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접근기가 끝났는지 아이가 요즘 혼자서도 곧잘 놀아요. 고맙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한 요즘이네요. 오늘은 특히 더 그랬는데요.

아침 9시에 기상했거든요. 저는 너무 피곤해 잠시 누워있으려던 것이 숙면의 연장이 되어버렸고, 그로인해 아이는 두 시간 가까이 혼자 놀게 되었어요. 그런데 중간에 책 읽어달라고 깨운 것 딱 한 번 빼고는 나름대로 자신의 시간을 알차게 꾸려가며 논 듯 싶더라고요, 잠에서 깨어 주변을 둘러보니까..

잔 것도 미안한데, 저를 자게 해 준 아이에게 고맙기도 해서 오늘은 안 되겠다 싶었어요.

대상포진 걸린 남편에게 오늘 롯데월드 가야겠다고 했어요. (...) 그 때가 세시 경이었으니 서둘러야 했죠. 저는 아이 옷을 입히고 남편은 부랴부랴 티켓을 끊었어요.



빨리 준비한다고 했는데 도착하고보니 어느덧 4시 30분이더라구요. 미리 예매한 티켓을 직원에게 보여주고 우리는 입장했어요.

티켓은 성인 둘에 22개월 아이 하나, 총 51,000원이 들었어요.

아이는 입장 무료이고, 성인은 한 명당 25,500원. 저렴하죠? 눈치채셨겠지만, 이 금액은 제 값이 아니에요.

티켓 구매할 때 소셜미디어 통해 구매하는 게 훨~씬 저렴하다는 건 이미 알고 계실거예요. 남편을 흘끗 보니 여러 곳을 비교하는 중인 것 같았는데 그그 와중에서도 최저가를 찾아냈어요. 한 여행사에서 득템했답니다!

쨌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입장했어요. 티켓 이름은 'after4 종합이용권' 오후 4시부터 입장이란 뜻이에요.

그런데 잠시만, 여기서 12개월 이상~36개월 미만 아이 가진 부모님들은 여기 잠깐 주목해주세요.

• 0~12개월 미만 : 파크 입장 및 유아 놀이시설 무료
• 12개월 이상~36개월 미만 : 파크 입장 무료, 유아놀이시설은 유료  


어디든 놀러가기 전, 아무래도 가독성 좋은 블로그 글을 참고를 많이 하게 되는데요. 간혹 중요한 정보가 쏘옥 빠져있는 경우가 있어요. (아마 간단하게 추려 쓰려다보니... 블로거 입장에서 저는 이해합니다만) 쨌든 그런 연유로 22개월 저희 아이는 무료인 줄 알고 티켓 구매를 하지 않고 갔는데 😔 놀이기구를 탈 생각이라면 티켓 구매를 해야 한다는 안내에 따라 현장에서 구매를 해야 했어요.

❤ 베이비티켓은 15,000원입니다. 1Day든 After4든 동일해요.

하.. 이제 좀 들어갈게요. 말 많다 진짜...


우왕~ 롯데월드 왔으면 회전목마 사진 한 장 남겨줘야죠. 참, 저는 목요일에 방문한거였는데요.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특히 교복 입은 학생들, 교복 대여한 어른들이 압도적으로 많더라구요! 가족 단위는 비교적 적었었구요.

어린이범퍼카


여긴 회전목마 바로 뒤에 위치한 '키디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에요. 이건 보시다시피 범퍼카구요. 한 번 이용시 최대 수용인원이 20명으로 많다보니 앉아서 대기할 수 있는 긴 의자가 있었어요.

참, 드림보트라고 베이비 후룸라이드(B1)가 있는데요. 타려고 30분을 기다렸는데 키제한에 걸려 결국 못 타고 내려왔어요. 왜 안내문을 잘못 해석했는지 아직도 의문이에요.

❤ 어떤 놀이기구든 시간낭비 하시는 일이 없도록 키제한 안내문을 미리 제대로 숙지하시기를 바래요!!

매직붕붕카


아직도 키디존입니다. 이건 밑에 그려진 커다란 원을 따라 돌기도 하고, 제자리에서 돌기도 하는 놀이기구였네요. 인기가 없는지...이 앞엔 아무도 줄을 서 있지 않았었어요. 그리고 사람이 없어 내려와서 또 타도 됐었는데, 아무도 한 번 더 타진 않더라고요. 🙄 탑승한 남편도 바로 아이를 데리고 맞은편으로 가버렸고요.

