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38개월인데 이제야 루크를 시작합니다! 아, 진작 들였으면 좋았을 걸 싶어요. 아이가 하기에 너무 쉬운 단계도 많아서요.🥲

루크는 밤비노루크 뿐 아니라 와이즈루크, 미니루크, 포켓루크* 등으로 또 나누어져 있어 아이의 연령과 발달 정도, 필요로 하는 발달 영역에 따라 선택 활용이 가능한데요. 밤비노루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다음 단계도 준비 해주려 해요.

*포켓루크 : 서머힐 루크시리즈(포켓루크, 아인슈타인, 슈퍼클릭)중 하나

 

"밤비노루크? 그게 뭐야?"



일단 LUK ✔️

루크는 배우기(Lernen), 연습하기(Uben), 확인하기(Kontrollieren)의 약자입니다. 1968년 독일의 하인츠 포겔 교재연구소에서 처음 교재로 개발되어 현재까지 약 50여 개국의 어린이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어요. 1972년부터는 독일에서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독일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위에 설명드린 바와 같이 루크는 단계가 있어요.
 

  • 와이즈루크(영유아)
  • 밤비노루크(3-5세)
  • 미니루크(5-7세)
  • 주니어루크(초등)

38개월, 4살 아이는 밤비노루크를 하는 게 맞겠죠?

 




밤비노루크는 두뇌조깅 프로그램이라고도 불러요. 기초 사고능력을 발달시키고자 하는 프로그램이거든요. 밤비노루크의 기초 사고능력의 정의란 이러합니다.

  • 집중력: 시각적인 관 통해 주어진 과제를 빠르게 수행해 내는 능력
  • 기억력: 유의미한 단서를 이용하여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
  • (논리수학적)사고력: 수 세기, 수양 일치, 연산하기 등의 기초 수학 개념을 다루는 능력, 도형이나 사물을 비교하고 분류할 수 있는 능력
  • 추리력: 주어진 정보를 종합하여 이들의 관계를 논리적으로 추론하거나 분석해 내는 능력
  • 상황인지력: 정보를 특정 상황 혹은 맥락 속에서 인지해 내는 능력
  • 지각력: 도형이나 사물의 형태 지각 능력, 도형이나 사물의 위치와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


사고력 발달 위계 모형이란 게 있는데요. 기초 사고 능력, 발달 사고 능력, 고등 사고 능력으로 나뉘어요. 이 중 기초 사고 능력이 피라미드 가장 아랫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기초 사고 능력의 각 개별적인 기능을 습득하고 숙달시켜야 그 이후 진행되는 발달적 사고능력에서 요구하는 지식을 더 잘 습득할 수 있어요.

하지만 유아는 지식 체계가 아직 빈약하고, 문자 언어가 발달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유아의 인지 능력을 자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욕구와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교재를 사용하여 아이가 경험을 축적 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죠?👍

 

구성 ✔️



본책 60권, 키트, 사용설명서에요. 참고로 저는 당근마켓에서 중고로 구매했거든요. 대개 15만원 - 20만원 선인 것 같더라고요. 가격이 너무 저렴하면 본책 60권이 다 있는 게 맞는지 직구판인지 꼭 확인해보시고요. 루크를 넣고 다니기 좋은 가방이 있는 것도 보았는데, 제가 받은 것엔 없었어요.


직구판 ✔️



영문판인 직구 버전은 '얼리러닝세트'라고 불러요. 총 15권이고 5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끔 11번가, 지마켓 같은 곳에서 핫딜 뜨면 6만 초중반대의 가격으로도 뜬다 하더라고요.

가격이 부담스러워 구매가 주저된다 하시는 분들은 직구판으로 맛보기로 보여주신 후 아이가 좋아하면 그 때 구매를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당연히 얼리러닝세트는 중고도 저렴합니다. 확인해보니 대략 3만원 - 5만원 선이네요!)


밤비노루크 하는 방법 ✔️

 
 

 

1. 원하는 책을 고른 후 바닥에 펼쳐 놓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키트를 이런 식으로 올려요.

 


2. 책의 윗부분을 잘 보시면 여섯 개의 그림(사과, 하트, 집...)이 있는데요. 각각 왼쪽 상단의 그림을 보고 똑같은 키트를 올려 놓아줍니다.

 


3. 이제 키트 아래에 깔린 책을 봐주세요. 왼편, 아래로 내려가는 화살표 보이시죠? 그림이 두 개가 있고, 맨아래엔 동그란 패턴이 그려진 그림이 있죠.

두 그림은 이 활동의 예시에요. 예시를 통해 이 활동의 난이도를 알 수 있습니다. 맨아래 패턴 그림은 정답이고요. 제가 가져온 책은 매우 쉬운 편이네요. 똑같은 그림 찾기라서요.

 


4. 키트 하나를 들고 예시에서 배운대로 해당하는 그림에 키트를 내려놔주면 돼요.

 


5. 다 맞춘 모습입니다. 그럼 이제 마지막, 확인하기 단계가 남았어요. 키트를 뒤집어주면 되는데요. 이 때 주의할 점은 물결무늬가 위로 가게 뒤집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6. 사진 속 제 손가락이 가리키고 있는 그림과 키트의 그림이 같은지 확인해요.





모든 책은 이렇게 책에 예시가 있어 한 눈에 보고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답니다. 그림이라 아이에게 설명해주기에도 좋고요. 이를테면...

"어떤 그림이 있어? 의자가 있구나. 의자는 우리가 앉을 수 있어. 아래쪽 그림을 볼까? 예시에서처럼 똑같은 그림을 찾아야 하는데, 같은 그림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너무 많은 말과 참견은 아이의 집중력을 떨어뜨려요. 저는 처음에만 좀 설명해주고,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풀기 시작할 때부터는 아무 말 하지 않습니다.)


밤비노루크가 제안하는
"이렇게 활동해 주세요!"

 
 

  1. 아이가 집중하고 있을 때 참견, 칭찬, 설명, 지적을 포함한 일체의 외부적 도움이나 자극을 주지 마세요. (스스로 사고하여 해결하려는 의지가 꺾여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경우 의존하거나 회피하는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매일 잠깐씩이라도 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세요.
  3. 한 번에 너무 오랜 시간 활동을 하게 하지 마시고, 조금 아쉬워 할 때 활동을 멈출 수 있게 해 주세요. (학습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하네요.)
  4. 활동을 마친 후에는 반드시 칭찬과 격려를 해주시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마세요. (아이들에게도 개인차가 있어 능력이 탁월한 영역과 그렇지 못한 영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수한 영역은 더욱 발달시킬 수 있게 도와주시고, 조금 늦게 발달하는 영역이 있다면 그 영역의 발달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을 제공해주세요.)
  5. 제품의 모든 활동을 아이가 이해하고 풀어냈다면, 아직 접해 보지 않은 다른 영역의 다양한 제품들도 제공하여 주세요. (새로운 정보를 얻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도 적절한 시기에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면 아이는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능력을 발현할 수 있게 해주세요.)

 


밤비노루크는 책마다 주요활동이 달라 연령별, 발달별로 제공해주기 좋은 프로그램이예요. 이를테면 이런 활동들이 있습니다.

'어울리는 신발을 찾아보세요' 그림 간의 관계를 파악하여 관계성을 유추하는 거예요. 그로인해 추리력의 발달을 도울 수 있고요.

'자동차의 같은 부분을 찾아보세요' 전체를 보고 부분을 찾아내는 활동이에요. 지각력의 발달을 도울 수 있어요.

'좁혀진 같은 색의 모양을 찾아보세요' 공통된 변화를 인식하고 차이를 인지하는 관찰 활동이에요. 시각적인 주의력과 기억력의 발달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밤비노루크가 마음에 들었던 게, 아이에게 해 줄 말이 많아서 좋았어요. 예를들어 "집배원"이라고 치면요. 집배원의 역할이나 복장, 근무하는 곳 등의 정보를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잖아요. (물론 하나하나 다 가르치려고 들면 안되겠지만)

아이는 활동이 끝난 후 부모의 격려와 칭찬으로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게 되고, 그로인해 학습의욕이 고취됩니다.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루크는 한 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 자주 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해요.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처음엔 부모 역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괜히 이거 저거 가르쳐보겠다고(?) 저도모르게 애 잡는 일 없게 주의할게요.

38개월 우리집 아이는 한 번 시작하면 집중해서 제법 하네요. 적절한 난이도를 제시하는 스킬을 발휘해 흥미를 북돋아주고 있습니다.

