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맞아 아이와 썰매를 타러 비발디파크 스노위랜드에 다녀왔어요. 이번엔 마음을 좀 늦게 정하는 바람에 근처 숙소를 잡을 수가 없었는데요. 썰매장과 좀 떨어지더라도 아이와 함께 묵기 좋은 곳을 알아보기로 했죠.

여러 곳을 알아보았어요. 그러다 남편이 이 곳 어떠냐며 한 펜션을 보여주었고요.


출처: 홍천 미알레펜션 인스타그램(cece_hoon_mialletpension)



<미알레펜션>이에요.

겨울, 그리고 그 전날 눈이 내려 건물이 젖어서 사실 사진과 똑같은 느낌을 받지는 못 했어요. 하지만 궁전 같다는 생각을 했던 건 기억이 나네요. 예쁘고 웅장한 느낌이었습니다.



<미알레펜션>

🌻주소 : 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강변길 40-8
🌻전화번호 : 033-433-9800
🌻입실 15:00 / 퇴실 11:00

🌿복층, 2인실, 침대방, 가족실, 스파, 수영장, 바베큐장, 와이파이




방은 여러개가 있었는데
'에이미'를 선택했어요. 복층, 더블침대룸, 제트스파가 가능한 방이었죠.

여기어때 어플을 이용했고요. 1박 금액은 300,000원이었습니다.



체크인이 3시인데 조금 늦어 4시쯤 도착했어요. 사장님께 연락 드리니 나오셔서 방까지 함께 가 안내를 해주셨고요. 주의사항 및 이용방법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도착하기 전, 미리 방문한
이용객들의 공통적인 후기를 보았어요. 그건 바로 '사장님이 친절하다'였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벽난로와 스파, 바베큐장을 이용할거라 그에 따른 안내를 또 받았습니다.
(✔️바베큐는 20,000원, 스파는 30,000원, 벽난로는 20,000원. 금액은 체크아웃 할 때 따로 결제.)

방에 들어가자마자 받은 첫인상은 '따뜻하다'였습니다. 미리 맞춰놓으셨다고 하셨어요. 저는 조금 더운 감이 들어 나중에 창문을 열 정도로 따뜻했네요.

신고 다닐 수 있는 실내화가 있었는데요. 처음엔 신고 다니다가 나중엔 그냥 다녔어요. 바닥이 차지 않아 좋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가는거라 하나하나 다 신경쓰고, 예민할 수 밖에 없는데 거슬리는 부분이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거실의 좋은 점은 또,
층고가 높았다는 것입니다. 갑갑하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TV는 작은 편이었고요. 거울 앞 바구니에는 헤어드라이기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주방에서 본 거실이에요. 여기도 샹들리에가 있네요.
전자레인지가 있어 음식을 데워먹기 좋았고요. 창문 쪽 보시면 조화지만 해바라기가 있어요. 사장님의 애정이 묻어나 있는 듯 하죠.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보시게 될 그림이예요. 정면에 주방이 있거든요. 그릇도 접시도 충분히 있었고, 컵도 많았어요.



서랍을 열면 있는 조리도구들 및 수저젓가락 등입니다. 감자칼도 있네요. 그리고 사진에 담지는 못 했지만
수세미와 행주도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비닐째 새 것이었고요. 이용객들이 올 때마다 새로 갈아주시는 듯 합니다.



냄비 갯수도 넉넉해 보입니다.



아, 잠깐만요. <미알레펜션>의 특징 중 하나를 말씀 드릴게요.





주방에서도 그랬고 화장실에서도 따뜻한 물이 바로 콸콸 나와요. (조절 가능) 오래 기다려야 한다거나 온도가 미적지근한 게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겨울에 따뜻한 물 기다려야 되면 짜증나잖아요. 시기가 맞아 그랬는지, 큰 장점으로 다가오더군요.