스윙팡팡


이건 동그랗게 빙글빙글 돌다가 갑자기 위아래로 낮아졌다 높아졌다 하는 놀이기구에요. 어른도 아이들도 모두 숙연한 놀이기구... 아기들 놀이기구라지만 좀 더 다양하게 만들어주라주... 패턴이 다 비슷비슷 한 것 같아요. 🤐

이 외에도 유레카 라는 놀이기구를 하나 더 타긴 했는데요, 사진은 못 찍었네요. 그것 역시 원을 따라 빙글빙글 돌다가 갑자기 하늘 위로 올라가고, 다시 내려오고 하는 방식이었어요.

키디존은 범퍼카, 그리고 앞에 해님달님 이라는 어린이번지드롭을 제외하면 대부분 다 한산했어요. 원하면 바로 탈 수 있고 어떤 곳은 달랑 한 팀 타고 있는 곳도 있었구요? (목요일 날 갔어요) 주말엔 좀 복작거리려나 모르겠네요.

<90cm미만 아기 탑승 가능 놀이기구 정리>

[키디존]
1. 언더씨킹덤 (125cm이하, 보호자와 함께 이용 가능 / 매주 토, 일, 공휴일 11시~19시 운영)
2. 어린이범퍼카 (109cm이하 보호자 동반시 탑승가능)
3. 매직붕붕카 (2와 동일)
4. 유레카 (2와 동일)
5. 스윗팡팡 (2와 동일)

[언더랜드 B1층]

1. 드래곤트레인 (5세 이하 보호자 동반시 탑승가능)

[어드벤처 1층]
1. 회전목마 (99cm이하 보호자 동반시 탑승가능)
2. 로티트레인 (5세 이하 보호자 동반시 탑승가능)
3. 거울미로 (36개월 미만, 보호자 동반시 이용가능)

[어드벤처 3층]
1. 월드모노레일 (5세 이하 보호자 동반시 탑승가능)

[어드벤처 4층]
1. 풍선비행 (5세 이하 보호자 동반시 탑승가능)

[매직아일랜드]
1. 쁘띠팡팡 (109cm이하 보호자 동반시 탑승가능)
2. 환타지드림 (1과 동일)
3. 제네바유람선 (1과 동일)  


5시쯤부터 놀기 시작하여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밖에 나와보니 벌써 해는 지고 어둑어둑해져 있었어요. 회전목마가 별처럼 느껴졌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밤에 보는 퍼레이드가 참 예쁜 것 같아요. 저희 가족은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명당 근처에 미리 자리를 잡았어요. 퍼레이드는 8시에 시작되었습니다.


롯데월드는 현재 미리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 산타가 위엄을 뽐내며 등장했어요. 곁을 둘러싼 요정 같은 분들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으시고 한 편의 뮤지컬처럼 열정적인 춤사위를 뽐내시더라구요.


산타가 하트를 해주었어요!!

"산타할아버지! 크리스마스 날 또 봬요!" 아이가 한 말인양 이 엄마는 멋대로 약속을 잡았어요. 곧 봬요. 흐흐흐흐.


산타걸, 동물들, 공주, 나뭇잎, 리듬체조... 퍼레이드는 한 15분 정도 진행이 됐던 것 같아요.

얼마전엔 할로윈을 맞아 조금 무서운 퍼레이드가 진행됐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이와 구경하기 딱 좋은 시기에요. 크리스마스는 아직 한 달도 더 남았는데 저도 벌써부터 두근두근 하더라니까요. 🫁 (당일에는 얼마나 아름다울지)

이미 첨부 된 사진이 너무 많아 페이지가 느려질까봐 아쉽지만 사진은 여기서 마무리 지을게요.

 



늦게 출발해 큰 기대 안 하고 입장한 간만의 롯데월드였는데, 놀이기구도 야무지게 타고 반짝반짝 빛나는 퍼레이드도 보고, 후회 없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해요. 또 가고 싶네요.

* 저처럼 아이와 잠실 근처에 오셨다면, 추천 드리고 싶은 곳이 하나 더 있어요.