끝으로... 아주 어려운 난이도의 루크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독일엔 있나?! 만일 있다면 어른들의 취미로도 딱 좋을 것 같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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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아이와 공연이 너무 보고싶어 급예매를 하고 보러 갔어요. 장수탕 선녀님은 유퀴즈에도 나오신 바 있는 백희나 작가님의 작품이죠.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시라면, 이 책을 직접 읽어본 적은 없어도 최소한 제목은 들어본 적이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갓 4살이 된 우리 아이는 공연 관람이 처음은 아니었는데요. 이제까지 본 공연 중 가장 높은 이해도를 요구하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실제로 공연장에는 5-6세 친구들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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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배우 분들의 탄탄한 노래와 연기 실력, 화려하면서 동시에 잘 짜여진 무대 연출, 매끄러운 흐름의 내용이 더 어린 아이들의 시선도 잘 잡아끈 것 같아요.

이제까지 보아왔던 핑크퐁, 트니트니와 같은 공연을 오늘의 공연과 비교 한 번 해 볼까요. 전자는 정말 어린 친구들, 부모님 품에 안겨 보아야 하거나 두돌 전후의 아이들이 많았어요. 후자는 생각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줄 아는 나이의 아이들이 많았고요. 두돌 아이들은 심하면 큰 소리로 우는 게 울어 뭣하면 부모님이 데리고 나가는데, 큰 아이들은 "어? 저기에 엄마 있는데?", "말을 해야지!" 와 같이 생각을 직접 입 밖으로 꺼내는 게 자연스러워 확실히 더 소란스러웠습니다. 흡사 키즈 영화관에 온 듯도 했어요.

하지만 싫었다는 건 아니에요. 악의 없이 그저 몰라서 그런거니까요. 제 아이도 언젠가 그 나이가 될텐데 잘 몰라서 한 행동을 어른들이 지나치게 꾸중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다만, 부모는 공연 에티켓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는 그럴 수 있지만 부모는 그러면 안 됩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티켓 정보와 기타 안내사항 말씀 드려 볼게요. 저는 일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오후 2시 공연이었고요. 예매처는 인터파크였어요. 가격은 1인에 39,000원이어서 두 명에 78,000원, 그런데 거기에 예매 수수료 2,000원이 붙어 총 80,000원을 결제 했네요. 공연장은 서울숲 씨어터 2관이었습니다.

 


서울숲 씨어터의 정확한 주소는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32-14(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입니다. G층에 위치해 있고요. 참고로 B2가 G층이니 혼동 없으시길 바랍니다. G층에 내리면 오른쪽으로는 장수탕선녀님, 왼쪽으로는 알사탕 공연이 진행 중인 걸 확인 하실 수 있어요. 여기서부터는 매표소, 공연장이 한 눈에 보이므로 따로 설명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장수탕선녀님은 뮤지컬이에요. 공연 시간은 60분이고요. 관람은 12개월 이상부터 가능합니다. (만 12개월 미만 유아는 관람이 제한 돼요.) 24개월 미만의 유아 증빙자료 즉, 의료보험증이나 등본 등을 지참하여 보여주면 무료입장을 할 수가 있다고 하네요. 사진은 보시다시피 매표소인데, 매표소는 공연 시작 1시간 전에 오픈을 한다고 해요.

매표소에서 이름과 전화번호 뒷자리를 알려드리자 조회 후 티켓을 주셨어요. 그리고 티켓과 함께 다음과 같은 종이를 또 한 장 주셨는데요.

 


우리가 앞으로 들어가게 될 공간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라고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 하시면 돼요. 하지만 필수는 아니니 그냥 조용히 구경만 하고 싶으시다면 그리 하셔도 됩니다. 저는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 했어요.

이 선물은 입욕권, 요구르트, 팔찌 열쇠, 때수건 등 모두 뜯어낼 수 있게 이미 줄이 그어져 있는데요. (그림에도 나와 있긴 하지만)즐기는 순서를 설명 드리면... 일단 입욕권을 뜯어 탈의실 입구에 넣고요. 탈의실에 옷을 맡긴 후 열쇠는 잃어 버리지 않도록 팔에 꼭 채웁니다. 그리고 오래 된 체중계와 세신대에 누워 때를 밀어요. 마지막은 냉탕으로 가 주인공 덕지처럼 수영을 어푸어푸! 그리고 뒤이어 종이에서 요구룽 이미지를 떼어 내어 포토존에서 선녀님과도 다정스런 기념 사진을 찍으면 됩니다.

 


이 곳은 매표소에서 조금 걸어 나오면 보이는 공연장 및 굿즈샵(혹은 전시장)이에요. 위 사진을 찍은 곳은 그 중에서도 가장 핫플레이스였고요. 사람들이 쉴 틈 없이 줄을 서고 있었어요. 뒤에 기다리는 사람이 많으니 빨리 빨리 찍고 자리를 비켜주더군요.

 


공연을 보기 전에는 이게 뭔가 했어요? 저는 책으로도 장수탕선녀님을 접해본 적이 없어서요. 그런데 공연을 다 보고 나오니 이 장면이 달리 보였었네요.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는 장면이에요.

 


제가 사진을 전체적으로 찍지 못 하고 일부만 찍어 좁아 보이는데 꽤 넓은 공간이었어요. 이 부분은 작가님 소개와 책 등을 전시해 둔 곳이에요. 저처럼 내용을 아예 몰라 공연 전에 책을 접하고 싶다 하시는 분은 이 쪽으로 가서 샘플책을 한 번 보세요. 글밥이 많지 않아 어른이면 한 1분 내에 읽을 수 있을겁니다.

이 외에도 열쇠고리, 연습장, 때타올, 엽서, 장수탕선녀님 OST 앨범 등을 팔고 있었어요. 처음에 저는 '공연 시작 전에 물건을 사라고 아예 전시를 해두다니. 보기 좋진 않네...' 싶었는데, 공연이 끝나고나서는 책을 구매하고 있는 제 모습... 약간 머쓱 했네요.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은 편이었어요. 포토존은 물론이고 카운터에도 어른과 아이가 그야말로 바글바글 했습니다. 그런데 나름대로 사람들 사이의 규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아 괜찮았답니다. 다 아기 엄마 아빠라 그런지 경우 없는, 무례한,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그리고 공연 시작 10분 전, 착석을 위해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키가 작은 아이들을 위한 방석이 있었는데 우리 아이는 90정도거든요. 그런데 방석 하나를 깔았더니 앞 줄에 앉은 어른들 머리에 시야가 가려져서 공연 내내 '두 개 깔 걸...' 하는 후회에 후회를 거듭했다는 슬픈 소식 전해 드립니다.

 

* 서울숲 씨어터 2관 좌석 팁 드릴게요. 저희는 B구역 5열 15, 16번 좌석에 앉았었습니다. 무대 기준 왼쪽인데요. 전체적으로 배우분들이 가운데 아니면 왼쪽에서 연기를 많이 하셨어요. (무대기준) 아이는 방석을 두 개 깔 걸, 하고 후회했지만 입구와 가까운 쪽, B구역으로 예매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C구역의 맨 앞이나 그 뒷 줄로 예매할 것 같아요. 공연장에 따라 맨 앞좌석에 앉으면 공연 내내 목을 치켜 들고 바라보아야 해서 힘들 때가 있는데 여긴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무대 기준 정중앙이나 왼쪽, 그리고 가능하면 앞 좌석 추천드려요.

 


공연 중 사진 촬영은 당연히 안 돼요. 위 사진은 커튼콜 때 찍은 사진이에요. 이마저도 공연에 너무 빠져있던 나머지 배우 분들 다 인사하시고 들어가는 와중에 다급히 찍은 거고요.

 

장수탕선녀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 드려 볼게요.



주인공 덕지는요. 주말마다 엄마와 목욕탕에 가요. 근처에 멋드러진 스파랜드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늘 오래된 장수탕이라는 목욕탕만 가지요. 덕지는 냉탕에서 노는 걸 좋아하고, 온탕이랑 때미는 걸 싫어하는 평범한 여자 아이에요. 엄마는 덕지가 세신대에 누워 때를 밀면 요구르트를 사 준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덕지는 싫고, 무서운 걸 이겨낼 용기가 없었답니다. 장수탕선녀님을 만나기 전까지는요.