스파입니다. 아이와 함께 하고 싶어서 미리 신청한 거예요. 미리 알려드렸다시피 금액은 30,000원이었고요. 첨벙첨벙 물장구를 치면 계단에 전기가 올라 위험하다고 하셔서 조심히 이용했습니다. 불을 끄고 봐야 더 예쁜데 제가 센스가 없었네요.🤦🏻‍♀️

저녁에 스파를 하면서 고개를 살짝 돌렸는데, 바로 정면으로 TV가 보이는 구조거든요. 가수들이 멋진 노래를 들려주는 '비긴어게인'이 하고 있었어요. 사랑하는 아이와 따뜻한 탕 속에서 낭만적인 음악을 들으니 행복하단 말이 절로 나왔었습니다.



거실 창문은 TV를 사이에 두고 두 개가 있어요. 위 사진은 오른쪽 창문을 열어 본 모습입니다. 눈이 지붕들을 덮어 동화 속 그림을 연상시키죠. 산도 멋드러집니다.



6시가 되어 이제 고기를 구우러 내려갔어요. 사장님께서 처음에는 고기를 구워주신다고 하셨어요. 그 후에는 스스로 구워야 하고요. 그런데 저희는 처음부터 불판에 고기를 모두 얹어버려 결과적으론 전부 다 구워주시게 되었었네요.🙊 (감사합니다.)


두 번째, <미알레펜션>의 특징 나갑니다.





고기를 정말 맛있게 구워주십니다. (진짜 말도 안 되게...) 저희는 목살만 사 갔는데요. 겉은 살짝 바삭하고 안은 바싹 익어 아이 먹이기도 좋았어요. 고기에 밑간도 해주세요. 소세지, 버섯 등이 있으면 함께 구워주시고요.

사장님 왈 다음엔 삼겹살도 한 번 가져와 드셔보시랍니다.
목살도 맛있지만 삼겹살이 제대로라네요? 바베큐파티 예정이신 분들 이 부분 참고 바랍니다!🗣



테이블은 총 4팀이었어요. 그 중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 테이블이 있었는데, 사장님이 도맡아 고기를 구워주셔서 (저희는 사장님 친구분이!) 서로 급속도로 친해지는 게 보였거든요. 사장님은 처음엔 서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시다가, 결국엔 일행처럼 테이블에 착석 하셨습니다.🤭 뒤에 앉아있던 저희는 '사장님 성격 좋다'는 말을 했어요. 보는데 훈훈했네요.



바베큐장 바로 옆에 있는 수영장이에요.
여름에는 수영장으로 변신한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동영상을 보여주셔서 봤는데, 음악도 번쩍번쩍! 조명도 번쩍번쩍! 꼭 클럽 같기도 하더라고요.

겨울엔 이다지도 잔잔한데 여름엔 모습을 그렇게 달리한다니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식사 중간 중간, 저희는 사장님과 사장님 친구 분께 고기쌈을 싸드렸어요. 고기를 이렇게 맛있게 구워주시는데 그냥 있을 수가 있나요. 한쌈 싸드리니 고마워 하시는데 그 때, '다음에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기를 다 먹은 후에는 사진이 잘 나오는 포토존에 저희를 데려가 주셨어요. 위치 선정 후 사진을 찍어주셨는데요. 저희 사진도 예뻤지만,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시간은 해가 지기 전인 것 같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사진을 우연히 보았는데 배경을 합성한 줄 알았거든요, 너무 예뻐서. 무뚝뚝한 남편도 보자마자 탄성을 내지를 정도였으니...)

✔️<미알레펜션>에서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으신 분들은 사장님께 미리 문의전화를 드리고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고기를 다 먹고 숙소로 돌아왔어요. 벽난로에 마시멜로우를 구워먹기로 했죠. 저희 마음대로 불을 붙일 수는 없고,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어요.

