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에서 가장 핫한 키즈카페, 어디일까요? 저는 위례스타필드의 챔피언을 꼽고 싶어요. 주말 및 공휴일에 가시면 사람이 저엉말 많고요. 평일 오후에도 한가하진 않습니다. 위치는 스타필드 2층이에요. 에스컬레이터 바로 앞에 있지요. 바로 간단한 소개와 정보 전달 드리고 솔직 리뷰, 시작 할게요.

 

• 주소 : 경기 하남시 위례대로 200 스타필드 위례점 2층 챔피언
• 전화번호 : 050-71379-1290
• 영업시간 : 매일 10:00~22:00
• 어린이 2시간 : 21,000원 / 평일 할인(공휴일 제외) 18,000원
* 키 150m미만 입장, 기준시간 초과시 10분당 1,500원
• 패키지 : 놀이 1회 + 아트 1회 31,000원 (총 2시간 30분 이용)
• 다회권(5+1) : 105,000원 (2시간 기준, 사용기한 6개월)
• 보호자 : 5,000원
* 36개월 미만 어린이 보호자 1인 무료, 증빙서류 지참
• 마감 입장(마감 2시간 전 판매) : 1시간 10,000원
- 단체문의, 파티룸 별도문의


저희 아이는 32개월이라 21,000원을 내고 들어갔어요. 36개월 미만이라 어른 1명이 무료였거든요. 2시간에 21,000원... 어떤가요? 직접 놀고 와보니 비싼 금액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놀거리가 정말 풍부했거든요.

본론으로 들어가볼까요? 들어가자마자 우리가 할 일은 신발을 신발장에 넣는거예요. 신발장에 열쇠는 따로 없어요. 귀중품은 따로 잘 보관 하셔야겠죠? 그리고 부모님들이 앉을 공간도 생각보다 많지는 않습니다.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 그리고 어린 유아들이 노는 주방놀이 옆에 작은 의자가 몇 개 있기는 한데 사람 수에 비해 굉장히 협소해요. 짐은 최소로 들고 가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목에 '3살 아기가 놀기에 어때?' 라고 이름 붙였는데, 3살 아기가 놀기에는 조금 과격한 곳이에요. 하지만 입장불가가 아닌 이유는 놀 수는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함께 계셔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내내 따라다녔어요. 위 사진에서 아이들이 붙어 있는 것은 뱅글뱅글 돌아가는 놀이 시설이에요. 빠르게 돌리면 굉장히 빨라서 어린 아이들은 조심해야겠고요. 3살인 저희 아이도 타보았는데, 손잡이를 꼭 잡고 있으면 탈 수는 있는가 보더라고요. 하지만 아이들이 많아 시끄러워서 우리 아이가 내리고 싶다는 소리를 못 들을 수도 있다는 점, 그래서 아이가 손을 놓으면 갑자기 뒤로 나동그라질 수 있다는 점 주의해주세요!

 


바로 옆에는 이런 놀이 시설이 있어요. 징검다리 식으로 된 발판을 하나 하나 밟은 뒤 얇은 선 하나를 위의 밧줄 두 개 잡고 건너와야 해요. 그리고 마지막 코스가 위 사진입니다. 언니는 반대로 타고 있네요.

3살 저희 아이도 타보았어요. 제가 조금 도와주니 성취감을 느꼈는지 여러 번 하고 싶어 하더라고요. 징검다리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정도였고, 얇은 선은 제가 잡아주어야 했어요. 마지막 코스도 떨어질 것 같으면 제가 바로 잡아주었었고요.

주말에는 아이들이 많아서 금방 금방 줄을 서요. 3살 아이는 속도가 느려 어떻게 보면 민폐일 수도 있는데, 부모님이 눈치껏 우리 아이 상처 안 받게 요령으로 잘 지도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뒤에서 너무 기다릴 때는 "옆으로 조금만 비켜줄까?" 해서 먼저 보낼 수도 있고요. 저는 아이가 이걸 너무 하고 싶어해서 그런 식으로 계속 도와줬었어요. 그만하자고 하진 않았어요.


이것도 참 좋아하더라고요. 사진이 때마침 아무도 없는 걸 찍은건데, 언니 오빠들이 자주 왔다갔다 해요. 한가할 틈이 없는 놀이기구지요. 무게가 실리는 쪽으로 시소처럼 기우는겁니다. 3살 아이는 언니 오빠들을 따라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아주 바빴어요. 그런데 몸무게가 적어 영향이 크지는 않았고요. 그냥 이리 뛰었다 저리 뛰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하는 그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아 보였어요.

