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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 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 엄마 때문에 힘들다면... (이 책 매워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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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 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 엄마 때문에 힘들다면... (이 책 매워요)

유하우스 2022. 10. 20. 12:40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어보니까 진정한 엄마 역할이 뭔지 알 수 있겠더라고요. 그 전에는 사회에서 강제로 씌운 엄마라는 가면, 내 엄마의 모습이 진짜고 전부인 줄만 알았어요.

잘못된 건 잘못된 거고요. 엄마도 미숙할 수 있어요.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모두 모성애가 있는 건 아닌 것 같고요.

이 책에서는 자기중심적이고 착취적이며 학대자인 엄마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례가 담겨 있어요. 생각보다 극단적인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사람은 다양하니까요. 이보다 더 심한 엄마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대자인 엄마 밑에서 살고 있는 자녀들을 위한 대응법도 알려줘요. 실수로라도 입바른 소리 하지 않는 게 이 책의 특징이고요. 쉽사리 용서하란 말, 절대 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지독하게 자기중심적이며, 착취적인 학대자다. 자신의 자식조차 감정 쓰레기통이나 에너지 공급원으로 사용하며 끊임없이 남의 자존감을 도둑질해야만 살 수 있는 사람들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이렇게나 매운맛입니다. 돌려 말하지 않아요. 저자는 엄마가 나를 낳아준 사람이긴 하지만 내 정신에 지독한 피해를 입혔고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준 사람이란 것을 깨닫고 거리두기를 실천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그 거리두기가 '진정한 행복을 위한 첫걸음'이란 것을 알게 되어서 그 눈부신 발견을 독자들과 함께 하고 싶어 이 책을 펴낸 것 같아요. 

 

 

나르시시스트 엄마

 

 

 

나르시시즘 정신분석학적 용어로 자기애라고 번역하며 자기 자신에게 애착하는 일을 말해요. 그리스로마신화의 나르키소스 아시죠?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사랑에 빠져 시름시름 앓다가 죽은 그 청년이요. 나르키소스와 연관지어 독일의 정신과 의사 네케가 만든 말인데요. 엄마들 중에서도 이 나르시시즘에 빠진 사람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가족은 꼭 나를 위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요. 내 말에 반기를 드는 사람은 불효자, 못된 남편이며 나는 비련의 여주인공이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충실한 사람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죠.

그들의 내면은 사실 자기혐오와 불안, 자기 자신에 대한 의구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거예요.

 

어떤 나르시시스트 엄마는 몸이 아플 때마다 딸을 원망하기도 한다. "내가 너를 낳다가 병이 생겨서 지금까지 이 고생을 하는거야!" "어려서 네가 하도 밤에 잠을 안 자서 업어주다가 내 허리가 다 망가졌어!"라는 식이다. 이런 말을 들은 딸은 끔찍한 죄책감에 시달리기 쉽다.


일명 가스라이팅이라고도 하는데 이제는 너무 빈번한 일이라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분이 꽤 많을지도 모르겠어요. 엄마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들어보지 않은 분 계세요? 죄책감이 들게 하는 말을 들어보지 않은 분 계신가요? 그렇다면 그 분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금수저입니다.

저는 방임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은 없으나 분위기로 읽을 수는 있었습니다. 저 집 딸은 그 회사에 들어갔구나, 부모에게 용돈을 그만큼이나 주는구나 싶어 스스로를 작아지게 만들곤 했죠. 다행히 저는 이제 그게 잘못된 방식이었음을 것을 압니다. 자녀에게 죄책감이나 무력감을 주어서는 안 돼요. 제 잘못이 아닌 그들의 잘못임을 알았기에 이제 저는 마음이 후련하기까지 합니다.

그런 말을 듣고 정말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저자는 그게 아니라고 강하게 손사래를 칩니다.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요.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요. 당신을 위해 당신은 그들과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요.