30분 후 올라온 사장님이 불을 붙여주셨고, 장작을 넣어가며 불이 오르길 기다리는 동안 저희는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참 성격 좋으세요. 바베큐장에서 이용객들이 착석을 요구할 때, 낯을 가리는 성격이면 그런 호의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사장님은 즐기시는 것 같았거든요. '직업 만족도 최상'이란 말이 떠오를 정도로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불은 금방 붙었습니다.
마시멜로우는 뜨거운 불 위에 가져다 대는 것이 아니라 불이 다 꺼지고 잔열로 익히는 것이라고 하셨어요. 잘못 구우면 몸에 안 좋은 물질이 나온다고 하셨네요.

그렇게 사장님이 돌아가신 후 저희는 불이 얌전해질 때까지 스파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오래한 모양이에요.

...🤦🏻‍♀️

스파를 마치고 나오니 불이 거의 다 꺼졌더라고요. 아주 미세하게 남아 있었어요. 남편이 다시 살리기 시작했고, 결국 불은 살아났으나... 마시멜로우를 구워먹기에 적당한 정도가 되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아이는 이 날 마시멜로우를 먹을 수가 없었어요.

다음엔 벽난로 이용시 꼭 자리를 지키려고 합니다.😮‍💨



이제 잘 준비를 해 볼까요? 계단들이 낮은 편이 아니라
2층에서는 남편 혼자 자기로 했어요.

이제보니 천장 때문에 다락방 같은 느낌이네요. 좁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2층 화장실이에요. 바닥이 차니 슬리퍼 꼭 신으시고요.



여긴
1층 화장실인데요. 바로 앞에 수건들이 비치되어 있고, 샴푸 린스 등이 되게 컸어요. 치약은 가물가물하네요. 작은 비누도 있었습니다.

따뜻한 집에서 꿈같은 하루가 지나고...

체크아웃 시간이 더디게 오기를 바랐어요.







하지만 약속한 시간은 금방 다가왔고, 체크아웃을 앞두고 저희는 서둘러 분리수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
분리수거와 음식물 쓰레기는 따로 가져가 버려야 하는데요. 사장님이 위치를 알려주세요.

차에 올라타기까지 인사를 해주시는 사장님과 다음에 또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미알레펜션>과는 안녕을 했습니다.







아이도 또 가고싶다고 하네요. 여름에 다시 한 번 방문하려고 합니다. 그 때는 꼭 삼겹살을 들고. 수영장도 이용하면 좋겠죠? 그 때는 마시멜로우도 성공하고 싶네요.

그저 방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좋은 시간을 제공 받은 느낌이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추천하고 싶은 펜션이에요. 여러분도 좋은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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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강원도 홍천으로 여행을 다녀와서 숙소와 즐길거리 등을 정리하여 올리는 중이에요. 저는 36개월 아이와 동행 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이 아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오늘 리뷰 할 <휘바핀란드>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름이 조금 독특하죠. 어떤 연유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요. 가는 길목 곳곳에 핀란드에 관한 정보가 붙어 있던 걸 보면, 핀란드의 어떤 느낌을 나타내고자 했던 것 같긴 한데... 제가 방문한 때는 1월 21일, 한겨울이었습니다. 드넓은 설원이 꼭 한국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주었어요. 흔히 말하는 유럽 갬성? 오그라들지만 이 표현을 좀 빌려야겠네요, 그랬어요.

우리 가족은 비발디파크 소노펠리체, 소노벨에서 각각 1박씩 묵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날 체크아웃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을 미리 서치해 두었다가 찾아간 것이었죠. 주말이라 사람으로 붐비진 않을까 걱정 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사람은 그렇게 많진 않았어요. 우리 포함 대여섯 팀이었던 것 같아요. 그마저도 절반 정도는 나중에 합류를 했던지라 거의 전세 내고(?) 구경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이용 안내 및 가는 길 먼저 알려드리고 사진과 함께 있었던 일과 느낀점 전달해 보겠습니다.

