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저번주에 '친구의 전설'이라는 뮤지컬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장소를 착각하는 바람에 그만 헛탕치고 말았지 뭡니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를 손꼽아 기다렸어요. 저는 아이와 달에 최소 한 번은 공연을 꼭 보러 다니는데요, 이번에는 아이에게 어떤 공연인지 미리 말해주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단순한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해 괜히 실망할까봐 우려가 되었거든요. 앤서니브라운의 책은 저희 집에도 여럿 꽂혀 있습니다. 그래서 스타일을 아는데, 그림이 독창적이고 내용이 강렬한 울림을 주는 반면 너무 짧아서 저는 늘 아쉽다고 생각하곤 했어요. 그래서 말해주지 않았어요. (지나치게 제 위주였네요😵‍💫)

백희나 작가님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장수탕선녀님, 알사탕과 같은 공연들도 저는 내용을 모르니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 더욱 큰 감동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여하튼, 그러한 상태로 공연장에 입장했습니다.




 


공연 정보를 먼저 설명 드려야겠죠? 저는 이번에도 인터파크에서 예매했습니다. 공연일은 3월 23일 토요일이었고요. 예매일은 2월 4일이었습니다. (좋은 자리 선점을 위해 꼭 한 달 전 쯤 예매를 해요.)

공연장소는 서울상상나라 극장. 좌석번호는 가열 13, 14번이었고, 티켓금액은 1인당 18,000원이었네요. 공연시간은 50분이었습니다.


 

시야는 이래요. 맨 앞 자리였고요. 무대 정중앙이었습니다. 아주 좋은 자리였어요.

서울상상나라 극장은 이번 공연으로 처음 가 봤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작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꽤 많은 분들이 보러 오셨었고요. 인상적이었던 건, 그렇다곤 해도 (Tip)소규모 극장인데 무대와 좌석간 거리가 넓었다는 거예요. 맨 앞 자리를 예매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죠.



고릴라 내용





고릴라를 좋아하는 한나는 아빠에게 고릴라를 보러 동물원에 가고 싶다고 했어요. 하지만 아빠는 늘 같은 말만 되풀이 했죠.

"나중에"

일이 많아 바쁜 아빠는 한나와 놀고 싶어도 놀 수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빠는 이번 주말에, 한나에게 함께 놀자고 약속을 하는데요. 평일에 바쁘고 힘들었던 아빠가 방전되어 그만 주말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렸어요.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 것이었죠.

내일은 한나의 생일이에요. 한나는 아빠에게 고릴라를 선물 받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 한나에게 아빠는 고릴라 인형을 선물해 주었죠. 그런 고릴라를 침대에 두고 한나는 잠이 들어요.

어두운 밤 중, 작고 앙증맞던 고릴라 인형이 조금씩 부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는 엄청나게 커져버렸습니다. 그리고 한나를 깨웁니다. 겁먹지 않도록 달래가며 말이에요. 어느덧 고릴라를 무서워 하지 않게 된 한나가 고릴라에게 말합니다.

"나 정말 동물원에 가고싶어."

둘은 살금살금 밑으로 내려가 나란히 코트를 입어요. 한나는 자기 것을, 고릴라는 아빠의 것을.

그리고 동물원에서 둘은 고릴라 뿐 아니라 오랑우탄, 침팬지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한나가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해서 영화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죠.

고릴라는 내일 또 보자며 한나가 다시 잠자리에 들 수 있게 도와주는데요. 그렇게 둘은 인사를 나눕니다.

키가 무척 컸던 고릴라가 어느덧 다시 작아지고, 한나의 품에서 함께 아침을 맞아요. 고릴라를 데리고 한나는 아빠에게 달려갑니다.

"생일 축하한다, 귀염둥이. 동물원에 가고 싶었지?"

한나는 아빠를 바라봅니다. 한나는 행복했어요.




 



공연을 보고 집에 와 따로 책 내용을 인터넷에서 살펴보았는데요. 이런 내용이더라고요.

책과 공연 내용은 크게 다르진 않았어요. 다만, 50분 공연시간을 메우기 위해 책에 담기지 않은 장면들이 추가 된 것들이 있더군요. (주로 배우분들이 노래와 춤을 추거나 웃음을 끌어내는 장면들)

그리고 책에서는 무뚝뚝해 보였던 아빠가 극 중에서는 한나에게 짬이 날 때마다 애정표현을 해주는 것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조용해 보였던 한나가 감정이 풍부한 아이로 비춰진 것도 조금 다른 부분이었네요.

하지만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정확히 전달했습니다. 아, 책에 나오지 않은 아주 강렬한 메시지도 나왔었네요.

한나에게 고릴라가 왜 좋냐고 물었을 때 한나가 그래요.

"아빠 같아서요."

그 대답을 마지막으로 무대의 막이 올라갔거든요. 책에서는 그런 말이 나오지 않는데 한나의 마음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 기억에 남았습니다.


 

공연장을 둘러봤을 때 아빠와 함께 공연을 보러 온 친구들이 많이 보였어요. 아빠분들의 느낀 바가 저는 궁금하더라고요. 실제로 그렇잖아요, 일 때문에 바쁘고 피로해서 아이와 놀고 싶어도 놀아줄 수가 없잖아요. 본인을 연기한 이 공연을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했네요.

그리고 아직 다섯살인 우리 아이는 아직 모를 수도 있지만, 초등학생 쯤 되면 정말 서운함이 가슴 안에 켜켜이 쌓여있을지도 몰라요. 그 나잇대 아이들에게는 이 공연이 어떤 시간이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이 공연으로 아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





 


한나의 아빠는 늘 '나중에'라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요. 아이와의 시간은 '현재'가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아이와 이토록 많이 놀 수 있는 시간도 따지고 보면 그닥 길지 않지 않나요? 아이가 미래에 겪게 될 세상의 풍파에 맞서 싸울 뿌리깊은 힘은 지금 생긴다고 생각해요.

저도 요즘 공부하느라 아이와 많이 놀아주지 못 해요. 주로 아빠가 놀아주죠. 놀고 있는 아이와 아빠를 보면 '몇 년 후'가 눈에 선하다니까요, 아빠를 얼마나 찾고 좋아할지가 보여요.

한나와 멋진 하루를 보낸 고릴라가 부럽기도 하고, 멋있기도 한 공연이었습니다.


 

참! 우리 아이는 이 공연을 '무섭다'고 표현했는데요. 왜 그런고 하니...

중간에 고릴라가 엄청나게 큰 얼굴을 하고 나타나요. 무대에 다 안 담길 정도로 말이죠. 그게 무서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재미있다고 박수를 막 쳤는데 다섯살 아이는 그게 무서웠나봐요.

모든 아이가 다 무서워 할 거라는 보장은 없어요. 하지만 공연 자체가 처음이거나 겁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이 미리 언질을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공연이 끝나고나서는 한 층을 올라가 서울상상나라에 갔습니다. 서울상상나라 극장에서 공연을 본 날은 무조건 서울상상나라까지 세트까지. 요 재밌는 델 그냥 지나칠 수야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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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매를 못 하셨거나 연간회원권이 없으신 분들은 밖으로 나와 어린이대공원을 걸어보시는 것도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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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아이와 이제까지 보았던 공연 후기 남길게요.

앞으로도 아이가 커감에 따라 다양하고 재미난 공연들 많이 보러 다닐 예정이라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에 자주 찾아와주세요ヽ( ᐛ )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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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치원에서 한 번 다녀온 송파책박물관, 따로 한 번 느긋하게 다녀오고 싶어 예약하고 다녀왔어요.

막상 다녀와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는 않더라고요? 하지만 책과 함께 하는 공간이고, 다양한 체험시설들이 많아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도 좋아했고.

5살 아이와 함께 한 송파책박물관, 어떤 모습이었는지 함께 보시죠! 💁🏻‍♀️


<송파 책박물관 북키움>

✔️ 주소 :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37길 77
✔️ 전화번호 : 0507-1362-2486
✔️ 주차요금
최초 30분 무료, 초과 5분당 150원 가산, 카드결제만 가능(현금불가)
✔️ 관람료 무료
✔️ 권장연령 만 3세~만 5세
✔️ 반드시 보호자 동반시 입장 가능
✔️ 인터넷 예약
✔️ 잭과 콩나무 전시물(키즈놀이터)은 100cm 미만 어린이 입장불가




북키움은 회차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1회, 2회, 3회로 진행되고 있지요.


  • 1회 10:00~11:50분
  • 2회 13:00~14:50분
  • 3회 15:00~16:50분


입장 인원은 각 회차마다 70명으로 정해져 있고요. 입장은 입장 시작 20분이 지나면 불가합니다. 어린이 3인에 보호자 최소 1명이 함께 해야 한다는 규정도 있어요.

