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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우스
젖병? 씻고 건조만 시켜놓으면 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던 내게 젖병소독기 선물이 들어왔다. 젖병 건조기만 구매해놓고 출산을 앞두고 있었는데 이 크나큰 물건은 과연 무언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많은 산모들이 건조기를 거쳐 소독기를 이용하고 있었다. 육아필수품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하는 분들도 계셨다. 상당히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거에 비해 유팡 젖병소독기는 작동법이 매우 간단하다. 그리고 잘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만큼 작동버튼은 디자인에 가려져있다. 유팡이라는 글자 밑에 작게 start버튼이 보일 것이다. 이걸 누르면 우리 집은 이제 자동으로 '자동모드'로 돌아가는데, 처음 조작하는 사람은 일단 소독기를 열어 내부 안 3개의 인도어 버튼을 확인해야 한다. 맨 왼쪽이 자동모드, 가운데가 살균모드,..
출산한 지 어언 37일이 지났다. 우리 아가 낳고 병원에서 걷지도 못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 참 빠르다.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면, 아마 수술 후 3-4일 후부터 였던 것 같다. 여느때와 다르게 가슴이 땡땡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간호사, 수유 전문가가 방문 시마다 가슴 상태를 체크하고는 젖몸살이 오지 않도록 부지런히 수유할 것을 당부하곤 했다. 지금은 수유패드를 하고 있어 그 때처럼 놀라지는 않지만, 그 때 당시에는 인체의 신비에 놀라 여자의 몸에 대해 신기해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엄마가 모유수유를 할 계획이건 혼합을 생각중이건 상관없이 출산이 끝나고 아기가 먹으려고 빨기 시작하면 엄마들에게는 자동으로 모유가 나오는 신체의 변화가 일어난다. 나는 그게 너무 신기했다. 내가 정말 엄마가 되었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