이 놀이기구는 마구 뛰어다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넘어지면 자칫 언니 오빠들이 손이나 몸을 밟고 지나갈 수도 있어요. 그래서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도 바로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어요. 저희 아이도 놀다가 여러 번 넘어졌는데요. 함께 탔던 언니 오빠들이 상냥했기에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사고가 났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여기는 맨 처음 보여드린 사진 뒤 어린 아이들이 노는 공간이에요. 자석블록, 미니클라이밍, 미끄럼틀, 바닥에는 퍼즐도 있습니다. 또, 발로 누르면 물감이 짓이겨지는 것처럼 신기한 미술장치도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큰 인기는 없어보였지만 저는 신기하더라고요. 자석블록은 아쉽지만 양이 많지는 않았고요.

 


이건 맨발로 이용하는거예요. 올라가서 손바닥 모양에 손을 갖다 대면 빨간 불이 들어오는건데요. 3살인 저희 아이도 거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좋아해서 몇 번이나 했어요.

하지만 주말에 가서 아이들이 많은 탓에 순서를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도 있었어요. 이미 손바닥 모양에 손을 대고 있는데, 저도 하겠다고 어떤 아이가 저희 아이 손을 퍽퍽 내려치는거예요. 저랑 그 아이 부모님이 함께 계셔 큰 문제로 악화되진 않았지만... 다시 한 번, 챔피언 키즈카페에선 아이가 어릴수록 부모가 함께 다니는 게 맞겠다 싶더라고요.


보시다시피 몸 전체를 움직여야 하는 놀이시설이 많은만큼 정글짐은 의외로 인기가 없었어요. 다른 키즈카페와 별다른 점 없이 걷다보면 장애물이 나오고 볼풀공, 미끄럼틀이 있었어요. 3살 아이가 놀기에 좋은 곳 같았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는데요. 아이들이 이걸 상당히 좋아하더라고요? 지나가는 길목에 있어 호기심에 한 번씩 다 해보고 가는건지 뭔지 큰 아이 작은 아이 할 것 없이 이 위에 올라가 사정없이 방방 뛰었어요. 별다른 요령은 없어요, 그냥 뛰는거예요. 타이어가 크고 빵빵해서 방방(퐁퐁)효과가 난답니다. 이것도 3살인 저희 아이가 좋아했어요.

 


로우드롭와이어예요. 다른 건 정확한 이름을 모르는데 이건 알고 있는 이유가, 안내문을 살펴봤거든요. 권장연령은 5세 이상이에요. 손잡이와 다리로 꼬옥 잡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죠. 하지만 아이들이 별로 없을 때 안전요원 분께 여쭤보니 3살 아이도 탈 수 있긴 하다고 하셨어요. 천천히 밀어주신다고요. "이만큼 어린 아이인데도 가능할까요?" 직접 저희 아이를 보시고도 가능하다 하셔서 안심했어요. 하지만 관심을 가지던 아이가 막상 허락이 떨어지니 타지 않겠다고 해서 타보진 못했답니다.

 


안 쪽으로 들어가면 부모님들이 커피를 마시고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그런데 수용인원에 비해 공간이 무지 협소해요. 테이블은 두어개 있었던 것 같고요. 벽에 붙어 있는 테이블에 의자 네 다섯개, 그게 전부였어요. 그리고 주말이라 청소도 빠른 편은 아니었고요. 메뉴로는 스파게티, 떢볶이 등이 있었는데 이름에 '뽀로로'가 붙어 있고, 가격이 저렴했던 걸로 봐선 아이들 용이었나봐요. 그 외엔 소떡소떡, 핫도그, 솜사탕과 구슬아이스크림 등도 있었습니다.

 


이 곳은 본격 언니 오빠들이 노는 곳 같아 보이지요? 직원분께 여쭤보니 3살 아이도 부모님이 함께 들어가 도와주기만 하면 놀 수 있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이 때쯤 되니 엄마 아빠 체력이... 그래서 시도 해보진 못 했어요. 이따금 종소리가 울리던데 여기서 코스를 마친 아이들의 마지막 관문이었나봐요.

 


참 놀거리가 다양해요. 축구, 농구 등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골대에 공을 집어 넣고, 구멍 안에 공을 밀어 넣는거지요. 이 쪽은 맘스카페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3살 아이들이 놀기에 가장 적당한 곳은 사실 편백나무존과 마켓&주방놀이 쪽인데, 제가 사진을 찍지를 못 했네요. 그 쪽엔 3-4살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습니다.

