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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우스
《강빈맘 - 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 난이도 최상의 인간관계🤪 힘들고, 지치고, 겁나는 엄마들 필독✔️ 본문
《강빈맘 - 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 난이도 최상의 인간관계🤪 힘들고, 지치고, 겁나는 엄마들 필독✔️
유하우스 2024. 6. 14. 03:47저는 '엄마나이' 5살입니다. 아직 어린이죠. 그런데 이 5년 동안 저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말, 행동, 그리고 감정.
보통 엄마들간의 만남을 '난이도 최상의 인간관계'라고 하는데요. 공감합니다. 그 어떤 관계보다 어려운 관계인 것 같아요.
들어가기에 앞서 이 책의 저자인 강빈맘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강빈맘은...
강남에서 10년 이상 외국어 강사로 활동하며 입시생들의 멘토가 되어주었습니다. 출산 후에는 SNS에 쓰기 시작한 글을 본 엄마들의 공감을 사며 엄마들의 요청으로 결국 전자책 독립 출간에까지 성공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그 이후 더 많은 사연과 피드백을 반영한 이 종이책, <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이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
읽으면 좋은 사람
이 책은 엄마들간의 만남 자체를 거부하고 밀어내고 있지만은 않습니다. 그런 엄마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주기도 하고, 반대로 엄마들 만남에 활발히 참여하며 고된 육아에 비타민 같은 활력소를 경험하시는 분들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 성격이 다릅니다. 그리고 이것 또한 인간관계이니 누가 옳고 틀리다는 정답이 없습니다. 다만, 내향적인 분들에게는 '아이를 매개로 만나게 된 다른 부모와의 만남'이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외향적인 분들보다 더 불편하다는 것을 부정할 순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께 이 책이 힘을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들과의 만남에 지치신 분들, 겁을 먹고 계신 분들, 그리고 엄마관계가 아니더라도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밀리의서재에서 밑줄을 쫙쫙 그으며 봤습니다. 남겨두었던 이야기, 여러분과 함께 보며 제 이야기도 나눠보겠습니다.
엄마들의 관계는 인간관계 난이도 최상에 속하는 관계라는 말이 있듯, 노력만으로 유지되기가 힘들다.
왜일까요? 직접 겪어본 분들은 이해하실 거예요. 왜냐하면 이 관계는 아이들로 맺어진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이 관계를 이어나가기 싫다고 하면 거진 끝이라고 봐야해요.
아이들은 아이들의 방식으로 표현 하죠. "쟤 싫어", "너랑 안 놀아", "나 괴롭혔어".
스스로 해결하지 못 하는 불편감을 부모에게 와서 털어놔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구체적으로. 그럼 부모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육아의 짐을 덜어보고자 시작하게 된 만남의 장이 오히려 어깨를 더 짓누를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고요.
또, 엄마들의 만남에서는 이제까지 내가 노력해서 이루어낸 것들이 큰 빛을 발하지 않습니다. 박사과정을 밟고 유능한 인재들과 열심히 일했던 커리어? 박수쳐주지 않아요. 내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먼저 가 본 선배맘들, 육아정보가 많은 엄마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외국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처럼 초보 엄마들은 모든 것을 새로 배워야 하는 느낌입니다. 아이 나이가 곧 엄마 나이에요. 😵💫
그리고 편견과 선입견, 고정관념이 짙은 관계이기도 합니다. 더러는 사는 집과 연봉, 직업, 시댁의 재력수준을 통해 그 엄마와 아이를 평가하기도 하니까요.
이 세계에는 '순수하게 저 사람이 좋아 인연을 맺고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이 없어요. (있다면 운이 좋으신 겁니다!) 씁쓸하지만 현실이죠.
나와 상대방이 일대일로만 맺어진 관계가 아닌 나와 아이, 상대방과 상대방의 아이, 이렇게 2인 1조로 만나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아이를 매개로 어떤 관계보다 쉽고 빠르게 유대감을 형성하지만, 반대로 아이 때문에 어떤 관계보다도 쉽게 등을 돌릴 수 있는 관계다. 아이들이 치고받고 싸우거나, 서로에게 상처라도 입히면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더 흥분한다. 결국 아이들이 나중에 다시 친해지고 싶어도, 엄마들 눈치를 보느라 같이 못 노는 일도 일어난다. 결국 어제의 절친이 오늘의 원수가 되어버린다.
친구들과 함께 노는 모습을 보는데 우리 아이만 묘하게 소외를 당하는 것 같다거나, 한 친구가 하자는대로 따라만 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생각이 많아지죠. 상대 아이에게 맞아서 오거나, 맞아서 왔는데도 상대 엄마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으면 또 생각이 많아지고요.