장수탕선녀님은 탕 속에서 만난 할머니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선녀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어요. 선녀님은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와 비슷한 자신의 이야기를 덕지에게 들려줘요. 덕지는 아리송해 하면서도 선녀님의 말을 귀기울여 듣지요.

그리고 덕지는 선녀님과 탕 속에서 재미나게 놉니다. 선녀님은 탕 속에서 노는 다양한 방법을 알고 계셨어요. 잠수도 하고, 물장구도 치면서. 그러다 아래로, 아주 아주 깊은 곳으로 손을 잡고 내려가게 되는데, 선녀님이 네 덕분에 가고 싶었던 곳에 갈 수 있었다며 덕지에게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나죠. 할머니는 사람들이 마시고 다니는 저게 도대체 뭐냐고 덕지에게 묻습니다. 과연 그건 무엇이었을까요? 다행스럽게도 그건 덕지가 할머니에게 구해줄 수 있는 것이었는데요. 덕지가 두려움을 이겨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었어요. 덕지는 과연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덕지의 선택 이후 덕지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물음표에 대한 답은 여러분의 즐거움을 위해 일부러 블라인드 처리 했습니다. 책 혹은 뮤지컬 공연으로 확인해 주세요 :)


 




혹자는 이 공연이 재밌기도 하지만 몹시 슬프다고도 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덕지 엄마가 자는 덕지를 보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방법을)잘 모르겠다'고 한 부분이 슬펐어요. 그리고 책이나 공연에서나 덕지 엄마는 꽤 무뚝뚝한 편으로 나오는데 그런 사람이 아이가 잘 때 그런 말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가슴에 더 와닿더라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빛이 났던 건 덕지의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가 된 선녀님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어서, 기쁘게 해 주고 싶어서 자신이 이제껏 두려워 하고 용기를 낼 수 없었던 부분을 타파하려 애를 쓰죠. 얼마나 기특하고 사랑스러운가요. 이건 덕지가 어린 아이여서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에게 느끼는 감동이라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어 이젠 검은색이 되어 버린 제 마음 속에도 하나의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너도 저럴 때가 있지 않았어?'.

 


가슴이 울렁거렸어요. 그리고 동시에 백희나 작가님의 능력에 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공연은 60분인데 책은 어른 기준 1분이면 다 읽어요. 그렇게 짧은 내용의 책인데요. 그 안에 한 사람의 내면에 말을 거는 힘이 있어요. 알사탕, 이상한 엄마, 장수탕선녀님, 구름빵... 모두 작가님의 유명한 작품이죠. 읽어본 적은 없습니다만 기대가 됩니다. 도서관에 갈 때 찾아봐야겠어요. 작가님의 명성엔 이유가 있는 듯 해요.

마지막으로 배우분들의 연기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제가 이제까지 보아온 모든 공연을 통틀어 탑클래스의 실력이셨습니다. 솔직히 연기는 잘 볼 줄 몰라요, 그런데 노래 실력은 관객석에 앉아 있던 부모들의 거의 반사에 가까운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 낼만큼 훌륭했습니다. 특히 선녀님이요. 가수의 콘서트 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아이는 공연이 끝나고 이제 일어나야 할 때, '한 번 더 보고싶어' 라고 했습니다. 갓 4살이 된 36개월 아이에게는 조금 이해가 어려운 작품이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화려한 무대 연출과 음악, 영상미, 아니면 그 무엇에 아이도 마음을 빼앗겨 그런 말을 했던 것일테죠. 여하튼 36개월 아이에게도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공연이 다 끝나고나서 직관적으로 강하게 와닿는 교훈이 없어 조금 심심하게 느끼는 분이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저에게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와닿았던 작품이었다고 정리할게요. 모쪼록 좋은 시간 되세요. 큰 감동이 당신에게도 찾아오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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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까투리 뮤지컬을 보고 왔습니다. 많은 유아 뮤지컬을 관람한 건 아니지만 이제까지 본 것 중에 가장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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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니트니 뮤지컬 한다고 해서 보고 왔어요. 장소는 강남 예림당아트홀이었구요. 관람일시는 7월 23일 토요일, 4시 30분 회차였습니다. 일단 가격부터 말씀드릴게요. 저는 인터파크로 예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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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저희 아이와 제가 이제까지 보러 다닌 공연들인데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여 주세요.

엄마 까투리 뮤지컬 리뷰를 시작할게요. 제가 써내려간 내용들 외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주시고요.

가격


예매처는 인터파크에요. 일인당 33,000원. 30개월 아기도 33,000원을 내고 수수료 3,000원 붙어 총 102,000원 지불하고 다녀왔습니다. R석 1층 4열 17, 18, 19번이었어요. 이 자리에서 본 무대는 어떤 느낌인지 아래에서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장소 및 티켓수령, 현장판매


성남아트리움 대극장(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정로 171번길 10 성남시의료원 옆)에서 보았어요. 주차는 의료원에 했고요. 1시간 30분 주차했는데 2,000원 나왔더라고요.

매표소는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운영하며, 수령시에는 전화번호 뒷자리와 이름 말하면 되어요. 현장판매는 마찬가지로 예매 마감 후 잔여석에 한해 공연 1시간 전부터 진행한다고 합니다.

관람연령


24개월 미만은 증빙서류를 지참해도 입장이 절대 불가, 라고 단호하게 쓰여있었어요. 24개월 이상은 1인 1티켓 소지하여야 하고요. 참고로 엄마 까투리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의 공연은 끝났는데 다른 지역에서 열릴 까투리 공연을 위해 참고하여 주시길 바라요. (현재 다른 지역들에서는 8, 9, 10, 11월 모두 관람이 가능합니다.)

1층에서 내리니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바글바글, 공연 시작 5분 전이었고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왼쪽으로 조금 가면 발권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금세 발권하고 자리 찾아가 앉았습니다.


R석 1층 4열 17, 18, 19번에서 보이는 모습 확인해주세요. 사진은 좀 멀게 느껴지는데 되게 가까워요. '앞에 앉았다면 목 아팠겠어, 여기가 딱 좋다!' 싶더라니까요. 참고로 아기들은 자리에 앉으면 앞 자리 의자나 사람 때문에 안 보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자리에 두꺼운 방석이 깔려있어요. 저희 아이는 하나를 깔고 보았는데, 그럼에도 낮다 싶으면 안내자에게 문의하세요. 보통은 여분 방석 있어요.

공연이 시작되고 엄마 까투리와 꺼병이들이 나왔어요. 아침에 놀이학교 가기 전에 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 아이에게 친숙한 캐릭터들이었어요. 저까지 반갑더군요. 캐릭터 친구들이 등장하자마자 관객석은 호응으로 가득찼어요.

내용



내용은 꺼병이들이 엄마에게 줄 체리를 구하려다가 실수로 마트에 가게 돼 마트에서 겪는 이야기와 엄마가 꺼병이들을 찾는 에피소드를 엮었어요. 마트 이름은 해피마트. 직원 세 명이 나와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데요. 아주 현란한 조명과 음악에 순간 '여기가 유아 뮤지컬 현장이 맞나..' 싶은 정도였습니다.

뒤로 보이는 큰 화면에는 마트 정경이 보이는데요. 시시때때로 상황에 맞게 모습을 달리해요. 그런데 남편이 시작 전 그러더라고요. "나만 두 개로 보이나?" 그 날 화면에 문제가 있었던건지 원래 그런건지 화면이 두 개로 보여 조금 눈 아픈 감이 없잖아 있었어요. 꺼병이들을 잡으려는 마트 직원과의 추격전 씬에서 뛰는 이들에 맞춰 장면이 자연스레 변하는 건 인상적이었네요.


결국 엄마 까투리는 꺼병이들을 찾아내요. 저 감동받은 장면이 하나 있었어요. 엄마 까투리가 마트 앞을 지나는데 아이 목소리가 들리는거예요. 옆에서는 무슨 소리가 들렸냐고 타박 아닌 타박을 주는데, 엄마 까투리가 그래요. "전 알 수 있어요. 엄마니까!" 이 장면에서 괜히 코 끝 찡해서 조금만 더 이야기가 진행됐더라면 정말 울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사진 속 원숭이와 곤충들은 엄마 까투리 만화를 보아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까투리에 원래 동물 친구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매 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겪는 에피소드들을 소개하죠!) 그래서 공연에서도 동물 친구들이 많이 나왔어요. 사진은 찍을 수 있게 허락해주신 타이밍에 찍었습니다.