 

 


 

 

어떠셨나요? 지나가며 통유리로 보기만 했을 때완 조금 느낌이 다르지 않나요? 아니면... 생각했던대로인가요? 저는 3-4살 친구들도 부모님과 함께 다니기만 한다면 충분히 놀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재방문 의사를 물어보신다면, 있고요. 직원 분들도 친절하고, 놀거리가 풍부해서 또 가고 싶어요. 앉을 곳과 먹을거리만 조금 더 구비가 되면 좋을 것 같지만... 언젠가는 개선이 되겠지요, 뭐.

끝으로, 위례스타필드 내 아이들과 가기 좋은 곳, 그리고 먹으러 가기 괜찮은 곳 소개 드리고 리뷰를 마무리 할까 해요.

 

별마당 도서관 키즈버전, 위례스타필드에 있어요.

위례에 사는 건 아닌데 위례스타필드로 장을 보러 갔어요. 간김에 아이 옷이며 용품도 보고.. 그러다 문득 발길이 뚝 멈춰버린 곳이 있었는데요. 늘 들어가보진 못 하고 지나치기만 했던 곳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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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스타필드 한식당 '구름식탁', 새내기 맛집 등극?

위례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가족 모두 다 스타필드로 외식을 가게 되었어요. 먼저 지하1층에 들렀었는데, 금방 발길을 돌리고 4층 식당가로 갔답니다. 4층은 처음 가본거라 뭘 먹으면 좋을 지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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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별마당 도서관과 아이들 먹이기 괜찮은 구름식탁입니다. 하남스타필드에 비하면 위례스타필드는 사실 많이 작은 편이긴 해요. 그래도 잘 찾아보시면 우리 아이가 좋아할 만한 곳을 두어 곳 발견하실 수도 있으니 화이팅 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자주 가는 곳이니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아는 한도 내에서 다 답해드릴게요. 오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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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에 사는 건 아닌데 위례스타필드로 장을 보러 갔어요. 간김에 아이 옷이며 용품도 보고.. 그러다 문득 발길이 뚝 멈춰버린 곳이 있었는데요. 늘 들어가보진 못 하고 지나치기만 했던 곳 '별마당 도서관'이었어요. 위치는 위례스타필드 2층, 영풍문고 맞은편에 있습니다.

별마당도서관키즈


코엑스의 랜드마크 별마당 도서관 키즈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규모는 그렇게 크진 않았어요. 그런데 들어가보니 오~? 아늑함의 끝판왕이었습니다. 일단 입구부터 차근차근 볼게요.

저, 입구를 한참 서성였어요. 코딩 책이 많더라고요. 얼마 전에 잘하는 게 많은 한 영재 아이가 그 중에서도 코딩을 꼭 찝어 하루를 투자하고 있는 걸 봤는데요. 부모는 그 선택을 지지하는 중이었고요. 입구 서재에는 '요즘은 이게 대세야' 라는 듯 코딩 책이 가득 꽂혀 있었습니다. 최대한 쉬운 말로 풀어주려는 만화책도 많이 나와 있더라고요.

 



눈에 띄었던 건 와이책, 브리태니카, 어스본 플랩북, 웅진 세계그림책.. 한참 구경하다 나중에 우리 아이에게 사줘야겠다 마음 먹고, 아이 연령에 맞는 책도 몇 권 들춰봤어요. 입구에서만 한 이십 분 정도 있었던 것 같네요.


그림, 문학, 역사, 사회, 언어... 이 중 그림, 문학은 ㅍ-ㅎ, ㅇ-ㅊ 이런식으로 분류가 나뉘어져 있어서 봤는데, 무슨 기준으로 나눈건지 책 제목이 제 멋대로더라고요.

사진을 못 찍어 아쉬운데 도서관 내에는 창작의 방, 예술의 방, 자연의 방... 이렇게 작은 방들이 나있어요. (맨 마지막 사진 참고) 꼭 무슨 아지트 같은 이 동굴형 독서 공간들은 엄마의 자궁과 같은 편안한 심리적 효과와 안정성 인식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고 뿐만 아니라, 뇌 인식 접근에서도 원초적인 기억 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공간 분할 디자인을 활용, 아이들의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뇌 공학적 이론을 내포하여 만들었다고 해요. 아이들은 폭신한 의자에 앉아(혹은 누워)저마다의 값진 시간을 편안히 보내고 있었어요.

