫 흙흙 하고 울게 될 수가 있어요..

큰맘 먹고 해 줘 봤어요. 원래 잘 하지 않는 '남편과 상의'까지 해가면서요. 해도 괜찮을까? 라는 저의 우려에, 처음 남편은 집에 모래 날린다며 극구 반대를 했었는데, '그럼 일단 커다란 매트를 구해보겠다!!' 는 말엔 대답이 없더라고요.

커다란 매트요? 인터넷에 놀이매트, 김장매트 치면 많이 나와요. 저희 집엔 이미 커다란 매트가 하나 있어요. 편백놀이 하게 해주려고 칩과 함께 이전에 구매해둔 거예요. ⬇️

 

편백나무큐브로 홈키카 만들기 🤹🏻‍♀️ (feat.아이팡팡 놀이매트)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지금 20개월 아기와 자가격리 중이에요. 애기가 밖에 못 나가니까 원래는 에어바운스를 대여 해주려고 했는데, 추석이 겹쳐 그랬는지 모두 품절이더라고요. 키즈카페

hyunaver.tistory.com


저것도 아이팡팡껀데요. 보관이 어려워서 펼치고 단 한 번도 접지 않은 매트인데, 크기 큰 거 하나 정말 마음에 들어서 이번 모래놀이에도 하나 더 구매해 요긴하게 써 볼 생각이었거든요. 근데 이번엔 왠지 좀 더 커야할 것 같아서 위 링크보다 한 단계 더 큰 매트를 구매했어요.

매트 먼저 간단히 소개 올릴게요.

<아이팡팡 놀이매트>
• 사이즈 : 대(160)
• 가격 : 배송비 포함 36,800원
• 장점 : 가드가 유연하여 밟아도 다시 일어남, 방수 100%, 이음새와 봉제선 없음, 가벼움
• KC인증획득, 인체 무해한 PE소재(재활용가능소재)  


이제 모래놀이 사진과 함께 솔직후기 나갑니다. (tmi : 아이가 핑크퐁 캐릭터를 좋아해서 이걸로 선택)


쿠팡에서 구매했어요. 가격은 36,400원. 박스 예뻐서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생각했는데 직접 쓰고 보니 함부로 선물 보내면 안 될 장난감이에요.


구성 중에 매트가 있긴 있어요. 그런데 놀이매트처럼 가드가 없어서 그냥 돗자리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남편이 그걸 보자마자 "안돼 안돼!!!" 손사래를 치더라고요.

✔핑크퐁 상어가족 모래놀이 구성✔
1. 놀이겸용 보관 케이스(모래 들어있는 바구니)
2. 아이펀 모래 2kg
3. 핑크퐁 아기상어 몰드(핑크퐁2, 아기상어1)
4. 플레이 매트(남편이 손사래친 돗자리)
5. 모래놀이 도구 5pcs (삽, 칼 등)
6. 해양동물 몰드 8pcs (불가사리, 거북이 등)
7. 모래성 쌓기 몰드 4pcs  


여기서 4는 핑크퐁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가히 열광을 불러 일으킬만한 아이템이라고 봐요. 저희 아이도 처음 보자마자 드러눕고, 부벼대고 난리도 아녔어요.


원체 뭔가를 옮기는 행위 자체를 좋아해 바로 모래를 쏟아부을 수 없게 했어요. 개봉해주니 삽으로 모래를 조금씩 떠 케이스에 옮겨 담았는데요..👵

이러다 해질 것 같아 아이에게 허락 받고 와르르 부었어요.

구매할 때 리뷰를 보니까 좀 부족할 것 같아서 모래놀이 사면서 리필용 모래도 같이 샀는데 (3kg나) 흠, 한 번은 놀아보고 살 걸 그랬습니다!!


모래는 배송 받고 어느 정도 집에 두었기 때문에 미지근해져 있는 상태였어요. 원래는 시원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굳거나 손에 찐득하게 달라붙진 않았지만요.