 

21개월 아기와 잠실 롯데몰 아쿠아리움 방문 (악어, 참물범, 벨루가, 펭귄 등)

집이 롯데월드랑 가까워서 오후 6시께 롯데몰 아쿠아리움에 갔어요. 가기 전 남편이 초록창으로 온라인 예매를 먼저 했고요. 성인 둘, 21개월 아기 한 명 총 49,000원이 나왔습니다. (2인권 49,000원 /

hyunaver.tistory.com


유명한 곳이죠. 사랑스러운 벨루가 보고, 참물범과 인사도 나눠 보세요 :)





퍼레이드 끝나자마자 나왔는데 주차장에서 밖으로 나오기까지 1시간이 걸렸어요. 최대한 빨리 나오면 금방 통과하겠지 했는데 역시 사람 생각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주차비는 16,000원이 나왔구요. 음 이게, 빨리 나오려고 주차비 할인 받지 않은 금액이긴 한데요, 4시 30분쯤 가서 9시 조금 넘어 나왔는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싶어요. 육아에 치여 지금은 "그냥 잊어버리자.." 가 되버렸지만.

집이 가까워서 곧 또 갈 것 같아요. 그 땐 주차나 주차비 할인에 대한 정보도 가지고 올게요. 그럼 오늘도 방문 해주시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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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통령 뽀로로는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죠. 아동들에게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익숙한 캐릭터가 되어버렸으니까요. 뽀로로는 2003년 첫 방영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유아용 식품, 출판물, 연극 등에서 놀라운 성과를 올리고 있어요. 130여개국의 나라에 수출되며 얻은 공적은 곰돌이 푸우를 뛰어넘고, 키티와 어깨를 견줄 수 있을 만한 정도가 되었지요. (두 캐릭터는 역사가 깊은 세계적인 캐릭터인데도 말이에요) 최근 핑크퐁이 뽀로로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지만 서로 부각하고 있는 요소가 다른만큼 왕좌의 자리는 오래도록 변함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뽀로로파크는 놀이적 커뮤니티를 통해 교육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목표라고 해요. 함께 즐기는 놀이공간에서 놀이를 통한 몰입감으로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번째 방문하고 온 저는 도대체 어떤 교육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간단하게 놀이를 통한 자연스러운 오감체험,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 퀄리티 높은 테마파크의 매력을 모두 갖춘 곳이라고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가격(초록창 예매 기준) 및 주의사항


· 주말 | 성인 3시간 : 8,000원
· 주말 | 어린이 3시간 : 19,200원
· 주중 | 성인 3시간 : 7,000원
· 주중 | 어린이 3시간 : 16,800원
저희는 주중에 성인 둘, 아이 한 명이 다녀와서 총 30,800원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성인이라는 건 14세 이상을 말하고, 어린이는 12개월부터 13세까지를 말하는거예요.

티켓 구매 시 주의할 점은, 구매 후 1시간 이후부터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부분사용 및 부분취소가 불가하다는 점, 타인에게 양도가 불가하다는 점, 어린이 or 성인 단독입장이 불가하다는 점입니다.

 



50%할인 대상은 12개월 미만, 국가유공자, 장애인, 만 70세 이상이구요. 증빙서류 미지참시 일반요금이 부과되오니 참고해주세요. (장애인, 국가유공자의 경우에는 어린이 본인일 시 성인 1명 / 성인 본인일 시 어린이 1명이 적용되어요)

안내사항


· 운영시간 임시변경(8월 초 기준) : 11:00~19:00 (입장마감 17시)
· 전체 방역 타임 : 1차 13:00~13:30 / 2차 15:30~16:00
· 전화번호 : 1661-6371

입장절차 및 제한안내


입장 고객 전원 당연히 열체크 하여야 하구요. 37.5도 이상일 경우 입장이 제한됩니다. 기침, 폐렴, 호흡곤란증상 뿐만 아니라 근육통, 결막염 증상자도 입장 제한됩니다. 입장 고객 모두 마스크 착용과 함께 입장 시 손소독제 사용 필수고요. 전자출입명부 QR코드까지 마치셨다면 끝으로, 보호자께서는 양말을 착용하셨는지 확인하신 후 입장하시면 됩니다. (보호자 양말 착용 필수)


서두가 길었습니다. 저희는 4시에 뽀로로파크에 도착 했어요. 예전에는 하지 않았던 마술쇼를 하고 있더라구요. 사실 출발 전, 미니싱어롱쇼가 아직 하고 있는지 하면 몇 시쯤 하는지를 여쭈어 보고 출발했는데, 코로나 단계 격상으로 인해 싱어롱쇼는 하지 않고 마술쇼와 더불어 뽀로로와 함께 사진 찍는 이벤트로 바뀌었다고 하셨어요.