 

• 주소: 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산로 368 (서울양양고속도로로 가시는 경우 남춘천IC를 통해 나오면 빠르고 더 편리하게 갈 수 있습니다.)
• 전화번호: 033-433-0250
• 주차장: 매장내 구차장 구비

• 운영 시간: 12-2월(동계) - 개장 10:00 / 입장마감 16:00 / 폐장 17:00
• 3~5월, 10~11월 - 개장 10:00 / 입장마감 16:30 / 폐장 17:30
• 6~9월(하계) - 개장 10:00 / 입장마감 17:00 / 폐장 18:00

• 이용 요금: 대인(중학생 이상) 18,000원 / 소인(36개월~14세 미만) 15,000원 / 36개월 미만(증빙서류지참) 무료입장 / 먹이바구니(추가) 3,000
*** 먹이바구니는 대인, 소인 구분 없이 2인당 1바구니가 제공 돼요. 입장할 때 주시는데, 부족하면 3,000원을 내고 추가 구매가 가능합니다.

• 우대 요금: 만 65세이상 13,000원 / 장애인, 단체 20인 이상 - 대인 13,000원 & 소인 10,000원(단체요금의 경우 20인당 통솔자 1인은 무료입장 가능)

• 펜션: 홈페이지 hyvaapj.com 에서 실시간 예약 가능(총 9개의 방이 있어요. 옵션과 형태가 다르니 사진 보고 참고를 하는 게 빠를 것 같아 주소 남깁니다.)

• 관람 및 체험존: 토끼 체험존, 조류 체험존, 보더콜리, 양 먹이 체험존, 알파카, 꽃사슴, 포니, 실내 동물 체험존, 각종 포토존과 스팟 보유 (동물 친구들은 계절,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네이버로 예약을 하고 가서 다른 사람들보다 비교적 빨리 표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현장에서 구매를 하는 것보다 네이버로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것이 20% 저렴해요.

표를 끊고 보니 남편이 벌써 아이를 데리고 위로 올라가고 있었어요. 쫄래쫄래 쫓아가니 왼편에 토끼 체험존이 보이더라구요. 토끼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우리가 먹이 바구니를 들고 있으니까 토끼들이 밥을 달라고 마구 쫓아왔어요. (*매표소에서 먹이 바구니를 받을 때 해당 동물에게만 먹이를 주어야 한다고 안내를 해주십니다.)

열 마리 가량의 토끼가 한꺼번에 달려드는 바람에 아이가 바구니를 놓칠 것 같아 함께 들어줬는데, 그런데도 떨어뜨릴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두 손으로 꽉 쥐고 먹이를 주었어요.

입구에는 어른용 장갑, 아이용 장갑이 걸려있어요. 토끼 체험존에 계셨던 관리자 분께서 어른은 굳이 끼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지만 아이는 끼기를 권고 하셔서 아이만 한 손에 끼고 체험을 했답니다.

휘바핀란드의 토끼는 지중해 연안에 야생하는 굴토끼를 개량한 집토끼인데, 특성상 문치의 발육이 빠르기 때문에 이갈이 나무를 항상 넣어줘야 한다고 해요. 그렇지 않으면 이가 가려워 물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직접 손으로 먹이를 주면 물릴 가능성이 있어 아이들은 장갑을 꼭 껴야 해요.

 


휘바핀란드에서 추천하는 관람 코스입니다.

 

1. 매표 2. 토끼체험존 3. 무지개길 4. 조류체험존 5. 핑크존 6. 양먹이체험존 7. 바람개비 동산, 전망대, 거북바위언덕 8. 보더콜리 9. 꽃사슴 10. 포니 11. 알파카 12. 실내 동물 체험존


위 사진은 토끼체험존을 지나면 볼 수 있는 무지개길이에요. 휘바핀란드는 겨울에만 운영하는 것은 아닌데요, 눈이 오지 않을 때도 충분히 나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지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겨울을 추천 드리고 싶어요. 평소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절경이 펼쳐지거든요. 넓은 곳의 새하얀 설원이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데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정말.