예약은 인터넷으로 받고 있는데요. 원하는 날짜의 회차를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



위 사진은 북키움이 아닙니다. 송파책박물관에 들어가시면 이렇게 자유로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넓지 않나요? 이 외에도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은 더 있었습니다.



어르신들도 앉아 느긋한 독서시간을 즐기고 계시더라고요. 이뿐 아니라, 2층에도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영화를 볼 수 있는 노트북 자리도 여러 개 만들어 두었더라고요.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시간이 되어 문이 열린다는 소리를 듣고 차례차례 입장했습니다.

신발은 벗고 들어가고요. 안내데스크 기준 왼쪽 신발장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물품보관함도 바로 그 옆에 있어요.

들어가자마자 든 생각은 '정말 동화나라에 온 것 같다!'였어요.

물론 황홀할 정도로 몰입이 될 정돈 아니었지만, 디자인이 아기자기하고 통통 튀는 색감이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



북키움에는 다양한 동화들을 간접경험 해볼 수 있는 시설물들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위 사진은 행복한 삼형제입니다.

양탄자 위에 올라가면 바람이 나와요. 하늘을 날으는 양탄자라 바람 효과를 넣었나봐요.

그리고, 저는 책 내용을 모르는데요.



방문 전,

헨젤과 그레텔, 빨간모자, 백설공주, 브레멘음악대, 춤추는 빨간구두, 벌거벗은 임금님, 잭과 콩나무

책을 읽고 가시면 더욱 풍성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다음 방문할 때에는 책을 읽고 가거나 아니면 체험관 안에 책을 읽을 수 있는 미니도서관이 있거든요.



이렇게요.

이 안에서 책을 골라 읽은 후 체험을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책 속에서 인물들이 보고 듣고 만졌던 것들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본다는 거 의미 있잖아요.



브레멘음악대 입니다. 동물 친구들이 각각 악기를 연주해 악당을 물리치는 내용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 곳엔 악기들이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실로폰, 미니 젬베, 윈드차임 등이 있었어요. 실로폰 옆에 작은 버튼이 있어요. 누르면 노래가 나옵니다. 노래에 맞춰 악기를 뚱가뚱가 해보았는데 5살 아이도 제법 즐거워 하며 한 곡을 완주하더군요.



이 곳은 벌거벗은임금님 방입니다. 의상과 소품이 준비되어 있었고요. 옷이 많지는 않았지만, 만약 아이가 이 동화를 좋아한다면 한동안 머물러 있을 것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어른인 제 눈에나 재미없어 보이는거지 아이들의 시선은 또 모르죠.



백설공주의 방에도 들어가 보았습니다. 백설공주 하면 바로 '사과'가 떠오르시죠. 역시 사과가 준비 되어 있었어요. 사진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마녀의 손에 사과를 주면 마녀가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 맞은편엔 거울이 또 하나 있었는데요. 그 유명한 대사를 하셔야 해요.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그럼 거울이 또 답변을 들려줄 겁니다.



빨간 모자를 쓴 소녀의 방에도 가보았습니다. 제가 사진에 미처 다 담지 못 한 공간이 있을 거예요.

이 위층에 또 다른 공간이 있어 올라가 보았는데요.



이 공간도 아래층 빨간모자의 공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더군요.

참고로 매트는 푹신하지 않고 딱딱하니,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여나 다이빙 하시는 일이 없도록 주의 바랍니다!



이 곳은 춤추는 빨간구두의 공간이에요. 사이즈가 각각 다른 세 개의 구두가 준비되어 있으니 골라 신으면 되고요. 화면에는 발레, 플라멩코, 훌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아이는 연일 발레만을 선택해 춤을 추더라고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으면 나와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사람이 없으면 또 하고 또 하고를 반복해서 제가 아는데요. 이 세 개 중 발레가 가장 몸을 많이 움직입니다. 다 끝나고나니 땀이 땀이...

춤이 끝나면 사진 세 장이 떠요. 그 중 마음에 드는 걸 선택해 내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 보내도 되고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춤을 추고, 그 모습을 정면으로 함께 보고, 기념사진까지 남길 수 있으니 좋은 추억 만들기에 좋은 시간 같아요. 꼭 해보시면 좋겠어요.



이 곳은 동화마을 친구들을 색칠하고 동화 속 화면에 내 그림을 띄워볼 수 있는 곳인데요.

제가 갔을 때는 자원봉사자님들이 곳곳에 계셔서 조금이라도 헤매면 곧 도와주고는 하셨어요. 아이가 색칠을 다 하면 자원봉사자님께 드리고, 그걸 스캔해 주시더라고요.

이건 놀러갈 때마다 보이면 꼭 하는 체험인데, 할 때마다 신기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예뻐서 저도 좋아하는 것 중 하납니다.



잭과 콩나무입니다. 미니도서관 옆에 붙어 있고요. 자원봉사자님이 계셨는데, 키가 100cm가 안 되는 친구들은 들어올 수 없음을 고지해주고 계셨어요. 저희 집 아이는 아쉽게도 키가 좀 모자라 여기 들어갈 수 없었네요.

에구... 어떤 아이는 여기 들어가지 못 해 울던데, 시각에 따라서는 이 공간이 북키움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쉬웠어요. 키가 더 크면 꼭 들어가보자!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사실 좀 놀랐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체험시설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조금 아쉬웠지만 아이들이 동화를 즐기기에는 이 정도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여러가지 동화를 한 공간 안에 담은건데, 이 정도면 뭐.

다행히 집과 가까워 자주 놀러오려고 합니다. 북키움 예약을 못 했으면 도서관에서 책만 읽고 돌아와도 좋을 것 같아요.








북키움에서 나와서는 1층에 위치한 카페에서 젤리와 쿠키를 사먹었어요. 1층에 카페가 있어 같은 1층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진 않을까 했는데 다들 조용히 드시더군요. (역시 이래서 책 많은 곳은 죠와...)

1시간 50분이라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던 북키움. 동화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미리 예약을 하고 한 번쯤 다녀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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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지 가야지 해놓고 시간이 안 나 못 가고 있던 키자니아에 드디어 다녀왔어요! 유치원 하루 땡땡이 치고 평일에 다녀왔는데요. 평일에 가길 저엉~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도 평일에 다녀올 생각이에요.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바글거리진 않았거든요. 🤗

첫 방문이라 그냥 둘러볼 겸 다녀오자 했는데, 생각보다 체험도 많이 하고 온 것 같아요. 운 좋게 인기 있는 체험들도 거진 해보고 온 것 같네요.

저처럼 첫 방문이신 분들을 위해 제가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 드릴게요. 자, 따라오세요! 💪🏻


<키자니아 서울>

✔️ 주소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40 키자니아 서울
✔️ 전화번호 : 02-1544-5110
✔️ 운영시간
· 1부 → 오전 10시~15시 (티켓발권시간 08시 45분)
· 2부 → 15시~19시 30분 (티켓발권시간 13시 30분)
· 종일부 → 10시~19시 30분 (티켓발권시간 08시 45분)
※발권 마감 시간 17:00

✔️ 입장권 (아래사진참조)




출처: 키자니아 홈페이지




2부 어린이 42,000원 + 2부 성인 17,000원 = 총 59,000원인데 키자니아 홈페이지 내에서 결제할 때 KT통신사 할인을 받았어요. (KT멤버십 바코드를 결제시 할인적용란에 입력해주시면 됩니다.) 11,800원이 할인되어 결과적으로 47,200원을 지불했네요.

저희는 2부를 예매했기 때문에 발권 시간인 1시 30분에 맞춰 가려고 했었는데 좀 늦었어요. 2시쯤 도착해 E클래스 탑승권을 받았고요.


여기서 클래스 라는 건, 도착한 순서대로 A,B,C... 그룹을 나누는 거예요. A클래스인 분들이 체험장에 가장 먼저 입장합니다.

인기 있는 체험들은 빨리 마감 되기 때문에 뛰어가서 얼른 줄서기(예약)를 해야해요.





저는 평일에 방문 했잖아요? 저도 가기 전에 블로그 정보를 많이 뒤져보고 갔어요. 그래서 긴장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평일에 방문하실 분들은 발권 시간만 적당히 맞추고, 뭉그적 거리지 않는 이상 원하는 체험 충분히 하고 오실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한 방법 알려드릴게요.