 



감촉은 부드러웠어요. 그런데 찰흙이 아니라 모래기 때문에 놀다보면 당연히 손에 자잘한 모래가 묻어요. 털면 털리는데요. 놀이를 계속 하다보니 손에 전체적으로 묻은 미세한 모래가루는 잘 털어지질 않더라고요. 씻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손톱에 자꾸 끼였어요. 이거 되게 거슬려요. 뭉치고 노는 찰흙이 아니라 '잘 뭉쳐지는 모래'라 당연한 걸수도 있지만, 으으...😫

참고로 일반 놀이터의 흙이 아니란 거 아니죠?! 촉촉이 모래입니다. 촉촉해요. 뭉치면 뭉쳐지는 모래에요!


위 사진은 리필용 모래를 하나도 뜯지 않은 순수 2kg양이에요. 참고가 될까요? 전 이 정도도 충분했어요.

아이와 저는 여러 찍기틀(몰드)을 모래에 찍어봤어요. 어른이라 능숙해서 금세 제 모양 갖춰 나오는 것들이 예쁘더라구요. 근데 22갤 저희 아가는 찍기틀을 최소 2초 이상 꾸욱 누르고 있어야 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한 듯 해요. 꾹! 꾹! 빠르게 누르고, 빠르게 누르고...

당연히 엄마처럼 잘 나오지 않으니 곧 흥미를 잃었는지, 사진처럼 몰드에 모래 넣어가며 놀더라구요. 다음에 놀 땐 좀 더 천천히 반복적으로 보여줘야겠어요.

오른쪽에 핑크퐁 찍기틀로 찍은 핑크퐁 캐릭터가 보이네요.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볼까요?


어때요, 선명하게 잘 나오죠? 저 위에 꽃게랑 불가사리도 좀 보세요. 아이는 제가 찍어준 모양을 삽으로 누르고 퍼내는 역할을 맡았어요.

그리고...

매트를 준비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한게.. 아니나다를까 의도하지 않아도 모래 많~이 흘렸구요. 거기에 더해 의도해서 모래를 밖으로 던지기도 하더군요. 😇 꾹꾹 누르며 주워담는 엄가다도 한바탕 했었네요.

또, 옷에 묻은 건 잘 털어진다곤 하나 - 30분 이상 놀다보니 옷에 너무 촘촘하게 묻어 털어내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반가운 소식은 모래가 수용성이라는 점!!! 그래서 놀이가 끝난 후 세면대에서 물로 싹 씻겨주기만 하면 되서 편리했어요.

그럼 이쯤에서- 보시기 편하게 장단점, 준비물 정리해볼게요.

장점 : 수용성, 잘 뭉쳐진다, 다양한 몰드, 가성비 좋음
단점 : 손에 땀이 많으면 갈수록 잘 안 뭉쳐지고 손에 들러붙는다, 손톱에 낀다, 가드없는 돗자리형 매트, 모래에서 냄새남(갈수록 없어짐)
준비물 : 가드 있는 놀이매트, 물티슈(아이 안고 화장실 갈 때 엄마 발이 난장판이면... 엄마 발 보호용 물티슈)


첫 개시였는데 한 시간 넘게 논 것 같구요. 뒷처리는 매트를 통째로 반으로 접어 서늘한 곳에 두었습니다. 그렇게 보관중이에요.

원래는 제공된 보관 케이스에 담고 뚜껑 닫은 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돼요. 그렇게 하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저는 얼마 전에 놀게 해 주고, 아직까지 다 정리 하지 않은 채로 방치중인데요. 저렇게 밀봉하지 않은채로 오래 두면 점성이 날아가서 뭉쳐지지 않는대요. (리필용 모래를 사두어서 나중엔 그냥 그걸 개봉해주려고요) 여튼 요것도 참고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집이 따뜻해서인지 아님 손에 땀이 많아서인지, 미세한 모래가루가 손에 묻는건 내내 불편했어요. 같은 상황에서 다른 것도 마찬가지인지 궁금해요. 그래서 다음에 다른 걸 구매한다면 전 마이리틀타이거 제품 사볼 것 같아요.

끝으로... 다음 놀이는, 아이가 어떠한 난장을 펴도 온화한 마음일 수 있을 때, 혹은 남편이 함께할 때가 될 것 같습니다. 저 혼자서는...