 


무플런이에요. 관람 코스를 보시면 꽃사슴, 포니, 알파카 등을 볼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저희가 갈 때 이 친구들은 없었어요. 아파서인지 추워서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야외에서는 양먹이체험존을 제외한 다른 곳은 한적한 편이었습니다.

 


드디어 양먹이체험존 입니다. 매표소에서 안내를 받았어요, 먹이 바구니를 들고 있는 걸 양들이 보면 달려들지도 모르니 그럴 때는 바구니를 머리 위로 들라고. 그런데도 너무 심하게 달려들면 먹이를 바닥에 뿌리라고요. 예상대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양들은 달려들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온순한 성격의 양이라 위협을 느끼진 않았습니다. 적당량 떠서 나눠주기를 반복했어요. 36개월 아이는 토끼를 보다 양을 봐서 몸 크기에 놀라 압도 당했는지 아예 시도조차 해보지를 못 했네요.

양은 윗니가 없는 동물이에요. 그래서 물지 못하니까 안심하고 먹이를 주어도 됩니다. 그런데 이 양들이 조금 생경한 행동을 보일 때가 있어요. 휘바핀란드는 반려동물이 함께 들어갈 수가 있는데요. 강아지를 보면 앞 발을 탁탁 구르는 행동을 할 때가 있대요. 이건 경계와 위협의 뜻이라고 하니 이럴 때는 강아지를 꼭 안아달라고, 안내문에 적혀 있었어요.

양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알파카, 포니(조랑말이라고도 부르죠)의 자리를 보았는데 텅 비어 있어서 아쉬웠답니다. 정확한 사정은 모르나 동물을 먼저 생각해야 하니 저희는 그냥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또 내려가는 길에 웬 펜션들을 발견을 했는데, 처음엔 설마설마 했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 여기가 정말 돈을 내고 묵는 엄연한 펜션존이었더라고요. 펜션들은 서로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지는 않았고, 외관은 대부분 다 비슷비슷 해 보였어요. 혹 예약을 원하시는 분들은 휘바핀란드 홈페이지(위에 기재해 두었어요)에서 사진과 함께 옵션 등을 확인 해주세요.

 


실내동물원이에요. 여기까지 내려오기까지 상당히 험준한 내리막길을 내려와야 했던 기억이 나요. 제 앞에서 초등학생 남자 아이가 심하게 넘어져서 세상이 떠나가라 울었었어요. 옆에 손잡이가 있으니 가능하면 잡고 내려오세요. 눈길이 다 똑같은 눈길이 아니고 빙판이 군데군데 숨어 있더라구요. 게다가 내리막길이니... 조심하세요.

거북이, 도마뱀, 뱀, 앵무새, 친칠라 등 약 40여종의 동물들이 살고 있는 일명 '플레이정글'. 들어가기 전에 저희는 안내와 설명을 도맡아 해주시는 선생님과 인사를 나눴어요. '빅보쌤' 이었는데 무척 친절하시더라구요. 저희는 빅보쌤의 지도를 받으며 설명을 듣기로 했어요.

 


들어가자마자 뱀과 거북이를 보았어요. 일단 뱀은 콘스네이크, 캘리포니아 킹스네이크, 혼듀란 밀크 스네이크, 레드테일 보아뱀 등이 있었어요. 거북이는 호스필드 육지거북, 레오파드 육지거북, 설가타 육지거북 등이 있었고요.

 


거북이 한 마리를 꺼내 만지게도 해 주셨는데 항상 동물들을 만질 때, 어느 부위를 피해 만지라고 알려주세요. 거북이는 등과 배를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뱀은 무려 목에 걸어볼 수가 있었는데요. 물론 안전한 뱀을요. 제 목에 걸어봤는데, 생각보다 무겁더군요?