저는 도착하자마자 자리를 비집고 앉아 공연을 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익숙해지기도 전에 사람들 틈 속에 합류 되는 게 무서웠는지 아이가 질색팔색을 하고 울더라구요. 그래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네요. 어떤 마술쇼가 진행되었는지는 몰라요. 시간은 15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직원분이 알려주셨어요. 마술쇼, 뽀로로 퍼레이드 전부 다요.


저희는 평일에 갔는데 그래도 아이들 방학과 휴가 시즌이 겹쳐 사람이 없는 편은 아니었어요. 위 사진은 로디의 집이라고 하는 곳이에요. 원래는 2층에서 편백나무존, 볼풀장과 더불어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인데 사람들이 마술쇼를 보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없는거랍니다. 놀이기구는 사진으로 보이는 게 전부고요. 놀이기구 앞에는 앉아 쉴 수 있는 기다란 소파가 놓여 있어요. 그렇게 큰 공간은 아니에요.


여긴 1층에 위치한 아케이드존, 퐁당퐁당 놀이터에요. 두 돌 전후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곳이랍니다. 사진에 담지 못했는데 바로 옆에는 작은 타요 버스가 마련되어 있고, 아이들이 타고 놀 수 있게 아예 바닥이 탁 트여있어요. 사진의 장소나, 버스가 있는 곳 모두 천장이 낮아 어른들은 허리를 숙이고 다녀야 하는데 주인공인 아이들이 잘 노니 그러려니 해요.

 


그리고 이건 주의사항이라고 하기까진 뭐하지만요. 이 안에 있는 카트는 밖으로 갖고 나가면 안돼요. 이 날 어떤 아이가 카트를 밖으로 가지고 나오다가 직원분이 회수해 가니 바닥에 드러누워 세상이 떠나가라 울더라구요. 가지고 나오면 직원이 바로 달려오니까 아이가 실망하지 않게 애초에 지정된 자리에서만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긴 2층에 위치한 루피의 집이에요. 밑그림이 그려져 있는 그림(사진으로 보이는 흰색 도화지)에 색칠을 하고 스캔을 하면, 화면에 자기가 그린 그림이 둥실둥실 떠다니는 시스템이에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종이는 카운터 쪽으로 나가시는 길목, 오른쪽에 위치해 있구요. 자유롭게 가져와서 쓰시면 돼요.

2021.04.07 - [행복한 육아] - [잠실롯데월드점 뽀로로파크] 뽀통령 만나고 오다!
화면에 그림을 띄우는 방법, 편백나무존, 볼풀장 등의 사진은 위 게시글에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이건 1층 회전목마 옆 뚜뚜 스피드트랙이라고 하는 거에요. 이전보다 속도가 너무 줄어 정말 재미없어보여요. 직접 탑승 한 남편도 재미없다고 하더라구요. 회전목마, 관람차보다 느리구요. 그냥 고장난 차를 타는 느낌이 들었네요. 저번엔, 머리가 휘날릴 정도로 빨랐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드디어 뽀로로가 관계자의 부축을 받으며 조심스레 계단에서 내려왔어요. 아이들은 벌써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였죠.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몇 달 전에는 춤과 연극이 가미된 '미니싱어롱쇼'가 본래 순서였으나 코로나 단계 격상으로 함께 사진을 찍는 이벤트로 바뀌었어요.

사진을 찍는 방법은 뽀로로가 내려오기 전, 직원분이 나눠주시는 번호표를 받아 소지하고, 번호를 호명하기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돼요. 그리고 사진을 찍을 때도 "여기 보세요", "뽀로로~ 안아주세요" 알아서 진행을 해주시기 때문에 부모님이 하실 건 하나도 없어요. (아이들이 뽀로로를 보면 본능처럼 달려들기 때문에 그것만 잘 제어해주시면 된답니다. 제 앞의 아이는 순서를 기다리는 내내 빨리 보고 싶다고 계속 앞으로 튀어나가서, 엄마 아빠 혼을 쏙 빼놓았어요) 사진을 다 찍고 난 다음에는 직원분이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건네주세요.