이만 마칠게요. (다급한 마무리) 오늘도 방문해주시고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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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지금 20개월 아기와 자가격리 중이에요. 애기가 밖에 못 나가니까 원래는 에어바운스를 대여 해주려고 했는데, 추석이 겹쳐 그랬는지 모두 품절이더라고요.

키즈카페에 가면 가장 좋아하는 곳, 전부터 해주려고 생각해왔던 놀이, 편백나무놀이를 하게 해주었어요. 세상에서 제일 큰 매트는 베란다에 방치 중이었고, 편백칩만 구매해 집에서 바깥생각이 덜 나도록 해주고 있어요.




칩은 자연과사람들 이란 곳에서 구매했어요. 제 블로그 이웃님이 전에 추천해주신 곳이 있었는데, 자가격리 시작하고 정신없고 한창 긴장하던 때라(너무 힘겨운 시간이 될까봐) 인터넷에 치자마자 나오는 걸로 그냥 구매했네요.

베이직 12mm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더군요. 종류별로 크기, 표면이 거친 정도, 모서리 둥근 정도가 다 달라요. 저는 키즈카페에서 주로 사용되는 을 선택했어요. (릴O펏, 모O로, 라O, 상상O리, 점프O리를 포함한 전국 900개 이상의 키즈카페에서 사용중인 대표적인 편백나무라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애기가 키즈카페에 가면 편백나무존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실패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택한거예요.

 



베이직 12mm고요. 음, 그런데 저희 아기는 매번 삽으로 퍼올리는 놀이를 즐겨 하는데... 사고나서 구매페이지에 다시 들어가보니 '삽으로 퍼올리는 놀이에 최적화 된 제품'이 있더라고요. (베이직10mm)

순간 잘못 샀나 했어요. 그런데 이건 크기가 좀 작아서, 아이들 입이나 귀에 들어갈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네요. (키즈카페에서 베이직 사이즈를 사용하는 이유) 궁금하긴 하지만, 만족해야겠죠? 무엇보다 아기가 잘 가지고 노니까.


제품은 뭔 쌀포대기 같은 것에 싸여 왔어요. 열어보니 비닐이 한겹 더 있더라고요. 진짜 무거웠어요. 양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15kg로 주문했거든요. 진짜 키카처럼 파묻혀 놀았으면 해서요.

매트에 칩을 와르르 쏟아내니 피톤치드향이 확 퍼졌어요. 이 향기는 대략 7~30일 정도 유지되나, 바람이나 햇빛, 물에 의해, 혹은 개인의 후각 능력에 따라 짧아지고 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해요. (첨엔 '윽, 뭐야!' 싶었네요. 하지만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 다음 날부터 괜찮더라고요)

 



세척은 필요 없어요. 표면 닦아 먼지 제거하고, 오존, 가공 중 열, 가공 후 UV까지 3단계에 걸친 완벽한 멸균 과정을 거쳐 생산되니까요. 아래의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힘들여 세척하지 마셔요. 저도 안 했어요.

1. 손에 묻어나는 부들부들한 느낌에 대한 거부감
2. 향기(피톤치드)에 대한 거부감 (기침, 두통, 가려움)
3. 음료와 같은 수분으로 인한 오염


이러한 이유로 세척을 하셔야겠다면,

욕조에 물을 받아 세척 후 채로 건져내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내는 방법으로 하시면 돼요. 세제는 나무가 흡수하기 때문에 절대 사용하시면 안 되고요. 세척 후에는 그늘에 말리시면 되어요.


위에서 얘기했지만 저희 아기는 삽으로 퍼올리는 활동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삽이랑 바가지 그리고 크기와 모양이 다 다른 담을 것들을 준비해줬어요.

열심히 퍼담고 와르르 쏟고, 또 퍼담고 와르르 쏟고...

이런 활동을 평소에 자주 하긴 해요. 집에 러닝타워가 있어서 아이가 싱크대에 올라와 저와 같이 설거지를 하거나, 제가 혼자 설거지를 하면 이 그릇에서 저 그릇으로 물 옮겨담는데 아주 바쁘거든요.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땐 매우 서툴러서 상당한 물바다를 만들었었는데 이젠 흘리는 것도 별로 없이 참 잘해요.