처음엔 아이에게 문제해결법을 알려줄 겁니다. 그리고 상대 아이 엄마와 아는 사이라면 넌지시 얘기를 꺼내볼테죠. 이제 그 엄마의 대응에 따라 이 관계는 파멸할 수도, 더욱 더 깊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요.
어제는 싫었는데 오늘은 또 좋을 수도 있는 우리 아이들은 싸우면서 크잖아요. 그 과정에서 자기 의견을 말하고, 오해를 푸는 경험을 해 볼 수도 있고요. 마침내 사이가 회복된 아이들은 사이가 나빠진 엄마들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눈치만 보다가 결국은 멀어지고 맙니다. 놀아도 몰래 놀죠.
내 아이가 맞고 왔는데 상대 엄마가 적반하장의 태도로 오히려 내 아이가 바보같아 맞은거다, 라는 식으로 나온다면 그 관계는 정리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당연!)
하지만 대응이 내 성에 차지 않는, 영 서운한 것이었다면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금 더 멀리 볼 필요가 있어요. 아이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그리고 티가 나지 않게, 서서히 거리를 두며 생각할 시간을 가지세요.
이건 갑자기 생각난 제 경험담인데요. 🫠
제 아이가 가지고 온 공을 다른 아이가 자기 것이라며 가지고 간 겁니다. 아이는 공을 돌려달라고 했고 상대 아이는 돌려주지 않았고요. 화가 난 아이는 놀이터에서 큰 목소리로 "OO이 싫어!" 라고 외쳤습니다. 같이 안 놀 거라고.
중간에서 엄마들은 난처했습니다. 나름대로 중재를 하고 수습을 하려 했지만 아이들은 울고 불고 화내고 떼쓰고 난리도 아니었죠... 결국 아이들을 데리고 각자의 집으로 가는 것으로 상황은 정리가 되었습니다. 🫠
그 후 상대 아이의 엄마가 저희와 놀이터에 가는 횟수를 조금씩 줄여가는 게 느껴졌어요. 저도 제 아이가 상대 아이와 만날 때마다 싸우는 게 보기 힘들어 생각이 많았는데, 그렇게 저와 제 아이가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는 선 안에서 조심히 행동을 하는 모습이 저는 고맙더군요? 어른스럽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싫다고 무작정 손절을 할 수만도 없는 이 관계를 잘 다루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그 엄마는 첫째가 있는 선배맘이었는데 내공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하나를 배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자랄수록 신체 발육과 언어 발달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향, 개개인의 재능, 사회성과 친구 관계까지도 비교 대상이 된다. 행여나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인정받지 못하거나 치일까 봐 엄마의 마음은 불안하다. 하지만 엄마의 걱정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을 재차 마음에 새기자. 아이는 부모의 눈빛을 먹고 살아간다. 걱정스러운 눈빛을 먹고 산 아이는 자기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신뢰의 눈빛을 먹고 자란 아이는 스스로를 신뢰한다.
저는 그래서 애시당초 엄마들과의 만남 약속을 잘 잡지 않습니다. 반 아이들 엄마들과도 일 년에 몇 번 볼까말까해요. 왜냐하면 저는 저를 아니까요.
저도 모르게 남들과 저를 비교하는 습관을 아이에게 적용할까 두려워서요. 괜히 자기 속도대로 잘 자라고 있는 아이 잡을까 두려워서요.
교육적으로 잘 가르치고 있는 엄마를 보면 집에 돌아와 나도 꼭 책 한 권이라도 읽혀 재워야 할 것 같고, 잘 차려 먹이는 엄마를 보면 제가 만든 밥상 메뉴를 보며 못난 엄마 같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그게 무서워서 약속을 잡지 않습니다.
본문에서도 나왔는데, 엄마들 만남은 주로 육아를 하느라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라 했어요. 제가 조금 더 자신감이 있고, 꺾여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높은 회복탄력성을 갖게 되었을 때 나가고 싶어요.
"왜 거기 있잖아요. OO공원 가는 길에 있는 그 아파트요. 뭐, 어디 사는지가 중요한 건 아닌데... 그래도 좀 그렇지 않아요?" 입을 빼죽거리는 모습에서 오만과 불만이 동시에 느껴졌다. 오, 맙소사! 내가 마주하고 있는 이 엄마가 바로 뉴스에서만 보던 '아파트 시세로 계급을 나누는 엄마'였다니. 아이를 낳기 전 이런 엄마들에 관한 기사를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엄마들의 세계에 들어와 보니,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없는 일도 아니었다.