도착해서 가장 먼저 발권을 하고요. 단체석 옆에 있는 타임티켓 무인기기로 티켓을 끊습니다. (아이 한 명당 2장까지 가능) 이건 무조건 끊으세요. 이건 티켓을 끊는 그 순간, 원하는 체험 두 개에 줄서기를 했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두 개는 무조건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 타임티켓도 주말에는 박터져서 마감이 빨리 된다고 들었어요. 심지어 평일 방문인 저도 소방관은 마감이라 티켓을 끊을 수가 없더라고요. 👩🏻‍🚒

하지만 타임티켓으로 원하는 체험 두 개를 줄서기 하지 못 했더라도 체험장에 들어가 자리가 남아있으면 그 즉시 줄서기를 할 수 있어요.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저는 타임티켓으로 공룡화석발굴단(3시 30분)과 경찰서(5시)를 예매했습니다.  


2부가 3시에 시작인데 3시 30분 타임티켓,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가능한 체험 두 개, 5시 타임티켓, 5시 30분부터 가능한 체험 세 개. 이렇게 진행하고 왔습니다.

3시30분 화석
4시 햄버거
4시30분 야구
5시 경찰관
5시40분 소방관
6시30분 씨리얼
7시 항공사





지나갈 때마다 가능한 체험들이 눈에 많이 띄었던 이유는 아마도 평일이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인기체험인 소방관도 지나가다가 자리가 있어서 운 좋게 줄서기 한 거거든요.

3시에 들어가 20분 정도 키자니아를 둘러보고 3시 20분쯤 공룡화석발굴단 체험장에 도착했습니다. 3시 30분 시작이라고 되어 있지만 그 전에 옷도 입고 모자도 쓰고 인원 체크를 하므로 일찍 가셔야 해요.

이 안에서는 공룡의 특징을 알아보고 화석을 발굴해 화석 복원 연구를 진행했어요. 사진은 TV로 공룡에 대해 배우고 있는 모습이네요.

밖에서는 부모들이 통유리를 통해 아이들을 볼 수 있지만, 이 곳은 조금 안 쪽에 들어가 발굴을 하기 때문에 카메라를 설치해 두었어요. 밖에서도 아이가 뭘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지켜볼 수가 있습니다.

발굴이 끝나고 선생님과 공룡연구보고서를 작성한 후(아이가 글을 못 쓰면 선생님이 도와주세요.) 보고서와 고생물학 연구원증이라는 카드를 하나 들고 나오는데요. 연구원증에는 아이가 체험 시작 전 찍은 사진이 담겨 있었습니다. 찢어지지 않는 카드로 되어 있어 보관하기에도 좋고 의미 있어 좋더라고요.


다음은 4시에 진행한 버거 연구소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아이 팔찌로 태깅을 하고, 햄버거 자석으로 나름대로 버거를 쌓아본 뒤 깨끗하게 손을 씻고 본격적인 버거 만들기에 돌입합니다.

3시 30분에 진행한 화석발굴은 타임티켓으로 줄서기 한 것이었기 때문에 기기에 자동으로 아이 이름이 띄워져 있었는데요. 버거는 제가 즉석에서 줄서기 한 거예요. 처음이신 분들을 위해 줄서기 하는 법 알려드릴게요.


1. 체험시설 줄서기 누름
2. 체험할 회차(시간) 누름
3. 아이 팔찌 태깅



쉽죠?

반대로 취소하는 법도 알려드릴게요.

1. 체험시설 줄서기 누름
2. 아이 팔찌 태깅
3. 줄서기 취소 내용 확인



그리고 줄서기는 딱 하나만 하실 수가 있는데요. 예를들어 내가 5시에 진행하는 체험을 줄서기 했다, 그럼 지금이 3시든 4시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5시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내가 기다릴 수 있는 것만 줄서기 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른 걸 줄서기 해두었는데 눈 앞의 이 체험을 하고싶다, 하시면 눈 앞의 기기로 이전 줄서기 취소가 가능해요. 이전 체험장으로 가실 필요 없습니다.

설명이 길었네요. 햄버거 만들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선생님이 빵을 나눠주시고 아이들이 그 위에 재료들을 올리는데요. 고기도, 야채도 올릴 때가 되면 이 집게로 집어 올리면 된다, 라고 잘 알려주십니다. 소스도 앞에 준비되어 있는데 순서가 되면 선생님이 안내를 해주십니다. 5살 아이도 손쉽게 따라했어요.

그렇게 완성된 버거는 종이에 예쁘게 포장까지 해주십니다. 버거는 가져갈 수 있어요. 키자니아는 체험이 휘몰아치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중간 중간 여유롭게 밥을 먹을 시간이 없는데요. 많은 부모님들께서 이렇게 제공되는 음식들로 아이들 배를 채워주곤 하시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먹지 않았지만... 제가 먹어보니 파는 맛과 비슷했습니다. 아이가 야채와 소스를 너무 적게 뿌려 조금 심심한 맛이 없잖아 있긴 했었지만요. 😅

다음은 스포츠아카데미, 야구선수 체험입니다. 사진은 시작하기 전 몸을 풀고 있는 모습이에요. 투수의 투구폼을 배우고, 직접 공을 던지며 연습을 한 후, 마지막엔 한 명씩 나와 화면에 공을 던지는 것으로 진행이 돼요. 선생님이 리액션을 잘해주셔서 아이들도 더 적극적으로 잘하더라고요.

참고로 스포츠아카데미는 3층에 있어요.

아, 그리고 체험이 끝나고 경찰관 체험을 하러 2층으로 내려가려는데, 3층 소방관 체험이 눈에 띄더라고요! 마침 경찰관 체험이 끝나는 시간에 자리가 비어있길래 그 시간에 줄서기를 해두고 내려왔습니다. 올레!

다음은 경찰관 체험입니다. 선생님에게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경찰이라는 직업에 대한 설명을 들어요. 자세한 내용은 잘 들리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자세를 곧추세우고 나름 귀기울여 듣는 모습들이 기특하더라고요. 다들 무언가를 느끼고 있었겠죠?

출동을 하러 나가기 전, 아이들은 수갑과 경찰봉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것들을 만져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출동에 나서요. 이전에 사물함에 들러 무언가를 발견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졸졸 쫓아다니느라 바쁜 엄마는 정확히 무엇을 찾는 것인지는 파악하지 못 했네요. 경찰이 된 아이들은 키자니아 내를 구호를 외치며 돌아다닙니다.

저희 아이는 아직 5살이라 모든 체험에서 어린 편에 속했어요. 그런데 경찰관 체험에서는 언니들이 손도 잘 잡아주고 이끌어주어 편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네요. (사진으로 봐도 저희 아이만 키가 작은 게 보이시죠?)

(앰뷸런스 지나갑니다.🚑)

다음은 인기가 최고로 많은 소방관 체험입니다. 타임티켓으로 끊으려 해도 할 수 없었던 체험인데, 운 좋게 시간이 비어 줄서기 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몸을 풀고, 공으로 간단훈련을 받은 뒤 소방차에 탑승합니다.

소방차는 특유의 소리로 위엄을 뽐내면서 키자니아 내를 돌아다닙니다. 이때, 많은 친구와 부모님들이 쳐다보세요. 아이들은 말을 하지 않아도 고양된 기분을 느꼈을 것 같아요.

사진은 불을 끌 현장에 도착해 소방차에서 내리는 모습인데요. 선생님이 참 친절하고 프로페셔널한 분이더라고요. 밑에서 더 설명 드릴게요. 이 날, 가장 인상 깊은 분이었습니다.

불을 끄는 내내 마이크를 들고 현장 상황을 설명해 주세요. 어디로 물을 넣어야 하는지, 이제 어디는 진압되었고 다음은 어디를 진압해야 하는지, 어린이 소방관들의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씩씩하고 또렷한 발음으로, 진짜인 것처럼 진행을 해주셔서 듣는 저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래서 따로 말씀도 드렸어요. 어쩜 그렇게 진행을 잘 하시냐고,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고요. 👏🏻

다음은 시리얼 카페였습니다. 시리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리얼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런데 선생님들이 모두 친절한 건 아니더라고요. 아이 팔찌를 가지고 있던 아이의 부모에게 팔찌는 차고 다녀야 하는 거라고 소리를 지르고, (다른 선생님들께 여쭤보니 아이가 팔찌를 힘들어하면 체험 시작할 때 맡기고, 끝나면 돌려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시리얼 뚜껑은 일하기 싫은 티를 팍팍 내며 거칠게 열고, 모르고 시리얼을 먼저 먹은 아이에게는 "악!!!" 하고 짜증을 내시더군요. 들어가서 한마디 하려다가 아이의 좋은 시간을 위해 겨우 참았어요.