공연 중에 촬영은 금지되어 있는데요. 갑자기 장내 불이 환하게 밝아지더니 엄마 까투리와 꺼병이들이 무대 아래로 내려오는거예요. 그리고 천천히 지나가며 친구들과 악수를 해주었습니다. 모두 지나가는 친구들에 한 눈이 팔려 어수선한 가운데 조용히 한 장... 사실 하면 안 되는 행동이긴 하죠.

무대로 내려온 건 이 때 뿐만이 아니에요. 세 네 번 정도 내려왔던 것 같아요. 어떤 동물 캐릭터는 위에서 아래로, 관객석 계단에서 무대로 올라가기도 했고요. 그래서 엄마 까투리 공연을 보러 갈 예정이신 분들께 먼저 보고 온 입장에서 꿀팁 하나 드리자면요.

별표(중요)



관객석으로 자주 내려오니까 까투리와 꺼병이들을 더 가까이서 보고 싶은 친구들이 있다면 꼭 객석 끝에 앉아주세요! 저는 끝에서 네 번째에 앉아 아이를 번쩍 안고 악수를 할 수 있게 해주느라 조금 힘들었어요.


엔딩 때에는 이렇게 아예 밑으로 내려와 인사도 하고 춤도 춰요. 아, 그런데 인형들을 만져서는 안 되나봐요. 세게 만진 건 아니고 악수 하려고 손을 뻗다 닿은건데 옆에 계신 스태프께서 "만지면 안돼요." 라고 하시더군요. 기분 좋게 갔는데 괜히 무안 당하지 마시고 이 점도 미리 참고하여 주세요.





그러고보니 제목이 왜 '마트에 간 꽁지'인지 모르겠네요? 꽁지만 마트에 간 게 아니라 꺼병이 네 명이 다 함께 가거든요. 중요한 건 아니지만... 노래, 춤, 영상(화질은 좋지 않았지만), 스토리 모두 예상보다 더 좋았던 엄마 까투리 뮤지컬 공연이었어요.

제가 보았던 성남아트리움에서의 공연은 끝났지만, 수원, 제주, 광주, 대구, 천안, 부산, 창원, 부천 등에서 곧 공연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얼른 예매 하시기를 바랄게요. 현재도 예매 가능하니까요. 그럼 이만,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 달아주세요. 여기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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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니트니 뮤지컬 한다고 해서 보고 왔어요. 장소는 강남 예림당아트홀이었구요. 관람일시는 7월 23일 토요일, 4시 30분 회차였습니다. 일단 가격부터 말씀드릴게요. 저는 인터파크로 예매했어요.

가격


일인당 36,000원입니다. 거기다 수수료 3,000원까지 더해 총 111,000원이었어요. (3인가구) 저렴한 가격 아닌 것 같아요. 오늘 엄마까투리 뮤지컬 보고 왔는데 퀄리티가 무지하게 좋았음에도 트니트니보다 저렴했거든요. 여하튼 30개월 아기도 얄짤없이 성인 가격내고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좌석정보 및 가격


R석 1층 C열 8, 9, 10 자리에서 시야는 어떤 느낌인지 밑에서 사진으로 알려드릴게요.

관람연령


본 공연은 12개월 이상 관람가에요. 12개월 미만의 아기는 보호자 동반해도 입장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의 유아는 증빙자료 지참시(의료보험증, 등본 등) 현장 확인 후 입장 가능하다고 하고요. 24개월 이상의 관람객은 1인 1티켓을 소지하여야 해요.

티켓 현장 판매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운영하며 공연 당일 매표소에서의 현장 판매는 예매 마감 후 잔여석에 한하여 판매한다고 합니다.

장소 및 주차


• 예림당아트홀 : 서울 강남구 언주로 337 동영문화센터(구 계몽문화센터), 02-6413-3689
• 버스 이용시 : 강남 07번(동영문화센터 하차), 147번(예림당아트홀 하차)
• 주차 안내 : 동영문화센터와 제일모직 아울렛 골목으로 들어가 동영휘트니스클럽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들어가시면 왼쪽으로 이런 그림이 나와요. 쭉 직진하셔서 티켓발권하세요. 발권 하는 곳에서는 또 기념품을 구매하실 수가 있는데요. 아이들이 야광별을 많이 가지고 있더라고요. 저희도 휩쓸리듯 하나 샀어요. 티켓 발권하시면 안내자 분께서 안내를 해주세요. 따라서 들어가시면 돼요.


공연 중 핸드폰 사용은 금지되어 있죠. 위 사진은 허락이 떨어졌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뮤지컬 배우분들이세요. 저는 처음에 실제 튼튼쌤 분들께서 무대에 오르신 줄 알았는데, 홈페이지를 보니 아니더라고요.

파워 선생님, 스피드 선생님, 점프 선생님, 그리고 트니프렌즈 6명(리보, 키키, 라노, 치코, 째리, 베니)가 무대를 꾸며요. 트니프렌즈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조금 지루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하튼 선생님들과 트니프렌즈가 역동적인 동작과 큰 목소리로 무대를 꽉꽉 채워주었어요.

내용 : 째리 구출작전



기억에 남는 내용은 째리가 감기에 걸려 트니프렌즈와 바이러스가 맞서 싸운다는 것이었는데, 바이러스 역할을 맡은 배우 두 분께서 관객석을 통해 등장하셨을 때 아마 가장 큰 환호가 나왔던 것 같고요. 바이러스가 째리의 몸에서 나가기 싫어해서 어떻게 하면 감기균을 몸에서 물리칠 수 있는지 방법들이 나왔었어요. 손 잘 씻기, 푹 잘 자기, 골고루 먹기 등. 뻔한 내용 같지만 사실 이게 정답이죠 뭐.

그리고 트니트니 하면 놀이 체육 아니겠습니까. 공을 골리기도 하고, 점프를 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동작의 춤도 추었어요. 하지만 저는 가기 전에 '참여형' 뮤지컬이라고 들어서 그게 뭐지 싶어 기대 했는데, 그냥 앉은 자리, 좌석의 끝에 앉았다면 계단으로 나가 동작을 따라해볼수 있는 거더군요. 나는 또... 앉은 자리에서나마 시키는대로 점프도 하고 춤도 따라추었어요. 아이가 좋아했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창피함도 무릅쓰고요.

그리고 저희는 사실 10분 정도 늦게 들어갔어요. 30분에 시작인데 40분에 들어간거죠. "왜 트니트니 노래가 한 곡도 안 나오는거야?" 남편에게 얘기했어요. 오는 차 안에서 트니트니 구르기, 콩콩체조, 만나서 반가워요, 비눗방울 노래 등을 일부러 듣고 왔는데... 알고보니 저희가 도착하기 전 10분 안에 캐릭터 소개송으로 '만나서 반가워요'와 '우리는 트니프렌즈'란 노래를 했었고,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이라고 해서 '스킨십체조'와 '흔들기'도 했었더라고요. 에고 아쉬워! 그 두 노래 들으러 간 거였는데!

그래도 기다렸어요. 곧 우리가 아는 노래가 나오겠지. 한 곡이라도 불러주시겠지. 그런데... 없었어요. 우리에게 익숙한 정리정돈송이나 구르기 같은 노래가 한 곡도 안 나왔어요. 노래랑 춤이 많이 나오긴 나와요. 그런데 전부 처음 듣는 노래들 뿐. 저번에 핑크퐁 뮤지컬 때도 아기상어 노래만 부르더니 '저작권 문제가 있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이런 얘기를 아무데서도 듣지 못하고 간터라 자연스럽게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전체적인 공연 감상평



배우분들이 사용하시는 마이크 음량이 좀 작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발음이 뭉개져 들렸네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인 '감기 바이러스를 무찌르기 위한 방법'은 쬐에끔 진부하지 않나란 생각도... 하지만 수업을 들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트니트니가 생활 습관, 안전 등을 놀이 체육과 접목하여 활동하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 어떻게 생각하면 적당한 주제였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괜히 엄마 욕심에 '더 재미있는 것이었더라면...' 하는거죠.


공연이 끝나고 나오니 아이들이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었어요. 나오면 문 바로 옆에 있어요. 가는 길엔 비가 추적추적 내려 조금 걱정했는데, 늦게 나온 게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한산하더군요. 만차인 날이 많으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던 안내가 무색할 정도로 들어갈 때도 나올 때도 수월했어요.