저도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거짓말이 아니에요. 직접 겪기 전까지는 저도 신화 속에서나 나오는 유니콘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어요. 🤣 그런데 진짜 있더라고요.
연봉, 직업, 전세자가여부, 평수, 차종, 대출은 끼고 들어왔는지, 받았다면 얼마 받았는지... 를 물어보는 사람이요! 심지어 저는 엄마, 아빠 두 명에게 질문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이 앉은 자리에서 눈빛을 반짝이며 다다다 물어보더라고요. 저건, 질문을 통해 상대의 재력을 확인해보겠다는 거잖아요?
상당히 무례한 행동이라 그 이후 단번에 손절했습니다. 불쾌해서요. 그리고 제가 그들에게 되갚아준 가장 큰 복수는 그게 잘못된 행동임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어딘가에서 또 그런 질문을 반복할 거예요. 그럼으로 인해 뒤따르는 불행을 예견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주었습니다. 🤪
엄마가 엄마들 관계에 전전긍긍, 아이의 친구 관계에도 전전긍긍하면 아이도 친구 없으면 큰일 나는 줄 알고 도리어 더 예민해지기 쉽다.
저도 제 부모를 보고 배우고 싶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 것들이 있어요. 무의식적으로 터득한 것들은 알아차리기도 어렵거니와 수정하기도 힘이 듭니다.
아이의 마음에 각인 될 질 낮은 행동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내 아이가 배제되어도 배신감 느끼지 말고, 반대로 내 아이가 다른 새로운 친구와 더 친해지더라도 죄책감 느끼지 말 것.
현재의 제게 거의 불가능한 말이라 앞으로 실천하려 노력하려고 그어두었습니다...🤣
저는 제 감정을 아이가 똑같이 느꼈다고 착각하지 않아야 하고, 아이의 이야기를 신중히 들어야 합니다. 오래 유심히 살피고 제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찾을 겁니다. 내 생각에 맞는 것 같다고 무작정 개입하는 게 아니라요.
이 세상엔 무례한 사람이 너무나 많고, 자신이 무례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은 드물다. 상대방의 무례함을 탓하면서 고통받고 살기엔 우리 인생이 너무 아깝다. 더군다나 무례함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 않은가? 누군가를 무례하다고 탓하기보단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려서 단단해지는 것이 원만하게 사는 비결이다. 그러기 위해선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첫째, 적당히 둔감해질 것. 중요하지 않은 타인의 말은 담아두지 말고 흘려버릴 것. 둘째, 부당한 상황에선 적당히 받아칠 것. 좋은 사람 되려다 만만한 사람 되니,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것. 셋째, 피해의식을 버릴 것. 지금 내가 느끼는 고통이 내가 너무 예민해서 겪는 것일 수도 있음을 기억할 것.
이건 비단 엄마들과의 관계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 가능한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새들도 허수아비가 움직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그를 조롱하고 곡식을 쪼아 먹는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관계에서 쓴맛과 단맛을 잘 배합한다. 단맛만 있으면 어린아이나 어리석은 사람들의 군것질감밖에 되지 않는다" 라며 부당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선함이 아니라 무능함임을 강조했다.
이 세계에서는 더더욱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 무례하지도, 너무 착한 사람이지도 않도록.
육아 전문가는 "부모가 지나치게 허용적이어도 불안이 생긴다. 많이 경험하고 타인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자기만의 단단한 기준이 생겨야 아이가 편안해진다." 라고 말했다. 너무 좋은 부모가 오히려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부모에겐 아이의 마음을 무조건 수용해주는 것 이상의 역할이 있다. 바로 시련을 겪어 나갈 힘을 키워주는 것이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듯, 세상은 시련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
저는 앞으로도 이 세계에서 부딪히고 깨지며 더 많이 배울겁니다. 슬프고 힘든 날도 있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을거예요. 시간은 흐르고, 시절인연은 추억 속에 묻힐 날이 올 테니까요. 그 때 내 옆에 있는 아이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지 않게 후회할 짓 하지 말아야죠. 🙋🏻♀️
더 쓰고 싶은데 이미 글이 너무 길어져서(저도 쓰면서 놀람...) 이만 줄일게요.
공감 가는 내용이 있었나요? 책에는 더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어요. 엄마들간의 관계로 인해 힘들어 하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그리고 강빈맘의 인스타그램에 가면 이 세계에 지친 엄마들이 입을 모아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어요. 댓글들을 보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묘한 위로가 되더라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관계입니다.
당신이 유별난 게 아니에요.
혹시 힘들어 하고 있다면 기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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