부모들이 통유리로 보고있는데 저 정도라니, 경악을 했습니다. 일하기 싫으면 하지를 마세요. 애들한테 화풀이 하지 마시고.

다음에 또 이런 식이면, 그땐 저랑 오래 이야기 해요!

마지막은 승무원 교육센터입니다. 이 곳에서는 승무원과 조종사, 두 가지 체험 중 하나를 골라서 할 수가 있어요. 저희 아이는 조종사를 선택했습니다.

이 역시 설명을 먼저 듣고 난 후 비행기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비행 시뮬레이션을 해보았어요. 승무원은 기내 안전 및 고객 서비스에 대해 배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공룡화석발굴단 때처럼 밖에 있는 화면을 통해 비행기 안에 들어간 아이들을 볼 수가 있었거든요.

선생님의 진두지휘 아래 아이들은 각각의 자리에서 비행 시뮬레이션을 해보았습니다. 이런 경험을 어디서 하나요. 정말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에요.

승무원과 조종사 선생님은 모두 차분하고 친절한 분들이셨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하루종일 아이들을 통솔하고 설명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렇게 늦은 마감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신 게 인상 깊었습니다.

모든 체험을 마치고 나니 시간은 어느덧 7시 30분. 그 시간이 마지막인 듯 했습니다. 7시 30분에 진행하는 체험은 찾아볼 수가 없었거든요.







첫 방문이었는데 시리얼 카페만 빼면 대만족인 키자니아였습니다!🙋🏻‍♀️ 다음에 또 평일에 방문할까 해요. 여러분도 평일방문에, 발권시간에만 너무 늦지 마시고, 타임티켓은 꼭 구매하시고, 때때로 줄서기만 잘하시면, 6~7개의 체험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물론, 더 하실 수도 있고요!!!

참, 그리고 체험마다 주고받는 '키조'라는 것이 있는데요. 설명을 안 드릴 뻔 했네요. 키자니아 내에서 화폐로 쓰이는 것이에요.

어떤 체험은 키조를 받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내야 하는 것도 있어요. 키자니아 입장시 기본으로 50키조를 받으니 너무 걱정은 마시고요. 혹 키조를 다 쓰셨다면, 키조를 받는 체험을 먼저 하고 오신 뒤 진행을 하시면 됩니다. 💁🏻‍♀️







밖으로 나와보니 롯데월드에서 놀고 나오는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더라고요. 시간이 늦어 저녁을 먹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그때 쯤은 이제 식당들도 마감을 할 때라 겨우 한 식당에 자리를 잡고, 30분동안 후다닥 식사를 한 후 나와야 했어요.

다음엔 언제 유치원을 땡땡이 쳐 볼까요? 하하😂 참고로 키자니아에는 50개가 넘는 직업체험이 있다고 하는데요. 성남 잡월드에는 100개가 넘는 직업체험이 있다고 해요. 언제 성남 잡월드에도 가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집이랑 가까워서 더 좋은 키자니아였습니다. 제 글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좋은 시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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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씨어터에서 뮤지컬 알사탕을 보고, 근처에서 밥을 먹은 뒤 15분 운전해 건대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가족뮤지컬 <알사탕>후기, 이제껏 본 가족뮤지컬 중 최고✔️ @서울숲씨어터

백희나 작가님의 에 이어 을 보고 왔어요. 그리고 오늘 밤, 아이를 재우고나서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이상한 엄마', '달 샤베트' 공연 일정을 찾아본 것이었습니다. 이제부터 믿고보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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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플라워 건대센터>

▪️주소 :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272 건대스타시티몰 B1층 / 건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94m
▪️전화번호 : 02-452-4488
▪️영업시간
- 월~금 11:00-20:00
- 토, 일 10:00-21:00
▪️이용가격
- 주중 : 어린이 회원가 17,000원
- 주말, 공휴일 : 어린이 회원가 23,000원
- 종일권 주중 : 어린이 39,000원
- 종일권 주말, 공휴일 : 어린이 49,000원
- 보호자 입장료 회원가(평일) : 3,000원
- 보호자 입장료 회원가(주말, 공휴일) : 5,000원
▪️어린이 미끄럼 방지 양말 필수 (매장 판매가 2,500원)

 

사실 위치를 찾을 때부터 너무 힘들었어요.🤦🏻‍♀️ 스타시티몰로 들어가야 하는데 현대백화점 쪽으로 들어가 한참을 헤맸거든요. 둘이 붙어있으니 꼭 스타시티몰로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입구에 들어가니 넓은 카운터가 반겨주었어요. 직원 분들은 서너 분 계시더군요. 키를 받아 들어간 후 보이는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본격적으로 입장했습니다.


 

키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손목에 끼웠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신발장이 많더라고요. 사진으로 보이는 건 일부이고, 이 맞은 편에도 있었으니까요. 저희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신발장 옆으로 물품보관함도 보이네요.


 

안으로 들어가면 화려한 샹들리에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저희는 저녁 7시쯤 방문한 거였는데 늦게 방문한 거 치곤 사람들이 꽤 많지요? 아마 설날연휴여서 그랬을 겁니다.

맨 오른편엔 식당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밥을 먹고 와서 아무것도 시켜 보질 못 해 음식 리뷰는 못 하겠네요. 둘러보니 음료수랑 과자도 있었고 캔맥주도 있는 걸 보았습니다! (대박사건)


 

<퐁퐁플라워 건대센터>는 돌쟁이 아가들에게는 아직 이른 듯 하고, 4살 정도부터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은 곳이었어요.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그리고 도전을 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놀이기구들을 만들어 놓은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4살 미만 아기들이 놀 만한 곳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4살 이상 어린이들이 더 즐겁게 놀 수 있을 만한 곳이었어요.)

위 사진은 장애물 건너기입니다. 몸의 중심을 잘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죠. 혹 바닥에 떨어져도 아프지 않은 완충재들이 몸을 보호해주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어요.


 

옆에 있는 트램폴린입니다. 꽤 넓은 편이었어요. 예상한대로 5살 이상의 언니 오빠들이 뛰어놀고 있었고요.

그런데 이 곳에서 재미있는 걸 하나 진행하고 있더라고요? 저번에 남양주 <다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바운스트램폴린파크>에 방문했을 때, 정해진 시간에 트램폴린에서 댄스파티를 진행하지 않았습니까?

 

다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바운스트램폴린파크 방문 +)아울렛 내 아이와 먹을만한 곳

2020년, 남양주 다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바운스트램폴린파크 라는 대형 키즈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은 이사 왔지만 당시 근처에 살았기 때문에 이 곳을 지날 때마다 뜨거운 열기를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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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댄스파티를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마찬가지로 불을 끄고(전체 불을 다 끄진 않아요)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는데요.


 

차이점이라면 다산 바운스트램폴린파크는 디제이가 멘트와 함께 노래를 틀어주는 반면, 퐁퐁플라워 건대센터에서는 노래만 틀어준다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퐁퐁플라워의 특징 하나만 얘기 좀 하고 갈게요.

‼️음악 소리가 큽니다.‼️



가요가 연속해서 나오는데 그 소리들이 매우 커요. 흡사 클럽의 음량 정도와 비슷... 시끄럽다고 느끼는 분들이 분명 계실 것 같습니다. 아이가 소리에 예민하다거나 부모님이 소음에 민감하시다면 방문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트램폴린 앞에 있는 놀이기구입니다. 전부 그물로 만들어진 건 처음 봐서 신기했네요. 사진을 잘 보시면 위에서 밧줄이 내려와 있어요. 하지만 어디든 바닥에 완충재가 깔려있으니 안심하고 놀아도 될 것 같아요.


 

여기도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마냥 잡을 수 있는 줄들이 있습니다. 이래서 어린 아이들에게는 이르다고 했던 거예요. 팔 힘이 부족한 친구들에게는 힘들 것 같아서요.

그나저나 퐁퐁플라워는 누가 만들었는지 색조합이 기가 막히네요. 알록달록 그 자체, 예쁩니다.


 

챌린지 코스입니다. 무료고요. 8세 이상부터 가능합니다. 7세는 보호자와 함께 이용이 가능하며 6세 이하는 불가능 하다고 적혀 있었네요. 이용 시간은 정시부터 30분입니다.


 

챌린지 코스 바로 앞에 위치한 정글짐입니다. 계단을 올라 장애물을 헤치고 대형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많이 보셨죠? 키즈카페에 요거 없으면 섭섭하죠.


 

그 옆으로는 미끄럼틀과 붙어있는 볼풀장이 있었는데요. 방금 보셨던 정글짐과 연결이 되어 있어요. 실컷 놀다가 보면 어느새 이 곳에 도달해 있을겁니다.