 

여러분이 회사에서 부당한 요구를 받거나 인격 모독을 당한다고 해도 나르시시스트 엄마는 "나약해 빠졌다" "이 악물고 버텨라" "다 네가 처신을 잘못해서지"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부당하거나 억울한 일을 당해도 엄마가 자신의 감정을 공감해준 적이 없기에, 딸은 사회적으로 굉장히 움츠러들어 있는 상태다. 그래서 누군가 자신을 학대하거나 이용해도, 내 목소리를 강하게 내야 할 때도 번번히 침묵하게 참게 된다. 자연히 이런 딸은 학교나 사회에서 '호구'가 되어버린다. 아무리 부당한 일을 당해도 누군가에게 이야기해서 도움을 얻기보다 그저 참고 인내하기만 한다. 누구도 나에게 공감해주거나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주 어려서부터 배웠기 때문이다.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참는 것뿐이니까.


개인적인 이야기긴 하나 제가 어떤 집에 갔을 때의 에피소드 하나 들려드릴게요. 그 집의 아빠가 모르고 자녀의 물건을 버린거예요. 그런데 알고보니 모르고 버린 게 아니고 서랍을 열어서 자신의 판단 하에 쓸모 없는 물건인 줄 알고 버린 것이었죠. 하필이면 그게 딸에게 소중한 물건이었고요. 딸은 화를 냈어요. 내 물건에 함부로 손대지 말라고. 내 허락 없이 버리지 말라고.

저는 그게 건강하게 화내는 모습이라고 생각했어요. 더러는 '부모에게 화를 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의문을 가지실지도 모르겠지만요. 물론 화가 올라오지 않았다면 좋았겠죠. 하지만 분명히 내 영역을 침범했고, 그게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는 건, 저는 오히려 그게 더 건강하지 못한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해요. 그 이후 그 집에 다시 놀러갔을 때, 다행히도 아빠와 딸은 이전처럼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떠세요? 저희 집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에요. 감히 부모에게 화를 낸다고?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말이 이해가 가지 않으신다고요?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의 부모님께서 당신의 화를 많이 인내해주셨다는 뜻이 되겠네요. 부럽습니다.

 

여러분이 지나간 일을 하나하나 들추며 이야기 하면 엄마는 "난 기억이 잘 안 난다. 너는 그런 사소한 것까지 다 기억하고 사니? 에휴, 얼마나 피곤하겠어"라고 발뺌하며 여러분을 예민하고 속 좁고 철없는 사람 취급할 것이다. 혹은 엎드려 절 받기 식으로 사과를 받을 수는 있다. "너 자신을 위해 부모를 용서해라"라는 말과 함께.


이런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상처를 아이가 이야기 해주면 저는 고마울 것 같은데... 귀 기울여 줄거예요. 그리고 진심으로 사과할겁니다. '너는 그런 것까지 다 기억하고 사니? 이제 그만 잊어버려라' 라고 하는 게 아니라요.

자기 중심적인 부모 밑에서 힘들어 하는 자녀들의 말을 듣고 간혹 섣불리 단정 짓는 사람들이 있어요. '아무리 그래도 부모인데?', '부모 자식간은 그 어떤 것보다 끈끈하다!'는 식의 말을 하면서 말이죠.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지 않았잖아요. 그런 말은 상처 받은 사람에게 또 상처가 되는 말입니다. 그 정도는 그 사람도 알고 있어요.

저는 뚱뚱한 자녀의 자존감을 깎아먹는 엄마 밑에서 괴로워 하는 동료에게 얼른 돈을 모아 독립을 하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나름대로 열심히 운동하고 적게 먹는데 운동 좀 하라고, 그만 좀 먹으라고 잔소리를 하는 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했어요. 심성이 착한 아이였는데 엄마 얘기만 나오면 미간에 주름이 깊이 잡히는 게 참 안타까웠었지요. 지금은 독립해서 잘 살고 있나 모르겠네요.