뽀로로와 사진 찍는 시간은 5시 30분인데, 이 시간이라는 것은 도착 전 직원 분께 미리 고지를 받은 고정적인 시간이에요. 그런데 순서가 정말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너무 아쉬워요. 뽀로로 옆에 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한 15초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거리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이해 가능하긴 하지만...

 


저희 아이는 티비를 보지 않아서 말하고 움직이는 뽀로로는 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책 속 작은 크기가 아닌 엄마보다 키 큰 뽀로로가 움직이는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이런 곳에서나마 좀 보게 해주고 싶었어요. 이 날은 출발 전부터, "뽀로로 보러갈까?", "응!" 이라고 바로 대답을 할 정도여서 괜히 저까지 막 설레고 그랬는데, 너무 짧아서 정말 아쉬웠어요. (뽀로로 뮤지컬이나 보여줘야겠어요. 그 날은 움직이는 뽀로로 실컷 봐라...) 아이는 순서를 기다리면서는 빨리 앞으로 가라고 재촉하더니만 막상 차례가 되니 울더라고요. 근데 그와중에 볼따구는 만지고 있었네요.



그렇게 한참을 놀다 보니 어느새 3시간을 다 채웠어요. 그런데 그렇게 크지 않은 공간에 3시간이나 있었는데, 아직 가 보지 못한 곳이 있단 사실이 놀라워요. 3시간이면 넉넉할 줄 알았는데.

끝으로, 저희는 애매한 시간에 입장을 했는데요. 식사를 하고 가지 않아서 일단 티켓을 끊고, 밖으로 나가 식당에서 밥을 먹고 다시 들어가도 되겠느냐고 여쭤보니 안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번에 뽀로로파크 내 식당에서 먹었던 밥이 너무 최악이라 다른 식당에 가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이용 시간까지 허기를 참고 놀 수 밖에 없었어요. (그 정도로 음식에 충격받음) 왔다 갔다가 왜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 매번 바코드 확인하기가 귀찮아서인지.

다음에 또 재방문을 할 시기는, 저는 아이 두 돌 후로 보고 있어요. 똑같은 놀이기구를 보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 전의 모습과 비교 해보고 싶어서요. (불과 몇 개월 지난 것 뿐인데 의젓해져 있답니다) 그 땐 회전목마를, 붕붕카를, 관람차를, 뽀로로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 궁금해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만 줄일게요. 뽀로로파크에는 이 외에도 방방이, 볼풀장, 관람차, 편백나무, 회전목마, 뽀로로의 집, 꼬마기차, 소극장 등이 있어요. 더 다양한 사진과 상세 설명이 필요하신 분은 바로 요앞전에 방문해서 포스팅 했던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2021.04.07 - [행복한 육아] - [잠실롯데월드점 뽀로로파크] 뽀통령 만나고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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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송파에서 건강검진을 받게 되었다. 그럼 가는 길에 우리는 수영장이든 키즈카페든 데려다 달라고 부탁 했다. 볼 일이 끝나고 우리를 픽업하면 되니까. 일단 병원 일정은 확정이고, 아이와 내가 어디에 갈지가 미지수였는데 수영장이 포함된 키즈카페에 갈까 하다 결국 뽀로로파크로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이러하다. 아이 래시가드, 수영모, 아쿠아슈즈, 가방 등 아이 것은 모두 준비해두고 함께 들어갈 내 옷 준비는 하나도 안 한 것이다. 내참- 게다가 뽀로로파크는 제주도에서도 한 번 가본 곳이지 않나. 비슷한 곳일거라는 생각에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헤맬 것이 분명하다며 남편은 굳이 우리를 입구까지 데려다줬다. 위치 아이스링크장(지하3층) 이다. 이 날은 평일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꽤 바글거렸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할머니의 선수 같은 수준급 실력은 대단했다. 데이트 나온 남녀도 있었고, 단란한 가족도 있었고, 불편하겠지만 애써 아랑곳않고 연습하는 피겨 꿈나무 친구들도 있었다. 그 위는 모두가 알고있는 롯데월드다.


아이스링크장을 구경하며 한 바퀴 빙 돌다보면 어느새 뽀로로파크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입구에는 캐릭터 장난감들이 즐비했다. 뽀로로파크라 뽀로로만 있는 줄 알았는데 사진으로 보면 알다시피 아니다. 예매는 온라인으로 미리 해두었기 때문에 덜 허둥댈 수 있었다.