 

그 앞에는 재미있는 낚시놀이가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공간이 넓지 않고, 낚시를 할 수 있는 구멍도 네 다섯 개 뿐이니 참고 바랍니다. 이 좁은 공간에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낚시를 해야 했어요.

낚시놀이존 앞으로는
폭신한 블럭과 계단 등이 있었는데요. 저는 아이와 건물을 만들기도 하고 아지트를 만들기도 하며 놀았어요.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놀 수 있을 만한 공간 같았네요.


 

아까 보셨던 정글짐 쪽을 다시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7시에 방문해 9시 정도까지 놀았으니 시간이 시간인지라 아이들은 하나 둘 집에 가고 없었어요. 끝까지 남아있는 친구들은 우리 아이와 큰 언니 오빠들 뿐이었네요.


 

식당 옆에 있는 파티룸도 찍어보았습니다. 꽤 널찍해 보여요.

퐁퐁플라워는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아무래도 샹들리에인 것 같아요. 그리고 금빛 의자도 한 몫 하는 듯 하고요. 파티룸 안에 있는 샹들리에도 예쁘네요.


 

나오는 길에 찍은 퐁퐁플라워 전체지도 입니다. 화장실, 세면대, 수유실, 유아존 위치 알아두셔야 하는 분들 참고하여 주세요.✔️




 



아이는 더 놀고 싶어 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다 아쉬웠어요. 늦은 시간이라 각성 상태가 되어 더 그랬는진 몰라도 땀을 뻘뻘 흘리며 노는데... 집 가는 길에 꿀잠 자겠다 싶더군요.

이 곳은 아이들이 에너지를 마음껏 분출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주 넓지는 않지만 뛰어놀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고 매달리거나 장애물을 헤쳐 나가는 등 신체를 많이 써야 하므로 이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조금만 더 컸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어요.

그랬더라면 멀리서도 찾아오는 유명 키즈카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퐁퐁플라워'는 체인점이라고 합니다. 건대센터 말고도 관악, 구리, 미금, 죽전, 가산에도 퐁퐁플라워가 있다고 해요. 제 후기를 보시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은 근처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보시기를 바랄게요.

음악(가요)소리가 너무 크다는 점을 비롯, 언니 오빠들이 뛰어놀아서 조용히 노는 친구가 부모님 없이 놀다가는 자칫 다칠 수도 있다는 점은 꼭 유념하여 주시고요!

그럼 좋은 방문,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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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작가님의 <장수탕선녀님>에 이어 <알사탕>을 보고 왔어요. 그리고 오늘 밤, 아이를 재우고나서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이상한 엄마', '달 샤베트' 공연 일정을 찾아본 것이었습니다. 이제부터 믿고보는 작가님 작품.

솔직히 이전에 본 장수탕선녀님은 제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봐서 그런지 괜히 실망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알사탕은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 더더욱 기대이상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처음엔 그저 재미있는 공연인 줄 알았어요. 아...

시간이 흐를수록 눈물을 참을 수가 없더군요. 아이와 함께 뮤지컬을 보다 눈물을 주르륵 흘리다니...

이야기는 밑에서 전해드릴게요. 예매정보와 좌석시야 등의 정보 먼저 알려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인터파크에서 예매했어요. 관람일시는 2월 4일인데요. 예매를 12월 28일에 했으니 두 달 전, 좀 빨리 예매를 한거죠.

그 덕분에 자리는
굉장히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었습니다. 좌석등급은 '동동이석', 좌석번호는 B구역 1열 8, 9번이었고요, 할인은 '재관람 할인 45%'카테고리를 선택하여 1인 36,300원을 지불했습니다.


 

좌석은 무대에서 정중앙 자리입니다. 그리고 맨 앞 줄이에요. 이보다 더 좋은 자리는 없어요. 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 '엄마 잘했지?!' 자랑하고 싶기까지 했다니까요. 좋은 자리이므로 차지하지 힘들어요. 시야를 가리지 않는 앞자리에서 공연에 흠뻑 빠져들어 보고 싶다면 저처럼 미리 예매를 해두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미리 예매해두면 크리스마스 기다리듯 날짜를 세어보는 재미도 있어요.)

관람장소는 서울숲씨어터 1관이었는데요. 공연장이 그렇게 크진 않아요. 그래서 맨 앞자리에 않으셔도 목이 꺾여 불편하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사실, 크지 않기 때문에 어디에 앉아서 보셔도 무리는 없지만요.

🍬 tip :

소소한 팁인데요. 가능하면 맨 앞 줄이 아니라도 가운데에 앉으세요.

너무 왼쪽에 앉으면 오른쪽에서 연기할 때 디테일을 놓칠 수 있고, 너무 오른쪽도 마찬가지니까요. 여타 어린이뮤지컬처럼 관객석으로 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의 객석플레이를 하는 공연이 아니에요. 가운데에서 고개만 가볍게 돌려 무대 전체를 바라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무대는 가정집을 연출하고 있어요. 싱크대와 냉장고, 냉장고 위에 놓은 잡동사니와 선반까지 진짜 꼭 누군가의 집을 엿보는 것 같지 않나요? 냉장고에 스티커 붙여져 있는 것 좀 보세요.


 

그 옆에는 동동이의 방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창문과 책장 밖에 없는데 이따가 이 곳에 침대가 들어와요. 그 위에서 독백도 하고, 노래도 하고, 절망도 하고, 무언가를 깨닫기도 하면서 가치있는 시간들을 보냅니다.

아참, 동동이가 누구냐고요?




 

🍬 알사탕 줄거리 🍬

 


친구들과 놀기보다는 혼자서 구슬치기를 하며 시간 보내기를 좋아하는 동동이. 근데 동동이는 과연 정말, 혼자 노는 걸 좋아하는걸까요?

어느 날, 동동이는 문구점에서 새로운 구슬을 발견합니다. 문구점 할아버지는 그게 구슬이 아니라 알사탕이라고 하셨어요.

알사탕을 가지고 집에 돌아온 동동이는 알사탕 하나를 입에 넣습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들려오는 의문의 소리!

동동이 주변에는 동동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소파, 나무, 풍선 그리고 아빠... 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던 모든 것의 속마음을 어쩌면 동동이가 소리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된 것이죠.

어느덧 알사탕은 단 한 개가 남았습니다. 동동이는 고민없이 입에 넣어요. 어?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대신 눈 앞에 친구 한 명이 보입니다. 동동이는 그 친구와 함께 놀고 싶습니다.

그간 알사탕을 먹으며 배웠어요. 마음은 얘기하지 않으면 몰라, 입 밖으로 꺼내야 한다는 것을요. 말은 진심을 전해주기도 하고, 오해를 풀어주기도, 누군가와 무언가를 함께 시작하게 도와주기도 한다는 것을요. 그리고 들려온 마음의 소리들로 이제 차곡차곡 용기도 쌓였어요.

'나도 할 수 있어!'

"나랑 같이 놀래...?🙇🏻‍♀️"

처음엔 개미만한 목소리였지만, 동동이는 점점 자신감을 가지고 큰 목소리로 얘기합니다.

"나랑 같이 놀래?!!"

그렇게 새친구를 사귀었습니다. 동동이는 혼자 노는 것도 좋지만, 함께 노는 것도 즐겁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동동이의 성장과정에 괜히 제가 다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동동이가 알사탕을 먹을 때마다 마음의 소리들이 들려왔었잖아요? 그 때마다 웃음와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오더라고요. 처음, 소파에서 소리가 들려왔을 때는 그저 재미있고 신기하기만 했었는데...

아빠에게 폭풍같은 잔소리를 듣고 반항하는 마음으로 까칠한 알사탕을 입에 넣었을 때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사랑해사랑해사랑해... 무한반복 되고 있던 사랑해 소리, 아빠 마음에서 터져나오고 있던 사랑해 소리는, 기어이 눈물을 터뜨리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그 전까지 대단한 무대장치랄 건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 장면에서 갑자기 나타난 ㅅㄹ, 사ㄹ해, 사랑해 글자들이 무대를 꽉 채우는 걸 보면서, 아빠의 모든 것을 채우는 걸 보면서, 엄마가 된 제 마음을 거울로 비추는 것 같아서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입으로는 폭풍 잔소리를 해도 실은 부모 마음에 가득차 있는 진심은 '사랑해'라는 거. 잔소리를 들은 아이는 이해하기 쉽지 않겠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육아와 현실 사이에서 한 번이라도 고뇌를 겪어보신 분들은, 그리고 마음을 솔직하고 따뜻하게 전달할 재주가 없거나 방법을 모르는 분들은, 그런 부모님들은 큰 공감을 하실 장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이어진 풍선에서 들려오는 할머니의 마음의 소리는 분명 누군가를 또 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리뷰에서 이 장면에서 눈물을 흘린 한 부모님의 생각을 읽었는데,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나 말그대로 펑펑 우셨다 하더라고요. 제가 아빠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조용히 오열했던 것처럼요.