 

당신은 지금까지 당신 가족에게 무엇이 가족간의 사랑이고 신뢰인지 수없이 이야기해왔을 것이다. 당신의 감정이 어떤지 수없이 애원하고 소리쳐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당신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당신이 사라지고 나서야 비로소 가족은 자신들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신이 그토록 끊임없이 외쳤을 때는 아무도 당신 목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당신이 침묵하고 당신의 부재가 길어질수록 가족들은 오히려 당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이건 여타 인간관계에도 그대로 적용이 가능한 말 같아요. 한 번 '호구'잡히면 그 사람이 하는 말엔 귀가 잘 기울여지지 않는 게 사람 본능인가 싶을 정도로, 한 번 화를 내거나 내지는 사라지는 정도라야 의문을 품지, 왠만해선 스스로 반성을 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뚱뚱했던 동료에게 얼른 독립을 하라고 한 것이었고요. 아무리 말해도 나르시시스트 엄마는 듣지 않을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들을 마음의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엄마의 얼토당토않은 시비와 떼쓰기에 지쳐버린 딸이 분노해서 소리를 지르거나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갔다고 치자. 그러면 엄마는 "너는 철이 없구나" 혹은 "너는 예민하구나"라는 식으로 반응한다. 딸이 느끼는 감정을 철저하게 아마추어적인 반응으로 무시하는 것이다. 점차 딸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확신할 수 없다. 내가 점점 미쳐가고 있는 건 아닌 지 의심이 되고, 자신을 믿을 수 없어진다.


혹 이 말에 공감이 가신다면 B. A. 패리스의 비하인드도어, 브레이크다운 이라는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여기서 남편을 엄마라고 상정해 놓고 보면 참 재미있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그래요.

 

 

[책] B. A. 패리스 - 비하인드도어 리뷰, 가스라이팅으로 버무려진 자극적인 심리스릴러 소설

제목은 생소할 수 있어도 이 표지는 익숙한 분들 많으실텐데요. 요즘 광고 많이 하잖아요, SNS에서. 저도 광고로 이 책을 처음 알았어요. 반은 속는 셈 치고 읽었는데 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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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A. 패리스 - 브레이크다운, 누가 나를 고장내려 할 때

그녀의 작품을 또 읽고 말았습니다. 그녀 덕분에 '심리스릴러'라는 장르에 흥미가 생겼거든요. 제 글을 보아오신 분들은 저자의 이름이 낯설지 않으실거예요. [책] B. A. 패리스 - 비하인드도어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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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그것에 반응하면 '예민하다', '철이 없다'는 식의 말로 상대를 할 말 없게 만드는 패턴, 아시죠? 그리고 그런 말을 계속적으로 함으로써 '내가 진짜 그런가?'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거 있잖아요. 사실 이건 가족 내에서만의 문제는 아니고 언제 어디서든 조심해야 하는거긴 하죠. 이렇게 세뇌하려는 사람들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조심해야 해요.

나르시시스트 엄마를 둔 많은 딸이 유년기-청소년기-초기 성인기에는 엄마를 돌보아준다. 누군가를 돌보고 보살필 때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래서 대체로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보다는 어딘가 부족하고 자신이 품어줘야 할 것만 같은 사람에게 끌리는 경우가 많다. 자신을 존중해주며 행복하고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는 남자를 거부하고, 아무리 챙겨주고 보살펴주고 돌봐주어도 절대 만족하지 않는 엄마 같은 남자를 만난다. 그리고 평생 그 남자의 필요를 채워준다. 딸은 마치 자신이 평강공주라도 된 듯이 문제 상황에 처한 연인을 도와주려 애쓴다.


가정에서 결핍을 겪은 딸은 이상하게 자꾸 나쁜 남자를 만나려고 합니다. 어딘가 모자라고 삐딱한 남자만 만나려고 해요. 내가 저 남자를 정상적으로 살 수 있게 바꾸어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봐요. 엄마를 바꾸고 싶었으나 성공하지 못한 그 노력을 남자친구를 통해 보상 받고 싶은 심리인걸까요? 이것도 한편으론 상대를 통제하고 싶은 욕망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비난할 마음은 없고 안타까워요.