어제 엄마 까투리 뮤지컬을 보고 왔어요. 무대부터 영상, 스토리까지 퀄리티 훌륭하던데요. 그런데 저희 아이에겐 몇 번이나 물어봐도 트니트니가 더 재밌었대요. 아무리 제가 '생각보다 별로...'라고 하면 뭐해요. 주인공인 애가 재밌었다는데. 아래는 아이와 공연 다닌 기록이에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여 주시기를 바라요. 엄마 까투리는 리뷰를 마치면 이 게시글에 추가할게요.

 

아기뮤지컬 <핑크퐁과 아기상어의 월드투어쇼> 관람후기 (w.두돌아기)

두돌아기 인생에 있어 두 번째 공연이네요? 이번엔 뮤지컬입니다. (저번엔 마술 공연이었어요.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 첨부해놓을테니 가셔서 한 번 보셔요) 후기" data-ke-align="alignCenter" data-og-des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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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아기와 대학로 연극, <요리하는 마술사> 후기

출발 직전 남편이랑 대판 싸우는 바람에 생돈 날리고, 다음 날 다시 예매해서 다녀온 공연이에요. 이놈의 남편이랑 다시는 어디 같이 안 가리라 다짐했지만, 아이의 반짝거리는 눈과 웃음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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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엄마 까투리 : 마트에 간 꽁지 후기, 관객석으로 이렇게 자주 내려오다니

엄마 까투리 뮤지컬을 보고 왔습니다. 많은 유아 뮤지컬을 관람한 건 아니지만 이제까지 본 것 중에 가장 괜찮았어요. 후기" data-ke-align="alignCenter" data-og-description="출발 직전 남편이랑 대판 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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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니트니와 같이 현재 진행중인 어린이 뮤지컬, 엄마까투리! 리뷰를 마쳐서 글 첨부하였습니다. 

트니트니는 8월 14일까지 공연을 합니다. 주말, 좋은 자리는 금세 동나고 마니 가실 생각이 있다면 빠른 예매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럼 좋은 관람 되시길 바랍니다. 혹 가시기 전 제게 궁금한 게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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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영어를 시작한지 벌써 3개월이나 지났어요.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특히 첫 한 달간은 매우 불쾌했던 주간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 때 적어놓은 글이 있어요.

 

튼튼영어 베이비리그 2주 후기 (방문수업 2회 진행) feat.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영유아 영어 전집 많이 있지요. 잉글리시에그도 있고 튼튼영어도 있고 월팸도 있고요. 국내영어전집도 있습니다만 엄마들이 주로 얘기하는 건 주로 이 세 가지인 것 같아요. 저는 이 중 튼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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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든 사람을 잘 만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교훈을 새삼 얻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고요. 현재는 좋으신 선생님 만나 잘 수업하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볼게요. 튼튼영어는 교재비만 400만원을 웃돌아요. 380만원 가량 했던 것 같아요. 방문수업은 월 15만원 별도고요. 3개월이 지난 지금, 만족하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하고 싶어요. 아무리 봐도 너무 비싸요.

제가 불만을 이야기 하자 남편은 어쩔수 없는 거 아니냐며 우리 하기 나름이라고, "제대로 활용해서 뽕뽑자"는 말을 돌려주었었어요. 내색은 안 했지만 그 말을 귀담아 듣고, 틈날 때마다 재미있는 장난감 꺼내 놀듯 한 권 두 권, 한 개 두 개, 읽어주고 함께
놀고 있습니다.

 


교재는 오렌지&그린, 댄스어롱&싱어롱, 규리앤프렌즈, Q플레이, W플레이가 있는데요. 오렌지&그린이 가장 쉬운 단계이기 때문에 아이 손 닿는 곳에 비치해두고 언제나 꺼내 보기 쉽게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 아이는 그 위에 있는 규리앤프렌즈, 댄스어롱, Q플레이를 더 좋아하더군요. 규리앤프렌즈는 권당 몇 번이나 반복해 읽었는지 몰라요.

저는 튼튼영어 교재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교재 뒷 편에 따로 마련된 스토리텔링 부분이에요. 잉글리시에그는 아예 다른 책 한 권에 스토리텔링을 실어두었는데 튼튼영어는 한 권에 모두 들어 있어서 한 권만 뽑아 아이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 간편해요.

 


규리앤프렌즈에요. Who is this? 아이가 보는 책에는 이 말풍선만 보이죠. 그런데 스토리텔링에는 Someone is speaking. 이라는 말이 추가되어 있어요. 이렇게 상황을 설명해주는 영어가 실려있는거예요. 아이에게 영어를 더 많이 들려줄 수 있고, 특히 영알못 엄마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책 한 권 읽어주는데 스토리텔링 책 어딨지 하며 찾아볼 필요 없어 좋아요. 그리고 당연히 매우 쉬운 영어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부담도 없답니다.

오렌지&그린, 규리앤프렌즈 모두 이렇게 되어 있어요. 나머지는 따로 책을 찾아봐야 하고요. 저는 튼튼영어에서 이게 제일 좋아요.

 


이건 W플레이 About me라는 책인데 신체, 표정의 이름을 알려주네요. 외에 책의 일부분을 돌려서 질문에 맞는 그림이 나올 때까지 매칭 훈련을 할 수 있는 페이지도 있어요. 그리고 다른 책들을 못 찍어 아쉬운데, 규리앤프렌즈처럼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책들도 있거든요. 만화라 더 재미있어 그런지 아이가 집중해서 잘 보더라고요.

Q플레이는 해당 영상을 틀면 원어민 한 사람이 나와 Fire fighter, fish man, police officer등 다양한 역할을 연기해요. 내용은 항상 곤경에 처한 원어민을 규리앤프렌즈 친구들이 구해준다는 것이고요. 나름 내용이 있어 저도 옆에서 재미있게 봐요.

 


이건 W플레이의 Dominoes라는 교구예요. 이용 방법이 곽에 적혀 있는데 아직 아이와 제대로 해 본 적은 없어요. 이제까진 같은 그림 찾기만 했는데 이제 개월수가 좀 찼으니 이용 방법에 따라도 좋을 것 같네요.

구매 후 3개월이나 지났는데 아직 뜯지 못한 박스도 몇 개 있어요. (전부 다 개봉하지 않아서 가격대비 부실하다고 느끼는건지도?) 튼튼영어는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도 있었고 해서 제가 소극적이었나봐요. 시간 날 때 다 뜯어야겠어요.

 


튼튼영어는 이러한 교구도 많은 편이에요. 가지고 놀 게 많아요. 이건 버스인데요. 버스 말고 배도 있고, 여러 탈 것이 있더라고요. 용도는 안에 들어가 규리펜으로 책 그림을 찍으면 펜이 책 내용을 읽어주는 거예요. 나무며 고양이도 누르면 단어를 말해주고요.

 



이것 말고 키 큰 하우스 교구도 있는데 그건 조립조차 안 해봤네요. 만들어주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그것도 펜으로 누르면 펜이 얘기해줄 듯) 물론 한 권의 책에 표지들을 모아 묶어놓고 펜으로 찍으면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만든 것도 있어요. 그런데 영상 뿐 아니라 음성도 어디서든 들을 수 있도록 만든 이러한 교구가 많다는 게, 영어를 최대한 가깝게 느끼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여 마음에 드네요.



음원은 그렇게 구린 편은 아니에요. 하필 잉글리시에그를 보유하고 있어서 비교가 되는 바람에 '와, 너무 좋다!'는 아닐 뿐이지 잘 만든 건 듣기 좋습니다.

방문수업 선생님은 발음이 친근감 느껴지지만 수업에 열의가 있는 분이라 매번 감사드려요. 아이가 제게는 영어를 들려준 적이 없는데 선생님이 오시면 작게나마 단어를 내뱉더라고요. 강요가 아닌 부드러운 스킬로 수업 하시니 아이가 수용도 잘 하고요.

하지만 튼튼영어만을 위해 구매한 책장을 지그시 바라볼 때마다...

'너무 비싸다' 라는 생각을 아직도 해요. 어떻게 이런 가격이 책정됐는지 모르겠어요. 시간을 돌린다면 중고로 구매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이미 구매했으니 남편 말대로 뽕뽑아야죠.