나무에게 들려오는 '안녕'소리도 참 예쁘고 아름다웠습니다. 흩날리는 낙엽들이 정말로 그렇게 인사를 해 주는 것만 같았어요.

우리 집 아이는 동동이가 박하사탕을 먹었을 때, 입이 매워 귀에서 열이 나는 장면이 무섭다고 울먹였지만, 저는 그런 아이를 달래며 한 편으론 알사탕을 다 먹어가는 게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투명한 사탕을 입에 넣었을 때, 이제까지 보아왔던 것들과는 다른 특별한 일이 벌어질 줄 알았어요.

벌어지더군요. 그런데 제 기대와는 정반대의 자리에서.

드디어 마음의 소리를 들어오기만 했던 동동이가 용기를 내는 장면이었습니다.

제 어린시절이 떠오르더라고요. 지금은 숱한 연습 끝에 무뎌졌지만, 처음엔 친구에게 말 한 번을 거는 게 얼마나 어려웠다고요. 동동이의 이 길을 언젠가 우리 아이도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며 또 다시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습니다.

그렇게 한뼘 더 성장한 동동이에게 저는 진심으로 박수를 쳐주었어요. 성장할 우리 아이에게 용기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더욱 더 크게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아이는 문구점 할아버지가 재밌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하나의 공연에서 과거와 미래를 미리 들여다본 것 같아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내용도, 연출도, 연기도, 모든 게 참 좋았습니다.




 



아이가 재밌었다고 한 문구점 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하이라이트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재미있는 장난감을 소개시켜주며 가지고 노는 방법을 보여주시고, 마술도 보여주셨거든요. (특히 입에서 종이가 나오는 마술은 엄청 신기했네요! 그렇게 많은 종이가 어떻게 입에서...?)

말그대로 웃고 울고, 웃고 울고가 반복되는 공연이었습니다.


 

저는 이 알사탕 공연을 부모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백희나 작가님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 짧은 내용 안에 얼마나 의미 있고, 마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셨는지 이해를 하신다면, 반드시 깊은 감동을 받고 오시리라 장담합니다.

이번에는 '기념품'느낌이 아니라 제가 소장하고 싶어 밖에서 책도 따로 샀어요. 만 원 조금 넘더라고요? 3만원 했어도 샀을 것 같습니다만.


 

백희나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보고싶어 기웃대는 중이에요. 보고 오면 그 때도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이제까지 아이와 함께 봤던 공연 후기 남기겠습니다.

가족뮤지컬 <바다탐험대 옥토넛 - 대산호초 보호작전>후기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오랜만에 성남아트센터에 방문했어요. 뮤지컬 영웅 이후로 몇 년만인가 모르겠네요. 이번엔 아이와 함께 어린이 뮤지컬 을 보러 갔는데요. 아이에겐 처음이었을 이 곳이 좋은 기억이었길 바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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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뮤지컬 <토닥토닥 꼬모 - 숲 속 캠핑놀이>후기 @성수아트홀

아이가 방학을 했을 때 보고 온 뮤지컬이에요. 남편이 바빠 여행을 함께 갈 수가 없어서 방학 하루하루를 극J마냥 촘촘히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이 날은 꼬모 뮤지컬을 보고 왔어요. 꼬모 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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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뮤지컬 <고고다이노 - 고고킹의 귀환!> 관람후기 @백암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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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중에서 알사탕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아이는 저와 의견을 달리하겠지만)

제가 남긴 후기 보시면 아시겠지만 솔직한 편이에요. 아쉬웠다면 아쉬운 부분까지 적어 놓는 편입니다. 관심 있는 공연의 후기 보시고,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 추가

 

 

결국 또 보고 온...

맨 뒤에 앉아서 앞 줄에 우시는 부모님들을 보고, 저도 또 울었습니다. 두 번 봤는데 또 보고싶네요.

진짜 완성도 높은 뮤지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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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천호 로라바운스에 갔는데 아이가 생각보다 롤러스케이트를 재미있어 하는거예요. 그래서 연습을 할 만한 곳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죠. 천호 로라바운스는 사람이 와글와글해 연습을 할 만한 데는 못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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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미사에 도자기공방을 하러 간 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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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체험이 4시에 끝나 이대로 집에 가기엔 아쉽더라고요. 그러다 마침 근처에 롤러장이 있는 걸 발견했고요. 후다닥 갔습니다!

<롤링팝 롤러스케이트장>

▪️주소 :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중앙로170번길 10 신성프라자 4층 롤링팝 스케이트장
▪️문의전화 : 070-7576-4222
▪️영업시간 : 수 13:00~20:00 / 목~화 11:00~21:00
▪️주차 : 해당 이용시간 무료주차 (2시간 이용시 2시간 30분)

✔️이용요금
- 대인 2시간(중학생이상) 장비포함 13,000원
- 소인 2시간(유,초등학생) 장비포함 12,000원
- 대인 1시간 12,000원
- 소인 1시간 11,000원
✔️ 입장료(롤러 안 타는 사람) 3,000원
- 추가요금 1시간 3,000원
- 추가요금 30분당 2,000원

▪️개인 롤러스케이트 소지시 2,000원 할인,
단체 20명 이상 롤러 이용료 20%할인 (주말/공휴일 제외), 결제 후 10분 경과 환불불가



4층에 내리자마자 보여요.


 

앞에 사진, 문서 즉석출력기가 있고요. 산타 풍선은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힘이 없어서 제대로 서 있는 꼴을 못 봤네요.

화요일 4시 20분쯤 방문했었습니다. 세 테이블 정도 있었던 것 같네요. 평일이래도 방학이라 사람들이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였어요.


 

가자마자 자리를 잡고 저는 롤러표를 구매하러 갔습니다. 대인1, 소인1, 2시간으로 했어요. 추가이용 있을 수 있기에 요금은 후불이었고요.

사장님께 아이와 제 발 사이즈 말씀드리니 롤러를 꺼내주셨습니다.


 

보호장비는 왼쪽에 위치해 있으니 사이즈 파악 후 알아서 가져가시면 돼요. 참고로 하나 집으면 그 안에 하나 더 있으니 하나만 가져가시면 됩니다. (두 개 집으면 총 4개란 소리)

그리고 자리로 돌아가려니
사장님이 아이와 제 헬맷을 챙겨주셨습니다. 처음이라 헤매는 게 많았는데 친절한 사장님 덕에 덜 곤란했네요.


 

둘러보니, 저희와 같이 들어온 분들도 1시간 정도 타고 가시는 분위기더라고요. 나중엔 롤러장 안에 저희 밖에 없어 마치 대관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롤러장 안은 이렇게 훤해요. 벽에 화살표 방향이 있습니다. 진행방향이란 뜻이니 역주행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롤러를 잘 못 타요. 천호 로라바운스에서는 부모가 신발을 신고 있어도 됐기에 아이를 끌어줄 수 있었던거지 저도 함께 롤러를 탄 채로는 아이를 리드해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이 넘어지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사장님께 이런 사정을 말씀드리니
정중앙의 원 안에는 신발을 신고 들어가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아이는 그 안에서 손잡이를 잡고 연습 시키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찍지 못 했는데,
언니 오빠들이 끌고 다니는 기구가 있었어요. 기구 앞에 '이용료 1,000원'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쓰여 있더라고요. 저걸 잡고 타면 어떨까 싶어 문의했는데 이건 롤러에 조금 익숙해진 사람이 잡고 타는 이라고 하셨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간 넘어지면서 기구도 함께 넘어져 다칠 수가 있다고요.

사람들이 다 나가 휑한 롤러장 안에서 서른 넘은 엄마와 다섯 살 아이의 연습 대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넘어지고 "괜찮아!", 또 넘어지고 "포기하지마!", 또또 넘어지고 "한 바퀴만 더!"💦

아이를 도와만 주다가 사람들이 없어서 저도 롤러 연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실컷 넘어져 보겠어요?💪🏻

그렇게 아이와 저는 넘어지고 일어서고, 넘어지고 일어서고를 반복하다 저는 마침내 밖에 나가 탈 수 있게 되었고, 아이는 혼자 서서 몇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롤링팝 롤러스케이트장'의 스케이트는 생긴 게 조금 특이했어요. 바퀴가 네 개 있고, 맨 앞에 멈춤을 돕는 동그란 것이 하나 더 있던데요?

