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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한국소설 (4)
유하우스
정해연 작가의 작품입니다. 정해연 작가는 '유괴의 날', '구원의 날', '선택의 날', '홍학의 자리' 등의 작품을 써낸 분인데요. 홍학의 자리를 재미있게 읽어서 이번에도 기대를 가득 품고 읽었더랬죠. '못 먹는 남자'의 장르는 특수 설정 스릴러입니다. 판타지 요소가 있어요. 사람이 다른 사람의 죽음을 볼 수 있다는 설정이죠.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지 않아 초반엔... 살짝 걱정이 되더군요. 이 책의 특징을 먼저 정리하고 이야기를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남겨봅니다! 이 책의 특징🎨 1) 장르는 특수 설정 스릴러다. 죽음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주인공이며 주인공은 누가, 언제, 어떻게 죽게 되는지 미리 알 수가 있다. 2) 읽다보면 장면들이 영화..
최진영 작가님의 그 유명한 구의증명을 읽어보았습니다! 책을 덮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쉽지만 '기대하면 실망한다' 였지만... 작품이 별로였단 얘긴 아니고요. 제가 기대를 너무 많이 한 것 같아요. 이 책은 카니발리즘을 소재로 하고 있어요. 그런데 거기다가 작가님이 워낙에 또 묘사를 잘 하시는 분이라 마음이 여린 분들은 맘 단단히 잡숫고 읽으셔야 할 것 같더라고요.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가장 밝은 컬러가 회색? 대체로 다 어둡고, 더없이 까말 수 없는 부분도 많았었네요. 저는 한 번도 분홍색, 노란색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내용 자체가 그러한데 문체 또한 밝아 보이려 애쓰는 느낌이 없는지라 독자는 구와 담의 안타깝고 처절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들입니다. 구는 ..
15회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입니다.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었다고 하는데 믿을 수가 없어요. 현대사회를 그려내는 묘사가 대단히 날카로워요. 이 책이 상을 받았을 당시 예심 심사위원은 물론이고 본심 심사위원까지 모두 만장일치를 했다고 해요. 그런데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든 납득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작가님, 정말 대단하세요. 한 여자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자기소개를 하지 않아요. 간접적으로 누가 불러주지도 않지요. 사람들은 늘 저 편한대로 이름을 만들어 부르곤 했어요. 예쁘거나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게 아닌 욕지거리에 가까운 걸로다가요. 게다가 몇 살인지도 몰라요. 아무도 모릅니다. 아니, 부모는 알았을 수도 있어요. 낳았으니까. 아이가 아프건 말건 슬프건 말건 상관..
경주는 17살입니다.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조부모님 손에 길러졌어요. 하지만 조부모님마저 돌아가시게 되자 경주에게는 이제 함께 살았던 이 집만이 남았습니다. 집에 와서 하는 일이라곤 할머니 할아버지 속 긁어놓기, 돈 가져가기 밖에 없었던 삼촌이 찾아옵니다. 이 집 팔자고요. 그런데 왜 그걸 경주한테 말하느냐고요? 조부모님이 경주에게 유산으로 이 집을 남겨주고 가셨기 때문이에요. 비로소 경주가 서류에 도장을 찍어야만 집이 팔리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경주는 집을 팔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 조부모님의 마지막 유언이었거든요. 삼촌은 고함을 지르거나 위협을 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그녀에게 강요합니다. "이 집은 절대 안 팝니다." 어디 어른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느냐고, 너는 애가 왜 이렇게 고집이 세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