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었던 오투리조트에서의 한식당, 가야수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오투리조트에는 이용할만한 편의시설이랄 게 몇 개 없거든요. 편의점 포함 다섯 개 정도... 그 중 식사를 할 수 있는,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이 가야수가 유일해서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먼저 강원도 여행 일지가 정리된 이제까지의 링크 보여드릴게요. 계획 중에 있으시거나 여행을 하고 계신 분들께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강원도여행 1st. 영월맛집, 석항맛집이라 불리우는 청기와식당 방문 후기

강원도 여행 일지 먼저 올려드립니다. 여행에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강원도여행 2nd. 태백 촌집막국수의 수육과 막국수 내돈내산 솔직후기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우연히 지나가다 들른 식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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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여행 2nd. 태백 촌집막국수의 수육과 막국수 내돈내산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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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여행 3rd. 태백 오투리조트 골드형 숙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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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여행 5th. 평창 대관령양떼목장에서 양 먹이주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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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수는 오투리조트 1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복도가 휑한데 식당이 한 개 덩그러니 있기 때문에 찾기 쉬우실거예요.

 


위 사진은 제가 방문했을 적에 단체로 묵었던 선수단 모습이에요. 이 때 저녁 7시쯤 방문을 했었는데요. 메뉴판에 있는 전골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해서 안 되고, 뷔페도 이용을 할 수 없다 하더라고요.

왜요?

당장 내일이 체크아웃이었기 때문에 그럼 지금 예약하고 이따 오면 되는거냐 여쭈니 곧 마감이라 그것도 또 안 된다고 하셨어요. 지금 바로 예약은 더더욱 안 된다고 하셨고요. 그래서 결국 못 먹었어요. 뷔페 이용은 지금 선수단 분들이 많이 오셔서 안 된다고 하셨는데, 저희도 돈 내고 온 손님인데... 언짢았습니다. 다른 선택지가 있었다면 그리로 갔을텐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딱 세 군데 뿐이거든요. 파스타&피자 등을 파는 로비라운지, 디디치킨, 그리고 가야수. 3살 아기를 데리고 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결국 디디치킨에서 찜닭을 시켜 먹었다는 슬픈 이야기로 하소연을 마무리 해요...

 

조식


체크아웃 하는 날 아침,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어요. 손님은 저희 가족 빼고 한 가족이 더 계셨었고요. 한산하니 좋더라고요. 이용은 결제를 먼저 하는게 순서인데, 가격이 기억이 안 나네요. 둘러보는데 생각보다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진 않았어요.

부모님을 모시고 간거라 기왕이면 뷔페도 좋지만 전골류를 대접해드리고 싶었는데 도대체 예약은 언제 할 수가 있는건지... 가까운 곳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메뉴판에는 건강정찬(보리굴비), 자연정찬(산채정식), 정담정찬(간장게장), 행복정찬(양념게장), 가야수정찬(코다리찜), 고기메뉴로는 삼겹살, 목살, 차돌박이, 갈비살, 된장찌개, 돌솥밥 등이 있었어요. 전골류는 불고기전골, 김치전골, 사이드 메뉴로는 감자전과 도토리묵이 있었습니다. 아이들 메뉴로는 돈까스가 있었고요. 이 중 아무것도 먹어보진 못했지만요.

 


계란을 네 개 놓을 수 있는 귀여운 후라이팬이에요.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기름이 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3살 아기와 함께 갔기 때문에 이 계란과 미역국을 가져다 주었어요. 국 종류는 미역국과 황태해장국, 소고기우거지해장국이 나와 있었네요.

 


반찬으로는 잡채, 배추김치, 콩나물무침, 애호박나물무침, 고기장조림, 가지무침, 배추김치 정도가 있었어요. 저는 이 중 잡채가 가장 무난한 맛으로 좋았어요. 다른 반찬에는 요리 하시는 분의 특유의 손맛이 들어가 때때로 생각에 잠기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평소 먹지 않는 가지무침이 꽤 맛있어 여러 번 집어먹었던 기억도 나요.

 


친구네 집에 놀러가면 어머니가 차려주실만한 정겨운 밥상을 떠올려주세요. 모든 음식에 간이 세지 않았고, 특히 미역국은 아이들 먹기 좋게 삼삼하더군요. 자극적이지 않아 좋았습니다.

음식을 다 먹고나서는 퇴식구에 알아서 버렸어요. 그릇과 남은 음식을 분류해 정리했습니다. 퇴식구에는 음식물 쓰레기 통이 참으로 크고, 오픈 되어 있어서 뚜껑이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후문 쪽에 디저트, 토스터와 식빵, 딸기잼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토스터가 여러개 있어 가장 깨끗한 곳에 식빵 두 개를 넣어봤어요. 얼마 안 있어 노릇하게 튕겨져 나오는 식빵! 딸기잼에 발라 먹었는데 바삭하고 달콤하니 좋았습니다.