그것에 의지해 온전히 멈춤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천천히 속력을 낮춰가며 멈추길 원할 때 그것이 조금 도움 되었었어요. 후에 집에 돌아와 '천호 로라바운스'의 롤러 사진과 비교해 보았는데 확실히 그 부분이 차이점이었습니다.


 

아이가 배고프다 하여 과자를 사주고 저는 컵라면을 먹었어요. 육개장 컵라면을 샀는데 사장님이 먹기좋게 조리해 주시더군요.

그리고 책장에 책과 함께
'보드게임'들도 여럿 보였는데 가져다 하시는 가족을 보았습니다. 따로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금액표에 보드게임 항목은 없었던 걸로 보아 무료인 듯 한데 확실한 건 문의를 해보시는 게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구슬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는 아이에게 사주려고 갔는데 아이가 원하는 맛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아쉽지만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죠. 저만요.

아이는 그 자리에 여전한 부동자세로 서 있었습니다. 사장님이 안쓰럽게 보시곤 예전에 녹은 구슬아이스크림인데 그럼 이거라도 괜찮겠느냐 하시더군요. 끄덕이는 아이에게 사장님은 멋진 선물을 주셨습니다. 비록 녹았다 다시 굳은 아이스크림이라 퍼먹기 쉽지 않았지만 아이 마음을 존중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퇴장할 때
롤러와 헬맷은 드리면 되고, 보호장비는 소독을 위해 나가는 문 기준 왼쪽 앞에 있는 바구니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4시 20분쯤 입장한 롤링팝에서 우리는 7시쯤 나왔네요. (추가요금은 5,000원 받으셨습니다.)

재미있고 안전하게 놀아서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다음에 또 갈 거예요.🤹🏻‍♀️

저녁 시간이라 아이 밥 먹이려고 근처를 둘러보니 먹을 데가 마땅찮아 결국 집으로 와야 했던 거 그거 하난 아쉬웠지만, 그거 빼곤 무난하니 괜찮았던 <롤링팝 스케이트장>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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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위랜드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네요. 처음에 방문했던 때와는 느낌이 조금 달랐어요. 없던 게 많이 생겼던데요? 그리고 이번에는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오늘은 아이와 눈놀이동산과 먹거리를 즐긴 이야기가 주를 이뤄요!





놀이기구는 타지 않았고, 개인썰매를 가져가 편한 곳에서 끌어주며 놀았습니다.
놀이기구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 해주세요. 작년에 다녀오고 남긴 후기입니다 :)

 

홍천 비발디파크 눈썰매장 '스노위랜드' 상세정보 & 솔직후기

눈썰매장 몇 년 만인지 모르겠어요. 어린이집 다닐 때 가 본 게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여튼 36개월 우리 딸래미는, 인생 첫 눈썰매장에 다녀왔습니다. 갔다가 괜히 감기 걸려 돌아오는 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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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느낀점, 사진과 함께 솔직하게 전달 해볼게요.

 

<스노위랜드>

🌿주소 : 강원 홍천군 서면 한치골길 262 비발디파크 스노위랜드
🌿전화번호 : 1588-4888
🌿영업시간 : 일~목 10:00-18:00 / 금-토 10:00-20:00

🌻입장권
▪️키즈입장권(주중) 19,000원
▪️키즈입장권(주말) 22,000원
▪️입장권(주중) 42,000원
▪️입장권(주말) 47,000원



잘 아시겠지만... 어딜 가든 네이버 예매가를 함께 확인해 주시는 게 좋아요. 훨씬 저렴한 경우가 있거든요.

확인해보니
어른 입장권은 주말 36,000원에 판매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네이버로 예매했습니다. (이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유효기간은 1월 28일까지) 키즈입장권은 구매할 수 있는 란이 없어 현장예매 했고요.

입장권을 들고 우리는 곤돌라를 타러 갔습니다.
스노위랜드는 전용 곤돌라 탑승 후 입장이 가능하니까요. 입장 방법은 직원께 입장권을 주시면 끝이고요. 곤돌라 이용시간은 약 8분입니다.

또,
스노위랜드는 한 번 입장을 하면 퇴장 후 재입장이 불가해요. 그리고 우천 및 기상악화로 인한 환불도 불가하답니다.

이제 그럼 들어가볼까요?



 
 

 

곤돌라에서 내리면 처음으로 보게 되실 광경이에요. (사진의 맞은편엔 푸드코트와 카페가 있어요.)

이 날 날씨도 따뜻해 참 좋았네요. 아이는 혹시 몰라 스키복을 입혔지만 어른들은 그냥 입던 옷 그대로 입고 그 위에 패딩만 걸쳐입고 갔습니다.



계단을 내려왔어요. 갑자기 웬 분식이냐고요? 그러게요?
작년엔 못 봤던 푸드트럭들이 줄지어 있더라고요.

아이와 아빠는 썰매를 가지고 놀러 가고, 출출했던 저만 음식을 먼저 주문해 먹고 있기로 했어요.



분식 푸드트럭 옆에는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위주로 파는 트럭도 있었는데요. 분식 트럭 포함 주문은 모두 키오스크로 해야 합니다.



겨울이니 어묵을 시켜봤어요. 떡볶이는 7,000원, 어묵도 7,000원이었던 것 같네요. 비싼 감이 있지만 맛을 보니 그 마음이 눈 녹듯 사라졌어요. 떡볶이 맛있더라고요. 어묵도 따뜻하니 좋았고.

앉은 자리는 푸드트럭 앞의 테이블이에요. 눈치게임이니 다 먹고 정리하고 있는 사람 곁을 얼쩡거리다 얼른 선점하시면 됩니다.

달콤한 떡볶이와 따뜻한 어묵국물로 몸을 데우고 주변을 둘러보니...

아,
카라반이 눈에 띄더라고요. 이것도 작년엔 없었던 것 같은데 말예요? 뒤늦게 합류한 남편이 예약을 알아보자 당일예약은 안 되는 시스템이며 1월까지 풀로 예약이 꽉 차 있는 상태라고 했어요. 내년에 방문할 때는 카라반 먼저 알아볼래요.🤳🏻

그러고 있는데 아이들을 태운 열차가 지나갔어요. 빠르지 않은 속도로 주변 풍경을 구경할 수 있게 해주더군요.



그 기차의 이름은 스노위 트레인. 그런데 예약은 어디서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시멜로우를 구워먹는 곳이 있는데 그 옆에 이렇게 현수막과 함께 차가 대기 중이었거든요. 근처 직원 분께 문의해 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노랫소리가 들려 가보았어요. 악단이 멋진 음악을 들려주고 있었네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의상도 아주 멋졌어요. 평소에 많이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악기 소리를 들으니 새삼 여행을 왔다는 기분이 물씬 들어 좋았습니다.

음악 연주가 끝나고 난 뒤에는 관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도 가졌어요.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하나의 기회인 것 같았네요.



아이들은 이렇게 놀이기구를 타지 않아도 여러 곳에서 나름대로 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스노위랜드는 참 넓어서 좋지요.

 


천천히 식사를 마친 저도 놀고 있는 남편, 아이와 합류했는데요. 웬일인지 이 날은 아이가 놀이기구 타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개인 썰매를 끌어주고, 적당한 곳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아프지 않게 눈싸움을 하며 놀았답니다.

넓기 때문에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널찍한 공간을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여긴, 지나가는 길에 본
스노위 키즈 구간이에요. 여기서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탈 수 있어요. 작년에 타 봤거든요. 썰매를 가지고 올라가는 길이 좀 힘들긴 하지만 내려오는 길은 그만큼 재미있지요.



썰매를 혼자 타고 싶어하는 어린 아이들은 여기, 스노위 미니에서 타면 됩니다. 짧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겐 스릴 만점일 거예요.

(위 장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 첨부되어 있으니 참고 부탁드려요.)

 

홍천 비발디파크 눈썰매장 '스노위랜드' 상세정보 & 솔직후기

눈썰매장 몇 년 만인지 모르겠어요. 어린이집 다닐 때 가 본 게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여튼 36개월 우리 딸래미는, 인생 첫 눈썰매장에 다녀왔습니다. 갔다가 괜히 감기 걸려 돌아오는 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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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놀다 아이가 배가 고프다기에 또 먹으러 왔어요. 마시멜로우를 구워 먹겠다네요. 마시멜로우(3,000원)와 고구마(6,000원)를 구매했습니다.