이상 튼튼영어 3개월 후기글이였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비밀댓글도OK)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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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도 늘고, 할 줄 아는 말도 많아진 25개월 아기 책육아 기록입니다. 책은 꾸준히 애정하고요. 영어도 가리지 않고 잘 소화해주네요. 가끔 소통이 잘 안 돼 아이 입장에서 속이 다 터지는지 소리를 꽥꽥 지르는 것 빼고는 꽤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글이 전부는 당연히 아니에요. 매일 집에서 책만 읽고 있는 건 아닙니다. 동물도 보러 가고, 산책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요. 이 글은 집에서 아이와 책을 읽은 시간을 제가 기록으로 남겨놓은 것이에요.

24M) 생활동화의 늪에서 조금 벗어나 드디어 다양하게 독서 중

책육아를 하고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나비 책 열 권 보는 것보다 한 번 제 눈으로 보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기 데리고 나름 다양한 곳 자주 데리고 다녔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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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이 전에 쓴 기록글이고요.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궁금하거나 이야기 나누고 싶은게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25개월 아기는 어떤 책을 읽는지, 어떻게 보는지, 엄마의 태도나 아이의 반응 등 보고 싶은 것만 쏙쏙 골라 봐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육퇴하고 쓴거라 정성을 다해 꾹꾹 눌러 쓰진 않았어요. 그렇다고 대충 쓴 건 아니지만. 여튼 재미있게 보아주세요.


빅키즈지식자람 3권, 호비 4권, 푸름이까꿍 2권, 잉글리시에그 5권, 공룡대발이 10권

오늘은 잉에 days with uncle jay란 책에 꽂혔어요. 노래가 신나요. 뮤지컬 같아서 저도 뮤지컬 노래 부르듯 열창 했네요. 책이 또 플랩 형식이라 재미가 더했던 것 같아요.

낮잠 자고 인나선 튼튼영어 체험수업 갔어요. 생각보다 맘에들고 아기도 눈을 반짝이길래 하기로 했고요. 방문수업 하기로 했는데 좋은쌤 오시길 고대하고 있어요.


빅키즈지식자람 2권, 공룡대발이 5권, 도레미곰 2권, 잉글리시에그 3권 (+꼬마김밥싸기, 모래놀이)

영어책도 그림 보면서 놀고, 질문하고 답하고, 일상과 연관시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읽기를 자주 해요. 작품성을 느꼈으면 하는 건 그냥 읽어주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저희 아이는 춤, 노래를 좋아해서 춤, 노래를 이용해 책도 많이 읽어줘요. 그덕에 앵콜요청이 계속 들어와서 반복읽기 하는데, 이게 누구한테 좋은건진 아직 모르는 듯 하네요.


도레미곰 3권, 프뢰벨다중지능에듀원 1권, 빅키즈지식자람 1권, 한솔주니어디킨스 - wet feet, Audrey wood - silly sally, 페이퍼북 3권, 공룡대발이 2권, 베이비픽쳐북 1권, 베베코알라 1권

실리샐리 재밌게 읽었어요. 라임이 돋보이는 책이더라구요. loon-tune, pig-jig, town-down등등. 음원이랑 같이 들어야 더 신나다던데 담에 들어보려구요. 오늘은 일단 그림부터가 유쾌해서 그런지 두돌아기도 재밌게 보았어요.


Baby's busy world, 어스본사운드북 동물농장, 빅키즈지식자람 1권, 잉글리시에그 8권, 씽씽영어 1권, 페이퍼북 2권, 실리샐리, 도레미곰 3권, 뽀로로 1권, 공룡대발이 8권

책에 나오는 동작이나 표정 따라하기를 좋아해요. 메롱, 우는 표정, 화난 표정, 놀란 표정, 자는 척, 만세, 개구리는 폴짝, 거북이는 엉금엉금 등.. Baby's busy world는 그런 아기가 좋아할 만한 책 같아 기쁜 마음으로 읽어줬는데, 제가 너무 힘을 줬었나봐요. 아이가 학을 떼고 중간쯤 보다 책을 덮고 가더라고요. 엄마 힘 빼요 먼저 갈게요~ 이런 느낌?

나름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아이 반응이 의외라 제 행동을 돌아보게 됐어요. 저도 모르게 학습이나 강요가 되지 않도록 더 주의해야겠어요.


실리샐리, 잉글리시에그 9권, Baby's busy world, 베이비드림북 1권, 토들피카소 1권, 베이비올아기 1권, 베이비올창작 1권, 마술피리꼬마 3권, 공룡대발이 2권 (+워크북/사진 대체)

잉글리시에그 Who's tickling me? 를 좋아하고 잘 보길래 간지럼 타는 책 두 권을 더 꺼냈어요. (토들피카소, 베이비올아기) 간지럼 타는 장면에서 아기에게도 간지럼 태워주면 그냥 끝나요.

워크북 너무 많아서 소진하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아이가 계속 하자고 해서 총 30면 했네요. 책 통째로 책상 위에 올려두면 페이지 넘기고 싶어 안달이라 한 장 한 장 찢어 올려주고, 함께 했어요. 한 장 한 장 충분히 생각할 시간 줬습니다.

워크북으로 뭘 어려워 하고 잘하는지 파악할 수 있어 좋았어요. 저희 아인 그림책을 많이 봐 숨은 그림 찾기, 그림자 매칭, 그림 속 이상한 곳 찾아내기 같은 걸 기가 막히게 잘하더라구요.


잉글리시에그 4권, 도레미곰 2권, Dry bones (+키즈카페, 친가방문)

- 설거지 하는데 러닝타워 올라와서 물놀이 하고 싶다길래 젖병이랑 젖병세제, 분유(끊음) 끌어다줬어요. 젖병에 물 담고 거품 내고 노는 걸 좋아해서요. 한참 놀다 지루해해서 전분가루, 블루베리, 파슬리, 물감 순으로 꺼내줬고 두 시간 가까이 혼자 놀더라구요. 물감 두 개 넣어서 색깔 변하는 거 보고, 전분에 물 넣어서 굳어지는 거 보고, 그 위에 또 거품 내고... "엄마랑 같이 할까?"라고 하니 가라고 밀어줘서 저는 덕분에 커피 한 잔 했습니다.

- 어제부터 잘 보는 잉글리시에그 Who's tickling me?

I'm tickling Mommy's hand (엄마 손을 간지럽혀요)
Who's tickling me? (누가 나를 간지럽히지?)
I don't know (몰라요)

hand, foot, neck, stomach 신체명칭이 나오는데 네 개 뿐이라 노부영 dry bones 꺼내 같이 보면서 팔꿈치, 발목, 허벅지 등 그림 손가락으로 가리켜주며 곧바로 간질간질 해줬었어요. 좋아해서 저도 좋더라고요.


Deep in nature - 개구리, 잉글리시에그 Who's tickling me?, Peppapig - My daddy, 공룡대발이 21권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사진으로 대체)

4시 30분에 자서 9시 기상... 하루종일 너무 피곤했어요. 애 하루를 거의 망친 것 같아요. 페파피그는 오늘 도서관에서 빌려온거고요. 다른 책들도 하나하나 고심하며 빌려온건데 미리 읽어보고 제대로 읽어주려고요. 좋아하는 책 있으면 따로 사주려고, 그렇게 구매하는게 좋을 듯 해 이주에 한 번은 강제 도서관행 예약입니다.

아이한테 너무 미안해서 낼은 핑크퐁 뮤지컬 보러 가요. 이딴걸로 만회 되지 않을거 알지만 이런 거라도 해야죠.

아기뮤지컬 <핑크퐁과 아기상어의 월드투어쇼> 관람후기 (w.두돌아기)

두돌아기 인생에 있어 두 번째 공연이네요? 이번엔 뮤지컬입니다. (저번엔 마술 공연이었어요.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 첨부해놓을테니 가셔서 한 번 보셔요) 후기" data-ke-align="alignCenter" data-og-descr

hyunaver.tistory.com


위 링크는 다녀온 후기입니다. 아직도 진행중인 곳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언능 알아보세요!


공룡대발이 29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나의 아이가 기본적인 욕구마저 풀지 못하게 할 때 나는 아이가 미워지고 아이를 미워했단 사실에 이내 괴로워진다. 그래서 아예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있으려니 아이는 내게 안아달라거나 뭔가를 요구하려 다가오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쇠약해져 있는 내가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면 높은 데시벨로 울기 시작한다. 주변에 있는 것들을 던지고, 내 죄책감과 분노를 키우는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낮에 쓴 일기 중 일부인데요. 육아번아웃이 와서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오늘 거의 휘몰아치다시피 했어요.