 



가야수에서의 식사는 이렇게 끝이 났어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차림표에 있는 음식을 하나도 먹어보질 못 해서... 뷔페, 반찬을 먹으러 간 게 아니었거든요. 다음에 리조트에 또 방문할 일이 생기면 그 땐 꼭 제대로 된 음식을 먹어보고 싶습니다.

+) 오투리조트에 머물 예정이시거나 머물고 계신 분들이 이 글을 보고 계실 것 같아서 - 디디치킨이 가격이 좀 세기는 하지만 찜닭이랑 양념치킨이 괜찮았어요. 찜닭은 맵기 조절도 가능하다고 해요. 그리고 로비층의 로비라운지에서 키위쥬스와 팥빙수도 먹었는데 무난히 맛있었던 것 같고요. 오투리조트 식당 세 군데 모두에서 음식을 먹어본 결과 저는 디디치킨에 한 표요. 참고만 해주세요 :)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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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일지입니다. 여행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원도여행 1st. 영월맛집, 석항맛집이라 불리우는 청기와식당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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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여행 4th. 오투리조트 한정식집 가야수 조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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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여행 5th. 평창 대관령양떼목장에서 양 먹이주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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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오투리조트는 스키나 골프를 치시는 분들이 많이들 묵는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근처에 지인과 볼 일이 있어 우연히 묵게 되었는데요. 1박 2일을 보냈는데, 1박에 33만원을 냈어요. 성수기, 골드 30평형 기준으로요.

 

<가격>

실버 20평형 : 4인 220,000원
골드 30평형 : 5인 330,000원
다이아몬드 40평형 : 6인 440,000원
빌라콘도 40평형 : 6인 440,000원


이게 홈페이지에 게재된 정상가에요. 하지만 사이버 회원, 일반 회원은 좀 더 저렴하게 받더라고요. (사이버 회원은 홈페이지 가입을 한 자를 이르고, 일반 회원은 뭔지 모르겠네요.) 비수기, 준성수기, 성수기 모두 가격이 동일했는데 왜 가격이 똑같은지, 어떻게 할인을 받을 수 있는건지의 대한 안내는 없어 아쉬웠어요.

다녀온 후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습니다. 정상가 내고 다녀온 분은 극히 드문 것 같았어요. 적어도 전 못 찾아서요. 모두 할인을 받아 10만원대, 혹은 그보다 더 저렴하게 다녀오신 분도 계시더라고요. 물론 성수기는 아니었겠지만요.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면 대폭 할인이 된다는 걸 알고 괜히 돈 아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예약을 할 걸 그랬어요.

 


묵는 동안 어떤 대회 선수단인지는 모르지만 모두 같은 옷을 입은 분들이 많이 계셨었어요. 하지만 그 분들을 빼면 묵는 손님들은 많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많은 선수 분들이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리조트는 조용한 느낌이었거든요. 유달리 그 분들이 모여 계시는 곳만 활기가 넘치더라고요.

 


로비입니다. 지하 1층이에요. 안내데스크가 있고요. 안마의자, 오락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있어요. 바로 맞은 편에는 CU편의점도 있습니다.

 

<편의시설>

• CU편의점 : 로비층 위치, 033-580-7838 / 10시인가 11시까지밖에 하지 않아요.

• 히코코(로비라운지) : 로비층 위치, 033-580-7830 / 샌드위치, 피자, 파스타 커피, 음료 등을 팔아요.

• 가야수(한식당) : 1층 위치, 033-580-7833 / 뷔페식 패밀리레스토랑이에요. 메뉴판에 버섯전골을 포함한 전골류를 팔고 있었는데 메뉴판에 있는 것들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해서 먹을 수 없었어요. 아침에 조식으로 뷔페만 이용했었네요.

• 디디치킨 : 1층 위치, 033-580-7848 / 찜닭이 29,000원이었는데 맛있었어요. 양념치킨도 맛있었고요. 가격이 비싼감이 있지만 놀러왔으니 별 수 있나요.

이 외에 노래방, 탁구장, 안마의자도 있습니다. 이 세 개는 모두 로비층에 있어요.

 


저희는 함백동 7층에 머물렀어요. 7층에서 보이는 전경입니다. 여름에 가서 산과 구름만 보았는데 겨울에 가면 스키장이 멋드러진 곳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스키 타는 모습을 위에서 바라다볼 수가 있대요. 그리고 일부만 찍었기 때문에 공감하기 어려우실 수 있는데, 널따란 골프장이 많아 보기만 해도 탁 트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스키나 골프를 목적으로 하신 분들이 이 리조트에 많이 묵으신다고들 하네요.