위 사진은 예술의 방 기준 오른쪽에 위치한 그림책 서재예요. 비룡소가 눈에 띄지요. 이 외에도 씨동무, 사각사각, 사파리, 상수리, 산하작은아이들, 꼬마도서관 등등이 있었답니다.


대체로 글밥이 어떠한가 보기 위해 무작위로 몇 권 꺼내 봤는데 그 중 이건 비룡소에서 나온 쉿! 조용히 라는 책이거든요. 거의 다 이 정도 수준이었어요. 그러니까 이게 5-6세에 적당한건가요? 2세 아이 엄마라 그건 잘 모르겠네요.


이건 잠자기 싫은 아기토끼 라는 책인데 아마 사파리에서 나온 책이었던 것 같고요. 이렇게 글밥이 적은 책들도 몇 권 있긴 있었어요. 하지만 페이지 수가 많던데요. 잘 고르다 보면 저희 집 곧 두 돌 되는 아가에게도 읽혀줄 책들이 몇 권 있긴 있을 것 같았는데, 이 날 시간이 없어 그렇게까진 못 했고요.

그나저나 느닷없지만, 그림 참 예쁘지 않나요. 어쩜 이렇게 따뜻한 그림을 그리죠?


잡지류도 있었어요. 잡지라고 하면 보통 어느정도라고 떠올리는 양이 있으실텐데 그것보다 많아요. 상태도 괜찮았어요.

 



그리고 도서관이기 때문에 뛰거나 음식물 섭취 당연히 제한 되고요. 저는 화요일 6시쯤 방문 했는데 아이들이 조용히 책 읽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 이유가 5-6명 정도 밖에 없었거든요. 집에 와서 인터넷 찾아보니 주말엔 다닥다닥... 아.. 저라면 평일에 방문 할래요.


어때요. 한가해보이죠? 각 방에는 아무도 없는 곳도 있었고 대체로 한 두 명, 그것도 가족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옹기종기 책을 읽고 있었어요.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도서관이라곤 해도 크지 않아요. '별마당'이라는 말만 듣고 클 거라고 추측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 크지 않아요. 아참! 그리고 사진에 나오지 않은 부분, 오른쪽엔 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독서 공간 중에선 그 공간이 가장 컸던 것 같네요.

좋은 책들이 오밀조밀 상당수 꽂혀 있고 독서 공간이 감성과 지능을 자극하는 또 창의적인 구조로 되어 있는 곳. 집만 가깝다면 저는 일주일에 최소 3번은 갔을 것 같은데요. 아이가 좀 더 크면 식당가에서 맛있는 밥도 먹고, 영풍문고에서 책도 사고, 별마당에서 책도 늘어지게 읽어야겠어요.
(식당가 하니까 얼마 전 다녀온 위례스타필드 한식당 생각나서 링크 첨부해요. 여기 무난하고 괜찮아요)

 

위례스타필드 한식당 '구름식탁', 새내기 맛집 등극?

위례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가족 모두 다 스타필드로 외식을 가게 되었어요. 먼저 지하1층에 들렀었는데, 금방 발길을 돌리고 4층 식당가로 갔답니다. 4층은 처음 가본거라 뭘 먹으면 좋을 지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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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도서관 이용 요금은 무료이고요. 책 대여는 안 된다고 합니다. 겉모습은 화려해도 내부는 엄마처럼 따뜻한 별마당키즈, 위례스타필드에 가실 일이 있다면 꼭 들러보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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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가족 모두 다 스타필드로 외식을 가게 되었어요. 먼저 지하1층에 들렀었는데, 금방 발길을 돌리고 4층 식당가로 갔답니다. 4층은 처음 가본거라 뭘 먹으면 좋을 지 몰라 난감했어요. 근데 지금 생각하면 우연한 선택 치곤 꽤 괜찮았던 것 같네요.

위례스타필드 4층 식당가에 위치한 구름식탁


다른 곳은 사람이 꽤 있는 편이었는데 구름식탁만 손님이 한 팀도 없었어요. 사실 그럼, 좀 들어가기가 망설여지는 게 사람 마음이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22개월 아기가 있어 아기 먹을 메뉴 위주로 선택을 해야 했어서 된장찌개, 그리고 생선만 보고 이 집에 들어가기로 결정을 했어요.