그러다 또 나름의 극복방법을 생각해냈는데요. 어느정도 회복될 때까지 책 읽어주기 오감놀이 그만, '이 정도면 좋은 엄마야' 되뇌이며 마음에서부터 진실로 회복하기, 물리적으로 떨어지기, 떨어진 자존감을 위해 작은 성취 하기...

그러다 아기 깨서 남편한테 맡기고 밖에 나갔어요. 카페에서 습관처럼 아기 발달이나 심리 상태 점검하는 동영상 보는데 우연히 방탄소년단 영상을 제가 보게 됐거든요? 근데 당황스럽게 그 때 이후로 엔돌핀이 확 돌고, 에너지가 샘솟는거예요.

...그냥 제가 저한테 좋아하는 걸 먹여주고 보여주면 되는 거더라고요.

잠까지 충분히 잤다면 더 좋았을텐데 여하튼 오늘 육아 스트레스는 그렇게 풀었어요. 내일은 또 모르겠지만요. ^^





별 거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실제로 별 거 없습니다. 그냥 아이와 책 읽은 시간일 뿐이에요. 뭘 자랑을 하려고 한다던가 꿀정보를 드리고자 했던 건 아니기에 저처럼 가볍고 느긋한 마음으로 읽어내리셨길 바라요.

다른 얘기로 마무리 할게요. 25개월 아기 너무 예뻐요. 근데 예쁜만큼 힘들다는 말 지금이 제일 시기적절한 것 같습니다. 몸도 마음도(특히 마음) 매일 매일 산산조각 나고 있어요. 제일 무서운 건 '이게 시작', '이제 시작'이라는 거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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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육아를 하고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나비 책 열 권 보는 것보다 한 번 제 눈으로 보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기 데리고 나름 다양한 곳 자주 데리고 다녔었는데요.

요즘엔...

코로나 무서워서, 백신패스 때문에, 겨울이라서... 아기 데리고 어딜 나가지를 못 하네요. '강제집콕' 이라고 하죠?

아기와 즐겁게 책을 읽어요. 하지만 타들어가는 제 속은 아무도 모를거예요. 아이가 갈수록 책을 좋아하고 가까이 하는 모습이 예쁘고 기특한 건 맞지만, 그래도. 그래도요...

베이킹소다+린스=눈


베이킹소다와 린스 섞어 눈을 만들어 보았어요. 아이가 감기에 걸려 밖에 나갈 수가 없던 상황이었거든요. 눈을 참 좋아하는데...

린스를 넣으니 포슬포슬하던 베이킹소다가 뭉쳐지기 시작했고, 시원했어요. 하지만 아이는 삽으로 잘 떠지지 않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급눈물을 보여서... 정리...😭 '다 나으면 밖에 나가 실제 눈을 보여줄게' 하고 다짐했던 기억이 나요.


도레미곰 -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 하나씩 하나씩, 후다닥 쿵쾅! / 어썸키즈 - 코끼리가 학교에 간다면 / Baby peekaboo - pine pine pineapple / 마퍼북 - A bear for you / 튼튼영어 규리앤프렌즈 Roll the ball / A scanimation picture book - swing, gallop, waddle / 호비 1권

도레미곰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은 영문판(노부영)으로도 나와있어요. 내용은 딸기를 먹으려는 생쥐에게 의문의 화자가 자꾸 겁을 주는거예요.

"너 큰 곰 이야기 들어본 적 있어? 그 곰은 방금 딴 딸기를 무척 좋아한다던데... 곰이 온다! 네가 그걸 숨기든, 변장을 시키든 소용없어. 네가 딸기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나랑 반씩 나눠먹는거야!"

그림 속 생쥐가 너무 리얼하게 오들오들 떨어서 불쌍했어요. 책은 쿵쿵쿵! 곰이 오는 소리, 킁킁킁! 곰이 냄새 맡는 소리에 각각 엄마 몸짓으로 긴장감을 조성해주면 아기가 몰입하면서 더 잘 봐요.

예전엔 생쥐가 반으로 쪼갠 딸기를 좋아라 하면서 먹을 때 아이가 자기도 떼서 먹은 적이 있었어요. 근데 다음장을 넘기니 생쥐랑 딸기 아무것도 없는거예요. 그래서 "생쥐까지 먹었어?!!?!"라고 했죠. 옷을 들춰 배를 막 긁더라고요. ㅋㅋㅋ귀여웠어요.


노부영 The wheels on the bus / 도레미곰 - 곰아, 괜찮아? / 베이비픽쳐북 - 냠냠 쩝쩝 / 베이비올수과학 - 내 손 대단하지?, 아, 잘 먹었다 / 돌잡이한글 - 어디로 갈까요? / 베베코알라 4권

요즘 the wheels on the~ 노래에 푹 빠졌어요. 다른 노래 틀어줘도 자꾸 이 노래 다시 틀어달래요. Swish Swish~ 와이퍼 움직이는걸 손으로 따라하고, Beep Beep! 손바닥으로 경적 울리는 척을 해요. 한국어는 그렇지 않은데 영어 의성어의태어는 유달리 좋아하네요.

도레미곰 곰아, 괜찮아? 는 한 아이가 우는 곰을 위로해주는 내용이에요. 어디 아프냐면서 열도 재보고, 같이 한숨 자고 일어날까? 수영장 갈까? 그러다... 간질간질 간지럽히는데, 결국 곰이 웃음을 터뜨려요. 그 부분이 나옴과 동시에 저도 아기를 간지럽혀줬고요. 꺄르르 자지러지더라고요.



이 책은 처음 읽어봤는데 왜 곰이 울적한지 아이도 궁금해서 집중하는 눈치였어요. 글밥이 적어서 매번 비슷한 연기, 글자만 읽고 넘어가면 흥미 떨어질 것 같아 다양하고 재미있게 읽어줘보려해요. 최애책 +1😉


도레미곰 7권 / 베베코알라 1권 / 베베톡 1권 / 공룡대발이 1권 / 푸름이까꿍 1권 / 잉글리시에그 6권 / 앤서니브라운 - 우리 엄마

앤서니브라운 우리 엄마란 책의 표지를 따라해보기로 했어요. 꽃무늬 옷인데 꽃 스티커가 없어 아쉬운대로 나비 스티커를 붙였네요.


하지만 좀 하다가 하기 싫어해서 뭐할까 하니, 어제 했던 거 다시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한)플레이콘 꺼내줬어요. 이것도 칼로 써는 작업에만 몰두해서 제 생각대로 된 건 하나도 없었지만...


칼로 썰어준 플레이콘은 거의 다 제가 붙였어요. 책과 비슷하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고 조잡해보이네요. 그래도 아이와 협동한 추억은 남았으니... 만족합니다. 🥸

그리고 칠교도 했었는데 칠교판에 맞추다 애 성격 버릴 것 같아서 도안 보고 쉬운 거 만들고, 쌓기 놀이, 도미노로 급선회했어요. (하마터면 내 성격도 버릴뻔 함)


호비 1단계 2권 / 베베코알라 2권 / 자연이통통 2권 / 베이비피카부 1권 / 안녕마음아 1권 / 빅키즈지식자람 1권 / 올망졸망수학동화 1권 / 노부영 Uri Shulevitz - Snow, Margaret wise - goodnight moon, Five little monkeys jumping in the bed

유리 슐레비츠 스노우는 칼데콧상 수상작이라 그런지 그림이 참 좋아요.

줄거리는 잿빛 하늘에 눈 한 송이, 강아지와 소년만 발견을 하고요. 두 송이에서 세 송이, 어른들은 내리거나 말거나 내려도 금방 녹을거라고 말합니다. 티비나 라디오도 "No snow."

눈이 펑펑 내릴 때 아이는 두 팔을 벌리고 좋아하는데 어른들은 팔짱을 끼고 바닥만 보고 걸어요. 그 어깨와 등에 쌓인 짐같은 눈은 아집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했어요. 마침내 눈은 온도시를 하얗게 물들여요. 동심이 승리한 것 같아 기뻤어요.

아이가 더 크면 다양한 질문, 독후활동 할 수 있을 것 같아 반가운 책이었어요. 문장도 길지 않아 두돌아기와도 즐겁게 읽었답니다.