 


711호에요. 들어가자마자 선풍기가 한 눈에 들어왔어요. 에어컨 옆에는 TV가 있고요. TV는 케이블까지 잘 나왔습니다. 소파며 테이블, 의자, 에어컨, 커텐 모두 연식이 오래된 느낌이 물씬 풍겨 솔직히 조금 흠칫했어요. 조명까지도 조금 옛스러웠네요.

밥은 해 먹지는 않았는데요. 그릇, 냄비, 뒤집개, 주걱 등이 비치되어 있었으나 주걱이 마치 땅을 긁은 듯 까만 칠이 되어 있고 까진 부분이 많아 조용히 내려놓았습니다. 그래도 생활에 불편함은 없었어요. 에어컨, 선풍기 작동이 안 된다거나 그런 건 없었네요. 8-90년대로 시간 여행을 한 듯한 그 느낌은... "1박에 33만원이라고?!" 라는 말을 몇 번이나 남편에게 하게 만들었었지만요.

 


큰 방입니다. (큰 방 하나, 작은 방 하나 있어요.) 세어보진 않았지만 5인용 골드방이었으므로 이불도 그에 맞게 있었으리라 짐작합니다. 바닥 전체에 다 깔고, 덮을 수 있을만큼 넉넉히 있었어요. 두껍고 무거운 것들이 꽤 많았네요. 밤에 추워서 그런걸까요?

 

* 저희는 어린 아기가 있어 침대는 위험할 것이라 판단해 일부러 온돌방으로 예약했어요. 침대방도 있는데, 그건 예약시 선택하시면 됩니다.


부모님이 준비물을 챙기는 제게 '긴 팔'을 꼭 챙기란 말을 하셨었어요. 이 한여름에 웬...? 강원도에, 게다가 산 옆이라 밤에는 몹시 춥다고 하셨어요. 실제로 부모님이 밤 8시쯤 밖에 나갔다 오셨는데 가을 밤 날씨 같다고 하셨었네요. 제가 1박 묵고 보니 확실히 따뜻하진 않아요. 그렇다고 너무 춥지도 않았는데 창문 잘 닫고, 이불 잘 덮으면 괜찮을 것도 같습니다. (아기는 수면조끼 입혀 재웠어요.)

 


낮에 시간이 떠서 아기만 데리고 밖으로 나왔어요. 놀이터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아기를 데리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데 30개월 아기가 갈 만한 곳은 마땅히 없더군요. 노래방, 탁구장을 갈 수도 없고... 그래서 밖에 나왔어요. 4-5시쯤이었어서 해가 조금 지고, 서서히 쌀쌀해지기 시작하고 있었어요. 저는 말그대로 탁트인 전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아이는 구름이며 산이 다 지루하기만 한지 제 걸음을 재촉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녁거리를 편의점과 디디치킨에서 사 방으로 돌아왔어요. 디디치킨에는 전화를 걸어 29,000원 짜리 찜닭을 주문했는데, 배달비 2,000원을 추가하여 방으로 바로 받았습니다. 따뜻한 상태로 와서 맛있게 먹었네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아이와 평소보다 늦게 잠들었어요.

 




체크인은 14:00-22:00 / 체크아웃은 11:00 입니다. 비록 1박이었지만, 생각보다 더 낙후된 시설에 33만원 돈이 들었기 때문에 나갈 때 아쉬운 마음은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언젠가 할인 된 가격에 묵을 수 있다면 다시 묵고 싶어요. 구름 위 수려한 조망과 눈 쌓인 스키장은 보고 싶어서요.

강원도 여행은 계속됩니다. 저는 이후 대관령 양떼목장에 갔어요. 게시글이 올라가면 이 글에 링크를 따로 추가하도록 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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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우연히 지나가다 들른 식당들이 모두 맛집 타이틀을 걸고 있네요. 강원도 여행 첫번째 이야기에 담긴 '청기와식당'도 그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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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집막국수도 지나가다 간판이 보여 그냥 들른 곳인데, 후에 알고보니 이 곳은 '찐맛집'이라 불리우는 곳이더라고요. 일명 로컬맛집이란 분도 계셨고요. 사실 들어가자마자 사람으로 꽉 차 있는 걸 보고 그 때 눈치를 채긴 했습니다.

 

촌집막국수


입구에요. 주차장은 앞마당에 대시면 되는데 자리가 넓어요. 웬만하면 주차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는 점심 시간에 방문을 해 그런가 몰라도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옆에 있는 장어집 주차장에 살포시 걸쳐 댔어요. 전화 오면 빼드릴 생각으로요. (전화는 안 오더군요) 자... 이제 안으로 들어갈게요.