그리고 정말 다양한 동물들이 있었어서 사진을 다 찍기가 버거울 정도였답니다. 텍스트로 옮겨보자면... 도둑게, 그린 토드, 옐로우 팻테일 전갈, 아프리카 왕달팽이, 자이언트 화이트니, 알비노 팩맨, 블랙 스파니테일 이구아나, 베일드 카멜레온, 토케이 게코, 레오파드 게코, 샌드피쉬 스킨크, 피터슨 밴디드 스킨크, 크레스티드 게코, 고슴도치, 페럿 등등... 이름만 들어선 좀 생소하죠. 평소 동물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친구들에겐 더없는 배움의 장일 것 같단 생각이 들었네요.

 


아이가 한 번 만져보고 저도 만져 보았는데 촉감만 기억이 나고 이름이 기억 나지 않네요. 부드럽고 말랑한 떡을 만지는 기분이었어요. 아이의 손 위에 올려 놓아 주시니 동물 친구가 슬금슬금 팔 위로 올라오려 했었네요.

현장에는 우리 가족 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두 서너팀 정도 계셨어요. 대개 아이와 함께 오신 듯 하였고요. 빅보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이 누구 하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돌아가며 만질 수 있도록 해주셨는데, 당연히 강요는 하지 않으셨어요. 쉬지 않고 말씀을 하셔서 힘들어 보이셨지만 아이들에게 장난도 치고, 설명도 진지하고 열심히 해주시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보이시나요? 일본에서 개량한 팬더 마우스라는 예요. 생쥐를 반려동물로 키우기 위해 팬더와 같은 빛깔, 그리고 작은 몸집을 가지도록 만들었대요. 팬더처럼 몸에 검은 털과 흰 털이 섞여 나 있고요. 성격은 호기심이 많고 사람과 매우 친숙하며 사람 손을 아주 잘 탄다네요. 수명은 안타깝지만 1~2년으로 길지는 않다고 해요.

 


이름이 아마 뽀삐였을거예요. 다른 동물들을 만나고 있는데 머리 위를 휙휙 날아다녀서 다른 선생님에게 혼이 났었어요. 천방지축 꾸러기인 모양이에요.

이 방에서는 선생님의 말을 아주 잘 들었어요. 이 앵무새도 우리 아이를 포함해 다른 아이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그리고 다른 방으로 이동할 때 "안녕!" 이란 말도 해주었어요. 선생님이 하신 말을 따라한 거긴 하지만... 참 신기했네요 :)

 


이 아이들은 사랑 앵무새라고 하는데 '잉꼬 앵무새'로 더 많이 알려져 있어요. 암수 한쌍을 키우면 다정하고 금슬도 좋은 부부 즉, 잉꼬부부가 된다는 옛 말이 있죠. 그 잉꼬가 바로 이 사랑 앵무새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잉꼬'가 일본 말이라 실은 '사랑 앵무새'가 올바른 표현이래요.

사랑 앵무새를 끝으로 우리는 실내 동물 체험존을 나왔어요. 동물들을 만졌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수돗가에서 손을 씻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따뜻한 물이 나와서 아이도 맘놓고 씻겨줄 수 있었네요.

화장실은 수돗가 맞은 편 쪽으로 걸어가시다보면 푯말이 보여요. 표지판을 따라 안 쪽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렇게 휘바핀란드에서의 일정이 끝났어요. 강원도 홍천 소노펠리체와 소노벨에서 묵는 스케쥴로 인해 근방에 아이가 놀 만한 곳이 있나 찾아보다가 알게 된 휘바핀란드, 다음에 또 방문을 하고 싶네요.

이번엔 방문 시점이 겨울이었으니 다음엔 가을이 어떻겠냐고요? 아뇨, 또 겨울에 가고 싶어요. 저는 양떼목장도 좋았고 플레이정글(실내동물체험존)도 좋았지만 설원이 너무 좋았거든요. 그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요!

비발디파크에도 놀 만한 부대시설이 많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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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처럼 이미 체크아웃을 하셨거나 아이와 다른 곳에 가보고 싶으시다면 여기, 휘바핀란드를 기억해주세요. 양에게 먹이를 줄 수 있고, 각종 동물들과 교감을 할 수 있는 기회라 특별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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