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 읽어주는 엄마/✔️ 육아서 (12)
유하우스
저는 '엄마나이' 5살입니다. 아직 어린이죠. 그런데 이 5년 동안 저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말, 행동, 그리고 감정. 보통 엄마들간의 만남을 '난이도 최상의 인간관계'라고 하는데요. 공감합니다. 그 어떤 관계보다 어려운 관계인 것 같아요. 들어가기에 앞서 이 책의 저자인 강빈맘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강빈맘은... 강남에서 10년 이상 외국어 강사로 활동하며 입시생들의 멘토가 되어주었습니다. 출산 후에는 SNS에 쓰기 시작한 글을 본 엄마들의 공감을 사며 엄마들의 요청으로 결국 전자책 독립 출간에까지 성공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그 이후 더 많은 사연과 피드백을 반영한 이 종이책, 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이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 읽으면 좋은 사람 이 책은 엄마들간의 만남 자체를 ..
제목이 궁금한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먼저 답을 할게요. 이 책은 3-7세를 '그 시기'로 놓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3-7세 아이는 부모가 말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대로 배우며 자란다고 해요. 그들에게 좋은 인성을 갖게 해주기 위해서는 부모가 좋은 인성으로 아이를 안아주어야 하며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가 궁금해 하는 것을 함께 알아가면 된다고 했어요. 제목이 좀 세서 긴장하신 분들 계실지 몰라 하는 얘긴데요. 부모자식 간에 중요하지 않은 시기가 어딨겠어요. '결정적' 이란 단어를 굳이 쓰신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정서발달, 인성교육에 있어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는 건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죠. (0-3세, 만 3-6세) 그 시기에 부모가 해줄..
저자는 한국인 최초 존스홉킨스 소아정신과 교수이자 의사예요. 발달장애 아이들을 20년 넘게 돌보면서 깨달은 지혜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부모로서 가져야 할 자세를 알려주고 있지요. 읽으면서 몇 번이나 망치로 뒷통수를 얻어맞은 듯 했습니다. 육아서 사이에 통용되는 뻔한 말이 아닌 깊이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말이 여러 번 나왔어요. 서두에서부터요, '나는 누구인가?' 아이를 알아보기 전에 부모 자신을 돌아보라고 먼저 물어요. 그리고 부모들에게 자신이 핵심 신념으로 꼽고 있는 가치를 이 중에서 한 번 골라보라며 보기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빨리 깨달았어요. 제목이 왜 인지를. 보기는 아래에 공유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찾아보세요. 이 중에서 다섯 개 정도를 꼽아 자신의 우선 순위에 놓고 마음 자세를 바로잡아보..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어보니까 진정한 엄마 역할이 뭔지 알 수 있겠더라고요. 그 전에는 사회에서 강제로 씌운 엄마라는 가면, 내 엄마의 모습이 진짜고 전부인 줄만 알았어요. 잘못된 건 잘못된 거고요. 엄마도 미숙할 수 있어요.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모두 모성애가 있는 건 아닌 것 같고요. 이 책에서는 자기중심적이고 착취적이며 학대자인 엄마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례가 담겨 있어요. 생각보다 극단적인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사람은 다양하니까요. 이보다 더 심한 엄마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대자인 엄마 밑에서 살고 있는 자녀들을 위한 대응법도 알려줘요. 실수로라도 입바른 소리 하지 않는 게 이 책의 특징이고요. 쉽사리 용서하란 말, 절대 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
임포스터(IMPOSTOR)란, 쉽게 말해 가면증후군을 뜻하는 것입니다. 자신은 늘 완벽한 모습만 보여야 하고, 내 민낯을 다른 사람이 알게 될까봐 불안해 하는 심리를 가진 사람을 뜻하는 것이죠. 듣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죠?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해요. 저 또한 임포스터이즘을 겪는 임포스터고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메타인지 능력을 사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참고로 '메타인지 학습법'의 저자세요.) 메타인지는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아는 능력인데, 자신이 이제까지 걸어 오며 겪었던 시행착오와 숱한 실수를 잊지 않는 동시에 자신의 잘한 점은 인정을 해서, 남들로부터 칭찬을 들었을 때 자기비하적 겸손을 떨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하지만 임포스터에게 가면을 벗는 법..
둔감하다의 반댓말이 예민하다, 라는 거라면 저희 아이는 조금 예민한 편에 속하는 것 같아요. 특정 음식이나 소리에 소스라칠 정도의 경기를 일으키는 건 아닌데요. 지금이 32개월인데 아직도 새벽에 깨서 저를 찾고요. 계란 외의 다른 음식들은 간이 조금만 달라져도 입에 대지 않으려 해요. 낯선 사람들을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지요. 하지만 그런 아이가 저는 이상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기질이니까요. 이 책에서는 예민한 아이 잘 키우는 법이라고 했지만, 제가 따로 부제를 붙여볼까 해요. '예민한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태도'. 이 책의 전반전인 내용은 예민한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에 관한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단순한 해결책보다 예민한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바람직한 자세가 우선이라고 ..
이 책은 다른 육아서와 조금 다릅니다. 10년간의 암투병을 한 아이 엄마가 쓴 책이에요. 담백하게 하시는 말씀이 오히려 더 절절하게 다가와서 마음이 아팠는데요. 다행히 아이는 5년 내 생존률 5%라는 희박한 가능성을 뚫고 지금은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에 오기까지, 책을 쓰기까지 가족이 겪었을 아픔과 힘듦은 저는 감히 가늠조차 하기가 어려워요. '중추신경계 림프종' 이라는 희귀암이었어요. 명문대를 나온 엄마 밑에서 영재판정을 받은 아이가 어느 날 듣게 된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죠. 키는 어느정도 선에서 멈춰버리고, 시각장애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그로인해 겪는 사회적인 시선과 차별, 그리고 엄마의 편견... 장애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가 있었는데요. 제목은 무슨 뜻일까요? 길고 긴..
이 책은 40년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유해 온 정신과 의사가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의 지혜가 담긴 책입니다. 전문의로서의 통찰, 엄마로서의 직언이 한데 담겨있지요. 읽으면서 따님이 참 부러웠습니다. 절제된 문장에서 딸을 향한 사랑은 감출수가 없었거든요. 이 책의 장점은 작가님의 성격에서 비롯된 것 같은데, 입바른 소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꼽고 싶습니다. 담백해요. 딸아, 딸아, 하고 부르실 땐 괜시리 따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요.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가치관과 닮아있어 매우 공감하며 읽었어요. 그렇게 하이라이트 해 두었던 부분 인용하여 제 생각도 덧붙여 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 딸아, 만약 누군가 너에게 여자의 미덕을 이야기하고 모성을 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