 



네이버페이로 미리결제를 할 경우 최대 30%할인과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우리는 네이버로 2시간 [어른 7,000원/주중 어린이 14,000원]을 끊었고, 병원에 가는 아빠 제외 어른1 아이1의 총 금액 21,000원을 지불했다. 보통 키즈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대다. 예매 주의사항예매 후 한 시간이 지나야 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인원변경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할 경우 취소하고 다시 예매를 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갈 때 100원 짜리 두 개, 200원을 챙겨가면 좋다. 신발보관함과 짐 맡기는 곳에 각각 100원씩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동전은 돌아갈 때 돌려받을 수 있다. 물품보관함은 시설에 비해 낡아 의외였다.

사진은 실내 2층 루피의 요리조리 키친이라는 식당 겸 카페테리아에서 찍은 것이다. 내부가 전부 보이게 찍고 싶었는데 생각처럼 안됐다. 처음 들어갔을 때는 한 눈에 다 들어오는 그림이, 작은 곳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으나 꽤 컸다. 우리는 나오면서 아예 들어가보지 못한 방도 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놀이기구가 운행을 하고 있는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랬다는건 놀거리가 많다는 뜻이다. 현재 운행중인 놀이기구 관람차/뽀로로기차/뚜뚜스피드트랙/회전목마 이렇게 네 가지다. (3월 기준) 놀이기구는 동시에 운행하지 않고 각각 시간차를 두고 운행한다. 시간은 '회전목마는 언제~기차는 언제~' 직원분께 여쭤보면 친절하게 답해주신다. 근데 두 번이나 물어봐놓고도 헷갈려서 대충 사람들 줄 서 있을 때 눈치껏 가서 함께 줄서야했다.


'뚜뚜스피드트랙' 뽀로로파크에서 아이와 처음 탄 놀이기구다. 우리 아이는 13개월이라 내가 품에 안고 탔다. 밟으면 나아가고 핸들로 운전 조작이 가능한 놀이기구인데 이거 생각보다 빠르다. 운전하면서 머리카락이 흩날렸던 것 같고, 순간적으로 아이가 울진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 두 바퀴 이상을 탔던 것 같은데 정확히 몇 바퀴였는지는 기억 나지 않는다. 여러 사람들이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기구이기에 타고 내릴 때 손소독은 필수다.


관람차는 시간을 못 맞춰 타지 못했다. 앞에 관람차 시간표가 있으니 꼭 타고 싶다면 다른 곳에 가서 놀기 전 시간을 숙지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시간은 12:50~13:05/13:50~14:05 이처럼 15분씩만 운행한다. 매 시간 20분부터 50분까지는 전체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내가 관람차 시간을 맞추지 못한 이유는 2층으로 올라가면 보이는 이 대형 볼풀장 때문이다. 아이는 들어가서 일단 드러눕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꼬박 꼬박 인사를 하며 행복한 듯 놀았다. 그런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느라 시간에 맞추지 못한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저기 보이는 넓은 화면에 공을 던지면 화면 속 풍선이 터진다고 한다. 근데 당시 나는 너무 밝아서 화면에 뭐가 비치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넓은 곳에 볼풀공이 널려 있는 만큼 깊지 않고, 바닥이 바로 발에 닿으니 혹여나 다이빙 하다 다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아이들 놀이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편백나무존도 2층에 위치해있다. (관람차 옆으로 보이는 계단을 올라오면 바로 보인다.) 중장비차, 삽, 바구니 등 없는 게 없었다. 다만 편백나무는 정말 발이 아프다. 들어갈 때 나올 때 고문이 따로 없다. 우리 아이는 들어가자마자 앉아계시던 할머니께서 인사를 해주셨는데 웬일로 울음을 터뜨려서 얼마 놀지는 못하고 나왔다.


