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육아서리뷰 (5)
유하우스
제목이 궁금한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먼저 답을 할게요. 이 책은 3-7세를 '그 시기'로 놓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3-7세 아이는 부모가 말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대로 배우며 자란다고 해요. 그들에게 좋은 인성을 갖게 해주기 위해서는 부모가 좋은 인성으로 아이를 안아주어야 하며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가 궁금해 하는 것을 함께 알아가면 된다고 했어요. 제목이 좀 세서 긴장하신 분들 계실지 몰라 하는 얘긴데요. 부모자식 간에 중요하지 않은 시기가 어딨겠어요. '결정적' 이란 단어를 굳이 쓰신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정서발달, 인성교육에 있어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는 건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죠. (0-3세, 만 3-6세) 그 시기에 부모가 해줄..
둔감하다의 반댓말이 예민하다, 라는 거라면 저희 아이는 조금 예민한 편에 속하는 것 같아요. 특정 음식이나 소리에 소스라칠 정도의 경기를 일으키는 건 아닌데요. 지금이 32개월인데 아직도 새벽에 깨서 저를 찾고요. 계란 외의 다른 음식들은 간이 조금만 달라져도 입에 대지 않으려 해요. 낯선 사람들을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지요. 하지만 그런 아이가 저는 이상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기질이니까요. 이 책에서는 예민한 아이 잘 키우는 법이라고 했지만, 제가 따로 부제를 붙여볼까 해요. '예민한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태도'. 이 책의 전반전인 내용은 예민한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에 관한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단순한 해결책보다 예민한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바람직한 자세가 우선이라고 ..
애착손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애착손상이란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나 중요한 욕구가 있을 때 돌봄을 기대한 대상으로부터 외면 당하거나 거부당한 상처를 이르는 말인데요. 이 애착손상은 어릴 때 잠시 받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인생이 끝날 때까지 함께 해요. 같은 말인 '정서적 흙수저'로 자라나지 않도록 의식하며 육아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애착육아의 필요성, 애착손상의 문제점, 애착육아를 할 수 있도록 개인과 기업과 국가가 할 일, 발달 트라우마, 감정코칭 등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모들의 모습이 사례로 나오니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요. 그리고 글의 말미에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불안과 희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로 ..
저는 내향적입니다. 그래서 매우 공감하며 읽었어요. 내향적인 사람들은 에너지를 어디에서 얻을까요? 외부자극, 친구와의 만남, 수다? 아뇨, 오롯이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얻어요. 그 누구에게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서 에너지를 얻습니다. 그래서 내향적인 사람들은 혼자 있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하지만 육아를 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은 극히 드물어지죠. 정신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쓰는데, 혼자 재충전할 시간을 갖지 못해 매우 스트레스를 받아합니다. 만일 제가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제 성격을 제대로 마주하지 않고 살아갔을거예요. 아이는 제가 꽁꽁 감춰둔, 십년 이십년 전의 제 모습을 자꾸만 들춰내 극복하라고 등을 떠미는데요. 아이를 키우면서 나도 키운다! 는 말을 뼛속 깊이 실감하는 요즘이에요. 많은 내향..
실은 이 책은 너무 오랜 기간 나눠 읽는 바람에 잊어버린 내용이 상당히 많기는 합니다. 이 글은 제가 책을 읽다가 하이라이트 해 둔 내용을 다시 읽고 기억을 되살려가며 제 생각을 적는 것으로 하려고 해요. 목차 소개 및 진지한 서평글이 아니니 참고 부탁드려요. 이 글을 막 읽기 시작했을 때 받았던 느낌, 그건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었습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정신과 의사가 집필한 책이라고 들었어요. 그런데 전혀 무뚝뚝하거나 무겁지 않고 (제 편견입니다) 친근함으로 중무장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었어요. 하은맘의 불량육아, 라는 책이 생각날 정도로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저자는 육아에서 많은 것을 내려놓으라고 얘길 합니다. '놀아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친구 만들어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