공룡대발이 1권 / 푸름이까꿍 1권 / 빅키즈지식자람 3권 / 베베코알라 3권 / 도레미곰 1권 / 잉글리시에그 5권 / 어스본사운드북 기차

잉글리시에그 음원을 아기가 좋아해줘서 넘 다행이에요. 남편이랑 춤추더라고요. 스텝1의 Who is it은 최애책이 됐어요. 어제 하루만 몇 번을 읽은건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을 좋아해서 가족책을 잘 보네요. 스텝3의 Hello, 이모 이모부 할머니 할아버지를 집으로 초대하는 책도 읽어줬는데 이역시 잘 보길래 내친김에 똑같은 책 글밥 많은 스토리텔링북까지 읽어줬어요. 영어에 정 떨어지지 않게 내일도 아이가 좋아하는 것부터 차근차근 읽어가보려해요.



많이 밀렸는데 사진이 이미 많이 첨부되어 오늘은 여기까지만 올릴게요. 요즘 날이 추워서 감기 많이 걸리더라고요. 아가들도.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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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건강해진 건 분명 아닌 것 같은데 육아가 한결 편해졌다. 아이가 힘든 시기를 거치는 중이었나보다. 너덜너덜해진 저는 스스로 빨간약을 바르고 후들거리는 무릎 세워 일어납니다. 부지런히 또 걸어야지요.

이 글은 아이가 얼마 전 두 돌이 된 아기와 제가 함께 책을 보았던 기록입니다. 책양에 집착하지 않아요. 정해놓고 읽지도 않아요. 강요는 더더욱 안해요. 하루종일 책만 보고 있지도 않습니다. 초독서증(유사자폐) 늘 유념하고요. 이에 관한 이야기는 후에 업로드를 따로 할게요.


마술피리꼬마 - 식탁보 공주, 고양이, 오늘은 내 생일이야 / 대발이 5권, 추피 2권

단촐하지요. 이 날 오후에 하남 주렁주렁에 다녀왔거든요. 아기가 새를 좋아해서 일부러. 공룡대발이에 앵무새 이야기가 나오는데 볼 때마다 "새! 새!" 하면서 손가락질을 해요. 저도 실제 앵무새가 반가워서 책 속 앵무새 이름을 부르면서 친한척을 했는데, 그보다 책을 가져왔담 더 좋았겠단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동물원이라, 다른 동물들의 설명이 축약된 한 권의 책도 함께요. 앉아서 쉴 때, 아니면 돌아오는 차 안에서 다시 한 번 만나면 반가울 것 같아요.

집에 돌아와서는 만났던 동물 친구들 책을 한 번 봤음 좋았을건데요. 아쉬워라.


AMMA - 싫어? 좋아! / 프뢰벨 말하기 - 눈, 눈, 누구 눈? / 엄지교육 - 알쏭달쏭 맛이 궁금해 / 베이비올 창작 - 꿀꺽꿀꺽 금붕어, 부릉부릉 자동차 / 공룡대발이 12권, 추피 1권, 베베코알라 1권

언제쯤 생활동화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추피지옥'이라며 아이가 좋아해도 책편식이 걱정 돼 방출할 수 없었다는 얘기들 이해 못 했었는데, 이제 알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들은 원래 반복읽기를 좋아하지요. 제가 견디는 수 밖엔 없겠네요.


놀라운자연 - 상어를 부탁해 / 꼬맹이마음2 - 모래성 / 리틀스펀지과학동화 - 방귀가 뿡뿡뿡! / 베베톡 - 도토리 하나 둘 셋 / 대발이 4권, 베베코알라 1권, 추피 1권

꼬맹이마음의 모래성은, 모래놀이 하는 아이의 상상력에 빠져들어가보는 책이에요. 모래가 스르륵 하고 일어나 모래인간이 되고, 그 모래인간이 안내해 준 곳에서 모래왕도 만나고, 서커스도 해요. 한 페이지에 컷이 나뉘어져 있어서 애니메이션 보는 것 같기도 했어요.

근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일본 동화일 것 같다 싶었는데 역시나. 이건 도시락이나 목욕 등 일본식 문화가 짙게 드러나는 책은 아니었음에도 느낌이 오더라고요. 일본 동화는 개성이 강하달까요. 꼭 작가 이름을 확인하게 만들어요. 개인적으로 일본 동화는 은연중에 사상이나 가치관 주입될까 싶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읽어요. 토들피카소, 차일드애플은 어떨까 모르겠네요.

 



<사진 없음>

아이에게 맞아 코뼈 부러져서 수술한 날이에요. 아이도 병원에 다녀와서 정신 없던 날. 아이 컨디션 괜찮을 때 함께 논 기록이에요.

1. 주입식이 아니라, 카드 한 장 가지고 최소 5분씩은 놀았어요. yellow같은 경우 집안에 있는 노란 물건들을 아이가 찾으러 다니길래 덕분에 단어 말해 줄 기회가 많았어요. 나중에 그 단어는 따라해주더라고요.

2. 스케치북에 아이 손바닥 대고 그림 그리다 finger family 춤추면서 노래 불러줬어요. 스케치북이 있어서 바나나, 호박도 그려줬고요. 하지만 이 후 곧 앓아서... 병원 갔어요.


프뢰벨 말하기 - 길을 걸어가다가, 무엇이 될까? / 베베코알라 2권 / 호비 1단계(만 1세~만 2세) 3권 / 낸시홀 마퍼북 - A Bear for you

마퍼북 그림이 넘 예뻐요. 아이가 읽어달라고 고른 책인데 페이지당 어휘수도 많지 않아 좋더라고요. 하지만 두돌아기에게 페이지가 너무 많다고 생각했어요. 따뜻한 그림으로 다양한 곰들을 구경할 수 있는 책.

호비는 한 권에 동물탐험, 바른습관, 인지, 사물관찰, 이야기 등이 다 들어가서 조금 당황스러워요. 하지만 조작북이라 아이의 흥미를 끌기엔 제격! 호비는 참 순합니다.

말하기랑 베베는 남편이 읽어줬대요. 아이 컨디션이 많이 회복되어 저도 몇 권 읽어주었지만 아직 쉬어야 할 시기인 것 같아 무리하지 않았습니다.


프뢰벨 말하기 - 앞에 가는 고릴라 / 푸름이까꿍 - 무슨 소리지? / 베베코알라 1권 / 프뢰벨다중지능에듀1 - 규칙을 지켜요, 할머니의 비밀 식탁 / 도레미곰 - 꿈나라 기차 / 호비 1단계 3권

방출할까 싶어 꺼내는 조작북마다 너무 좋아하네요. 마치 지금이 적기라는 듯. 요근래 제가 좋아하는 책만 꺼내 읽어준 것 같아요. 이제 아이가 좋아할 것 같은 책 위주로 좀 보여주려고요.


호비 1단계 4권 / 도레미곰 - 후다닥 쿵쾅! / Bernad Most - If the dinosaurs came back(AR2.9) / 푸름이까꿍 - 뿡뿡 방귀쟁이 / 베이비올 창작 - 빨강 파랑 노랑 / 베베코알라 4권

 



1. 도레미곰의 후다닥 쿵쾅! 별 관심 없이 누워 있다가 책이 다 끝나자 또 읽어달라고 절 채근했는데요. 책이 재밌더라고요. 후다닥 달려가 쾅! 하고 부딪힐 때쯤 책을 착! 하고 닫았다 열어주니 효과만점이었어요. 선인장과 물고기가 부딪히면 복어가 된다는 식의 발상들이 재밌었어요.

2. If the dinosaurs came back은 저자가 공룡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만든 첫 번째 공룡책인데 저희 아이는 공룡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중간쯤 보다 그만 읽었어요. 다음에 그 부분부터 다시 읽으려고요.

내용은 공룡을 좋아하는 한 소년이 공룡이 살아 돌아온다면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을 도울지 상상해보는거예요. (나무에 걸린 연을 찾아주고, 스키경사를 만들어주고, 소방관들을 돕고, 밭가는 걸 돕고, 도둑을 막고 등등등...) 모든 문장이 제목으로 시작해서 자연스레 가정법을 익힐 수 있어요.


이건 위와 같은 날 베올 창작 색의삼원색 책을 읽고 지퍼백에 물감 넣어 보여줬는데 별 관심이 없어서 저라도 논 흔적입니다. 아파서 그런걸거라고 생각하며 담을 기약.



내용이 무지하게 길어져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책을 매일 읽어주고 있어요. 기록도 매일 하고요. 다음번에 또 재미있던 시간 기록한 글 가지고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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