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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뮤지컬 <바다탐험대 옥토넛 - 대산호초 보호작전>후기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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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뮤지컬 <바다탐험대 옥토넛 - 대산호초 보호작전>후기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유하우스 2024. 1. 11. 10:01


오랜만에 성남아트센터에 방문했어요. 뮤지컬 영웅 이후로 몇 년만인가 모르겠네요. 이번엔 아이와 함께 어린이 뮤지컬 <옥토넛>을 보러 갔는데요. 아이에겐 처음이었을 이 곳이 좋은 기억이었길 바랍니다.

옥토넛은 집에서도 즐겨보는 만화 중 하나이기 때문에 몇 달 전부터 미리 예매를 해두었어요. 연말의 기쁨 중 하나로 남겨두었었죠.

예매는 이번에도 역시 인터파크로 진행했구요.

장소는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도착하니 현장예매와 인터파크예매 등으로 구역이 나뉘어져 있더라고요. 연락처와 이름 말씀 드리고 빠르게 표 받았습니다.

저는 인터파크에서
'조기할인예매(10월 29일까지)45%할인' 카테고리를 선택해 33,000원의 가격을 지불하였었어요.

자리는 1층 3열 8, 9, 그리고 4열 8번이었습니다. 좌석이 두 자리씩 나뉘어져 있었기 때문에, 애기아빠와 아이를 앉히고 저는 뒤에 앉을 생각이었네요. (그런데 3열 저희 옆 자리를 보니 한 아주머니께서 4열 제 옆 자리 아드님과 떨어져 앉으셨더라고요. 그래서 얘기를 나눈 후 서로 자리를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가족 모두 가족끼리 관람할 수 있어 잘 된 일이었지요.)


3열 8, 9번 자리 시야


3열 8, 9번 자리 시야는 이랬습니다. 아이들이 보는 공연이다보니 좌석에 띄엄띄엄 아기방석이 놓여져 있었어요. 아이 말론 잘 보인다곤 했는데, 앞에 어른이 앉으면 이렇게 시야가 확 가려져서 걱정이 됐네요. 앞좌석과 단차가 크지 않았어요.

 


공연은 65분동안 진행되었어요.

다른 가족뮤지컬과 차이점이 있다면, <옥토넛>은 인형탈을 벗은 배우분이 단 한 분도 나오지 않으신다는 겁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인형들만 나와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집중해서 잘 보는 것도 같았지만 어른들은, 솔직히 말해 조는 분도 보았네요.

소리는 녹음이 된 것을 틀었는지 음량이 일정해 단조로운 느낌이 들었고요. 소리 자체도 큰 편이 아니라 집중을 시키는 힘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뮤지컬을 보러 간다고 하면 보통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들으러 가는건데, <옥토넛>은 '살아있는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달까요?

물론 배우분들이 춤으로 표현을 잘 해주셔서 흥미롭게 보았지만, 연출도 눈을 확 사로잡을 만한 것이 없었고, 65분의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힘이 좀 부족했다고 봅니다.


내용은 이랬어요.


아름다운 산호초로 뒤덮인 대산호초에는 다양한 바다 생물들이 다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옥토넛도 탐험선을 타고 탐험을 떠나고, 그곳에서 커다란 산호로 자라나길 바라는 아기 산호 코리를 만나게 되죠.

하지만 몰려온 가시관 불가사리 무리가 코리를 위협하기 시작해요!

옥토넛과 바다 생물들은 과연, 코리를 보호할 수 있을까요?




남편이 극장판과 내용이 똑같다고 하더라고요? 참고해 주세요.



어른의 눈과 아이의 눈은 비슷할까요, 한참 다를까요?

객석의 어른들은 그저 그런 듯 했으나 아이들은 대답과 함성소리가 우렁차고 씩씩했습니다.

뭐, 아이들 보라고 만든 뮤지컬인데 아이들이 즐거우면 됐다고 봅니다. 어떤 친구는 자기가 아는 해양생물이 나올 때마다 목청을 높여 이름을 부르더라고요.

퍼포먼스나 연출보다는 내용전달이 중요한 옥토넛이 저는 이제까지 보아왔던 가족뮤지컬과는 조금 다른 결이라 생소했는데, 아이들은 푹 빠져서 보는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옥토넛도 역시나 공연이 끝나고 객석플레이를 진행하였어요.

감동적이었던 건, 배우분들이 인형탈을 쓰고 연기하고 춤추느라 힘드셨을텐데도 아이들을 많이 신경써 주시더라고요. 하이파이브를 하는 건 물론이고 손을 꼭 잡아주시기까지 하는 걸 보고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공연에는 또 박수 받아야 할 분이 계신데요.





다리가 짧은 작은 해양생물을 한 배우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까만 타이즈를 입고 나와 인형극처럼 조종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얼굴까지 온통 까만색이라 누군지도 모르지만,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네요.

참, 그리고 해양생물 하니 떠올랐는데 해양생물 친구들이 죄다 짧고 작아요. 그런데다 바닥에 붙어 등장해서 앞 좌석에 앉은 친구들이 아닌 이상은 뒤에선 잘 안 보일 것 같더라고요. 3, 4열에서는 어찌저찌 잘 보았지만요.






공연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에게 물어보니 이제까지 보아왔던 공연들처럼 옥토넛도 재밌었다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럼 저도 대만족이에요.

다음은 백희나 작가님의 알사탕이라는 작품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을 보러 가기로 했는데요. 그 전에 다른 작품을 관람할까도 합니다. 공연은 참 매력이 있고 재미있어요👍🏻

여러분도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아이와 이제까지 보아왔던 공연 후기 내역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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