구매 후 옆에 있는 장작 위에 마시멜로우를 살짝 가져다대고 노릇하게 구워줬어요. 마시멜로우를 구우면 겉은 노릇하고 안은 치즈처럼 쭈욱 늘어나는 거 아시죠? 아이가 맛나게 먹더라고요.

그런데 어째 이번 스노위랜드에서는 먹고만 가는 것 같습니다...🐷 하하...








 

작년에 왔을 때, "내년엔 100cm되겠지? 그 땐 더 많은 놀이기구를 타자!" 했는데, 키라는 게 그렇게 빨리 자라는 게 아니더군요...🤦🏻‍♀️ 작년과 비슷한 놀이기구들만 타볼 수 있었습니다. 내년엔 정말로 더 다양한 놀이기구들을 탈 수 있길 바라요.

이번엔 놀이기구보다는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썰매도 타고... 조용히 부담없이 있다가 왔습니다.🤭

아참❗

'스노위랜드' 바로 며칠 전에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으로 썰매를 타러 다녀왔거든요. 홍천까지 썰매를 타러 가기 어려운 분들은 여기 들르셔도 좋을 것 같네요! 눈썰매는 물론이고 놀이기구, 빙어잡기체험, 먹거리도 다양하거든요.👍🏻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 후기! 눈썰매장과 빙어낚시, 눈놀이동산, 놀이기구, 먹거리가 한 곳에

47개월 아이와 다녀온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 요즘 SNS에서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곳'이라며 공유해주시는 정보글 한 번쯤은 보셨을 거예요. 저는 크리스마스 당일에 다녀왔는데요. 사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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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다 가기전에 여러분도 아이와 좋은 추억 만들어 보세요. 꼭 눈썰매장이 아니더라도, 어디에서든요.

겨울이 주는 짧지만 특별한 이 행복을 꼭 느끼고 누리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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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삼십 넘도록 한 번도 안 해 본 일을 아이 덕분에 하나하나 해보고 있는 요즘입니다. 접시를 만들고 왔어요. 저는 47개월 아이와 함께였고요. 아무래도 아직 4살이다보니 부모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었던 것 같네요.

아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자기 접시는 5세부터 가능해요. 이제 며칠 후 5세가 되는 4세인데(?) 가능하느냐는 문의전화를 한 후 예약방문 한 것이었습니다.


오스르 공방

▪️주소 :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남로 131 퀸즈파크미사2차 2층 227호
▪️문의전화 : 0507-1365-5006
▪️영업시간 : 매일 10:00~20:00

🌿 상품종류

▪️ 감성소품 체크접시 2작품 만들기 원데이클래스 35,000원
▪️ 컵 만들기 원데이클래스 40,000원
▪️ 매력적인 핸드빌딩 접시 35,000원
▪️ 어린이 도자기 접시 만들기(5세 이상) 35,000원
▪️ 자유성형(화병 등의 큰 사이즈) 55,000원




택시를 타고 갔는데 기사님께서 잘못 내려주신 줄 알았습니다. 간판이 보이질 않았거든요. 지도맵 켜서 주변 건물 및 가게 이름 확인해가며 여차저차 잘 찾아 들어갔습니다.

(🔍최고당돈가스 있는 삼거리 쪽은 입구가 아니고요. 길 건너 오른쪽으로 좀 걸어오셔야 해요. 오른쪽에 입구가 있어요.)



2층입니다.

오스르공방이란 간판을 애타게 찾으며 걷고 있는데 쉽게 눈에 띄진 않았어요. 꽤 오래 걸은 후에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일 마지막쯤에 있더군요.

저는 화요일 오후 3시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갔어요.

평소같으면 네이버로 했을텐데 이번에는 카카오톡으로 했습니다. (둘의 상품금액 동일한 거 확인했어요.) 그때 그때 예약일정 확인하고 안내 해주는 게 참 편했네요.

3시 예약인데 3시 정각에 도착해 머쓱한 인사를 드리고 아이와 함께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이와 저 뿐이었어요. 여쭤보니 소규모로 진행을 하고 계시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른의 경우는 6명까지는 가능하다고 하셨고요.) 사람이 적으면 선생님의 관심을 더 받을 수 있기에(?) 내심 기뻤습니다.



진열되어 있는 접시 및 컵 등입니다.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인 소품들이 아기자기하고 예뻤어요.

인테리어 얘기를 하자면...

자그마한 친구집에 놀러온 느낌이었달까요. 싱크대가 있고, 미니 냉장고가 있고, 멜론 100을 재생한 것 같은 음악들, 시기에 걸맞는 트리도 반짝반짝 예뻤고요. 옷걸이와 작은 난로는 수강생들을 배려한 것 같이 보였네요. '도자기공방'이라는 이미지에 걸맞는 검소하고 수수한 분위기였습니다.



선생님은 진열되어 있는 그릇들 중 마음에 드는 걸 고르거나 원하는 캐릭터가 있는지 물어보셨어요. 아이는 잠시 고민하다 그중 자동차 그릇을 선택했는데요. (티니핑 좋아하잖아 너?)

작은 종이를 가져다 주시더니 그 위에 원하는 자동차 그림을 그리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는 큰 틀을 그리고 바퀴를 그렸어요. 창문도 두 개 그려주었고요.



그리고 흙이 등장했습니다. 종이 위에 자 2개를 놓고 그 위로 밀대를 이용해 흙을 펴주었어요. 아이 힘이 약해 선생님께서 부모님이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눈치를 주셨는데 아이가 단번에 거절해 뻘쭘했습니다.

그래도 이 속도로 가다간 오늘 안에 못 만들 것 같아서 육아스킬을 이용해 엄마가 조금만 도와주겠거니 했더니 그제야 겨우 양보해줘서 어느정도 평평하게 만들 수 있었어요.

"이 정도면 되나요?"

부족한 부분은 선생님이 가지고 가셔서 아이 모르게 센스있게 더 밀어주셨습니다.



완벽하게 밀린 흙은 곧 진열대에서 가져온 자동차 그릇이 뒤덮었습니다.

플라스틱 모양누르개(노란색)를 두 개 주셨어요. 하나는 자동차 모양을 따라 선을 따주면 되고요. 하나는 칼이었는데 완전히 흙을 떼어내는 작업을 했어요. 보조인 저는 위에 놓인 자동차 그릇이 흔들리지 않게 이따금 잡아주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긴 흙을 떼어주셨어요. 가래떡 만들듯 길게 늘여보라고 하셨습니다. 아이가 하다가 제게도 권해서 해보았는데 오메, 차갑더구만요.



그 가래떡은 아이가 모양을 만든 자동차 위의 테두리 부분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안과 밖, 모두 서로서로 잘 이어붙게 붙여주는 작업이 또 필요했어요.

그리고 스펀지에 물을 묻혀 주시면서 색칠을 할 부분이 조금 더 매끈해지도록 해달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저희가 스펀지로 칠을 하고 있을 동안 선생님은 앞에서 물감을 만들고 계셨는데요. 아이에게 좋아하는 색깔이 있냐고 물어보시고는 아이가 핑크, 파랑, 보라 라고 대답하자 해당 색깔들을 즉석에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쨍한 색깔들이 아니라 포근폭닥한 색상들이었어요.

마지막으로는 찍기틀을 받았습니다.

알파벳과 숫자가 섞인 틀이었어요. 저는 아이 이름을 새기면 좋을 것 같아 아이와 함께 알파벳을 찾았어요. 그리고 오늘은 '그릇을 만들러 왔다'기 보단 '아이와 소중한 추억을 만들러 온 것'이었기 때문에, 제 맘대로 후다닥 찍어버리지 않고 끝까지 아이와 함께 했습니다.

자기 이름이 찍힌 걸 보고 뿌듯해 하는 표정을 짓더군요. 행복했습니다.





선생님은 마지막으로 종이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릇이 완성되면 가지러 오거나 받을 주소가 필요하니까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저는 찾으러 오겠다고 했어요. 아무래도 그릇이니 배송 도중 파손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그냥 그릇도 아니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릇인데 그 정도 수고는 해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끝으로, 싱크대에서 아이와 손을 씻고 오늘의 작업을 진짜 다 끝마쳤어요. (따뜻한 물 나와요!)





그릇은 한 달 후에 나온다고 합니다. 기대돼요. 그릇보다 그릇을 보고 좋아할 아이 표정이요.

아이가 좋아해주었기에 다음에는 컵을 만들러 오자는 약속을 하면서 집에 왔습니다. 오는 길은 또 구만리였지만요.

여러분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준비물은 조급해 하지 않는 부모 마음 그것만 가지고 가시면 됩니다.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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