 

차림표


차림표에요. 저희는 수육 소자와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감자전을 주문했어요. 밑의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감자전은 주문을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가족들이 그냥 얘기하지 말고 계산시 빼달라고 하자고 해서 저도 그러마고 했어요. 어찌된 영문일까요.

 


일단 밑반찬 얘기부터 해볼게요. 열무김치, 무김치, 마늘과 새우젓, 쌈장이 나와요. 열무김치 잘 익었더군요. 다른 건 특별히 맛있지도, 그렇다고 이상하지도 않았습니다. 입구 쪽에 추가 반찬 셀프 코너가 있는데요. 열무와 무김치만 있어요. 참고로 이 곳엔 앞치마와 물티슈, 수저, 그릇 등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수육


수육이에요. 19,000원이에요. 양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저는 기름기가 많아 먹기가 좀 꺼려졌는데 다행인지 남편은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보통의 수육과 별다를 바 없었다고 생각해요. 깻잎 위에 살포시 올라가 있는 무말랭이는 적당히 매콤하고 괜찮았어요.

수육에 묻은 저 무말랭이 소스는 음식이 나올 때부터 묻혀져 나왔는데 당연히 썩 좋아보이진 않았네요. 수육 옆의 파절임은 참기름이 적당히 들어가 고소하고 살캉거리는 식감이 좋아 여러 번 먹었어요. 저것만 먹어도 맛있었어요.

 

비빔막국수


제가 시킨 막국수에요. 8,000원입니다. 고명이 많이 올라가있죠? 오이와 당근이 적당한 두께로 채썰어져 나와 면과 함께 먹기가 좋았어요. 시원한 오이는 비빔막국수를 더 시원하게 느껴지도록 했고, 깨와 함께 뿌려진 건 들깨 같은데 고소한 풍미를 잡아주어 입맛을 확 돌게 만들더군요. 그런데 이 보기 좋은 비빔막국수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는데 그게 뭐냐하면...

시원하지가 않았어요. 그렇다고 미지근하지도 않았는데, 미지근함과 시원함 그 중간 단계로 좀 애매하더라고요. 비빔이면 시원한 면을 먹고 싶어서 시키는건데, 아쉬웠어요.

 


비비면 이런 모습이에요. 양은 적지 않죠? 섭섭지 않게 당연히 계란도 들어가 있어요. 촌집막국수가 다른 막국수집과 다른 차별점에는 이 막국수의 면이 한 몫 한다 들었는데요. 뭐가 다르냐면요.

다른 곳보다 통통하고 두꺼워요. 그리고 질기지 않고 입 안에서 잘 끊겨요. 저는 면에서 나는 특유의 맛에 거부감이 들어 두 입 정도 먹고 젓가락을 내려놨지만, (개인차가 있으므로 참고만 해주세요.) 배가 고프기도 했고, 양념은 괜찮았어서 면은 옆으로 치워놓고 양념만 쏙쏙 긁어 먹었었네요.

감자전은 주문을 했는데 안 나와서 중간에 직원 분께 따로 말씀을 드렸어요. 그런데도 안 나오데요. 그냥 바빠 보이셔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아니, 사실 빨리 일어나고 싶었어요.

저희는 열 두시쯤 방문을 한 거였는데요.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더라고요. 아, 테이블이 적은 것도 아니에요. 실내, 실외 모두 넉넉하게 있어요. 그런데도 정말 거의 다 차 있었어요. 비어있는 곳은 <예약석>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고요. 제 입맛에 안 맞았을 뿐이지 '맛집은 맛집이구나...' 싶었네요.

 

 




막국수에 식초나 양념을 더 첨가해 먹었으면 맛이 어땠을까 모르겠어요. 그리고 면이 시원하지 않은 건 따로 말씀을 드려봤다면 다시 만들어 주셨을지 어떨지? (일부러 시원하지 않은 비빔막국수를 만드신 거라면 할 말은 없어요.) 어쨌든 개인적으로 제겐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식사였습니다.

 

[태백 촌집막국수]
주소 : 강원 태백시 태백산로 4829-6 (태백산국립공원과 차로 5분거리)
영업시간 : 매일 11:00~19:30분
전화번호 : 050-71353-0898
단체석, 주차, 예약, 무선 인터넷, 남/녀 화장실 구분


* 아기 의자도 준비되어 있어요. 그리고 저희는 오후 12시, 점심시간에 방문을 해서 만석이었던 것 같기는 하나 유명한 곳이므로 헛걸음 하시지 않기 위해 미리 전화를 하고 가시는 게 현명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끝으로, 촌집막국수는 메밀온면, 감자전과 엿술도 유명하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좋은 식사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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