그렇게 우는 아이를 달래며 광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러다 사람들이 하나 둘 계단 앞에 착석하는 것을 보았다. 눈치백단 이 아줌마 '뭐가 있구나!' 싶어, 뭔지도 모르면서 일단 맨 앞 줄을 선점했다. 그 때가 아마 네 시 정각이었던 것 같다. 50분 경부터 앉아있었던 것 같은데 아이를 데리고 앉아있기엔 너무 긴 시간이라 힘겨워서 계속 시간을 체크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네 시 정각. 책이나 티비로만 보던 뽀로로를, 엄청난 사이즈의 뽀로로를 만났다! 아이가 뽀로로를 접한 만큼 나도 똑같이 접한 일 년이었기에, 나이도 잊고 나도 너무 반가웠다. ('바나나차차' 안무는 내적 댄스까지 췄다.)

 



하지만 좋아할거라고 생각한 아이는 어쩐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뒤에 앉은 아주머니 얼굴을 바라보는 데 더 열정적이었다. 13개월 아기에게 미니싱어롱쇼는 너무 일렀던걸까?


(엄마가 좋아하는) 루피도 나왔다. 친구들은 봄과, 뽀로로 모자 소동을 주제로 놓고 짧은 연기와 춤, 노래를 펼쳤다. 크롱과 패티 등 다른 친구들도 함께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이 시국엔 뭐든 최소화 하는 것이 좋으니- 엠씨언니는 활력이 넘쳤고, 뽀로로도 못지않게 씩씩했으며, 루피는 이 날 컨디션이 좀 안 좋은 것 같아 보였다. 하긴 하루에 한 번의 공연도 아니고, 무거운 탈을 쓰고 춤추고 연기하는게 힘들만도 하지.


쇼가 끝나고 집에 갈 때쯤 디지털스케치존에 들어와봤다. 아무도 없길래 느긋하게 그림이나 색칠해볼까 생각했는데, 여분의 종이가 보이지 않았다. 이것도 후에 알았다. 종이는 따로 정산소에 가서 받아와야 한다. (무분별한 종이 사용을 방지하고자 하는 의도) 또, 사용한 종이는 가져가야 한다. 우리는 종이가 없어 그림을 그리고 스캔을 해보진 못했지만, 방법은 이러하다.

1. 종이를 가로 화살표 방향으로 스캔한다. (세로방향X)
2. 기계의 파란색 버튼을 누른다.
3. 5초 뒤 화면에 나온다.

어설퍼도 자기가 색칠한 캐릭터가 화면에 나오는 경험은 한 번쯤 해보도록 도와주면 좋을 것 같다. 제주도에 이어 이 날도 우리는 디지털스케치존에서 이런 시간을 보냈지만.


위의 디지털스케치존은 '루피의 집'이었고, 여기는 '로디의 집'이다. 외에, '패티의 집(방방)'도 있었다. 나머지 캐릭터들의 집은 내가 못 찾은건지 원래 없는건지 모르겠다. 여튼 이 '로디의 집'은 정글짐으로 이루어져 있다. 계단을 올라 걸어가면 재미있는 미끄럼틀이 나오는 단순한 구조다. 새삼 방방이나 편백나무보다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인건 아무래도 정글짐이라고 생각했다. 디지털스케치존처럼 사람이 아예 없는 곳도 몇 군데 있었는데, 여긴 아이들과 부모님들로 복작였다.

 



그리고 생각난다. 얼마 전 다산동 키즈카페 리뷰에도 썼듯 어떤 아이가 우리 아이 얼굴에 소리를 왁 지르고 도망간 일이- 그 장소가 여기다. 아이가 아직 어려 무슨 일인고 하며 벙쪄있었기에 망정이지 울었다면 화가 많이 났을 것 같다. 부모한테 가서 따질까 하다 아이가 괜찮으니 그냥 넘어갔는데 지금 생각해도 진짜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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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계속 길어지고 사진이 너무 많이 첨부되는 것 같아 이야기를 마치려 한다. 사실 수다쟁이 아줌마는 아직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아쉽다. 그래서 덧붙이자면, 여기는 제2롯데월드가 아니고 제1롯데월드다. 잘못 도착하면 다시 돌아가는데 짜증나고 시간도 꽤 걸리니까 그럴 일이 없길 바란다. 또, 뽀로로파크는 보호자 양말 착용 필수이며 사람 사이 1M거리두기도 필수다. 가까운 주차장은 A312~314정도이며, 주차는 2시간 30분권이 3,000원,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어있다. 정말 마지막으로 운영 시간은 11:00~19:00이고, 연중휴무다.

남편이 데리러 오는 바람에(?) 잘 놀고 있던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송파 가면 한 번 더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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