그 중에서도 마음 아픈 건, 평강공주를 자처하는 딸이 나쁜 남자와 결혼을 했을 경우. 또 딸을 낳으면요. 그 딸도 애를 쓰지 않는 이상 나쁜 남자를 만날 확률이 높다는거예요. 소중한 내 아이에게 이런 건... 물려주고 싶지 않잖아요? 그러기 위해선 일단 내 정신이 건강해야 하고, 정신이 건강한 사람을 만났을 때 알아챌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자신에게 결핍이 있다고 생각 된다면 더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고통스러운 치유 작업을 피하고자 많은 사람이 용서를 선택한다. 용서를 해야 내가 치유 되며, 결국 모두 행복해질 거라는 환상에 빠진다. 과거를 묻어둔 채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결국은 반복되는 희망 고문 속에서 실망감만 느낄 뿐이다. 이제는 아니다. 절대로 자신이 받았던 상처를 과소평가하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저 심리상담 받을 때 심리상담가 선생님께서 여러가지 방법을 알려주셨는데요. 편지 쓰기, 입 밖으로 말 꺼내기, 내면아이 만나기 등 제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단 한 가지 하지 않으신 게 있는데, 그게 뭐냐면요.

용서. 섣불리 엄마를 용서하란 말이요. 선생님은 용서를 하란 말 대신 '나는 그런 아픔을 겪었지만 내 아이에게만은 그런 아픔을 주지 않을거야' 다짐하게 도와주셨어요. 용서는 마음 안에 있는 어린 아이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도 함부로 '용서해'란 말은 해선 안 되는 것 같아요. 내 속의 어린 아이가 천천히 용서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도와주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아닐까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다는 건 당시 당신의 아이가 굉장한 상처를 받았다는건데 그 깊이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나의 엄마가 되어도 좋다. 우리에겐 스스로 돌보고, 사랑하고, 길러줄 수 있는 타고난 모성애가 있다. 마음속 엄마와 함께 나 자신에 대해 느끼고, 또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마치 두살짜리 아이를 대하듯 따뜻하고 친절하게 가르쳐주자. "나는 사랑스러워" "나는 똑똑해" "나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야" "나는 재능이 있어" "내 내면과 외면은 모두 아름다워"라고 분명하게 이야기 해주자.


어느 순간부터 저는 제가 제 엄마가 되어주었어요. 맛있는 걸 먹여주고, 비난을 받으면 발끈하고, 저를 지키려고 애를 쓰죠. 엄마에게 사랑을 듬뿍 받았고, 받고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내가 내 엄마가 되는거예요.

때로는 비참하고 외롭고 공허할 때가 올 지도 몰라요. 그래도 어떡해요. 이 마음을 엄마가 아니면 채워줄 수가 없는데 엄마는 채울 생각이 없는 걸. 나라도 채워야죠.

심리상담가 선생님께 받은 팁 몇 개 공유 해드릴게요. 이제까지의 일생을 글로 한 번 쭉 써보는 게 도움이 돼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요. 그리고 어릴 때의 내가 좋아할 법한 선물이나 음식을 먹여주거나 건네주는 것도 좋은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제가 찾아낸 방법인데, 내 자존감이 올라갈 수 있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만남 후에 용기와 희망이 샘솟는 그런 사람들 있거든요? 그게 어린 아이든 랜선 친구든 상관없이요. 좋은 사람에게는 부드럽게 영혼을 달래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요즘 제 자신과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거울 속의 나를 빤히 바라보다가 미소지어 주기도 하고 건강을 위해 건강식을 찾아 먹기도 하지요. 남들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기도 해요. 이런 방법을 알아서 다행이에요. 몰랐다면 저는 지금쯤 얼마나 피폐해져 있을지 상상만해도 슬픕니다. 

 

 


 

 

제목을 보고 '나는 왜 엄마 노릇이 힘든걸까?'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았는데, 이 책은 '나의 엄마'에 관한 것입니다. 나와 엄마 사이에 회의감이 들고 힘이 든다면 이 책을 한 번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백퍼센트 딸의 입장에서 쓴 책이라서 굉장한 위안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반대로 내가 엄마 입장이라면 책장 넘기기가 어려울 것 같네요.)

오랜만에 매운맛 책을 읽으니 얼얼해요. 그래도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어요. 제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안아주고, 고생했다고 토닥여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상처받은 딸들에게 위로와 현실적인 대처방법을 알려주는 책. 자존감 도둑인 엄마로 인해 힘들어하는 수많은 딸들에게 이 책을 건네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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