매장은 깔끔하고 넓은 편이었고요. 집에 돌아와 알아보니 여기, 오픈한 지 한 달 조금 넘은 새내기 식당이었더군요. (그런데 직원 분들이 최소 5년 이상 일하신 듯 지쳐보이셨어요. 대형 쇼핑몰 식당가에서의 근무는 참으로 고된 일인가봐요) 그래서 사람이 없었나?


아이가 배고픈지 보채서 급하게 주문 했고, 밥은 금방 나왔어요. 이건 남편이 주문한 '한우육회덮밥반상'의 육회예요.

 


제가 먹은 게 아니라 맛을 물어봤는데요. 맛있대요. (정확히는 "나쁘지 않아" 였지만) 남편이 입바른 소리를 못 하는 성격이라 저 정도 평이면 상당히 좋은거예요. 채소도 많고 괜찮다고, 하지만 "육회가 맛 없을수도 있나?" 라는 말도 덧붙였었네요. 그냥 평범한 육회 맛을 생각하시면 될 듯 싶어요.

육회가 나오기 전에는 당연히 밑반찬이 먼저 나왔었는데요. 백김치, 메추리알조림, 낙지젓갈, 오이소박이, 그리고 아이가 있다고 밥과 미역국을 먼저 가져다 주셨어요. 미역국은 밑반찬이 아니고 메뉴에 포함되는 음식이거든요. 사소한 배려에 감사했네요.


이건 '광양불고기반상'을 시켜서 나온 불고기에요. 위에 솔솔 뿌려져 있는 건 마늘칩이고요, 불고기 밑엔 가 깔려 있어요.

불고기가 나오기 전엔 부지런히 미역국을 떠 먹이고 있었는데... 이 음식을 보자마자 아이가 마늘칩을 먼저 하나 물고, 기다렸다는 듯 고기도 알아서 집어먹더라고요. (마늘은 혹 맵진 않을까 걱정 했는데 다행히 그냥 넘어갔어요)

 


아이용이 아니라 간은 짭쪼롬 했어요. 요새 무염이나 저염은 입에도 안 대는 아이에게 딱 맞는 메뉴였다고 할 수 있었죠... 😭 이 이후론 미역국은 입에도 안 대더라고요. 갖다대면 빨리 치우라고...

저도 먹어봤어요. 솔직히 따뜻하고 야들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조금 식었고 딱딱한 느낌에 가까웠어요. 근데 간이 괜찮았어요. 애 밥 먹이느라 못 해 봤지만, 밥과 함께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을 것 같아요 얘. 처음엔 많아 보였는데 금세 바닥을 보인 걸 보면, 저희 가족 모두의 입맛에 잘 맞았던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불고기 반상은 제가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 선택한 메뉴에요. (메뉴에 된찌 포함) 밥 먹이면서 저도 부지런히 배 채웠네요. 근데 다른 음식들은 적당히 식어갈 즈음에도 무지하게 뜨거워서, 입천장 다 데일 뻔 했어요. 또, 쬐끔 매웠어요.

내용물은 두부 및 표고버섯 등이 들어가 있었고요. 팽이버섯이나 감자는 보이지 않아 아쉬웠어요. 맛은 무난했습니다.

그리고 저, 미역국은 국물까지 다 마실 정도로 맛있었는데요. 들깨미역국인가 뭔가 잘 모르겠어요. 너무 삼삼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은 음식 간이 참 좋았었네요. 불고기 먹기 전 아이도 잘 받아 먹었었구요.



리뷰를 하면서 구름식탁에서 제공하는 메뉴판을 인터넷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는데, 제가 주문한 '광양불고기반상'은 없네요. 대신 메뉴판에 된장찌개가 포함된 메뉴는 '옛날된장찌개&석갈비구이'뿐이라 처음엔 이거겠거니 했는데.. 받아 온 영수증의 금액과 달라요. 오픈한 지 이제 한 달 갓 넘었는데 그새 메뉴판이 바뀌었나? 뭐, 주문할 때 제대로 체크하지 않은 제 탓이지만요.

 



하지만 '한정식 집으로서 무난하다', '다음엔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또 갈 것 같으니까 그 때 다시 확인해 볼 생각입니다.

위례스타필드에 아이와 갈 계획이시라면, 어딜 가야 좋을 지 고민 중이시라면, 여기 한 번 가보세요. 다른 건 몰라도 불고기는 호불호가 잘 안 갈리는 음식이기도 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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