그렇게 숙련된 손놀림으로 편백큐브도 여기 저기 잘 옮겨 담습니다. 아마 몬테소리 일상생활영역에서 익힌 시간들도 한 몫 했겠죠, 하면 할수록 더 잘하게 되는게 본인도 느껴지니까 더 해보려 하고,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욕심을 내자면 다양한 소리를 내는, 재질이 다 다른 도구들이었으면 좋았을건데요. 아니, 단순한 재료를 가지고도 다양하게 노는 방법이 많이 있을텐데, 머리가 굳었나 생각이 잘 안 나네요.

(하지만 아이들은 아무것도 없이 칩만으로도 알아서 느끼고, 놀이도 확장해 나갈거예요. 엄마의 욕심일 뿐)


아이가 갖고 노는 편백큐브는 국내산, 김포에서 생산이 된다고 하고요. 제품별로(자투리, 오리지널, 베이직, 프리미엄) 가격이 차이가 나는데 그 이유는 모두 동일한 나무로 만들어지기는 하나 원자재, 크기 둥글기, 제작 시간을 기준으로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가 구매한 베이직은 인공건조 후 6개월 숙성, 12단계에 걸친 10시간의 연마를 통해 생산이 되었다 하네요.

그리고 놀다가보면 '옹이'라고, 썩은 것 같은 큐브가 간혹 있어요. 이 옹이는 나무의 가지가 뻗어나간 곳에 생겨나는 나무의 일부분이며, 가지가 많은 나무로 제작하면 옹이가 많고, 그렇지 않으면 옹이가 적게 포함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검은옹이, 붉은옹이, 피죽(세모)등 가지고 놀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다 싶음 스트레스 받지 말고 환불하세요. 포장 무게 제외하고, 무게 환산하여 환불해주시더라고요.


끝으로, 큐브를 담고 있는 매트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볼게요. 아이팡팡에서 구매했고요. 지름이 140cm, 가드높이 25cm에요. 꽤 크죠?

근데 정말 가벼워요. 부피가 커서 옮길 때 힘들어서 그렇지 무게만으론 신문지 드는 것 같아요. 1kg이거든요.

KC인증, PE소재(재활용가능소재), 밟아도 다시 일어나는 유연한 가드, 방수 100%원단, 국내원자재, 보관가방제공 등 장점이 많은 제품이에요.

 



단점이라면, 후에 알았는데 다른 제품들은 접기 용이한 것들이 참 많더라고요? 이건 접기가 불편해서 통째로 옮겨 다니는데... 가벼워서 접기가 편하다고 나와 있는데, 가볍고 나발이고 너무 커서 접기 힘들어요. 접어도 가방 안에 넣기도 힘들고요.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저는 원터치 놀이매트 사고싶어요.

저는 15kg의 양을 주문해서 다행히 빈틈없이 정말 키즈카페 같은 공간이 됐어요. 매트가 큰데 편백칩이 적거나 애매했으면 고민스러웠을 것 같아요.





서재까지 가기 힘들어서 자주 읽는 책은 거실에 다 빼두었고, 블록만 세 종류, 그리고 자리차지갑 기차놀이까지 있는데 너무 큰 매트까지 자리를 잡다보니까 공간이 협소해져서 생활이 불편해졌어요. 애물단지라고 표현할까 하다 겨우 참는데요.

아이는 현재 이 안에다 온갖 것들을 다 집어넣어요. 제 에너지바는 왜 뜯어서 하나하나 다 넣어 논건지... 잘라놓은 빨대, 작은 단추, 장난감 부품 찾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하지만 갈수록 횟수가 줄어들어도, 아직까진 치울 맘이 없네요. 아기와 같이 들어가 놀면 저도 너무 행복하고, 뭣보다 아기가 좋아하고 잘 놀아서요.

어제는 옷 속에 큐브를 한 개 넣어줬더니 재밌었는지 자꾸만 옷 속에 집어넣네요. 뿔룩한 배가 넘 귀여워요. 그리고 매트에 드러누워 제가 큐브를 뿌려주길 기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역시 사길 잘했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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